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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30 10:08
죽창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말은 사실 웃긴 말이지요. 죽창을 쥘 일이 있는 자들도 낮은 자들이요, 그 죽창을 몸으로 받아낼 이들도 낮은 자들이겠지요.
15/10/30 12:38
말씀 하신대로 '죽음 앞에는 평등'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게 맞구요.
다만, '죽창'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다소 잔인하지만 통쾌함(?) 같은 느낌 때문에 쓰이는 듯 하네요. 총이나 나이프보다는 '가난한 자들의 무기'라는 느낌도 있어서, 소위 흙숟가락들과 맞는 이미지도 있구요
15/10/30 12:52
좀 범죄자같은 댓글일지도 모르겠지만 폭력에서 관통이 주는 청량감 때문이 아닐까요. 요새 유행하는 말로는 사이다라고 해야 하나... 일단 사시미칼이나 권총이나 죽창이나 평범하게는 일격사 나오는 무기는 아니지만, 상황의 청량감이 다르잖아요. 권총은 막말로 죽인 사람이 한건 방아쇠 당긴것밖에 없고, 칼같은 경우 내장을 제대로 찔렀는지 안 찔렀는지도 사실 그림으로는 잘 알기 어렵고 ... 하지만 죽창은 아래에서 위로 사람의 배를 관통한 부분이 꽤 길게 위로 솟구쳐 오르고 그 죽창을 내가 들고 있는 그 그림 자체가 주는 청량감이 좋아서 아마 죽창이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레슬링에서도 괜히 스피어를 스피어라고 하는게 아니죠. 역시 창이 최고입니다.
15/10/30 11:28
죽창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말은 애초에 그냥 '커암... 커암은 무엇하고 있느냐' 정도를 대체하는 웃긴 말로서 유행하기 시작한건데, 그게 헬조선 시류를 타면서 진지하게 분석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걸 보니 신기하네요.
15/10/30 11:33
당연히 유행이야 별 의미없이도 나타나죠. 다만 그게 헬조선과 맞물려 환기되는 이유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물론 그것조차도 그냥 유행이라서라는 면도 크겠죠.
15/10/30 12:05
좀 재밌는게 죽창 드립의 원천이 되는 죽창맨 같은 경우 지금 분석하시는것처럼 일종의 민중 봉기의 상징처럼 쓰인게 맞잖아요. 원작 만화를 보면 여럿이서 죽창 들고 한명을 조지는 장면도 있고, 만화 그린 사람도 운동계 사람이거나 그쪽에 대해 최소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라도 한 사람이란게 딱 티가 나는 작품이었는데
그게 디씨에서 유행을 탈때는 그냥 [1:1 상황에서 강력한 한방이 될 수있는 흉기]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죽창 자체의 아이덴티티는 거의 지워진채 워애 라빈님 말씀처럼 [한방] 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유행을 탔잖아요 근데 그게 또 그 이후에 헬조선이란 말이 전방위 커뮤니티로 유행하면서 다시 원작의 느낌을 찾아가고, 본문처럼 계급 혁명을 말하는 자들의 상징적인 무기처럼 분석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1:1 필살기처럼 쓰이던 쪽이 좀 더 아름답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5/10/30 11:01
시민혁명 또는 민중봉기겠죠?
그러고보니...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동학의 난' 으로 배웠는데... '동학 농민 운동', '동학 혁명'이라고 불리게 된 것 자체가 얼마 안 돼죠.
15/10/30 11:02
헬조선론(?)의 정점은 김무성을 위시한 일부 수구세력의 발언들이죠.
헬조선소리를 나오게 한 장본인들이, 그것마저 왜곡하여 반대세력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는... 민주사회에서 시민이 실질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죽창은 투표용지입니다. 그런데 그 현대의 죽창이 진짜로 헬조선을 완성시켜가고 있는게 현실이네요.
15/10/30 12:03
세상은 쉴틈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대가리가 박정희 시대에 머물러있는 자들이 지도층에 있고(요즘은 이승만 시대까지 역행하는 느낌이 듭니다), 또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참 답답한 심정이네요
15/10/30 13:57
죽창 개념 = 미국의 총기 소지에 대한 근거와 같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민병대에 의한 전복 가능성을 이야기하면 빨갱이 취급을 하겠지만... 그렇다면 미국 헌법이 빨갱이 헌법이란 말이 되겠네요
15/10/30 16:31
원래의 죽창의 의미는, '죽음 앞에선 금수저나 흙수저나 평등하다 -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 이라는 개념이었던 걸로 아는데...
그게 민중의 권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전이돼고 있다는 점도 신기하긴 하네요. 솔직히 현 대한민국에 민중봉기나 유혈폭동... 같은게 현실성이 없는게, 지금은 선거제도가 (어느 정도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국정원 선거조작 의혹 등이 나오긴 해도, 자유당때처럼 대놓고 선거함을 바꿔치기하거나, 전두환때처럼 체육관에서 박수쳐서 대통령 뽑진 않잖아요. 온푸님 말씀대로 민중이 들고 있는 죽창은 선거권입니다. 너도 한 표, 나도 한 표. 하루하루가 짜증나는 상황인건 맞지만, 몇 년 안남았습니다. 하긴... 이래놓고도 또 현 여당이 집권하면 다시 국개론이 머리를 들겠지요...
15/10/30 17:00
나쁘게보자면..인터넷이니까 죽창,죽창 유행하는거라고 봅니다.
다들..남이 좀 들어줬음하지만 내가 스스로 들지는 못하고 있으니까요.그냥..바램이죠.인터넷 여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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