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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5 02:32
아이돌, 뮤지션 뭐가 됐던간에 일반인들에 비해 음악에 대해 손톱만큼이라도 더 재능이 있으니 가수가 됐겠죠.
다만 자기음악에 대한 줏대없이 그저 디렉터들이 시키는대로 입만 나불거리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을 같은 취급하긴 어렵겠죠.
15/11/05 02:43
u2라는 세계적인 그룹도 프로듀서를 따로 두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작업합니다.
이문세는 어떻습니까. 4-5집 시절 전곡을 이영훈 곡과 프로듀싱을 받아서 노래했습니다. 그러면 이분들도 '디렉터들이 시키는 대로 입만 나불거리는 분들'인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디렉터도 가수도 작곡자도 연주자도 그저 하나의 직업군일 뿐이고, 한사람이 복수의 능력을 가질수도 하나의 능력만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복수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하나의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우월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능력의 갯수보다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보여주는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15/11/05 02:49
만드는 음악에 디렉터가 있다고 전부 자기 음악에 대한 곤조가 있는분들은 아니겠죠.
그저 팔리기만 하면 되는 음악만 찍어내든, 자기음악색깔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든 디렉터가 필요할 순 있죠. 다만 둘중 10년 후에 추억팔이 이상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답이 달라지겠죠.
15/11/05 03:06
굉장히 애매한 기준이네요.
오아시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디렉팅을 본인이 했다고 해서 그 음반이 자신의 음악적 성취를 위한 결과물이라는 인과 자체가 오류입니다. 주장하시는 바는 단순히 결과론을 수용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 결과물을 만든 의도 (상업성 vs 작품성) 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설령 관련이 있다한들 그 의도와 아티스트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인데 그걸 일반화하고 계시고요.
15/11/05 03:14
아래에도 말했지만 가수가 디렉팅에 참여했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뮤지션을 재단하는 시각은 편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넌 뭐가 잘나서 가수가 됐니?'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과거 훌륭한 뮤지션들의 그것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죠. 그것에대해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건 그걸 듣는 사람의 몫이겠죠. 다만 그 둘이 같거나 비슷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죠
15/11/05 02:57
저도 아이돌음악 좋아하고 많이 즐겨들어서 아이돌을 폄하하고 싶은마음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자기가 노래쓰고 자기감성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이 아이돌보다 더 위대해 보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이것역시 편견이겠지만 자기가 쓴 노래를 부른가수와 아닌가수들을 봤을때 가수가 곡을 썼다는 사실을 알고들으면 감정이입이 더 잘되는것같아요. 아이유의 싫은날이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예로 들어보면 그 가수의 감정이나 인생굴곡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물론 어느정도의 경지를 넘은 기술자(?)들은 그런 스토리가 없어도 사람의 감정을 후벼파지만요. 크크
15/11/05 03:06
저도 여러번 밝혔듯이 싱어송라이터를 지극히 사랑하고, 여러가지 재능을 가졌다는 데 대한 존중의 마음은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재능을 가진 자가 하나의 재능을 가진 자보다 우월하다라는 사고방식은 부정합니다. 준수한 가창력과 뛰어난 댄스실력을 가지고, 무대위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동방신기가 어줍잖은 싱어송라이터들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15/11/05 03:19
아이돌 뿐만 아니라, 어느 영역이든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것이 빈번하지요. 그냥 각자 잘 하는 영역이 있고, 잘 하지 못하더라도, 그 영역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을 같은 노래 부르는 사람이라고 퉁쳐서 비교하면 곤란하지요. 아이돌은 춤도 추고, 무대 위 표정 연습도 단디하고, 팬질 할 수 있는 거리들을 만들어 주기위해 부단하잖아요. 그냥 그런 것에 관한 영역이 별개로 있는 것이죠. 보통의 사람을 비교할 때도 마찬가지라 보고요. 어떤 게 더 가치 있는 영역인지를 너무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컨대 저는 게임할 때도 그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는데, 어떠한 사람들은 그러한 것에 시간 쏟는 것을 잉여사람 취급하기도 하죠.
저도 비교하는 것에는 크게 개의치 않긴 해서, 불공정한 비교라도, 비교 항목을 정해놓고 대상들을 줄세우는 것 자체 까지는 별 상관 안 합니다만, 얘는 아이돌이고, 곡도 못쓰잖아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진짜 부질 없습니다. 마치 너는 돈도 많이 못벌잖아 하면서 돈 잘 버는 사람들과 같은 인간의 범주로 퉁쳐서 비난하는 것과 비슷하달까. (돈이 아니든 무엇이든 간에요.) 그 사람만의 영역이 있고 존중해줄 필요가 있는 것인데 말입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아 노래는 좋아해요. 보아가 아직도 아이돌 중에 제일 예쁘다고도 생각하고요. 크크크) 쉴드 쳐줄 필요가 있다고 때때로 느끼곤 합니다. 이 논란도 피지알에서도 꽤 있었지만요.
15/11/05 04:03
단순히 말해서 노래만 잘하고 곡은 못쓴다면 보컬리스트로써의 평가
노래도 잘하고 곡도 쓴다면 싱어송라이터로써의 평가가 적당하죠. 아이돌의 문제는 춤은 잘추는데 곡도 못쓰고 노래도 그룹당 한두명정도 들어줄만 하다는겁니다. 아이돌의 본질은 퍼포먼스와 비쥬얼 위주의 엔터테인먼트인데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거부감이 생기는거겠죠. 그리고 대다수의 아이돌은 '연예인'이 되고 싶어 아이돌 하는거지 '음악'을 하고 싶어 아이돌하는것도 아니기도 하구요. 빅뱅을 보면 노래나 춤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오고 곡도 다 프로듀싱하면 그만큼 인정을 받는다는거죠. 한마디로 퍼포먼스와 음악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때문에 탑이고 인정받는겁니다.
