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30 02:36:24
Name Basquiat
Subject [일반] [미술] 미술 아주쪼금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제대로 제 글을 써보는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 닉처럼 미술에 약간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며 즐기는 평범한 사회인입니다.

사실 저 역시 미알못이고 피지알에는 저보다 미술에 관해 훠어어얼신 잘 아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아래 현대미술에 관련된 글을 보고 급 생각이나
'요 정도면 미술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만 제 지식을 한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글에는 재주가 없어 글이 읽기 불편하거나, 혹은 제가 알고 있는게 틀릴 수도, 혹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틀린부분은 미잘알인 다른 분이 댓글로 수정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하핫...
무튼 한번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미술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보겠습니다.

1. 미술의 가장 큰 경계, 17~18세기

미술에 여러 사조가 있고 여러 스타일이 있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가장 크게 17~18세기 이전과 이후로 나눕니다.
사실 '미술'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 역시 이시기때 부터로 알고 있는데요,
이전의 그림, 조각 등은 사전적으로는 '미술'이라고 정의하지 않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아니라 공식화된 부분이라..)
사실 이부분에서도 '미술의 본질'에 관해 조금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럼 이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17~18세기 이전의 미술 : '재현'의 시대.
'재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흔히 말하는 'Re- Presentation'입니다.
17~18세기 이전의 미술은 내가 그리려고하는, 혹은 조각하려고하는 대상물의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정물이든, 풍경이든... 내가 보는 대상을 최대한 사실과 가깝게 재현하려고 했던 것이 17~18세기 이전의 메인 스트림이었습니다.
이 시기 이전의 가장 마지막 사조가 아마 '극사실주의' 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평면이든, 입체든 분야를 막론하고 미술은 무언가를 재현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예술이었습니다.
그런데 18세기~19세기 경, 이러한 미술계의 움직임에 어떤 기술하나가 아주 제대로 '빅엿' 혹은 '컬쳐쇼크.. 문화컬쳐'를 날려버립니다.
바로

'사진 기술'의 등장이죠.

19세기 이후의 미술 : '재현'을 넘어 '시각적 연구와 탐구' 그 무언가

'사진' 보다 더 완벽한 대상의 '재현'은 없었습니다. 극사실주의 화법도 사진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이때부터 '미술'은 재현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찾기위해 탐구하고,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정적인 모습이 아닌 '변화와 움직임'을 찾거나 (인상파, 반고흐 등) 강렬한 색을 탐닉하거나 (야수파, 마티스 등)
기존의 '재현'의 기본이었던 원근법을 파괴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입체파, 피카소 등)...

정말 여러~~ 새롭고 참신한 운동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사전적으로 정확하게 파고들면, 각 사조들마다 영향을 받은 것도 다르고,
모티브도 다르며, 정확하게는 제가 한마디로 정의한 것 조차도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초월한 한가지 공통점은,
'18세기 이전까지 다루어 왔던 실제의 재현, 실제적 아름다움의 추구' 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각자 새로운 미술의 '미'를 제시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비미술계 사람들과 미술계와의 거리는 이때부터 슬슬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미'의 정의를 점점 통상적인 미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확장하기 시작했거든요. 현대미술에 와서 그게 극에 달했던 것일뿐..

그래서 그냥 전시를 보시다보면 어느시대 그림까지는 정말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누가봐도 몇날며칠을 밤새서 그렸을 것 같은 퀄의 그림이 나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애들이 그린 것같은, 다소 유치해보이는 그림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당황한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부터 였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하하...
다행인 점이 있다면, 이시기의 그림들은 '그래도' 단순히 보기에 예뻤습니다. 마치 반고흐나 모네 등이 아직까지도 일반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요. 이 후 미술은 근, 현대미술을 보셨던 것처럼 일반적인 '미'를 기준으로 창작해나가는 것이 아닌, '미'의 정의를 자기들 나름대로 재정립하고, 새로운 것의 탐구를 위해 발전하고 학장되기 시작합니다.

2. 시대 순으로 다른분야와 함께 이해해보기

사실 1번과 2번으로 크게 나눈이유는... 제 글쓰기 능력이 매우 좋지 않아서입니다.. 제 능력으로는 1번주제로 도저히 현대미술까지 완벽하게 물흐르듯이 잘 설명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는 시대상과 엮어 설명해보려합니다.
1번 항목과 꽤 겹치겠지만.. 제 글쓰기 솜씨를 탓해주세요 흑흑...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플라톤의 '이데아' - 신의 재현을 위해

아시다시피 옛날옛적에는 '신'의 존재가 기본이었고, 그런 사상을 우리 일반인들은 플라톤을 통해 그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이데아'에 나와있던 것처럼, 우리네 세계는 구리고,,, 신들의 세계, 즉 이데아를 이상세계로 바라보며 사는...... (겉핥기라 이정도로만 표현을..)
무튼, 이런 것들이 미술에도 아주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까 1에서 17~18세기 이전의 그림을 '재현'의 시대라고 했는데, 사실 여기서부터가 시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상' 이었던 신들의 세계, 그리고 신을 최대한 인간의 관점에서 그림으로서 '재현' 해보려 했습니다. 그들을 더욱 사실적으로, 인간세계의 관점으로 멋지고, 고귀하고, 위대하게 재현하기위해 그림을 그렸었지요. 원근법이나 색의 사용 등 모든 것들이 이러한 '신의 재현'을 위해 고안되었고, 그런 기술들은 이후 시대의 모든 그림 기술의 토대가 됩니다.

르네상스 - 미술 '기술'의 꽃을 피우다

사실 르네상스 시대는 누구나 다 역사책에서 한번쯤은 봤었던 역사의 큰 축을 담당했던 예술부흥운동 시기 였기에 제가 따로 설명할 게 있나 싶습니다.... 원근법 등의 모든 그림의 기초 토대가 되는 기술은 이 시점에서 완성이 되었고, 미술적인 '아름다움'은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 이 한마디로 정의되는 충격적인 시기였었죠. 기존의 '이상'을 꿈꾸던 이원론적인 개념의 모두를 부정해버리고 일원론적인 접근법으로 '실존'에 대해 탐구하는...
사실 이 시기가 1에서 설명했던 19세기이후 '미술'의 본격적인 시작과 겹치게됩니다. 1에서 사진기술을 아주 결정적인 이유로 뽑았지만, 니체도 그렇고 이시기가 가장 급변하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니체가 이전까지 세상을 지배했던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뒤집었듯,
미술에서도 이전까지 '웰메이드 아트웍'의 척도가 되던 '미'의 기준이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미'의 기준이 제시되기 시작합니다.

