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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08:41
꼭 그런 사람이 있어요.
권력자나 가진자의 선의에 기댄 방법이 해결책인냥 말하는 사람 세상 어느 누가 자기가 가진걸 쉽게 내려놓고 여러 사람과 대화와 타협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들이 말하는거 보면 우리나란 진작에 유토피아가 됐을텐데 말이죠.
15/11/17 08:50
타협적 독립운동 노선을 걸었던 넘들치고 배신 안한 사람이 드물죠.
그래서 안창호 선생이 파벌싸움에도 존경 받는거고.. 이승만이 명맥이나 유지한거고. 후자는 팀킬(박용만)을 한 경력이 있어서 원균, 혹은 렌야와 동급이지만 말입니다.
15/11/17 08:56
역사를 통해 얻은 교훈이 하나도 없어요.....
하긴 생각해보면....그때 위정자들이나 지금 위정자들이나.....그놈이 그놈이니......
15/11/17 09:34
http://orumi.egloos.com/4680292 이게 짤에 있는 링크입니다. 그런데 저 짤과 링크의 본문은 좀 표현에 차이가 큰 것 같지 않나요?
15/11/17 10:01
링크에 있는 이완용의 본문은 옛스런 말투로 쓰여 있고, 저 본문의 어떤 부분들이 정확히 저 짤의 문장들에 해당하는지 얼핏 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초록불님의 "해석"만으로는 불충분해요. 그리고 표현에 차이가 큰 것은 명확합니다. 저는 이완용의 본문을 자세히 해석해서 저 짤의 문장들에 해당하는 표현을 찾을 능력 내지 시간은 없어서, 정확한 1대 1 대응을 누군가 해 주길 원하는 게 사실입니다. 적어도 저 짤의 원작자가 그런 일을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요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들이 워낙 신빙성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버릇이 들었네요.
15/11/17 10:08
저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퍼왔고, 원문도 확인했습니다.
지금과 저 때는 말도 많이 달라서 지금 쓰이는 말로 해석하는 작업이 필연적이고, 초록불님은 해당사항에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명랑손녀님께서 공감하지 않으실 수도 있지요. 초록불님의 해석이 불충분하다면 근거를 제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능력과 시간이 없지만 불충분하다'고 하시는 것은 근거없는 주장만 제시하시는 것 같아요.
15/11/17 10:12
일단 저 짤의 출처가 초록불님이 아니라는 것은 지적해야겠습니다. 누군가 초록불님의 글을 보고 쓴 거라고 생각되지만, 지금 출처를 찾는 것은 좀 검색해 봤지만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초록불님이 빨간 글씨로 "해석"해 놓은 부분은 저 짤과 전혀 달라요.
가령, '선동'이라는 표현은 이완용의 본문에 두 번 나오지만 초록불님의 "해석"엔 선동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15/11/17 10:22
독립운동이라는 선동이 허설許說이라 망동이라 하는데 대하여는 각 유지인사의 천언만어가 끊이지 않아도 일향자각치 못하니 근자에 여余(=이완용)가 다시 말해도 제군의 귀에 들어가지 아니할 줄 스스로 의심하여 췌언(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거니와 여余는 반대로 제군에게 일문하노니 조선독립이 작일昨日에 되었다 하는 말인지 일후에 될 희망이 유有하다는 말인지 알지 못하거니와 작일에 독립이 이미 되었다 할지라도 만세삼창한 후는 각기 돌아가 맡은 바 일을 수행할 것이요, 일후에 희망이 있다 할지라도 성사 전에 만세만 호창呼唱하여 과월부지跨月不止(한달이 넘도록 일을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킴)하는 것이 무슨 의미리오.
→ 해석 : 독립이 되든말든 너희 처지는 변하지 않아. 그러니 빨리 포기해라. 처음에 무지몰각한 아동배가 선동하고 그 후에 각 지방에서 역시 소문을 듣고 치안을 방해하는지라 당국에서 즉시에 엄중이 진압하려면 피해가 없겠냐마는 몰각자 부류를 돌아가게 하고 관대한 수단을 사용하여 일차 유고諭告와 이차 유고가 내려와도 아직도 깨닫지 못한 기자기질其子其姪(어린 것들)이 여전히 몰각한 행동이 있어 일차 효유하고 효유에 따르지 않으면 다음으로 그것을 책責하니 책한 후에 따르지 않으면 필경에 달지초지撻之楚之(매를 들어 때린다)는 어린 것들을 진심으로 증오하는 것이 아니라 첫째, 어린 것들을 선도코자 함이요, 둘째, 다른 어린 것들에게 오염치 못하게 함이라. → 해석 : 너희를 미워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의 매를 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빨리 포기해라. 저는 본문을 말한 게 아니고 초록불님의 해석을 말한 것입니다. 이게 '선동'이라는 표현이 나온 두 문단인데, "독립이 되든말든 너희 처지는 변하지 않아. 그러니 빨리 포기해라." 와 "너희를 미워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의 매를 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빨리 포기해라." 라는 초록불님의 "해석"이 어떻게 "불순세력에 의한 난동이고 누군가 뒤에서 선동하고 있다" 와 큰 차이가 없다는 거지요? 적어도 저 짤은 초록불님이 쓴 게 아니고, 표현에 '부가 설명이 필요한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봐야 합니다.