15/11/05 05:11
문제라고 한적 없습니다.
춤과 보컬로 퍼포머로써의 평가를 받겠죠. 문제라도 생각해도 사람마다 잣대는 다른거라 그게 모여서 대중의 평가가 되는거죠.
15/11/05 05:29
뮤지션의 잣대를 들이댔을때 문제라는거지 퍼포머로써는 문제가 안된다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상위개념이 아닌 서로 다른 카테고리인거죠. 래퍼한테 노래못한다고 까진 않는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5/11/05 05:38
왜 굳이 아이돌에게 뮤지션의 잣대를 들이되고 싶으셨고 그게 안되면 문제라고 지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이돌은 아이돌 나름의 가치가 있는데요
15/11/05 15:09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아이돌을 한다라.. 정말 뭘 모르시는 군요. 애초에 음악을 하고 싶은데 가창쪽에 엄청나게 특출난 재능이 없다면 아이돌로 데뷔하는게 대중가수가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입니다.
15/11/05 07:15
뮤지션이라기 보다 아티스트라는 단어를 상위개념으로 쓰는 경향이 있죠
문희준도 자기를 뮤지션이 아니라 아티스트라고 불렀고 그게 반발을 키웠습니다.
15/11/05 08:41
문희준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https://namu.wiki/w/%EB%AC%B8%ED%9D%AC%EC%A4%80 안티들이 문희준을 까기 위해 지어낸 말들을 아직도 진실로 믿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게 안타까운 점이죠.
15/11/05 08:50
언급한 나무위키에도 안했다고는 안나와있습니다. (저거 읽어는 보시고 링크하신거 맞으신지요?)
무슨 근거로 지어낸 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연예인이라고 부르지말고 아티스트라 불러달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지칭한 적은 있습니다.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요.
15/11/05 08:59
그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근거가 없다면 안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했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혹시 해당발언에 대한 근거가 있으시면 링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라는 용어는 매우 범주가 넓어서 모든 예술종사자를 지칭하는 광의의 의미와 '하이 아트(high art)'를 하는 고차원적인 예술가를 지칭하는 협의의 의미를 지닙니다. 영문으로 된 음악사이트들 들어가 보시면 연주자건 작곡가건 가수건 아이돌이건 모두 아티스트로 불리우는 걸 보실수 있는데, 이게 바로 전자의 예이고, 비틀즈가 인도여행이후 아티스트가 되었다고 할때가 후자의 예입니다. 문희준이 정말로 후자의 용어에 해당하는 의미로 자신이 아티스트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 그건 경솔한 것도 맞고 비난받아도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15/11/05 09:47
유무논쟁에 있어서 근거제시의 책임은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 있습니다.
근거는 모르겠고, 내가 들었다라고 해 버리시면, 저는 들은적이 없으니 못믿겠다는 답변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15/11/05 09:54
00년대 초반의 연예지 보도자료를 지금 링크하라는 주장 자체가 무리한거 모르십니까?
당시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곳에서 보도했으며 문희준이 나중에 해명할때도 저발언을 한적이 없다고는 말안했습니다. 그리고 직접들었다는데 그걸 근거가 아니라고 하시면 곤란하죠 또 유무논쟁에 있어서 근거제시의 책임은 그걸 주장하는 쪽이 맞는데요 그래서 물어본겁니다. 안티가 지어냈다고 주장하시는 님은 그 근거 있냐고요 저발언을 문희준이 했다 하지 않았다와 안티가 지어냈다 아니다는 다른문제고 이건 또 하나의 유무논쟁이잖아요.
15/11/05 07:21
작사/작곡 능력이 아이돌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볼 수 있나요?
요즘 보이밴드에서 곡 만드는 애들 하나씩은 있던데...비스트의 용준형도 곡을 만드는데, 비스트를 탈아이돌의 범주로 보진 않잖아요.
15/11/05 08:35
아이돌은 뮤지션과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을 쓴 것입니다.
탈아이돌 운운하는 것 자체가 아이돌과 뮤지션을 배타적인 용어라고 주장하는 일부의 시선에 의한 것이라는 거죠. 서태지도 아이돌적인 성향이 있었고, 지디도 뮤지션적인 성향이 있듯이 아이돌과 뮤지션은 공존가능한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15/11/05 07:49
뭐 결국은 음악에 자신을 담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의 문제가 되겠죠.
남이준 음악에도 기꺼이 자기 자신을 담을 수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가 있고, 자기가 만든 음악임에도 자기 자신이 느껴지지 않는 또많은 아티스트가 있었고 (대부분 불귀의 객이 된거 같습니다만) 폭넓은 대중적 인기와, 팬시한 대중의 취향에 영합한 돈되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있고, 옥탑방 반지하에 살면서, 홍보도 제대로 안해주는 회사 밑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의 음악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아티스트도 있죠. 그것을 선택하는 건 결국 리스너의 취향 차이가 된다는게 대중음악의 재미있는 점입니다.
15/11/05 07:58
글쓰신 것에 동의합니다. 근데 좀 더 재능있고 노력하는 친구들, 지디, 아이유 등등은 그저그런 아이돌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구별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을 무시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그들의 음악도 이래저래 잘 소비되고 있으니까요.
