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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31 00:08
면접 보는 상황이 많아진다고 하셨으니 조만간 될 것 같은데요?
다른 직무로 지원했으면 서류에서 다 떨어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시고, 좀 더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15/10/31 00:14
모바일이라서 오타수정 없이 막 씁니다.
사견입니다만, 이건 학교 시험과 달리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 자신이 믿는 대로 사는 거고, 운칠기삼으로 결과가 결정나지요. 여기서 잘 풀리면 풀린 대로, 안 풀리면 안 풀린 대로 '난 최선을 다했고, 운이 따라 (혹은 안 따라) 주었지' 정도의 이야기가 경험담으로 말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람들 중에서는 자신의 몇 안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게 정답이야' 혹은 '그런 식으로는 절대로 안돼' 라는 확언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버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분들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본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말로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는지, 최선의 노력을 상당히 영리하게 투자했는지, 사람들과 잘 만나면서 정보 습득에 주의를 기울였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겠죠. 상당수의 사람들은 사실 본인이 믿는 것만큼 성실하거나 능력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본인에 대한 과대평가도 인간의 본능이니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겠죠. 다만, 본문을 읽고 든 생각은, 상당히 잘 노력하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인사에 대해서 뭘 알겠냐만,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15/10/31 00:38
많이 동감합니다. 원글분님께서 이글 읽고 어떤 에너지가 생기셨음 하네요.
자신만 최선을 다했다면(자기 스스로 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다면.. 남들보다 노력에 들인 시간이 적어도 상관없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는데 별 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모두가 힘들 때인데 같이 힘내 봅시다. !!!
15/10/31 08:37
사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론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가 더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더 아프고요.
그래도 격려해주신 대로 다시 힘내야겠죠!
15/10/31 08:33
조언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후배들에게 전해줄 해피엔딩 스토리이길 바라며 그동안 고집스럽게 준비해오긴 했는데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아버지 말씀에 그게 표면화된 계기가 되었고요. 하지만 갈팡질팡 할 정도로 흔들리진 않았고, '여러 군데 도전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가 드는 정도네요. 아직까지 기회를 못 잡은 건 제 자신을 과대평가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노오력해보겠습니다!
15/10/31 00:51
전 반대로 말하고 싶습니다.
원하는 직업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아요. 바로 지금, 향후 2-3년 뿐입니다. 나이 서른 넘으면 그때는 진짜 갈 수 있는데 가야됩니다. 전 여러가지 사정으로 28에 제 꿈과 타협했습니다. 꿈의 일부, 당장의 적지 않은 임금 일부를 취합했죠. 그 결과는 경력만 쌓이고 아무도 원하지 않은 애매한 능력치,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애매한 직업, 적진 않지만 친구들에 비하면 초라한 임금 뿐입니다. 저와 같은 꿈을 추구하던 친구들을 보면, 대체로 스펙들이 좋아서 그런지 서른 정도면 원하는 직업에 골인하더군요. 그 이후의 만족도는 둘째로 하고 말이죠. 제 평생 가장 후회하는 게 그때 1-2년만 더 해볼걸 하는 겁니다. 월급이나 기타 등등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난 이걸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있다면 그 직업을 할 수 있는데까지(저는 서른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1-2년 더해서라도) 추구하길 권합니다.
15/10/31 01:16
자신의 길에 대한 성찰도 있고, 준비도 잘 하시고 계신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기한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년이면 2년, 3년이면 3년으로 말이죠, 매몰되는 시간이 생기면 그만큼 발을 빼기가 어려워질테니 한계시점을 정하고, 누구보다 집중해서 보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5/10/31 01:19
위의 두 분 말씀처럼 스스로 기한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저는 서른 전후해서는 배수진을 치고 살았지만, 돌이켜보면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고 생각해서 남들에게 권하진 못하겠더군요.
15/10/31 17:54
그럼 꼭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앞으로 어찌될지 모릅니다.
저도 20대 중후반에 다니는 회사마다 6개월~1년만에 때려치고 이직하고, 대학원 갔다가, 대학원 나와서도 1학기간 취업을 못해서 주변 눈치에 뭐에 전전긍긍하다가 간신히 취업해서 만으로 2년후에 창업해서 현재는 직장다닐때보다 4~5배씩 벌고 있습니다. 삼십대 중반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니, 운이 좋았던게 제일 크지만 항상 혼란스럽고 힘들어도 그안에서 앞으로 나갈려고 허우적되었던 것이 가장 중요했던것 같아요. 힘내세요!! 잘되실거예요!!
15/10/31 01:21
본인이 하고 싶은 길을 찾건, 주변의 말을 듣건
상황이 큰 작용을 해서 결정의 삘이 꽂힐때 글쓴이분이 판단하는대로 가겠지요 글쓴이에게 하나 묻고 싶습니다. 독립해서 혼자 사시는지요? 의식주를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15/10/31 08:54
남들의 의견에 쉽게 마음이 쏠리는 우유부단형이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용돈은 떨어질 때마다 단기 알바를 해서 충당하고 있고요. 의식주 압박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고집 피우진 못했을 겁니다.