15/11/17 10:38
아무 생각 없이 본문만 읽었는데 명랑손녀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읽어보니 지나치게 현대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링크인 초록불님 블로그 들어가서 읽어보았습니다.
차이가 큰 정도가 아니라 그냥 다른 글이네요. 일단 첫 단어인 "불순세력"부터가 해당 링크 글에 나오는 이완용의 글에 전혀 안 나오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초록불님께서 요약하신 내용에도 전혀 안 나오는 단어입니다. 예컨대 "이완용의 3.1.운동에 대한 시각"이라는 논문을 쓰는데 초록불이라는 다른 학자의 해당 글에 대한 요약과는 아무 관계 없이, 논문 저자 스스로의 요약을 올려놓은 다음에, 정작 각주 참조문헌에는 위 요약내용에 관하여는 초록불의 문헌을 참조하라고 기재해 놓은 꼴입니다. 본문을 보고 짤의 글은 누군가가 별도로 쓴 글이고, 이완용의 글은 길어서 다 쓸 수가 없어 초록불님 블로그 링크를 달아 놓을테니 거기 들어가서 보라는 뜻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니면 짤의 글이 초록불님께서 쓴 글의 요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요? 대부분은 당연히 짤의 글까지 초록불님께서 쓴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죠. 정말로 역사적인 글에 대한 전문 참조에 불과하다면 블로그 글을 링크하기보다는 당연히 전문을 싣거나 매일신보 원문이 있는 링크를 거는 게 보통이고, 해당 글이 한자가 많아서 해석이 어렵다면 해석본이라고 표시해서 초록불님 블로그를 링크하는 것이 옳은 인용방법이죠. 그냥 해당 짤은 초록불님의 명성을 등에 업기 위한 위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5/11/17 10:48
'몰지각한 아동패'라는 표현은 불순세력이라고 대체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만..
[본문의 짤은 원문의 해석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 원작자의 해석과 무관하게 발췌한 부분이 있습니다.] 라고 본문을 수정하였습니다.
15/11/17 11:03
아뇨. 제가 말씀드린 건 취지가 동일하냐 아니냐를 지적한 게 아니라 글쓴이께서 퍼온 짤 자체가 올바른 방법으로 쓰여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윗 댓글에서는 "불순세력"만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한자어로 된 단어들만 살펴보아도 난동, 시위, 불법, 폭력, 악화, 합법적 모두 이완용의 글뿐만 아니라 초록불님의 요약에도 안 나오는 단어입니다. 초록불(저도 참 좋아하는 분이고, 즐겨 읽는 블로그입니다)이라는 유명 블로거의 글을 링크하였다면 당연히 초록불님께서 하신 요약을 그대로 실었어야지요. 글쓴이께서 퍼온 짤을 작성한 사람은, 이완용 글의 요약은 자기가 해 놓고 마치 "초록불님도 이런 요약을 했다"는 식으로 글을 썼는데요. 그 짤 작성자는 글쓰기의 방법에 있어 기본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글쓴이께서도 출처를 "초록불의 잡학다식"이라고 적으셨는데, 아무리 잘 봐 줘도 "초록불의 잡학다식" 블로그는 저 짤의 출처가 될 수 없습니다. 저 짤 작성자는 "초록불의 잡학다식" 블로그를 링크에 남김으로써 저 짤을 본 글쓴이와 같은 분들에게 원출처가 "초록불의 잡학다식"이라고 오인하게 한 것입니다.
15/11/17 11:11
짤에는 '이완용의 3.1 운동 경고문의 전문'이 초록불님의 블로그에 있다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고, 초록불님의 글을 요약했다거나 해석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는 표시는 없습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15/11/17 11:19
위에도 적었습니다만,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짤 작성자의 그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단순히 원글 인용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표시하지 않고 블로그 글을 링크해서 글쓴분과 같이 출처를 오인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글쓴분께서도 지금에서는 그게 아니라는 걸 파악하고 계십니다만, 당장 이 글에서도 출처를 "초록불의 잡학다식"이라고 적고 계시지 않습니까. 본문을 처음 쓰실 당시에는 당연히 저 짤이 초록불의 잡학다식 블로그 글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고 인식하고 계셨으니 그렇게 쓰신 것이죠. 짤 작성자로서는 매일신보 원문을 링크로 걸고 해석본이 필요한 분은 초록불님 블로그에 가서 보라고 했어야 하는 겁니다.
