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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31 00:01:33
Name 망고가게주인
Subject [일반] 남들과 같이 행동하지 않은 죄


안녕하세요. 날씨가 부쩍 추운 10월의 끝자락입니다.
전 28살 남자이고요, 오늘은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회사로부터 두 번째 탈락 통지를 받은 날이네요.

신세한탄하자고 글쓰기 버튼을 누른 건 아니고요.
인생 경험자 피지알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요.




"왜 남들처럼 하지 않고 그러니, 참...."
1년 넘게 취업 못한 제게, 아버지께서 오늘 저녁,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취업에 대해 일절 말을 꺼내지 않으셨는데, 지인으로부터 일자리 하나를 알아봤다며 소개해주신 걸
제가 거절하니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한 직무만을 준비해왔습니다.
그것도 가장 티오가 적다는 인사 직무를 말이죠. (몇몇 분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심리학을 전공했고, 상담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면서 내 성향과 관심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했습니다.
취업은 생각지 않았던 터라 진로 탐색의 기간은 남들보다 좀 길었지만, 조직의 성공을 위해 구성원 개개인에게 관심을 쏟고
역량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는 인사 직무를 알게 되면서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게 된 거죠.

인사 인턴을 하고, 인사 스터디를 꾸리고, 인사 담당자를 만나고, 인사 잡지를 넘기고..
학창 시절 조직관리 경험도 있었기에 인사에 맞춤화된 인재로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직하게 인사 직무만 넣었습니다. 회사 이름에 상관없이요.
결과는 보시다시피...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직무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고
면접까지 조금씩 붙게 되면서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오늘 탈락 통지에, 아버지 이야기까지 들으니 착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요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요즘 취업 시장이 어떤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겠느냐..
누군 전공 살리고 싶지 않아서 그런 줄 아느냐.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티오가 많은 직무에서 일한 후 인사 직무로 이직해도 되지 않느냐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1년이 영업직 1년 경험이었다면 나중에 인사 직무를 하는데 더 유리하지 않았겠냐."

"왜 남들처럼 행동하지 않고 네가 하고 싶다고 고집 피우느냐..... "



해외 영업이나 마케팅으로의 진로도 생각해보았지만
첫번째로, 내 성향과 가지고 있는 스킬을 가지고 그 직무를 잘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고
둘째로, 왜 하고 싶은 걸 놔두고 돌아가야 하는지, 또한 이 의도를 숨기고 면접관 앞에서 뽑아달라 어필할 배짱도 없었습니다.
마치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점수에 맞춰서 학과를 선택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자소서 한번 넣어보지도 않게 됐네요.

제가 좀 더 기민하게 행동하지 못했던 걸까요?
이런 조카/동생/후배가 있었다면 어떤 말을 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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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31 00:08
수정 아이콘
면접 보는 상황이 많아진다고 하셨으니 조만간 될 것 같은데요?
다른 직무로 지원했으면 서류에서 다 떨어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시고, 좀 더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망고가게주인
15/10/31 08:21
수정 아이콘
응원 감사합니다!!
15/10/31 00:14
수정 아이콘
모바일이라서 오타수정 없이 막 씁니다.

사견입니다만, 이건 학교 시험과 달리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 자신이 믿는 대로 사는 거고, 운칠기삼으로 결과가 결정나지요. 여기서 잘 풀리면 풀린 대로, 안 풀리면 안 풀린 대로 '난 최선을 다했고, 운이 따라 (혹은 안 따라) 주었지' 정도의 이야기가 경험담으로 말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람들 중에서는 자신의 몇 안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게 정답이야' 혹은 '그런 식으로는 절대로 안돼' 라는 확언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버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분들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본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말로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는지, 최선의 노력을 상당히 영리하게 투자했는지, 사람들과 잘 만나면서 정보 습득에 주의를 기울였는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겠죠. 상당수의 사람들은 사실 본인이 믿는 것만큼 성실하거나 능력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본인에 대한 과대평가도 인간의 본능이니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겠죠.

다만, 본문을 읽고 든 생각은, 상당히 잘 노력하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인사에 대해서 뭘 알겠냐만,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훈련중
15/10/31 00:38
수정 아이콘
많이 동감합니다. 원글분님께서 이글 읽고 어떤 에너지가 생기셨음 하네요.

자신만 최선을 다했다면(자기 스스로 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다면.. 남들보다 노력에 들인 시간이 적어도 상관없습니다. 절대적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는데 별 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모두가 힘들 때인데 같이 힘내 봅시다. !!!
망고가게주인
15/10/31 08:37
수정 아이콘
사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론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가 더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더 아프고요.
그래도 격려해주신 대로 다시 힘내야겠죠!
망고가게주인
15/10/31 08:33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후배들에게 전해줄 해피엔딩 스토리이길 바라며 그동안 고집스럽게 준비해오긴 했는데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아버지 말씀에 그게 표면화된 계기가 되었고요. 하지만 갈팡질팡 할 정도로 흔들리진 않았고, '여러 군데 도전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가 드는 정도네요.