제 1차 세계대전 - 인간(을 위한)시대의 종말이 도래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충격은 미술계에도 너무너무너무나 컸습니다.
이전까지 신을 위해, 인류를 위해 연구하고 발전하던 그 모든 진리들에 회의감을 가지고, 의문을 품기 시작하게됩니다.
'미' 에 관해서도 의문을 가집니다. '미'란 무엇인지, 미술이 여태까지 항상 '인류의 미'를 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생각해왔었는데,
이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이러한 의구심과 회의감, 인류를 위해 연구해왔던것(처럼 느껴졌지만 결국은 인류를 파괴시킨)들에 대한 부정은 미술에서도 곧바로 나타납니다.
일명 '다다'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운동은 미술이 여태까지 걸어왔던 길에 회의감을 느끼고, 여태까지 믿어왔던 미술의 정의, 미의 정의 등을
부정하거나, 뒤집거나 하는 등 기존의 미술을 크게 뒤집기 시작합니다.
미술의 본질이 '시각적 아름다움'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도 이 쯔음 부터 입니다.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로는 아르센 뒤샹이 있습니다
('샘'이라고 하는, 그 대변기에 자기 시그니쳐박아놓고 작품이라고 한 누구나 다 아시는 그 작품의 작가입니다.)

그리고, '미술'의 주무대가 피폐해진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앤디 워홀 - 팝아트

개인적으로 미술사에 있어 가장 크나크고 흉악한(?) 획을 그은 인물로 그 유명한 앤디워홀을 뽑습니다.
앤디워홀 개인의 영향력도 어마무시하지만, 당시의 시대상도 받쳐줬기에 가능했던 것이긴 합니다..
제1차세계대전 직후에 다다이스트들에 의해 부정되고 파괴되기 시작했던 '기존의 미술'이라는 개념은 
이 시기에 완.벽.하.게. 송두리째 무너지게 됩니다. 크나큰 변화 중 대표적인 것만 소개하자면

대량 생산 - 기존의 미술은 통상적으로 아는 것처럼 그 작가가 직접 정성들여 그린 아트웍. 바로 그것이었지요. 하지만 앤디워홀은
                실크스크린이라는 대량생산기법을 이용해 동일한 그림을 수없이 뽑아냅니다. 
                이런 대량생산품은 '공산품'일 뿐 '미술' 이 아니라구요? 그렇다면 당신의 미술의 개념은 아직까지도
                '기술'적인 생각에 머물러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미술'은 무엇인가요? 그저 그림을 잘그리는 행위일 뿐인가요?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실제와 가깝게 그리는 것이요? 
                사진이라는 너무나 완벽한 재현매체가 있는데요.
                혹은 예쁘게 그리는 것이요? 말 잘하셨네요, 예쁘게 그리는 것이 미술이라면 직접 내손으로 그리지 않아도 상관없는게
                아닌가요? 예쁘기만 하면 되잖아요

미술의 대중화 - 사실 이전까지도 미술은 고귀하신, 높으신 분들만 향유하던 놀이 문화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미술의 대상이 되는 모티프
                      역시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대상들을 위주로 작업을 했죠. 
                     워홀은 이들을 조롱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일상속에서 마주했던, 스프깡통, 바나나, 누구나 관람하던 팝가수
                     마릴린 먼로 등을 '미술' 이랍시고 대상으로 삼습니다.
                     '어? 미술이 뭐 대단한 건줄 알았는데, 깡통 가져다 놓고 미술이라고하고, 바나나 가져다놓고 미술이라고하고... 
                     뭐야 이거? 미술은 엄청 우아하고 입이 떡벌어지는 것일 줄 알았는데 순 별거아니네'

정도가 있겠네요... 이렇게 '미술'이라는 정의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현대미술
질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소비의 사회, 유혹에 대하여, 아메리카 등...' - 정의란, 진리란 무엇인가?

20세기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이라고 일컬여지는 시대가 도래하게되죠. 지금 피지알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역시 포스트모던이라고 치기도 하구요. 이때부터로 일컬어지는 '현대미술'은..... 앞서 이전 글에 있는 것처럼 일반인들과의 간극이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이유를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좋은 미술' 이라고 평할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하면 될까요?

예전에는 정말 사실적으로 그린 것, 예쁘게 그린 것, 웅장하게 그린 것 등의 무언가 누구나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판단의 기준이 있었고 미술계 역시 이러한 기준이 어느정도 통용이 되었는데, 이 시대의 미술에는 그런게 없습니다. 절대적 이상이나 정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미술이라고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미술을 관람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닌,
작가 개개인의 생각이나 의도를 기준삼아 관람하거나 평가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점점 작품 하나가 가지는 가치보단 그 작가 자체가, 작품을 그린 그 '때'보단 작가의 살아온 여정 등이 더 주목받게된 것이지요.... 

아, 절대적인 가치판단의 파워풀한 기준이 하나 있네요.
바로
입니다.

뭐 이부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부분이니... 크게 서술하진 않겠습니다만.
현대 시대에 '돈'으로 가치판단을 하는 행위는 비단 미술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프지만..

무튼

포스트모더니즘의 의의처럼,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에 수 많은 철학가와 작가들이 있지만, 미술계와 큰 연관성을 가진 인물로 탈주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질 들뢰즈와 시뮬라크르, 즉 이미지로 대표되는 장 보드리야르가 있습니다.

시뮬라크르, 이미지의 시대 - 시뮬라크르란 '원본을 초월한 복제품'을 말합니다. (물론 플라톤때부터 시뮬라크르는 있어왔고 의미가 달랐습
                                     니다만... 흔히들 말하는 시뮬라크르 하면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를 지칭하므로 그냥 이거인걸로..! )
                                     미키마우스가 있습니다. 미키마우스를 보며 진짜 살아있는 '찍찍'거리는 요즘엔 잘 보이지도 않는, 그 '생쥐'를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미키마우스는 생쥐라는 원본을 모티브로 복제된 '이미지'인데, 이미 생쥐와는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게되고, 하나의 원본이 되었죠. 바로 이런게 '시뮬라크르' 인데요.
                                     앤디워홀의 대량인쇄 그림 역시 이러한 시뮬라크르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예술성에 대한 이해가 가실겁니다.
                                     이러한 시뮬라크르의 개념과 의의는 미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되는 계기가 됩니다.
                                     '비록 복제품이라 할지라도, 그 것은 그 것만의 새로운 뜻과 의의를 가진다.' 