15/11/17 09:50
아침부터 본거 또봐도 분노가 차오르네요. 저 개X끼라고 하면 개들이 고소할만한 쓰레기의 낮짝을 아침부터 보다니!!!
제목에 혐짤 주의 표시좀... 진짜 이 시국과 이 판국에 시위가 어쨌네 저쨌네로 키워 하시는 분들 정말 안타깝습니다. 응원해달란적도 없고 옹호해달란적도 없고 이해해달란적도 없는데 그저 우리말을 들어달라 호소하는데.. 그 사람들이 잘못했다, 나쁘다, 법어기면 빨갱이, 법만지켜라아무소리안한다, 남에게 피해주면 안된다 등등등 제발 측은지심이라도 발휘해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보시길...
15/11/17 10:16
삼일운동과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쓰이는 표현이 유사함을 제시했을 뿐이에요. 삼일운동과 당연히 다르죠. 불평등 늑약에 의한 식민지배 맞서는 저항과,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가는 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사 표명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15/11/17 10:23
애초에 삼일운동과 민중총궐기가 비슷함을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지요.
그저 무슨 매뉴얼이라도 있는 마냥 국민의 시위에 대한 고관대작의 사고방식이 비슷함을 이야기하는데 왜 다른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15/11/17 10:59
폭력을 누가 규정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 그 폭력집회라는게 얼마나 말이 안된다는 걸 알텐데요..
왜 프랑스에서는 합법인 집회가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에 폭력일까요... 프랑스랑 우리나라랑 틀려서 그렇다 그러면 같으면 되는거잖아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것같은데 말이죠
15/11/17 11:13
초록불님의 해석본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라고 봐야 할텐데 그걸 뱀발2> 정도로만 넘기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출처를 초록불의 잡학다식으로 해 둔 상태이고요.
15/11/17 11:31
감사합니다. 어쨌건 본문의 그림파일대로 이완용이 매일신보에 썼던 글이 현 시대에도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 반면 디테일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만 - 틀린 부분은 없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15/11/17 11:28
본인이 직접 만드시 짤이 아니라면
짤 자체를 어디서 보고 가져오신지를 말해주신다면 저 짤의 요약이 어느 정도 정확한 지를 일 수 있겠죠.
15/11/17 11:37
링크의 전문을 보니 이완용이 하는 말과 현대의 프로 키배러가 하는 말이 그다지 다르지가 않군요.
'너네는 선동당해 있다' '내가 어그로(매국노)긴 해도 바른 말을 할 수도 있잖아?' [이는 필시 제군이 세계의 대세는 알지 못하고 단지 평일의 감정이 쌓였다가 풍문을 듣고 일시에 뿜어냄이라. 본인은 제군의 그 정신을 십분 헤아리노라.] 어그로력이 대단히 충만한 분인듯.
15/11/17 11:54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흔히 말하는 애국보수라는 자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편향되어있고, 얼마나 선동되어 있는지는 전혀 파악 못하고 있죠 그리고 자신들이 하는 모든 부당한 행위엔 정당성을 부여하고 말이죠.. 사실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이 많아요 크크
15/11/17 12:33
독립 운동가들 처럼. 정부기관에 도시락 폭탄도 던지고. 주요 공직자 총으로 암살시도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외국에 임시정부도 만들죠.
15/11/17 13:43
네 그래서 어떻게 하시자는 말씀이세요? 그냥 조용히 시위하자 합법적으로?
아무도 안알아주는 조용한 시위를 왜하나요? 시위의 목적과 본질을 좀 보세요. 시위대보다 많은 경찰이 한 대 맞은거에 놀라지 마시고요.
15/11/17 13:46
예, 둘 다 [틀립니다.] 다른게 아니죠.
말씀 잘하셨네요.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방식의 회유를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틀린 방식인 겁니다.
15/11/17 13:00
자신이 가진 최고의 힘에 기대어 그것을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많지만, 보통은 그 힘이 정당하기도 하거니와, 그 힘이 크지도 않죠.
부당한 방법으로 힘을 얻었기 때문에, 그걸 내세우는 것만이 자신의 부당한 힘을 정당하게하는 근거일 뿐이죠. 원피스에 사실상 첫번째 적으로 등장하는 모건대령의 경우가 대놓고 그것에 맞춰 만들어진 캐릭터죠. 자신의 힘이 아닌 전과(캡틴 크로를 체포했다는 성과)로 대령에 오른 캐릭터라서 그 '대령'이라는 것을 최대한 내세우는 것이 자신의 정당성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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