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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17:56
수학전공자인데...(정확히는 수학교육...)
어느정도 선을 넘어가면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요 ㅠ 능력자여러분 도와주세요
15/11/17 17:56
어 이거 이제 풀렸나요? 중학생때 점심시간에 판치기하다가 돈다 잃어서 홧김에 연습장펴고 끄적거리다가 풀어버렸던걸 그동안 까먹고 있었는데...
라고 언젠가 한번 댓글을 달고싶었습니다.
15/11/17 17:59
일단 현재로서는 논문이 달랑 9페이지라는 글을 읽고 잘못 풀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풀릴리는 없다고 봅니다..
15/11/17 19:40
마음 속으로는 저 사람이 풀었을 리가 없다라고 99% 확신하고 있습니다만..
인터넷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이 워낙 다이나믹해서 판단을 보류하자는 얘기입니다. 수학자들이 난도질을 해주겠죠.
15/11/17 18:01
인터넷 뉴스에는 3일쯤 전부터 돌던 뉴스이긴 한데, 정말로 풀린거라면 이렇게 조용할거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11일에 있었던 학회에서 발표했다고 하는데, 의심하는 사람들이 찾아본 바에 의하면 관련된 발표가 없었다는 말도 있구요 아마 전형적인 사기꾼 아닐지..
15/11/17 18:34
AES방식 암호화는 소수랑 상관이 없으요..
RSA 암호화는 상관이 있긴한데 그것도 '속도'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pnp문제라서..
15/11/17 19:01
리만가설이 풀리면 소수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알게됩니다.
좀 더 빠른 소인수 분해 방식이 개발 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보안체계가 무너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5/11/17 18:07
구글링 해보니 나오는 뉴스가 죄다 나이지리아 것 뿐이고... BBC World도 나이지리아 것 받아서 나온 것 정도로 보이고... 딱히 신뢰가 가질 않더군요.
15/11/17 18:16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들어 보니 아무래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인 것 같기는 하지만,
워낙 대단한 난제인지라,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야였다면 답이 나왔다는 말에 흥분해서 피지알에 소식을 전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흐흐 (당연히, 별로 막 절박한 정도의 바람은 아니지만) 죽기 전에 이 난제가 풀리는 걸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15/11/17 18:25
벌써 못 풀었을 것 같다는 기사도 올라오고 있고...
http://www.360nobs.com/2015/11/na-lie-nigerian-professor-didnt-solve-the-riemann-hypothesis/ 원래 검증에 몇 년이 걸리니까 사실 풀었다고 해도 인정받는 데 꽤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5/11/17 18:29
리만 가설을 잠깐 찾아보니까 쉽게 말해서 소수의 존재와 관련되어있네요. 소수에 규칙성은 없지만 예를 들면 100보다 작은 수 중에는 소수가 몇개 있다... 정도로 찾을 수 있다는 것인데
정수론 끝판왕이라고 할만한 내용이긴 하네요. 크크크 다만 뉴스가 많진 않아서 진위사실은 아직 확신이 안서네요. 진짜면 힐베르트 깨워야할듯...
15/11/17 22:48
암호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소수의 규칙성은 '없다'는게 지금까지의 결론으로 알고 있거든요. 현재 암호방식이 소수들을 소수의 합으로 분해시키는 방식으로 아는데 소수의 규칙성이 없다면 암호는 못푸는거죠. n-np문제가 이런 점과 더 가깝다고 알고 있습니다.
15/11/17 18:37
수학 논문은 검증하는데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려서...
이런 식으로 본인이 검증했다 주장하는 것들이 사실 대부분 검증을 거치면 아닌 경우가 상당히 있어서...
15/11/17 19:00
만약 풀면 유명대학의 테뉴어(종신교수)로 골라잡아서 갈 수 있습니다.저 명제를 풀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전 세계 대학이 달려들겁니다.그리고 리만 가설이 풀리면 전세계 암호방식이 바뀌어야 할 겁니다.현재의 암호 체계 대부분이 소수와 관련되어있는데 저 리만 가설이 풀리면 소수에 관한 일정한 법칙을 세울 수 있을 거예요.
15/11/17 19:19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첩보기관에 의해 암살당하고 관련 자료가 다 불태워질것 같아요.
(예전에 모 추리소설에 수명과 어떻게 죽는지를 알 수 있는 기계를 만든 과학자가 있었는데 보험회사 연합에 의해 암살당하고 기계와 설계도는 파괴...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15/11/17 20:07
에...한 15년쯤 전에 단편집에서 읽은거라...(왜 옛날엔 아시모프 단편집 이런거 많았잖아요..) ㅠㅠ 제목은 모르겠네요.