15/11/05 08:37
재능있고 노력하는 친구들을 좀더 인정해 주는 거야 어쩔수 없다지만, 굳이 그들과 비교해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돌 친구들을 깎아내리려는 시선이 있다면 문제라는 거죠.
15/11/05 12:49
근데 전 그 깎아내리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류 가요계가 아이돌 일변도가 되면서 수준미달의 아이돌그룹도 넘쳐나니까요. 거기에 열심히 하는 활동하는 것보다 잘하는게 훨씬 중요하니까요...
15/11/05 12:59
뭐 그렇죠.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준미달의 아이돌들이 넘쳐나는 가요계에 피곤함을 느끼면서 걍 쟤들은 뭐 다 그렇지하고 있는 것 같긴해요. 저도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다가 소위 잘 하는 아이돌들의 음반을 들어보면서 생각이 좀 바뀌긴 했습니다.
15/11/05 08:11
"지디를 필두로 작사 작곡을 할 수 있는 아이돌이 탄생...." 이 문장은 틀립니다. 하다못해 HOT 멤버들도 작사 작곡 했습니다. 심지어 타이틀곡도 썼구요. 오히려 그 시절이 아이돌 폄하와 창작에 대한 가치부여가 심했거든요. 그리고 전곡을 다 써야, 프로듀싱까지 해야 뮤지션이다 이런 유치한 말장난은 아이돌 팬덤간의 흙탕물 싸움에나 통하는 얘기인데 정색하고 논할 가치가 있나 의문이 듭니다. 또 표절이나 무단 샘플링으로 논란이 되는걸 '탈아이돌'에 대한 폄하와 견제로 보는 것도 논리의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잘나가서' 그런 겁니다. 유명세를 치르는 것 또한 아이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15/11/05 08:32
제가 1세대 아이돌에 별 관심이 없었다보니 놓친 부분이 있나 보군요 해당 문제는 확인후 수정하겠습니다.(수정 완료)
표절시비와 관련된 논쟁을 하자면 가장 문제시되어야할 영역은 아이돌쪽이 아니라 오히려 힙합쪽일텐데, 유독 지디를 필두로 '탈아이돌 노선'이라고 불리우는 아이돌에 대한 시비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이돌팬덤간의 흙탕물 싸움에서 비롯된 논쟁이 스파이럴을 일으켜 필요이상으로 논쟁이 심화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아이돌을 바라보는 비하적인 시선들 및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돌 팬덤 내부의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15/11/05 09:04
그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에 대해서 이미 썼습니다. 딱히 탈아이돌이니 뭐니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잘나가서 그런 거라고. 힙합씬이 예전부터 주류이고 핫했다면 표절, 샘플링이 지금보다 훨씬 논란이 됐을 겁니다.
15/11/05 10:43
샘플링 작법에 대한 논쟁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불법도 아니고, 어차피 거스를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하구요.
15/11/05 09:06
예전에 술자리에 친구들과 격렬하게 토론(사실 말싸움)했던 주제네요. 솔직히 아직 사람마다 다른 뮤지션의 주관적인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그 기준이라면 파바로티는 아이돌이고 지디는 뮤지션이죠. 장르? 장르가 댄스라서 무시 받는 걸까요? 그렇다면 마잭은 뭘까요. 댄스로 뜬 김건모도 아이돌일까요. 심지어 김건모의 히트곡은 거의 김창환의 작품이였는데요. 그게 아니면 그룹이라서? 어찌보면 이건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노래 한소절도 안부르는 가수들도 있으니까. 근데 그룹으로 나왔으면 그룹으로 평가를 해야지 왜 인수분해 해서 평가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돌을 폄하하는 건 어찌보면 장르부심 부리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5/11/05 10:31
고기만 잘 굽는 사람이 고기도 음식이고, 맛있는 음식을 잘 만들기 때문에 요리를 못하더라도 훌륭한 요리사로 인정해줘야 할까요?
15/11/05 10:38
예제를 잘 못드신거 같네요. 그럼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음원 성적도 좋은 아이돌은요?
님처럼 요리사로 따지면 음식을 잘 만들고 반응도 좋으니 훌륭한 요리사로 인정 안해줘야할 이유가 있습니까?
15/11/05 11:23
취향 존중합니다. 다만 취향은 취향이고 가수로서의 영역이 다른건 다른거죠.
아이돌을 뮤지션의 영역에서 인정해주지 않는것은 취향존중과는 다른얘기죠.
15/11/05 09:40
위에도 나온 말이지만 뮤지션이란 단어보다는 아티스트란 단어가 상위레벨의 단어로 취급되어 쓰이는 경향이 있죠. 가수도 노래부르는 게 업이면 다 가수지만, 유독 뛰어난 이들은 보컬리스트라고 하고.. 그런식.