15/10/31 02:33
전 회사와 전공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말하고 싶네요
회사일이라는게 크게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슨일이든 전문성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정말 오랜 시간 연습 혹은 학습해야 하는 진짜 전문가일은 드물고 대개의 회사의 경우 사무직이건 연구직이건 뺑뺑이 돌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본 역량이 있다면 누가 해도 일정 적응기간이 지나면 중간은 한다는 얘기이고 해당 일의 전문성이라는게 그리 깊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사쪽은 잘 모르지만 전문적인 성과물이나 산출물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은 아닌것으로 보이는데 그리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사실 회사라는 조직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진짜 전문가 필요한 일부 제외하고는 전문성보다는 무슨일이든 잘하고 조직 생활 잘할것 같은 역량있어 보이는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의 루틴한 관리 말고 정말 그 분야의 전문일을 하는 연구원이나 개발자 설계자 세무사 변리사 회계사 등 일부 제외하고는 대개의 회사원은 막상 일해보면 실무배우면서 일하지 전공 살려서 일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다못해 의사도 화사에서 일하면 의료관련 루틴한 일을 할뿐 정말 의료지식이 많이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을것입니다 요건 추측일뿐입니다
15/10/31 09:00
동감합니다. 특히, 관련 경험보다도 조직 생활 잘할 것 같은 사람인가에 비중에 훨씬 큰 것 같습니다.
헌데 막상 마케팅이나 기획, 구매 쪽으로 발을 돌리려해도 각 직무별 자격증과 공모전 경력이 있는 타 지원자들과의 경쟁에서 서류나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15/10/31 03:08
아무리 큰 대기업의 인사팀 가셔서 인사업무라고 해봤자...
임원진들 의사결정의 대리집행자 정도밖에 안됩니다. 인사에서 뭘 결정하고 하는게 아닌것 같네요. 인사 head 급 또는 그정도와 토론할 짬 정도는 되어야죠... 젊은날에 자신의 이상을 회사에 입히기 어렵죠.
15/10/31 08:21
1. 인사업무는 생각한 그런 업무가 아닐겁니다. 아마, 매우 높은 확률로.
2. 대기업에 가면 나는 개미한마리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채플린 아저씨의 통찰력에 놀라고.(문과 학사기준) 3. 그럼에도 인생은 한번뿐이고, 자기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텍스트화된 경험을 아무리 들어봤자 나에게 진정 와닿진 않아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만 남을 뿐. 개인적으로 타협의 시점은 가정이 생기거나 지켜야 할 것이 있을 때부터라고 봅니다. 인사는 정말 조금 뽑더군요. 힘내세요!
15/10/31 08:54
1. 밖에서 보는 거랑 안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달라요..." 나는 인사과가 아니면 안 돼 ! 이게 내 적성이고 내가 배운 것에 가장 잘 맞으며 다른건 할 자신이 없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서 해 보면 기존에 하고 싶던 것이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달라 안 맞을수도 있고 기존에 하기 싫던 것이 의외로 나와 잘 맞는다는 것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걸 대학원 와서 처음 알았어요... 나는 어떤 붐야 연구를 하는 랩에 꼭 가야겠다 했지만,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이 분야는 빙산의 일각조차 안되더라구요. 그냥 한국에서 책으로 본 빙산 데구리 사진 정도...
2. 그렇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이후에 후회가 적습니다. 어느 길을 가나 행복한 순간이 있고 힘든 시기가 있을 거에요. 그 힘든 순간에 "아 아버지 말 들을껄" 하고 하는 후회는 단발성이지만 "아 내가 하고 싶었던 그 길을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는 길게 갑니다. 정답이 없으니 어느 길을 선택하시건 많은 생각해보시곷결정하시길 바라며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15/10/31 09:26
사회생활 초기엔 남들처럼 맞춰가다가 시간이 지나 경력이 쌓이면서 자기분야의 실력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군대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이등병땐 눈치보며 적응하다가 짬이 차면 자기에게 맞게 할 일 할 수 있는거죠.
15/10/31 10:20
제가 누구에게 충고할 주제는 못됩니다만.....
저도 살아오면서 '이 길로 가야지'라고 했던 것이 서너번 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분야에 대해서 뭘 '제대로 알아서' 그 길로 잡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아직 어린 분들 가운데에는, '난 이 길이 아니면 안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 분들께 '과연 그 길에 대해 얼마나 알고서 내린 결정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란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15/10/31 10:59
진짜 삶이 시작되는 거죠.
부모님 의견, 선생님이나 친구의 생각들.. 참고는 할 수 있어도 결국 책임지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본인인 거거든요. 깊이 있게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어요. 원래 눈높이를 낮추면 선택의 폭이 커지긴 합니다. 그리고 다이렉트가 아니라도 간접적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말씀하신대로) 그 사이 선을 어떻게 탈지는 본인의 선택이 되는 거죠. 저는 이럴때는 융통성있게 하자. 내가 뭐 대단한 인간인가 라는쪽으로 결정하긴 하지만 그게 아닌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게 운칠기삼 같으면서도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하면 또 되는 경우도 있어서... 나는 어떤 인간인가, 이대로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 것인가. 눈높이를 낮췄을 때 혹은 유지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나는 그 기회비용에 대해 아쉬워하거나 그에 따르는 댓가를 치를 준비가 되었는가 등등 생각할 거리는 많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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