말 그대로 초 단편이었어요. 과학자가 사람의 미래와 죽음을 볼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합니다. 그리고 어느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가기 전에 그 과학자에게 와서 자신들의 미래를 봐달라는데 과학자는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거라고 대답을 해요. 근데 그 부부가 좀더 머물면서 차 한잔이라도 더 하고 가라고 자꾸 붙잡습니다. 부부는 빨리 신혼여행지로 가고 싶어해서 과학자의 청을 거절하고 밖으로 나가죠. 그리고 교통사고를 당해 죽습니다. 과학자는 그 부부가 곧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다는걸 알았지만 차마 말을 못하고 잠시라도 더 살게 하려고 사무실에 붙들어 놓으려고 한거죠. 그리고 별 내용 없고 그날밤 보험회사 연합이 고용한 킬러들이 들이닥쳐서 과학자를 죽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한명이 다른 킬러한테 묻습니다. "저 기계를 부수기 전에 너의 미래를 한번 볼래?" 질문을 받은 킬러는 잠시 생각후에 대답합니다. "아니." 그리고 기계를 부수곤 떠납니다. 이게 생각나는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 만큼이나 짧고 강렬한 소설이어서 오래전에 읽었는데도 대충? 기억이 나네요.
15/11/17 18:58
이렇게 호들갑 떨일이 전혀 아닙니다.
이전에도 밀레니엄 문제에 풀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고 실제로 인정 받은 사례는 몇 차례에 불과하니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죠.
15/11/17 19:38
30년 사이에 벌써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푸엥카레의 추측같은 굵찍한 문제들이 풀렸죠.
리만 가설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 맞다 힐베르트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15/11/17 19:59
글쎄요. 지금 까지 풀렸다는 소리가 수십번씩은 나왔을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pnp문제 풀었다고 9시 뉴스까지 나왔었던걸요 페렐만은, 러시아 와일스는 영국인걸 생각해보면 나이지리아에서 풀었다는것은 상당히 신빙성히 낮습니다.
15/11/17 20:26
힐베르트가 1900년에 리만가설은 몇 년 이내에 풀릴 것이다 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풀리지 않았지요. 그 상황을 들어서 한 얘기입니다.
15/11/17 19:03
딱히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저 7대 난제에 설레발 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서... 우리나라 교수 1명도 도전한 걸로 아는데 이후 감감무소식인걸로 봐선 실패한 걸로 압니다.그리고 요즘 같은 시대에 개인이 저런 걸 풀었을지 의문입니다.페렐만은 그냥 괴물이고 요즘 수학은 대부분 협업이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분야죠.심지어 그 페렐만도 여러 면에서 기존 수학,과학자들과 교류하면서 나온건데 저게 진짜일 가능성은 너무 낮습니다.걸라면 뻥카에 걸겠습니다.
15/11/17 19:06
사실 저분이 실제로 리만가설을 풀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페르마의 대정리처럼 죽기 전에 리민가설이 풀리는 걸 꼭 보고는 싶네요.
15/11/17 19:29
위키에는 논란 중이라고 적혀있고,
https://en.wikipedia.org/wiki/Riemann_hypothesis#cite_note-1 다음과 같은 기사도 있고, http://www.theheraldng.com/clay-math-institute-denies-century-old-math-problem-solved-by-nigerian/ 클레이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unsolved'라고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서, 역시나 갈길이 먼 문제인것 같아요. http://www.claymath.org/millennium-problems/riemann-hypothesis
15/11/17 19:30
언제나 그렇습니다만 일단 검증 끝나봐야 확인이 가능할 듯 합니다. 국내에서 밀레니엄 문제 가지고 연중 행사로 설레발 기사가 몇번씩이나 튀어나오다보니;;
15/11/17 21:23
https://www.quora.com/Has-the-Riemann-Hypothesis-been-solved-by-a-Nigerian-professor?redirected_qid=5880926 Quora 에 올라온 답변에 의하면, "모든 게 구라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것 없을 것 같아요.
15/11/17 21:44
수알못입니다만 대충 아는 바로는...
리만 가설은 소수의 본질(=일반항)이라기보다는 성질(=분포,확률)과 관련된 것이고, 리만 가설이 증명되면 소수의 규칙성 일부를 파악했다는 정도로는 말할 수 있다. 다만 기존의 소수를 이용한 암호체계가 전부 깨진다거나 소수 그 자체의 본질이 낱낱이 밝혀진다거나...할 일은 없다. 물론 리만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그런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지 말란 법은 없지만 리만 가설의 증명 그 자체가 그런 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15/11/17 22:41
전공자입니다.
단지 전공한게아니라 지금도 수학논문쓰는게 제 직업입니다. 으음.. 이문제는 제가 잘 찾아본것은 아니지만 꽤 높은 확률로 아니 거의 확실하게 안풀린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금도 arxiv에 4색문제의 hand proof를 찾았다는 논문이나 p=np풀었다는 논문이 매년 끊임없이 올라오곤 합니다만 대부분 오류가 있는걸로 판명나곤하죠 그리고 지금은 시대가 인터넷의 발달때문인지 옛날이야기처럼 너무 천재적이라 아무도 이해못해서 묻혀버리는 그런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진짜로 푼경우에는 많은경우 대가들이 한눈에 알아봅니다. 페렐만 푸앙카레가설 증명같은경우에도 수학계의 검증은 몇년걸렷지만 그분야 대가들은 논문 나오고 며칠지나지 않아서부터 사소한 실수는 있을지언정 증명에 성공한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으니까요. 참고로 리만가설을 가정하고 무엇인가를 증명한 논문이 수천편에 이른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런 논문의 저자들은 리만가설이 참이라고 증명되어야 자신의 증명이 진짜 참이되는거죠. 반대로 리만가설의 반례가 발견되면 그 수천편의 논문은 쓰레기통으로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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