 -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조영x씨 사건 역시.... 사실 제 기준에서 보자면 대리뛰어준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기준으로 그를 평가절하 한다면 앤디워홀 역시 미술가의 자격을 박탈해버려야할 인간이 됩니다. 그가 그린게 아니라 기계가 그려준거니까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정성들여 그리는 행위'는 더이상 가치판단의 기준이 아니게 되었으니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단지 미술적 가치가 없는게 아니라 엄연히 '사기'를 쳤기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탈주, 차이와 반복의 시대 - 들뢰즈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단어! '차이' 와 '반복' 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탈주를 하며 새로운 코드를
                                    형성하고 거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탈주, 그리고 탈주,, 이러한 차이가 반복되어 우리는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있다.... 뭐 이런내용 이였죠. 이러한 생각은 현대미술에도 많이 녹아있습니다.
                                    '시뮬라크르' 개념과 함께 어제와 오늘이 다른, 끝없는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 사상 아래 현대미술은 끝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 작가에 대해, 그 작품에 대해 알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가치를 판단할 수 없는 작품들이 되어 이제는 정말 일반인들과의 간극이 극에 달하게 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습니다.

21세기, 그리고 제프쿤스(Jeff Koons)

이 부분부터는 제 개인적인 판단이 들어가있어 (제프쿤스의 팬이고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냥 그러려니 읽고 넘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대 미술의 중심에는 제프쿤스가 있습니다.
이 시대를 말하는 여러 키워드 중에서, 제프쿤스는 '생산' 과 '소비', 그리고 '유혹' 과 '추락'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새로움 (The NEW) 시리즈는 , 소비사회에서 '신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치명적인 유혹을 담아냅니다.
퍼피 (Puppy)는, 위대한 건축가 프랭크게리의 위대한 건축 구겐하임 빌바오 뮤지엄을 '개집'으로 추락시켜 버립니다.
그의 작품은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적인 정신을 가차없이 짓뭉개버립니다.
수많은 풍선 강아지, 풍선 하트 등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선과 색, 빛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제프쿤스의 작품에는 그다지 큰 진리를 함유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무언가 진지한 것을 담지 않은 것이, 그저 어떤것이 되었든 예쁨이라는 절대적인 무기로 포장해 대중을 유혹하는 것이, 기존의 정신들, 역사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박살내버리는 그런 것들이 이 시대와 미래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 까 생각이 듭니다.. '진리의 탐구'라는 옛 미술이 추구해왔던 행위 역시 이시대에 미술의 정의는 아닐테니까요.

그 외 그저 스쳐지나갔던 것이나, 몇가지 대표적인 의문들

*18~19세기 이후 작품들만을 '미술'이라고 칭하는 이유
간단합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18~19세기 이전의 미술은 아트(Art)가 아닌, 그저 재현을 위한 '기술(Skill)'로 판단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시면, 아름다움과는 별개인 미술의 본질과 흐름에 대해 조금더 이해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실겁니다.

*비정상적으로 값 비싼 작품들
의 중심에는 찰스사치라고 하는 위대한 아트콜렉터가 있습니다.. 이분 철저하게 경제적인 논리에 입각해서 아트웍을 매매하며 미술시장의 버블버블에 큰 획을 그으신 분입니다. 이분은 현대미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신분이기도 하지만, 미술을 경제논리에 너무 가깝게 붙여놓는데도 크나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 참 개인적으로는 애증의 존재입니다.
몇십억, 몇백억씩 하는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뭐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나 다른 미술계의 생각일 뿐이고, 이 것이 정답은 아니니 이걸 보고 미술계를 폄하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미술계가 의도한 것이 아닌, 철저히 자본에 의해 돌아가는 이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마치며

허접하게나마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두뇌를 풀가동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봤습니다.. 못다한 말이 너무 많습니다만,
이정도면... 어느정도는 미술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몇시간을 정신없이 써온 것 같네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거나 하면 댓글남겨주시면, 비록 미알못이지만 최대한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은 피지알 내 미잘알 능력자분들께서 추가 설명을 해주실 수도....! (부탁드립니다 하하..)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법적 오류나 잘못된 어휘의 사용, 문맥의 이상함 등은 지속적으로 글을 확인하며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30 03:1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돈이라...
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저는 그게 지금 현재의 부익부 빈익빈을 불러오는 근본원인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혼란과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자 균열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술 이야기에서 왜 이런이야기를 하나 싶지만... 결국 문제는 그거라 보거든요.
솔직히 미술계가 우리와 동떨어져잇든 아니든 그건 큰 문제가 안된다고 봐요. 자본주의 자체가 문제인거지...

그리고 그게 맞는건가 뼈져리게 반성해야하지 않을까요?
하... 나참 미술계이야기에서 이런 쌩뚱맞은 이야기는 하기싫었는데...
결국 제 나름대로의 결론입니다.
Basquiat
16/05/30 03:1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돈.. 이 시대의 큰 특이사항 중 하나죠..
미술계는 우리와 동떨어져 있을 지는 몰라도, 시대와는 절대 동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시대와 밀접하게 붙어있습니다.
요즘 가장 값 비싸다거나 핫하다는 미술 작품들은, 이 시대인 '자본주의'와 엮어서 관람하시면 이해하기 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16/05/30 03:21
수정 아이콘
나름 최근 이슈때문에 강연도 보고 미학쪽 책도 봤지만 솔직히 이야기해서 와닿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동떨어져 있어도 시대와는 동떨어져있지않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모순적으로 느껴집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결국 시대상 그 자체이고 우리와 떨어져 있다는건 시대와 떨어져 있다는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신다면 미술계는 시대의 단편만 보여주고 있다는것이고 그렇다는건 결국 떨어져 있다는것과 다를바 없으니까요. 과연 그런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잘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서 과연 미술계에서 얼마나 생각하고 있나라고 따진다면 [자본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자본]의 노예처럼 들어가는 미술계에 구역질만 날뿐입니다.
근데 이건 미술계에 국한된건 아니죠. 저또한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한테 구역질나니까요.

아 혹시나 오해할까바 한마디 더하자면 미학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감흥이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좋다도 싫다도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이고 시스템이죠.
Basquiat
16/05/30 03: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와 동떨어져 있어도 시대와는 동떨어져있지않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모순적으로 느껴집니다.]
자체 역시 제 나름대로는 지금 우리네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뉴스몇개만 대입해봐도.. 그 분들은 큰 틀이나 본인에게나 관심이 있지 우리들 개개인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 처럼요.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본의 노예처럼 들어가는 미술계에 구역질이 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 현상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저 역시 그러한 현상을 받아들이기에 동의는 할 수 없지만
전적으로 명치님의 의견은 존중합니다.
16/05/30 04:31
수정 아이콘
그래서 뒤에 더붙였죠. 심지어 저 자신조차 구역질이난다고요.
자본의 노예가 되어가면서 또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여실히 들어나도 개인으로써는 순응할수 밖에없는 자신이요.