15/11/05 09:52
말씀하신대로 아티스트라는 용어는 확실히 High Art라고 불릴만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분들에게만 적용되는 상위레벨의 단어로 쓰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핑크플로이드나 'a night at the opera'이후의 퀸, 그리고 인도여행 이후의 비틀즈처럼 말이죠
15/11/05 13:36
비틀스는 인도여행 이전에도 말씀하신 하이아트라고 불릴만한 작품들을 만들었구요. 인도여행이후 그들의 사조에 명상과 사이키델릭한 것이 약간 첨부되었을 뿐입니다, 각종 약들과 함께. 그리고 딴 얘기지만 이런 얘기들이 나올 때마다 비틀스나 용필이형도 아이돌이었고 그들의 음악적역량에 아이돌적 요소가 합쳐져서 시대를 쥐락펴락한 아티스트가 되었다는 얘기 자체가 너무 간 것 같습니다. 그냥 너무 극단적인 예인 것 같아요. 굳이 저 사람들 얘기 안 해도 충분히 논의 할 수 있는 문제인데 말이죠. 뭐 이런 것도 어찌보면 부심일 수도 있겠네요...쩝
15/11/05 14:06
지금 되돌아 보면 비틀스는 초창기부터 아티스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완성도를 지닌 밴드라고도 볼수 있겠지만,
당대에는 비틀스의 아티스트 논쟁도 작금의 뮤지션 논쟁과 유사한 흐름이 있었습니다. 어린밴드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그들의 실력을 인정하는 자들 사이에 아티스트다 아니다 말이 많았죠. 하지만, 인도여행 이후 완성도 있는 음반들을 내면서 비로소 논쟁을 종식시키고, 자타공인하는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조용필과 비틀스의 예가 극단적으로 비칠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정도 인지도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예를 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LA메탈계열의 비주얼밴드들을 예로 들어봐야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듯 하고 말이죠.
15/11/05 14:38
음 자꾸 딴 쪽으로 빠져서 죄송한데요. 당시 비틀스의 아티스트 논쟁이 작금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은 전혀 아닌 것 같구요. 당시 그들이 어린 밴드라 인정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땜에 아티스트네 아니네 하는 논쟁이 있었던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들이 미국에 메이져데뷔를 한 시기가 20대 초반이었구요 영미권 주요 록큰롤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에 커리어하이를 맞이했습니다. 비틀스 미국 진출 당시 이미 미국시장에서 메이저에 오른 밥 딜런이 그들이 초기 앨범들을 극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인도 여행 이후에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어서 논란이 종식된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들이 인도에 간 것은 순전히 명상 또는 뽕끼에 심취해서 간것이고 그것이 그들의 후기 음악에, 특히 조지 해리슨에게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그들의 음악을 개벽하게 만들어준 건 전혀 아닙니다. 이미 그 전에 중기 앨범인 러버소울과 리볼버에서 그들은 예술적 피크를 찍었습니다. 레논매카트니는 메이저음반사 및 미국진출 시기에 이미 음악적으로 각성한 상태였습니다. 록역사상 가장 중요한 앨범들의 향연으로 꼽히는 중후반기 러버소울/리볼러/페퍼/비틀스/(잠수함)/에비로드 앨범을 뽑아내는데 불과 5년이 걸리지 않았고 그 시작은 미국진출 직후였습니다...얘기가 길어졌는데 여튼 작금의 상황들과 논의가 저 당시 비틀스의 상황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당황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대중성이 높아서 예를 든다해도 좋은 예가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레논매카트니나 용필이형도 아이돌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그들은 이래저래 음악을 주조해내서 그것을 극복했다는 건 너무 생소합니다, 작금의 상황과 비교해서요...차라리 말씀하신 80년초 초중반의 엘에이메탈밴드가 좀 더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뭐 그들도 당시의 논란은 지금과는 조금 다릅니다...그들은 몇몇 초대형 밴드를 제외하고는 그 전 후의 메탈 및 락큰롤 밴드에게 철저하게 쓰레기 취급을 받았으니까요...물론 본조비와 같이 끝까지 살아남은 위대한 경우도 있지만 현재 아이돌 중에서 그럴만한 팀 또는 갸인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쩝
15/11/05 14:57
'이상의 시대 반항의 음악: 60년대 미국사회와 록 음악'라는 책을 참고로 했는데요.
'Sgt.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앨범 이후를 자타공인 진정한 뮤지션=아티스트로 평가했다고 씌여있더군요.
15/11/05 15:30
아 전혀 사실이 아니구요...롤링스톤지던 어떤 음악잡지던 그 어디에서건 페퍼스 이전의 리볼버와 러버소울이 그네들이 좋아하는 가장 위대한 대중음악앨범리스트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그 어떤 버젼이던간에 업데이트가 수백번 되어도 그 앨범들은 항상 최상위권에서 밥딜런, 엘비스, 레드제플린, 마이클잭슨, 근래의 라디오헤드까지의 최고 앨범들과 놀고 있습니다...참조하신 책은 뭔 근거로 저런 얘기를 썼는지 모르겠네요...페퍼스가 주로 젤 많이 언급되긴 하지만 그 전에도 레논매카트니는 킹왕짱이었습니다...(논점을 흐려버렸네요...죄송해요...갑자기 제 안의 부심이 확 발동해버렸나봐요...) 쥐디 아이유도 좋아해요...흑
15/11/05 14:49
첨언하자면 본문 및 댓글에서 예로 드신 뮤지션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고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논의가 될 수 있는 것 같구요. 그들의 예가 작금의 상황과 전혀 비교가능한게 아닌 것 같아서요...(어딜 감히 비틀스와 비교해...이런 건 아닙니다 흑...우리는 지금 카라와 아이유와 우리의 아름다운 아이돌들의 뮤지션 논쟁을 얘기하는 거지, 비틀스나 엘비스형 얘기를 하는게 아니 잖아요...)
15/11/05 10:44
대다수의 아이돌이 발성, 보이스, 연주실력, 음악성, 작사, 작곡, 프로듀싱 다 어느 것 하나 재능으로 불러주기 힘든 지경이니까요.