아직까지 기회를 못 잡은 건 제 자신을 과대평가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노오력해보겠습니다!
수면왕 김수면
15/10/31 00:2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제가 읽은 김형준 야구전문 기자의 기사 마지막 코멘트가 떠오르는 군요. 인생에 주어진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망고가게주인
15/10/31 08:39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그걸 분별할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15/10/31 00:51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말하고 싶습니다.
원하는 직업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아요. 바로 지금, 향후 2-3년 뿐입니다. 나이 서른 넘으면 그때는 진짜 갈 수 있는데 가야됩니다.
전 여러가지 사정으로 28에 제 꿈과 타협했습니다. 꿈의 일부, 당장의 적지 않은 임금 일부를 취합했죠. 그 결과는 경력만 쌓이고 아무도 원하지 않은 애매한 능력치,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애매한 직업, 적진 않지만 친구들에 비하면 초라한 임금 뿐입니다.
저와 같은 꿈을 추구하던 친구들을 보면, 대체로 스펙들이 좋아서 그런지 서른 정도면 원하는 직업에 골인하더군요. 그 이후의 만족도는 둘째로 하고 말이죠. 제 평생 가장 후회하는 게 그때 1-2년만 더 해볼걸 하는 겁니다.
월급이나 기타 등등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난 이걸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있다면 그 직업을 할 수 있는데까지(저는 서른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1-2년 더해서라도) 추구하길 권합니다.
망고가게주인
15/10/31 08:50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마지노선이 두번 쯤 수정된 듯 합니다. 참 생각만큼 되지 않는 게 내일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5/10/31 01:16
수정 아이콘
자신의 길에 대한 성찰도 있고, 준비도 잘 하시고 계신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기한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년이면 2년, 3년이면 3년으로 말이죠, 매몰되는 시간이 생기면 그만큼 발을 빼기가 어려워질테니 한계시점을 정하고, 누구보다 집중해서 보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5/10/31 01:19
수정 아이콘
위의 두 분 말씀처럼 스스로 기한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저는 서른 전후해서는 배수진을 치고 살았지만, 돌이켜보면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고 생각해서 남들에게 권하진 못하겠더군요.
망고가게주인
15/10/31 08:51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지금은 내년 상반기 전에는 취업하고 싶어서 올해까지 도전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5/10/31 17:54
수정 아이콘
그럼 꼭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앞으로 어찌될지 모릅니다.
저도 20대 중후반에 다니는 회사마다 6개월~1년만에 때려치고 이직하고, 대학원 갔다가, 대학원 나와서도 1학기간 취업을 못해서 주변 눈치에 뭐에 전전긍긍하다가 간신히 취업해서 만으로 2년후에 창업해서 현재는 직장다닐때보다 4~5배씩 벌고 있습니다.
삼십대 중반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니, 운이 좋았던게 제일 크지만 항상 혼란스럽고 힘들어도 그안에서 앞으로 나갈려고 허우적되었던 것이 가장 중요했던것 같아요.
힘내세요!! 잘되실거예요!!
15/10/31 01:21
수정 아이콘
본인이 하고 싶은 길을 찾건, 주변의 말을 듣건
상황이 큰 작용을 해서
결정의 삘이 꽂힐때 글쓴이분이 판단하는대로 가겠지요

글쓴이에게 하나 묻고 싶습니다.
독립해서 혼자 사시는지요?
의식주를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망고가게주인
15/10/31 08:54
수정 아이콘
남들의 의견에 쉽게 마음이 쏠리는 우유부단형이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용돈은 떨어질 때마다 단기 알바를 해서 충당하고 있고요.
의식주 압박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고집 피우진 못했을 겁니다.
서쪽으로가자
15/10/31 01:30
수정 아이콘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완전히 다른 상황이지만, 여전히 이게 정답일까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망고가게주인
15/10/31 08:5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다른 상황이라면, 정반대 상황이신건지...?
15/10/31 02:33
수정 아이콘
전 회사와 전공에 대한 환상을 깨라고 말하고 싶네요
회사일이라는게 크게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슨일이든 전문성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정말 오랜 시간 연습 혹은 학습해야 하는 진짜 전문가일은 드물고 대개의 회사의 경우 사무직이건 연구직이건 뺑뺑이 돌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본 역량이 있다면 누가 해도 일정 적응기간이 지나면 중간은 한다는 얘기이고 해당 일의 전문성이라는게 그리 깊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사쪽은 잘 모르지만 전문적인 성과물이나 산출물을 계속 만들어내는 일은 아닌것으로 보이는데 그리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사실 회사라는 조직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진짜 전문가 필요한 일부 제외하고는 전문성보다는 무슨일이든 잘하고 조직 생활 잘할것 같은 역량있어 보이는 사람을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의 루틴한 관리 말고 정말 그 분야의 전문일을 하는 연구원이나 개발자 설계자 세무사 변리사 회계사 등 일부 제외하고는 대개의 회사원은 막상 일해보면 실무배우면서 일하지 전공 살려서 일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다못해 의사도 화사에서 일하면 의료관련 루틴한 일을 할뿐 정말 의료지식이 많이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을것입니다 요건 추측일뿐입니다
15/10/31 08:03
수정 아이콘
+1
망고가게주인
15/10/31 09:0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특히, 관련 경험보다도 조직 생활 잘할 것 같은 사람인가에 비중에 훨씬 큰 것 같습니다.
헌데 막상 마케팅이나 기획, 구매 쪽으로 발을 돌리려해도 각 직무별 자격증과 공모전 경력이 있는 타 지원자들과의 경쟁에서 서류나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arq.Gstar
15/10/31 03:08
수정 아이콘
아무리 큰 대기업의 인사팀 가셔서 인사업무라고 해봤자...
임원진들 의사결정의 대리집행자 정도밖에 안됩니다. 인사에서 뭘 결정하고 하는게 아닌것 같네요.
인사 head 급 또는 그정도와 토론할 짬 정도는 되어야죠...
젊은날에 자신의 이상을 회사에 입히기 어렵죠.
망고가게주인
15/10/31 09:03
수정 아이콘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아직 일해본 경험은 없어 모르겠지만, 다른 직무도 비슷하겠죠?
양념게장
15/10/31 03:27
수정 아이콘
학부 전공이 그렇게까지 큰건가 싶네요. 그래도 본인이 안 가본 길에는 후회가 남을 테니 하고 싶은걸 해보는게 좋겠죠.
망고가게주인
15/10/31 09:05
수정 아이콘
가장 큰 스펙은 전공이라 하더군요.
15/10/31 08:21
수정 아이콘
1. 인사업무는 생각한 그런 업무가 아닐겁니다. 아마, 매우 높은 확률로.
2. 대기업에 가면 나는 개미한마리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채플린 아저씨의 통찰력에 놀라고.(문과 학사기준)