그리고 밑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과연 대중들의 분노가 미학의 이해가 부족해서 보다도 현대미술계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저는 그 두가지가 나쁘지 않다는게 이해는 잘 안갑니다.
그래도 존중은 합니다.
라방백
16/05/30 03:23
수정 아이콘
미술사조에 있어서 사진의 등장이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었나요? 극사실 주의의 몰락에는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극 사실주의가 미술사의 주류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인지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이 들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이 있는 시기는 인상주의가 막 일어나던 시기에서부터 모더니즘이 저물어가는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러이러한 이유로 내가 그리는 그림의 스타일이 좋다라는 주장을 듣고 나서 그 그림들을 보면 나름 이해가 간달까요? 모더니즘 시기의 예술 같지도 않은 수많은 시도들도 남들이 안해본걸 내가 처음 한거야 라는 그 주장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미술을 전공하신 많은 분들에게도 사랑받는 그림들이 많이있는것 같아요.
본문의 내용은 그보다 더 나중 시대의 이야기들이네요. 말씀하신대로 예술이라고 생각되는것들은 안해본게 없다! 라는 생각이 들 무렵에 시작된 (물론 미학의 발전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미 그 자체에 대한 회의감 이후의 예술작품들은 정답도 존재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이해도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받아들이기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Basquiat
16/05/30 03:40
수정 아이콘
이해하기 쉽게 나누려다 보니 18~19세기에 있던 '사진기술'을 결정적인 단서로 생각해 적었습니다.
그 이전 시기와 그 이후 시기를 아주 크게 하나로 묶어 둘의 큰 차이를 하나로 생각해보면, '실재의 재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
미학의 발전이나 시대의 변화, 기술의 발전 등 많은 것들이 엮이고 섞여 천천히 변화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기술의 발전 중 하나를 꼽았을때
최고의 재현기술인 사진이 그 시기의 가운데 존재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해서 제 글에 그렇게 서술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단순하게 그림의 예쁨으로 본다면 모더니즘시기가 정말 가장 화려했던 시기라고 생각하고 너무 좋아합니다.
16/05/30 03:45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의 내공이 살짝 부족한 부분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그 중 가장 잘못 설명한 부분이 극사실주의 부분입니다. 극사실주의는 1960년대에 보드리야르 철학을 기반으로 등장한 사조죠. 실제와 완전하게 똑같은 사진은 보면서 아무 감흥을 안느끼는데 극사실주의 그림을 보고는 대중들이 놀라는게 그의 시뮬라크르 개념과 상당히 맞아 떨어지죠. 사실 그래서 번역이 마음에 안들긴 합니다. 극사실주의하면 뭔가 사실에 극도로 근접하기 위한 것처럼 들리는데 철학적으로 보면 현실을 능가하는 리얼리즘을 말하는거죠. 그래서 그냥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부르는게 더 본질을 잘 살리는 것 같아요.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사진 기술의 발전은 미술사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긴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나쁜 영향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사진 기술이 직접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건 사실이라... 그낭 다게레오 타입 사진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이후와 그 이전을 비교해보면 정말 판이하게 그림들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Basquiat
16/05/30 10:09
수정 아이콘
지적감사합니다. 그부분은 제가 미쳐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같습니다!
미잘알님께 배워갑니다....
저는 극사실주의를 그냥 있는 그대로 피상적으로 생각했고
하이퍼리얼리즘, 즉 파생실재(라고 불러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는 별개로 생각했습니다.
완전 미술계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이름을 들으면서 그 둘이 같은맥락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네요
라방백
16/05/30 20:5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사진 기술이 미술사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었었군요. 사진이 등장하기 전후의 그림을 보고 변화를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16/05/30 21:44
수정 아이콘
사진 등장 이전에 미술을 지배하고 있던 사조는 크게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인데 대충 어떤 느낌이신지 보시려면 신고전주의는 <호라티우스 형제들의 맹세> 낭만주의는 <메두사 호의 뗏목> 을 검색해서 보시면 됩니다. 둘 다 각 사조를 대변해주는 대표작이거든요. 그리고 사진 기술의 등장 이후에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 화가들의 대표격인 모네의 <인상 해돋이> 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시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기와 그보다 이전인 르네상스 이후의 미술작품인 바로크나 로코코 양식의 작품들을 구분하라 그러면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겠지만 인상주의와 그 이전 작품들 구분하라고 하면 웬만하면 맞출거에요. 왜 이런 극적인 변화가 사진 기술의 발전에서 파생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냐면, 사진기의 등장 자체가 화가 일반과 동떨어진 하나의 발명품이 아니라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의 완벽한 대체제였기 때문입니다. 사진기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화가들은 초상화 같은걸 그려주면서 돈을 받았고 그랬기 때문에 현실을 어느정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쪽으로 화풍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진기가 대중화되면서 거기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죠. 물론 사진 기술 이외에도 여러가지 추가적인 변수들도 작용 하긴 했습니다. 고흐의 경우는 일본의 우키요에에도 영향을 받았죠.
라방백
16/05/30 22:24
수정 아이콘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로 넘어가게 된 계기가 사진이었군요. 그렇다면 정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준게 맞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빛을 관찰하고 보고싶은것만 그리고 하는 행동들이 사진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한 것 같네요. 사진 예술가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20세기 사람들이다 보니 사진이 나온지 생각보다 오래된 물건이라는걸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고스트
16/05/30 03:48
수정 아이콘
미술 그 자체는 왜곡이 별로 없다고보는데 미술 시장 자체는 엄청나게 왜곡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라던가 젊은 국내작가 작품들보면 '대중적'인 작품 꽤 있는 편이죠. 메세지도 참 알기 쉽고, 나름 작품에 대해서 노고를 한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중에 어떤 작품이 높은 가치를 받아야하나? 라고 묻는다면 정말 뱅뱅 꼬여있더군요.