저 능력들중 고작해야 한 두개 정도 마지노선만 넘겨서 4~5명 조합한 후에, 프로듀서에게 유행에 편승한 작업물들 받아서, 안무가 불러서 안무받고 찍어내듯 음악만들어내는 분들의 음악이 기존가수들의 음악과 같은 음악인가요?
15/11/05 10:54
노래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면 가수라면, 아이돌이든 실력미달 가수든 가수죠. 다만 아이돌도 아닌데 실력이 없으니 대중들이 그사람을 가수로서 몰라주겠죠.
15/11/05 10:49
제가 비록 KARA팬이지만, 구하라가 '가수도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는 건 어쩔수 없다고 보지만,
아이돌 멤버들이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언프리티랩스타에 나와서 활약하는 걸 보세요. 이미 충분한 실력을 갖췄는 데도 불구하고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당하는 세태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성격의 글이구요.
15/11/05 11:02
아이돌이 딱히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TV밖에서 아이돌보다 노래,랩 잘하는 사람은 KARA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훠~얼씬 많습니다.
15/11/05 11:05
TV밖에서 아이돌보다 노래,랩 못하는 사람 역시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훠~얼씬 많죠.
그런 기준으로는 반론에 반론 밖에 부르지 못합니다.
15/11/05 11:32
여기에 한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힙합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3,4 우승자 준우승자도 아이돌이죠. 다 뭐 진짜 신인 허접들만 나와서 우승한거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물론 이들이 참가자중 1,2위의 랩실력이라는 의미는 아닐 수 있죠. 저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냥 '아이돌은 이렇다' 라는거 자체가 편견이라고 봅니다. 역량있는 아이돌도 있고 이닌 아이돌도 있어요. 근데 다 한데 묶이니까 저평가받는 아이돌이 나오죠. 쇼미더머니밖에 지금 생각이 안나는데 시즌4참가자인 버논과 시즌 4프로듀서로 참가한 지코 둘 다 아이돌이죠. 둘을 아이돌이라고 해서 한데 묶고 실력에 대해 동일한 평을 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플레임이 유명한 패드리퍼 출신이라고 해서 모든 프로게이머가 다 인성이 더러운 것도 아니죠. 일부 사례를 자꾸 가져와서 '봐 얘들은 이러지 않냐'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논의가 끝없이 수평선을 달리는듯 하네요.
15/11/05 11:42
일부사례가 아니라 아이돌의 어떤음악도 뮤지션들의 영역에 포함되긴 힘들겁니다.
아이돌이 지금 음악 찍어내는 방식을 보면요.
15/11/05 15:17
아이돌이 노래 만드는 과정 보신적 있으신가봐요? 일반 작곡가들이랑 만드는 데에 큰 차이점을 모르겠던데요.
그렇다면 뮤지션에 포함되는 사람은 누가 있나요? 우선 자기 곡 안만들고 남이 주는 노래 부르는 박정현 김범수 같은 사람도 뮤지션은 아니고, 다달이 의무적으로 노래 찍어내는 윤종신도 뮤지션은 아니고, 윤상이나 유희열같이 가창 들어주기 어려운 사람도 뮤지션은 아니네요. 제 기준 셀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에 본인만의 색이 있으면서 음악 하는 건 뭐, 박진영이나 보아정도?
15/11/05 18:50
질문에 답이있네요. 아이돌들이 박정현 김범수 처럼 발성, 테크닉이 뛰어나지도 못하고, 윤종신처럼 다달이 곡찍어내는 능력도 없고, 윤상이나 유희열만큼 음악성이 뛰어나지도 못하니까요. 뮤지션으로서의 모든 덕목을 전부 갖추지 못해서 뮤지션이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고, 뮤지션으로서의 어느 덕목 하나 깆추지 못했기 때문에 뮤지션으로 봐주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가수들이 하느님도 아니고,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할순 없겠죠. 다만 지금 아이돌들이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를 회사가 뜨기위해 사온 곡 이상의 의미를 갖을 수 있을까는 의문입니다. 기계음으로 떡칠을 하고도 4~5명이 돌아가면서 한두 소절씩 돌아가면서 불러대는 요새 음악들 보면요.
15/11/05 22:24
윤상이나 유희열보다 음악성 뛰어나다는 건 누가 정의하나요? 전 유희열 노래에서 엄청난 음악성 이런건 모르겠던데. 혹시 준케이 일본 솔로 앨범 들어보셨나요? 셀프 프로듀싱함 앨범에 스스로 컨셉까지 잡았어요. 그리고 윤종신 유희열 윤상보다 노래잘하죠. 음악성이요? 오리콘 편집장이 그해의 앨범으로 꼽았었죠.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 엄청난 편견과 무지를 갖고 판단하시네요.
15/11/05 22:51
https://www.youtube.com/watch?v=QqwrmmtpYkc
준케이라고하니 이런게 떠오르네요.어마어마한 장족의 발전을 했나봅니다.
15/11/06 00:15
무도가요제 보셨는지요. 윤상 곡이 제일 형편 없던데요. 랩에 대한 어떤 이해도 없어 보이고요. 한대음에서 일렉트로니카 부문 상탄 거라면 그 전에 같은 상 에프엑스가 먼저 탔습니다.
