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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11 03:54
글쎄요.. 조언이랄게 없습니다.
그 시간을 이겨낸게 아니라, 그 사람을 잊을 정도의 여자를 만난게 4년이 지난 무렵이었어요. 굳이 첨언하자면, 그런 상황속에 본인을 가두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하시라.. 정도의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16/09/11 04:57
보통 여자들이 다 그런것같아요
너무 늦게 아신것같네요... 좋은 분 만나서 좋은 가정 꾸리셔서 다행이예요 행복하시길 바라요. 글의 여자분도.....
16/09/11 08:51
여자로써 매우 공감합니다.
남자가 현재 "잘 나가느냐"는 그닥 중요한건 아니죠. 언제든 사라질수있는 것이니까요. 말씀처럼 공통의 미래를 같이 그릴수있는 유대감이라는건 웬만해선 사라질수없는 것이니까요.
16/09/11 10:05
저는 주식으로 인생 파멸의 구렁텅이에 던져졌을때 지금 와이프가
"뭐 그깟일로.. 난 오빠 바람난줄 알았잖아.." 라고 하고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오늘도 틱틱 거렸네요 가서 잘해줘야지..
16/09/11 10:22
공통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유대감도 현실의 먹고사는 일에 직면하게 되면 분명히 약해질 수 있죠...
물론 절대 그렇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지만요..
16/09/11 17:49
<사실 몰랐었다. 나는 그녀가 단지 바쁜 내 일상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어렴풋이 알게된게 있다. 그녀는 바쁜 나를 이해 못한게 아니라, 내가 달려나가는 인생의 과정에 정말로 본인이 들어있다는 확인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부분 많이 공감갑니다..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16/09/12 14:00
20대중반 뜨겁게 연애하던 사이였는데, IMF와 함께 닥친 현실에 불안한 나의 미래에 대해 함께하지 못하겠다고 떠나간 그녀,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인정받고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데...그녀는 그뒤로 10년간 결혼을 못하고, 나보다 훨 잘난 사람을 만나서 결혼한 것도 아니고...헤어지고 난후 7년뒤 우연히 만나 만났을때, 그때는 내 미래가 하찮게 보여서 찼는데, 막상 사회생활 해보니 나만한 남자 만나기도 힘들더라는 얘기, 조건이 좋으면 성격이 안좋고, 돈이 많으면 거드름 피우고 등등. 결국 다시 만날때 내 모습 정도였으면 충분히 결혼하고도 남았을 텐데, 그걸 못참고 찼지요. 난 항상 나중에 그녀 앞에서 성공한 내 모습을 언젠가 보여줘서 후회하게 할거라는 유치한 복수심으로 악착같이 살아왔는데...막상 결혼하고 애들 키우다 보니 사회생활 하면 그 정도는 자연히 악착같이 살게 되더군요. 뭐 인생이 그런거죠. 드라마처럼 다 해피엔딩도 아니고,.. 남자의 첫 사랑은 잘 잊혀지지 않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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