미술계의 파벌이나, 큐레이터, 그리고 그룹형성등. 보면서 뭐가 '아름다움'인가? 와는 한없이 떨어져있다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뭐 아름다움과는 별 상관없어진게 현대미술이기도 하지만요.
Basquiat
16/05/30 13:54
수정 아이콘
'미술'과는 별개로 미술시장자체는 이미 경제적인 시스템에 너무 휘말린 느낌이 있긴합니다.
사실 현대미술에서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러운, 미술의 하나로서 받아들인 감이 없지않아 있기에 더 큰 괴리 혹은 반발이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16/05/30 16:39
수정 아이콘
진중권 교수의 미술사 수업을 들었었고,
교수의 생각에 동의를 하는점이 우리나라의 젊은작가들의 '대중적'인 작품들이 많이 있는것은
역시 돈때문이라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주류가 될수 없는점이라고 했습니다.
예술가가 먹고살기 힘든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크게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돈많은 여사(?) 님들 그러니깐 나이가 조금 있으신분들의 유흥과 수집욕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구매력있는분들이 나이대가 있으신분들 그러니깐 최소 1970~80년대 음악으로 치면 복고풍인거죠 좋아하시는게
그거에 맞추어 그릴수 밖에 없다 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말 좋은 작가들이많고 뛰어나지만 새로움을 시도하는 작가들이 성공할수 없는이유가,
결국 돈 구매력때문에 지속적으로 시도 할수 없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공자님들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스트
16/05/30 16:41
수정 아이콘
약간 더 묻고 싶은 내용인데. 젊은 작가분들의 대중성은 여사님들의 8090취향에서 많이 동떨어져있지 않나요?

서울바벨전보면서 정말 안 팔리겠구나 싶었는데 말이죠
16/05/30 16:58
수정 아이콘
그 미술 예술적으로 인정을 받고 한단계 발전을 이루려면 누구도 하지 않은것을 먼저 한다는게 의의가 있다고 했는데,
이게 고흐가 예술적으로 인정을 받았던점이 색을 최초로 해방시켜 자유자재로 표현한것이고
피카소가 인정을 받았던점은 형태를 최초로 해방시켜 자유자재로 표현 이런식으로 한점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이후의 미술은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본문의 앤디워홀이나 뒤샹 - 변기 처럼 현대미술은 예전처럼 기술적으로 그림을 잘그리는게 아닌 작가가 표현을 하고싶은걸
표현해 내는법의 한 종류 라고 말을했었고 이것이 오히려 미술관의 수많은 그림들이 '제목:미제' 이러한 작품들이 많이 생기고 관람객들이
이해를 못했을때 오히려 작가들이 더 희열을 느끼고 그것이 예술가들이 예술을 하는 이유에 가깝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현대 미술은 작가가 표현하고싶은게 바로 안느껴지니 약간 그래도 그거보다는 파악하기 쉬운
앤디워홀의 팝아트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추상화가 더 인기가 있다고 여사(?)님들의 취향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가 저희아버지는 조용필의 노래를 아직도 즐겨들으시는데 음악으로 쳐도 그런맥락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랩을 좋아하시지 않는것처럼 새로운 문화를 그니깐 컬쳐쇼크(?)적인 면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p.s 그런면에서 피카소는 말년에 자기복제수준의 그림을 너무많이그려 오히려 가치가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예술가는 후에 인정받으려면
새로운걸 시도해서 좋은작품을 만들어내고 일찍단명해야.. 후세에 인정받는경우가 많다... 라고..
Basquiat
16/05/30 17:18
수정 아이콘
구지 요즘 흐름으로 보자면 위 본문에 적었던 것처럼, 한마디로
'새롭다' 라는 묘사 조차 단정지을 수 없는 뒤죽박죽. 정답? 정의? 란 존재하지 않는 양상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끊임없는 변화와 거기서 나오는 기존과의 차이, 그 차이와 변화의 무한한 반복 에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새로운 기술과 도구들.. 이 어우러져있는게 요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고사하고 당장 20대인 저 조차도 당장 위화감이 드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주를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는 본인의 취사선택일것입니다.

응답하라 등의 복고정서는 구지 우리나라만의 특징이라기보단... 어떻게보면 사람의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것을 선호하지 새로운 것에는 일단 거부하고 보니까요.

소비자 취향따라가는거야... 아쉽게 볼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크크 그건 어느 시대건 있었을 것입니다.
16/05/30 17:24
수정 아이콘
네 맞는것같아요.. 새로움이란건 항상 변화를 따라오는것이고.
저또한 처음 EDM을 접했을때 불쾌했었으니까요.
Basquiat
16/05/30 17:1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작가들을 다 알지는 못하기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시 등을 보면
구지 성향으로 치자면 '모더니즘'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시각적으로 가장 화려하거나 아름답고, 예쁘고 보기에 좋거든요.
그리고 이 모더니즘은 서양에선 19-20세기에 있었던 스타일입니다.
여사님(?) 들을 유혹하기 위해선 '심미성' 의 부분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기에, 심미성을 벗어난 다른 시도가 적은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근데 꼭 새로운 시도를 해야된다. 라는 규칙은 없기에, 우리나라가 뒤쳐졌다 라기보다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라고 생각합니다.
16/05/30 17:22
수정 아이콘
네 맞는거 같아요.. 전공자가 아니고 교양수업으로 1~2년전에 들었던것을 이야기 하는것이라
오류도 많고 틀린점도 많은것 같은데 진중권 교수의 수업때의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우리나라의 구매력이 있는사람들이 모더니즘 저때를 선호하고 그래서 새로운것을 시도하는 작가가 없다. (먹고살아야하기에 어쩔수없는...)
뛰어나고 좋은작가가 많지만, 리드를 할수있는 예술가에게도 지원이 잘 되어 예술적으로 선도할수도 있으면 좋겠다. 라는 늬앙스로
이야기하고 수업을 진행했었던것 같습니다.
16/05/30 04:22
수정 아이콘
현대 미술을 실제로 구매하는 계층의 구매 동기가 그 방면에 조예가 깊어서라거나 깊이 있는 철학적 바탕으로 감상하기 위함은 아니겠죠. 물론 일반인보다는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요. 결국 소비 목적은 재태크 이니면 부르디외가 말한 '구별짓기'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일겁니다. 소비의 양태가 이러니 대중들의 반감이 부추기게 되죠. 거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입한 노력의 강도와 금전으로 환산된 노동생산성이 괴리되는 경우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합리도 어느 정도 작용하겠고요. 사실 현대 미술에 대한 성토는 현대 미술의 기원이나 그 철학적 배경과 논쟁하는 지점이 아예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6/05/30 05:09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에 동의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5/30 07:30
수정 아이콘
아래 다른글에서 다른분이 다신 덧글에서 언급된 자본주의사회로서의 현대사회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산품(?)이기도 한 "여고생 팬티 자판기"야 말로 팝아트 이후의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맥락 위에 놓인 걸작이기도 합니다.