이번 원더걸스 앨범만틈 퀄리티 좋은 앨범 오버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누구 있나요? 참고로 타이틀곡 제외 전원 멤버 작사 작곡입니다. 핫펠트 미니 앨범 들어보셨어요? 그 정도 가창에 셀프 프로듀싱 하는 사람 있나요? 샤이니 종현이 라디오 디제이 하면서 감명 깊었던 사연에서 받은 영감으로 곡을 써서 소품집을 냈었죠. 그건 기획사의 꼭두각시로 낸 앨범인가요? 최근 jyp에서 레이블로 데뷔한 데이식스 역시도 전부 자기들이 곡 쓰고 데뷔곡으로 핸드싱크 하기 싫다고 홍대부터 뛰고 있어요. 셀프 프로듀싱 가능하면서 스스로 볼만한 퍼포먼스 연출 가능하면서 가창까지 좋은 뮤지션 누구 있죠?
15/11/06 00:47
비트창작의 신의 할아버지가 와도, 정준하 같이 랩하면, 좋은 소리 절대 못 듣습니다.
그리고 전 뮤지션이라면 셀프 프로듀싱 가능하면서 스스로 볼만한 퍼포먼스 연출 가능하면서 가창까지 좋아야 한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15/11/05 20:06
김범수의 곡 보는 안목도 좀 심각하긴 하죠.. 나가수 버프를 받고서도 나온 신곡이 평단에서 최악이라 까이고 대중적으로도 망했으니...
그외에 다른 대표곡들도 딱히 없고..
15/11/05 10:57
'아이돌'이란게 뭔지 기준에 따라 조용필 마잭 이소라도 왔다갔다하지요.
제 느낌에 요즘 실질적으로 쓰는 '아이돌'이란 단어는, 나는 잘 모르겠는데, 티비 나오는 잘생기고 이쁜애들 딱 보니 얼굴로 가수하겠구나 싶으니 까기 편하게 뭉뚱그려 구분짓는 용도 아닐까요. 확실히 부정적 뉘앙스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아이돌이라 불리는 가수들중에 안습 실력자도 있지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용필 이소라 시대에도 드럽게 노래 못하는 가수 많았고, 기본적으로 압도적으로 증가한 인재풀, 다양한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환경, 많은 연습량으로 요즘 아이돌이라 불리는 가수들이 평균적으로 춤, 노래, 프로듀싱 능력 등에서 예전 가수들 보다는 실력이 뛰어나다 생각합니다.
15/11/05 11:04
소위 말하는 '실력'이 없거나 부족해도 기획과 컨셉에 따라 돈을 벌 수도 있는 가수상품을 아이돌.
실력이 없으면 죽도 밥도 아무것도 안되는 가수상품을 뮤지션이라고 봅니다. 저는 아이돌이 통상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이들에 비해 무엇이 부족한가라는 관점보다는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아이돌에 비해 무엇이 부족해서 아이돌이 못되었거나, 혹은 아이돌'화'되지 못했는가를 중점으로 봐야 그나마 구분이 좀 명확하다고 생각해요-_-a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면 전부다 의미없는 구분이라고 보고 말이죠. 최상위권 내에서 구분짓자면 그냥 무자르듯이 자르려고 시도하는게 무의미합니다. 아예 장르 자체가 누가봐도 확연히 구분되면 모를까.
15/11/05 11:15
아이돌 논쟁의 핵심과는 상관없이, 아이돌 논쟁을 보면 소위 말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컬리스트에 비해 일종의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그게 잘 납득이 안갑니다. 곡을 직접 쓰냐 안 쓰냐는 당연히 뮤지션으로서의 중요한 판단 기준중 하나겠지만, 전부는 아니죠. 위에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나 '아이유'의 싫은날에 가수의 인생 굴곡이 보여서 더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저는 주체로와 안드레아 보첼리가 자기들 태어나기전부터 개나 소나 부르던 노래를 그저 함께 부른것뿐인 무대가 어지간한 싱어송라이터들 자작곡 무대보다 훨씬 감명깊었거든요.
15/11/05 12:29
동의합니다.
설사 가창만하는 보컬리스트라고 하여도 뛰어날 실력의 소유자라면 싱어송라이터보다 못한 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지요. 이문세나 이승철이 셀프프로듀싱 싱어송라이터인 악동뮤지션보다 못하다고 말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15/11/05 11:20
전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기획사의 컨셉이나 기획을 벗어나 독립해도 가수로 남을 만한 재목. 기획사를 떠나면 연기자나 예능 전전하다 사라질 재목. 이렇게요.
15/11/05 12:30
이런거 보면 재미있단 말이죠. 허허허. 저도 뭐 예전에는 부심 많이 부렸습니다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많이 느끼게 되네요
아이돌도 노래 잘하고 능력 갖춰나가지만 상업논리 때문에 접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잘난 뮤지션들도 상업논리 때문에 자기 고집을 때로는 꺾고 타협하기도 하는데 말이지요 때로는 뮤지션이라 칭해지는 사람들도 장르 바꿨다고 개욕먹는 경우도 있는데..(밥 딜런이 일렉 기타 들자 거의 뭐 배신자 분위기였었죠) 이젠 그냥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진짜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_-;) 정도 구분하고 제일 중요한 제 취향에 맞으면 그냥 찾아듣기로 했습니다.
15/11/05 12:38
예전에 신화 한창 잘 나갈때 신화안티들이 "춤만 잘 춘다" "붕어다" 라고 놀리던게 기억나네요
현재 아이돌들 보면 그당시 신화 역시 그 궤를 크게 달리 하지는 않는 것 같고...왜 욕 먹어야 했나 싶어요 정확히 정립되지 않은 정의를 가지고 누군가를 매도하는 식은 지양해야 할 듯 합니다
15/11/05 12:50
'노래는 좀 부족하지만, 춤은 매우 뛰어나다'라고 말할수도 있는 건데,
까내리려는 분들은 같은 모든 걸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거죠.