3. 그럼에도 인생은 한번뿐이고, 자기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텍스트화된 경험을 아무리 들어봤자 나에게 진정 와닿진 않아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만 남을 뿐.
개인적으로 타협의 시점은 가정이 생기거나 지켜야 할 것이 있을 때부터라고 봅니다.

인사는 정말 조금 뽑더군요. 힘내세요!
15/10/31 08:39
수정 아이콘
하고 시픈대로 하세요
회색사과
15/10/31 08:54
수정 아이콘
1. 밖에서 보는 거랑 안에서 보는 것은 전혀 달라요..." 나는 인사과가 아니면 안 돼 ! 이게 내 적성이고 내가 배운 것에 가장 잘 맞으며 다른건 할 자신이 없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서 해 보면 기존에 하고 싶던 것이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달라 안 맞을수도 있고 기존에 하기 싫던 것이 의외로 나와 잘 맞는다는 것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이걸 대학원 와서 처음 알았어요... 나는 어떤 붐야 연구를 하는 랩에 꼭 가야겠다 했지만,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이 분야는 빙산의 일각조차 안되더라구요. 그냥 한국에서 책으로 본 빙산 데구리 사진 정도...

2. 그렇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이후에 후회가 적습니다. 어느 길을 가나 행복한 순간이 있고 힘든 시기가 있을 거에요. 그 힘든 순간에 "아 아버지 말 들을껄" 하고 하는 후회는 단발성이지만 "아 내가 하고 싶었던 그 길을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는 길게 갑니다.

정답이 없으니 어느 길을 선택하시건 많은 생각해보시곷결정하시길 바라며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15/10/31 09:26
수정 아이콘
사회생활 초기엔 남들처럼 맞춰가다가 시간이 지나 경력이 쌓이면서 자기분야의 실력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군대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이등병땐 눈치보며 적응하다가 짬이 차면 자기에게 맞게 할 일 할 수 있는거죠.
구들장군
15/10/31 10:20
수정 아이콘
제가 누구에게 충고할 주제는 못됩니다만.....
저도 살아오면서 '이 길로 가야지'라고 했던 것이 서너번 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분야에 대해서 뭘 '제대로 알아서' 그 길로 잡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아직 어린 분들 가운데에는, '난 이 길이 아니면 안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 분들께 '과연 그 길에 대해 얼마나 알고서 내린 결정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란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3막1장
15/10/31 10:59
수정 아이콘
진짜 삶이 시작되는 거죠.
부모님 의견, 선생님이나 친구의 생각들.. 참고는 할 수 있어도 결국 책임지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본인인 거거든요.
깊이 있게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어요.
원래 눈높이를 낮추면 선택의 폭이 커지긴 합니다. 그리고 다이렉트가 아니라도 간접적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말씀하신대로)
그 사이 선을 어떻게 탈지는 본인의 선택이 되는 거죠. 저는 이럴때는 융통성있게 하자. 내가 뭐 대단한 인간인가 라는쪽으로 결정하긴 하지만
그게 아닌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인생이라는게 운칠기삼 같으면서도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하면 또 되는 경우도 있어서...

나는 어떤 인간인가, 이대로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 것인가. 눈높이를 낮췄을 때 혹은 유지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나는 그 기회비용에 대해 아쉬워하거나 그에 따르는 댓가를 치를 준비가 되었는가 등등 생각할 거리는 많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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