인간조차도 상품으로 한 공감각적이자 추상적인 이미지와 신용의 판매, 그리고 그 판매의 자동화야 말로 현대사회의 본질을 깊숙히 찌르는 물건입니다.
주식이나 선물,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들까지도 포괄가능한 놀라운 창작물인 동시에, 그 자체가 '돈을 벌기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완벽한 목적성도 가진 물건이죠.

현대미술이 이 자판기에 필적하는 작품을 얼마나 만들어 왔고, 또 앞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16/05/30 09:38
수정 아이콘
논쟁이 일어나는 건 작품의 가치가 일반인의 상식에서 많이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댓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일반인들의 노동생산성과 고가의 현대 미술 작품이 가진 노동생산성의 괴리감에서 오는 불합리함 때문이죠.
과거의 미술 작품들 경우 감히 일반인들은 하지 못할 정도로의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같은...
그런 작품들은 고가의 돈을 받아도 납득할 수 있지만 그냥 안경 하나, 혹은 물감 몇 개 흩뿌려놓은 작품이 수 천 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는 경우, 노동생산성의 괴리감에서 오는 불합리함이 발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없으니 억지로 철학적 고민을 갖다붙이는 거고요.
외국 전시회에서 한 청년이 한 쪽 바닥에 자신이 쓰던 안경을 내려놓았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인 줄 알고 구경하고 사진까지 찍더라며 비웃었죠.
물론, 청년이 한 것은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이기에 예술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그 안경이 상식을 뛰어넘는 값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16/05/30 09:57
수정 아이콘
그 17살 소년이 한 말이라는군요
"바닥에 놓인 안경에 대한 해석은 저마다 달랐을 거예요. 어떤 사람은 재밌다고 웃고 또 어떤 사람은 뭔가 심오한 의미를 찾으려 했겠죠.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마음을 열고 작품을 받아들이는 거죠."
16/05/30 10:00
수정 아이콘
비웃은 건 아니었군요. 제 마음이 비웃고 있었나 봅니다. 허허.
Basquiat
16/05/30 10:06
수정 아이콘
노동생산성과 가격이 직결되지 않는건 미술뿐만 이 아닙니다.
그리고 글밥님께는 물감 몇개 흩뿌려놓은 작품 그이상 그이하도 아닐 수 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없으니 억지로 철학적 고민을 갖다붙이는 거고요.]
수세기동안 있던 많은 미술계 종사자들을 한순간에 거짓부렁이들로 만들어버리는 너무나 위험하고 과격한 발언이네요.
의문점도아니고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시는거라면 제가 뭐라 설명하든 그저 핑계거리고 통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무언가 피드백을 달아드려야하는데 이 한마디에서 기운이 빠지고 뭐라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쩝
의견 존중합니다. 댓글감사합니다.
16/05/30 10:41
수정 아이콘
어..음...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발언이 너무 과격했네요.
현대 미술이 대중과의 괴리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데 극단적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작품 몇몇이 누군가에게는 큰 가치로 다가올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것 또한 과격한 발언이 될 수 있겠지만...
수세기동안 있던 많은 미술계 종사자들을 한 순간에 거짓부렁이들로 만드는 건
18~19세기 이후의 작품만을 미술이라 칭하고 그 이전은 재현을 위한 기술로 치부하는 현대 미술 종사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Basquiat
16/05/30 11:3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어느정도 민감하게 반응한부분이 있어 사과드립니다.
현대미술의 그러한 간극은 저 역시 너무나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고, 그러한 간극을 미약하게나마 해소시키고자 글을 썼기에
약간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아래부분은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동의합니다.
18~19세기 이전의 미술을 '기술'이기에 정식적으로 미술이라 칭하지 않는 것에는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재밌는건 이러한 이유때문에 제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한 조형, 즉 디자인 부문에서 (학술적으로) 18~19세기 이전의 미술기술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Samothrace
16/05/30 11:05
수정 아이콘
일반인 감각으로 진짜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괴리 중 하나는 된다고 봅니다.
Basquiat
16/05/30 11:31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서 다른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미술 과 미술시장은 아예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미술작품을 관람할때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술시장의 괴리감은... 저 역시 크게 동감하고있는 부분이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감사합니다.
Samothrace
16/05/30 11:40
수정 아이콘
밑에글 댓글 중에서 이런 게 있었죠.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세계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것중 가장 선두에 있는것이 현대미술입니다. High art라고 하기도 하죠.현대미술이 하찮다고 말하는건 우리 인간이 하찮다는것과 마찬가지인 이야기입니다.바넷 뉴먼의 작품같이 색칠한 캔버스에 선하나 찍 그리고 500억에 팔린다고 까이는데, 인간의 의식과 세계를 대변하는걸 500억에 산다고 치면 싸게 사는거죠. 파르테논 신전이나 경복궁을 사는것과 비슷한건데 말이죠."

미알못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께서 하시는 말들처럼 현대미술이 현대철학과 닮았다면, 위 글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죠. 캔버스에 선한 찍 그려놓고 그게 인간의 의식과 세계를 대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가, 아니면 이게 뭔 XX같은 소리인가 하는 건 해석하는 사람 나름이겠죠. 어차피 옳고 그름은 없고요. 가격이란 건 누군가가 그 가격에 살때 의미가 있는 것일 테고요. 참고로 전 이우환 화백 전시회에 가서 실제로 캔버스에 줄 하나 그어져 있는 그림을 보고 후자가 되었습니다."

라는 아래 댓글 자체가 어떻게 보면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기에 우리가 누구인지 세계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 중 가장 선두에 있는 것이 현대미술이겠죠.
즉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생각하기 나름이고 행동하기 나름이고 어떤 식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존재 가능성이 변주되는 것이 현대미술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쩌면 현대미술은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견해로 보자면 그런 견해야말로 인간이 생각보다 하찮다는 맥락의 이야기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뭐 어쨌든)

이를 암시하는 작품들은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그게 500억의 가치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거기에 들인 수고를 생각할 때 결코 경북궁이나 파르테논 신전 만큼의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게 저 같은 사람들이 느끼는 괴리감이 아닌가 합니다.
캠퍼스에 점 하나 찍어놓은 작품이라든가 변기를 샘이라고 하는 작품이라든가 전부 미술사적 가치가 대단하다고 느끼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직관적으로도 퐉, 하는 전율도 느꼈지만 그렇다고 그게 500억 짜리라고 하면 그래봤자 변기고 그래봤자 점인데 그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을 지언정 그게 500억이라는 데에는 동의 못할 겁니다.