15/11/05 13:34
문득 든 생각인데, 뮤지션과 아이돌의 차이는 추구하는(혹은 발매하는) 음악의 성향 때문이 아닐까요?
전연령 대상으로도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와, 10대,20대가 좋아하는 음약을 하는 가수 말이죠. 가령 예를 들면, 유희열씨가 권진아 음반을 곧 낸다고 했는데, 토이의 색깔이 진하게 뭍어날 갓 20이 될 그녀는 아이돌일까요? 반대로 아무래도 10,20대가 주 청취자일 악동뮤지션은 100% 뮤지션(본문에서 한정한 의미로)일까요? 아이돌의 포지션은 없을까요? 저번에 올린 밴드&아이돌 주제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주제 같습니다.
15/11/05 13:58
조용필도 초창기에는 젊은층을 위한 노래들을 했고, 서태지는 뭐 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렇다고 이 분들을 뮤지션이 아니라고 할수 없지요. 말씀하신 악동뮤지션도 그렇습니다. 그들의 음악을 기성세대가 아닌 10대나 20대들만이 좋아한다고 할 지라도 주관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를 뮤지션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죠. 본문에도 썼지만, 애초부터 아이돌과 뮤지션이 무 자르듯 뚝 잘라 구분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11/05 14:07
굳이 아이돌/뮤지션으로 나눠야 한다면, 당시의 조용필, 서태지는 본문에 언급했다시피 아이돌이 맞지요.
다만 세월이 흘러 가수도, 팬들도 나이를 먹고 그들이 하는 음악들이 기성세대로 편입되어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다 라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하지만 [기성세대가 아닌 10대나 20대들만이 좋아한다고 할 지라도 주관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를 뮤지션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죠.] 것도 분명 맞는 말입니다. 그냥 공고한 팬덤을 가졌냐 아니면 팬덤보다는 대중들의 취향이냐로 나누고 아이돌이냐 아니냐만 구분 지으면 되겠네요. 아이돌도, 밴드도, 솔로 보컬도 음악하는 건 똑같고, 밴드 세션도 음악인이고, 작곡/작사/프로듀서도 음악하는 사람이죠. 뮤지션이라는 뜻 자체가 음악하는 사람이니까요. 본문처럼 말이죠.
15/11/05 14:05
아이돌이든 싱어송라이터든 음악의 세계에서 보면 성질적으로든 법적으로든 동종업자 개념에 속할 것입니다. 특히 음악이란 단순히 소리만이 아닌 시각적 요소와 무대연출 등이 결합된 종합 예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인조 밴드가 아이돌 그룹에 비해 본질적으로 차별적인 점도 찾기 어렵습니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무조건 싱어송라이터(사실 이것도 꽤 의미불명의 개념입니다)에 비해 열등한 점도,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서 아이돌에 비해 우월한 점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청자들에게 어떤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지의 문제겠지요.
단 여기까지는 본질이나 법의 문제고...... 경제학적으로 볼 때 소비자의 관점에서 싱어송라이터의 다재다능함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소비자수요의 측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물론 그러한 성질에 별다른 가산점을 주지 않는 소비자도 충분히 있을 수 있고요. 오히려 얇디얇게 입은 아이돌들이 나와서 뿅뿅 뛰며 나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소비자 개인의 수요 문제라고 할 수 있으니, 딱히 옳고 그름에 연결될 문제는 아니겠지요. 서로 아이돌충이니 음부심이니 비난하는 것이 무의미한 영역입니다. 차라리 아이돌이든 싱어송라이터든 일률적으로 비교하려면 음악평론이나 화성학이 등장해야 합니다. 누구누구의 음악이 "그냥 내가 듣기 좋다"의 문제는 개인의 선호를 따르지만, 화성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는지는 절대적인 비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니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난 저스틴 비버가 안드레아 보첼리보다 좋다고 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고, 여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난 KARA가 마리아 칼라스보다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면 이건 헛소리일테니까요.
15/11/05 15:33
이상한게 비틀즈는 한 팀으로 보시면서 아이돌은 왜 팀을 찢어놓고 보는지 모르겠네요. 팀으로 묶어놓고 보면 가창이 부족한 그룹, 안무가 부족한 그룹, 음악적인 프로듀싱이 안되는 그룹, 기타 역량이 부족한 그룹 별로 없습니다. 이미 그렇지 않으면 뜨기가 어려워요. 왜 멤버를 여러명 묶어서 만들어 놨겠습니까?
사실 아이돌 문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이돌은 무대 위에서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창은 물론인데, 거기에 퍼포먼스가 들어가는 거죠. 전 음악에서 퍼포먼스가 주는 가치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들어가는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의 컨셉과 사운드까지. 그리고 그걸 그 그룹의 색에 맞춰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것. 엄청난 사람들의 노력과 재능이 들어가고 자본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종합 예술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뮤지션보다는 아이돌의 타이틀을 얻는게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은 구매력을 자극하고 실제로 사게 만들고 원하고 지원하는 팬덤을 만들죠. 제일 앞선 음악 좋은 음악들이 대중 앞에 나오는게 거의 아이돌을 통해서고 그것도 대부분 더 잘나가는 회사의 더 잘나가는 아이돌에게서죠. 돈이 되니까요. 뮤지션이고 뭐고 결국 리스너 마음을 빼앗지 못하면 대중음악에서는 실패한 거라고 봐요.
15/11/05 19:10
그런데 이 "리스너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가"의 여부로 대중음악에서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것도 뭔가 궤를 벗어나는 접근일 수 있습니다.
일단 "대중음악"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둘째치고서라도, (꼭 MTV나 뮤직뱅크에 출연해야만 대중음악인 것은 아닙니다. 대중음악의 세계는 정말 넓습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저스틴 비버는 KARA보다 수천 배는 위대한 뮤지션이라는 껄쩍지근한 결론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좋은 대중음악가이냐 아니냐는 좁게는 화성학, 넓게는 방송문화학이나 언론정보학의 평가에 의거하야 할 것이고, 돈이 되냐 아니냐는 경영학적 접근의 영역이지 음악과는 별개에 가깝습니다. 경제적 성공의 정도로 뮤지션의 성공을 평가한다면, 아이유가 누드로 뮤직비디오를 찍을 경우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겠지만 그것이 음악가로든 아이돌로든 아이유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15/11/05 23:22
[이상한게 비틀즈는 한 팀으로 보시면서 아이돌은 왜 팀을 찢어놓고 보는지 모르겠네요. ] 이 문구를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요즘 가요계에 아이돌이 대부분이라 그런 게 아닐까요?
아이돌이란 큰 덩어리에서 각팀이 가지는 색을 나타내야 생존하기 때문에 어떤 팀은 퍼포먼스, 어떤 팀은 화성, 어떤 팀은 비주얼, 어떤 팀은 밴드, 어떤 팀은 셀프 작곡/ 프로듀싱 이런 식으로 말이죠. [개인적으로 뮤지션보다는 아이돌의 타이틀을 얻는게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아마 이 구절 역시 위의 해석과 동일하게 설명이 가능할 듯 싶어요. 대중들이 접할 음악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아이돌이니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구분하기가 사실 너무 어려워요.
15/11/06 00:10
아니요. 제 말은 비틀즈는 한명 한명의 노래실력, 프로듀싱 실력, 악기 연주 실력으로 까지 않으면서 왜 아이돌은 한명한명의 실력으로 까냐 이말이지요. 아이돌도 팀인데요. 링고스타 노래 못한다고 비틀즈 노래 형편없다고 말할 수 있는건가요? 존 레논 드럼 잘치나요? 그럼 뮤지션이라고 못하겠네요. 근데 왜 아이돌한테는 그런 잣대를 들이미냐 이거죠.
15/11/06 00:20
이해했습니다.
사실 아이돌팀 한명한명 분해해서 깐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말이군요. 가령 예를 들면 에이핑크내에서 손나은 노래 못해, 박초롱 목소리 왜 저럼, 정은지 목소리만 무식하게 커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건가요? 좀...신기하기도 하고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솔직히 비틀즈는 비교하기가 시대가 너무 멀기도 하거니와 이미 레전드들이라서 덜덜...;;
15/11/06 18:39
아이돌 노래실력 평가할거면 메인보컬 실력만 보면 된다는 거죠. 왜 노래를 포인트로 맡지도 않는 멤버 들먹이며 노래를 하네 못하네 하냐는 거죠.
15/11/06 22:39
한번도 팬덤(?)에 가입해 본적이 없어서 이런 갈등은 다른 세계 이야기 같아 신기하기만 하네요.
춤추면서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는 존재하지 않는 걸 아니깐 음방을 보더라도 그냥 화면만 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 아이돌도 가수니까 메인 보컬이 아니더라도 자기 파트는 잘 소화해야겠.....죠?
15/11/05 17:28
개인적으로는 아이돌과 뮤지션을 나누는 기준은, '음악을 하는 주체가 본인의 색깔을 얼마나 음악에 입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5/11/05 20:04
아이돌과 뮤지션의 경계선이 어렵다면 우리는 여기서 대형기획사들을 극찬하면 간단합니다
SM YG JYP 그외 메이저 기획사 만세!!!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아티스트입니다
15/11/05 23:37
비틀즈도 뮤지션, 아이돌도 뮤지션, 3류 아이돌도 뮤지션, 다 뮤지션이죠
뮤지션이 별건가요 아이돌은 뮤지션이 될 수 없다고 하는건 정치권이 즐겨하는 프레임에 갇힌 편견입니다. 물론 누가 더 나은 뮤지션인가에 대한 견해차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15/11/06 00:33
결국 음악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좀 더 높은 급(?)이면 좋겠고, 내가 향유하는 음악,장르가 다른 이들이 듣는 것과는 다르게 고급이라는 평을 받으면 좋겠다는 욕구의 발산이 음악계안에서도 계급을 나누려는 게 아닐까요?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며 노래하는 밴드냐 *목소리 하나,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보컬리스트 or 보컬그룹이냐 *가창력 혹은 성량은 부족하나 감성 가득한 특이한 목소리로 매력을 발산하는 가수냐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비주얼을 보여주는 댄스그룹 혹은 솔로냐 음... 결국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사실 아이돌하면 춤만 잘 추지 노래는 못하잖아라고 생각하지만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팀들의 메인보컬들이 주목을 받았죠. 사실 문제를 삼으려면 아이돌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는 음악산업의 현실을 문제 삼아야지, 아이돌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요. 애초 아이돌이 목표인 사람도 있겠지만 그룹 안에선 솔로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을텐데요. 단, 자기색을 스스로 나타낼 수 있는 가수들에게 대중들은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건 사실같네요. 보통 그걸 뮤지션이라고 칭하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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