뭐, 그래도 그 미술사적 가치 때문에 생기는 희소성이 있으니까 휘귀한 보석이 비싼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높은 금액을 매길 만하다고는 생각합니다.
Basquiat
16/05/30 11:53
수정 아이콘
[라는 아래 댓글 자체가 어떻게 보면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기에 우리가 누구인지 세계가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 중 가장 선두에 있는 것이 현대미술이겠죠.
즉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생각하기 나름이고 행동하기 나름이고 어떤 식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존재 가능성이 변주되는 것이 현대미술이라는 생각이 들고 어쩌면 현대미술은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이 부분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현대미술과 비슷하고, 동일한 것 같습니다. 비단 미술 뿐만이아니라 포스트모던이라는 이름아래 수많은 것들이 절대적인 정답, 진리, 정의보다는 항상 새로운 변주를 탐닉하고 연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족이지만 이런 현대미술의 끝도 궁금하지만 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괴물의 끝은 언제고 어떤모습일까가 제 초미의 관심사중 하나입니다)

500억 부분이야... 저도 개인적으로는 뜨억할만한 수치기도하고, 님의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미술시장은 그냥 미술작품을 즐기기만하는 저와도 아주아주 멀찌감치 떨어진 이야기라서... 저 같은경우는 '500억의 가치가있다고 진짜 저걸 500억의 금전을 주고 살만한 거야??' 싶다가도 뭐 그쪽시장은 그럴수도 있는가보다... 하고 별 생각없이 넘어가는 편입니다. 미술에는 관심이 많지만 미술 시장에는 무관심한지라.... 비단 500억의 가치가 있다고 매길 곳은 '미술계' 라면, 금전적으로 500억으로 환산하는 곳은 '미술시장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 두개가 뭐 별개도 아닌데 구지 이렇게 나누어서 구분을 하냐싶긴합니다만, 갠적으론 그렇게 생각해오고 있는편입니다.
댓글을 보고 답글을 적으려고 하면서 저역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Samothrace
16/05/31 15:30
수정 아이콘
뒤늦게 쓰는 댓글입니다만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괴물의 끝은 리베르토 요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김성수
16/05/30 13:23
수정 아이콘
원래 소비라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계층과 계층 사이에서는 늘상 일어나는 괴리이긴하죠. 저만해도 어렸을 때는 옷을 사 입는다는 것의 괴리가 있었고 가족과 외식 한 번 못해봤으니 저로서는 외식이 한 달에 한 번은 해볼만한 그런 것이라는 것도(뭐 드라마로는 알았지만 그런 문화가 실질적으로 인식되는 것까지는 온도 차이가 좀 있었죠.) 몰랐고 반찬을 가려 먹기도 한다는 것의 괴리가 있었지만 막상 알고 알고 하다보니 이해가 되긴하더라고요. 지금의 저에게서도 그런 괴리를 느낄 친구들이 있긴 하겠죠. 예를 들어 책을 끝까지 다 안 읽기도 한다거나, 영화관이란 곳에도 다녀본다거나, 편의점이 아니라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거나(더 나아가면 술 개념 자체도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겠죠.) 뭐 많이 있을 거긴합니다만.. 그 또한 이해가 되긴 되더라고요. 물론 억자 소리나는 그림은 간접적으로도 경험해본 것이 전무하기에 아직 저도 그 괴리를 극복하지는 못했긴 합니다만 그래도 피지알에 그런 취미의 글을 써주시면 저는 환영할 의지는 되어있긴 합니다. (다만 생길 수 있는 비아냥은 좀 감수해야겠죠. 크크)
Basquiat
16/05/30 13:47
수정 아이콘
흐흐 환영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범위 내에서 몇개 더 용기내어(...) 더 적어볼까 합니다!
비아냥이야 현대미술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크
김성수
16/05/30 13:54
수정 아이콘
이 정도의 글이야 피지알에서 큰 괴리는 없을거라 생각하니 안심하고 더 써주시면 대게는 양질의 좋은 글로 받아주실 겁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반감이 좀 적극적으로 들어나긴 하죠.) 설명문이 아니라 내 취미 소개!인데 억대로 가면 좀 그때 부터는 쉽지 않겠죠. 크크.. 사실 저의 관심사는 아니기에 정독은 못했습니다만 스크랩해두고 나중에 꼭 정독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16/05/30 10:23
수정 아이콘
재밌는게.. 실제와 똑같이 그렸던 유명 서양 미술 작품들이 사진기술의 일부를 적극 활용했다는게 재밌는 점이죠
그래서 극도로 실제같은 미술 작품들이 완성 가능하게 된것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 기술도 미술에 활용이 되기 시작하면 미술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Basquiat
16/05/30 11:35
수정 아이콘
네 그 부분은 재미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세돌님과 알파고의 대결과 그 이후 이세돌님의 파죽지세.. 등을 보며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적으로 미술에 들어오기시작하면 너무나도 큰 변화가 이루어질 것 같아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Samothrace
16/05/30 11:06
수정 아이콘
개집 이야기 들으니까 딱 금각사가 생각나네요
Basquiat
16/05/30 13:52
수정 아이콘
금각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아는바가 없네요 흑흑 한번 기회삼아 찾아봐야겠습니다~
개집의 경우 굉장히 재밌는 부분이긴합니다.
구겐하임 빌바오를 건축한 프랭크 게리 역시 포스트모더니즘 성향의 deconstruction 건축가로서 현대미술계 못지않게 호불호 등이 많이 갈리는 건축가지만 어쨋든 저 빌바오뮤지엄은 결과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대박치는데 크게 일조한 건축이거든요. (당시 그동네 주민들의 반발은 동대문의 ddp 때보다 훨신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크크)
단순하게 생각하면 빌바오뮤지엄에서 쿤스 전시를 하기로 되어있었고 전시를 한 것 뿐이긴 하지만,
어떻게보면 시대를 풍미한 비슷한 성향의 두 작가의 두 오브제의 만남이면서, 하나의 오브제(Puppy) 가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오브제(뮤지엄)를 씹어먹어버리는 사태가.. 당시의 미술관 파사드를 보면 정말 예쁩니다 크크
Samothrace
16/05/30 14:01
수정 아이콘
금각사를 단순무식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웬 정신병자가 금각사라는 건축물을 태워먹는 얘깁니다. 개인적으로 숭례문 사건 때도 금각사 생각 나더군요. 그 때문인지, 500억 수준으로 이야기를 비약하자면 그 당시 저는 저런 것도 현대미술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뭐 숭례문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분들께는 안타까운 사건이었겠지만 당시 숭례문의 존재조차도 몰랐던 저는 그러려니 했던 기억이 나네요
Basquiat
16/05/30 14:09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숭례문사건의 경우 저 역시 뉴스를 통해 접했었기에 기억은 있습니다.
방화범의 방화 이유는 비교적 명확해 원인과 결과가 분명하게 일어난 사건이지만, 그 파장은 크나컸죠.
저도 당시에는 너무 어렸을 때라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숭례문이 기존에 가지고있던 의미 등을 상기하며 나라의 국운이 꺾였다라고 해석하시는 분도 있었고, 하나의 사건이고 복각해서 다시 지으면 된다라고 단순하게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었고.. 다양한 해석과 파장이 있었던걸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구지 대입시키자면 현대미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의가 딱 저런것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doberman
16/05/30 16:57
수정 아이콘
쟝 미셸 바스키아에서 나온 닉네임인가요?
앤디 워홀과 동시대의 요절한 천재 크래피티 화가..
막연했던 미술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갑니다.
Basquiat
16/05/30 17:08
수정 아이콘
네. 앤디의 단짝 이었던 그 바스키아입니다.
어린아이와도 같은 떼묻지 않은 드로잉과 그래피티, 앤디의 팝과의 콜라보가 멋진 아티스트였지요
감사합니다 ^^
작은 아무무
16/05/30 18:37
수정 아이콘
순간 예전에 있던 다른 분과 혼동했네요....

현대미술에서 얻는 감동과 회의감을 둘 다 바라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댄 플레빈의 작품집을 보고 있을 때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냥 그거 조명 아니냐고.

그냥 조명. 그래요 어쩌면 '그냥 조명'일수도 있는거죠.

전세계에 수많은 복제품이 있는 뒤샹의 '샘'이 바꿔버린 현대미술의 세계는...그게 그냥 조명이 아니라고 제게 말하지만.

뭐 어쨌든 한국에서도 실력있는 작가(과연 현대미술에서 실력의 척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가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점차 미술시장이 자리를 잡고 있죠. 과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미술이 순수하게 미술로만 남아있을 수 있을진.
현재도 기업 후원을 받아서 만드는 작품이 너무 많으니까요.....

+어째 현대미술에 관련된 글이면 그 글의 주제가 무엇이든지간에 논쟁이 발생하는거 같네요.
++ 18세기 이전의 예술은 Skill에 가깝고 그 이후의 예술은 Art라고 하는데는 동의를 못 하겠네요. 과연 그럴까요?
+++찰스 사치에 관해서는.....할 말이 많긴 하지만.....데미안 허스읍읍
Basquiat
16/05/30 19:48
수정 아이콘
+어쩔수없는것같습니다. 가끔 논쟁이라기보단 더욱더 나아가기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도합니다 크크
++본문에 적었듯 제 개인적인 판단은 아니고 미학사에서 그렇게 구분해 놓았다고 배웠기에 그렇게 서술하고 설명했습니다(제 판단이었다면 뭔가 논쟁각이 나올만한 떡밥이기에 절대로 감히 저렇게 적지 못했을 것입니다 크크). 저는 어느정도 공감하는편입니다.. 만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인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비슷한점이 많아서 그런지 그들이 그렇게 Skill과 Art로서 구지 구분했다고하면 대충 의도랄까?? 짐작은 갑니다. 그리고 이걸 구분지었던 때 역시 객관적인 판단이라기보단 당시의 분위기와 흐름 아래 정했을 것 같으므로.. 이후에 바뀔 여지역시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찰스 사치와 그의 아이들(?)에 관해서 참 할얘기도 많고하지만... 너무 길어지고 본문의 주제에서 많이 어긋나질것같아 스킵했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글로 다른분들과 얘기해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63 [일반] '뮤뱅', 음반점수 오류 인정…"트와이스 1위, AOA는 2위" [112] 홍승식13442 16/05/30 13442 5
65462 [일반] YG 새 걸그룹, 테디 프로듀싱…이번주부터 멤버 1명씩 공개 [74] 삭제됨9121 16/05/30 9121 0
65460 [일반] 미세먼지 문제에서 정부와 서울시는 왜 애먼 경유차를 탓하는가? [77] 황금올리브치킨15410 16/05/30 15410 23
65459 [일반]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한 곳인가보다 [96] Igor.G.Ne13252 16/05/30 13252 89
65458 [일반] 갑자기 인생이 너무 힘드네요.. [51] 카스트로폴리스8881 16/05/30 8881 14
65457 [일반] 종교 [61] 삭제됨6006 16/05/30 6006 0
65456 [일반] [미술] 미술 아주쪼금 이해하기 [48] Basquiat6559 16/05/30 6559 17
65455 [일반] 레드제플린 감성의 네덜란드 밴드.swf [5] 덕팔4252 16/05/30 4252 0
65454 [일반] 1박2일 시즌3 초심자를 위한 추천에피소드 모음 [33] 앙토니 마샬17692 16/05/30 17692 20
65453 [일반] [야구] 2016 프로야구 9주차 감상 [48] 이홍기7369 16/05/29 7369 2
65451 [일반] 포텐이 극에 오른 예능. 1박 2일 [85] Leeka13194 16/05/29 13194 15
65450 [일반] 뜬금없는 타이밍의 남돌 활동 겉핥기 - 아이콘 [45] pioren6341 16/05/29 6341 3
65449 [일반] 미국 작은 마을로 교환학생 갔다온 이야기 [14] 루꾸6218 16/05/29 6218 4
65448 [일반] [해축] 올시즌 자신만의 유럽축구 베스트11을 뽑아봅시다. [82] D.레오6578 16/05/29 6578 1
65447 [일반] [해축]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 유로 2016 예상(결과 스포) [66] 프리템포8135 16/05/29 8135 2
65446 [일반] <삼국지> 기록이 없으면 공적도 없다? [23] 靑龍6876 16/05/29 6876 1
65445 [일반] [스포없음] <엑스맨: 아포칼립스>, 감독판이 나오려나? [39] 화이트데이7615 16/05/29 7615 2
65444 [일반] 지인 영업을 한다는 것 [18] 오빠나추워11316 16/05/29 11316 10
65443 [일반] 미술품은 돈지랄이고 허영의 과시다? [74] 장난꾸러기9550 16/05/29 9550 7
65440 [일반] 참 스승의 살신성인 [21] 콜록콜록7228 16/05/28 7228 52
65439 [일반] 무한도전까지 노래 부를 필요가 있을까 [109] 츠네모리 아카네12805 16/05/28 12805 27
65438 [일반] (스포주의) 뒷북 곡성 감상기. 진지 없는 글 [7] 지직지직5024 16/05/28 5024 1
65437 [일반] [X-MEN] (루머) 울버린 세대교체설과 여자 울버린 X-23 소개 [22] 빵pro점쟁이8690 16/05/28 86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