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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8 16:04
럽앤헤이트님이나 영원님의 글 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나쁜남자는 못된남자가 아닌, 위험한 남자 입니다. 즉, 남자에게 뭔가를 요구했을때 그 댓가를 반드시 치뤄야 할 것 같은 남자를 말하죠. 뒤집어서, 착한남자란, 뭘 요구하고, 얻어내도 댓가를 치루지 않아도 되는 남자를 말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호구죠.
15/08/18 17:42
저도 이게 공감 가네요. 나쁜 남자 착한 남자는 우리가 흔히 도덕적으로 얘기하는 선과 악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냥 일상적인 성격의 관점에서 보면 의외로 나쁜 남자가 굉장히 준법-준규칙적이고 선량하고 배려심이 많기도 하지요. 반대로 흔히 착한 남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옹졸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구요. 여성에게 '나쁜남자' '착한남자'로 인식되는 건 단순히 성격의 좋고 나쁨과는 상당히 다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남자들이 '착한 여자' '나쁜 여자'라고 부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성간의 관계가 아니거나, 단순히 성격만 따진다면 전혀 착하지 않고, 전혀 나쁘지 않을 때가 많지요. 또한 이 틀과는 별개로, 정말 그냥 인과관계가 뒤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즉 나쁜 남자여서 여자들이 끌리는 게 아니라, 여자들이 끌려서 피치 못하게 나쁜 남자가 되는 경우도 제법 있지요. 이 경우, 남자들은 그저 상황 변화에 따라 행동할 뿐인데 그것이 여자들에게는 '댓가'로 인식되기도 하겠지요.
15/08/18 16:26
(매스미디어에 한정해 말하자면) 저는 나쁜 남자 캐릭터가 사실은 대중의 욕망에 의한 환타지라고 생각합니다. 매스미디어에서 그냥 착한 남자들이 주는 재미가 질릴때 쯤 등장한게 바로 나쁜 남자 같아요. 적당히 도도하고 싸가지 없는데, 내면의 감춰진 상처들과 마초적 남성성(마초성 안엔 여성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만 있는게 아니죠)이 어떤 멜로적 감성들과 합쳐져 탄생한 게 바로 매스미디어 속 나쁜남자 캐릭터가 아닐까해요. 그냥 평범하고 착한 남자들보다 뭔가 더 매력적이고 특별한 존재가 되는 거죠. 거기다 재벌2세+외모+극적인 배경... 뭐 이런게 합쳐지면 완벽한 워너비 나쁜 남자가 완성...물론 모든 것은 기본적인 매력 (외모든 성격이든 무엇이든)이 갖춰진 상태에서겠지만요.
사실 현실속에서도 나쁜 남자 캐릭터는 뭔가 특별한 존재, 좀 더 탐험하고 싶은 존재,라는 환상과 의문때문에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합니다. 말하자면 저렇게 불량하고 제 멋대로인데 결정적인 순간엔 나를 위해주는 알고보면 순정적이고 매력적인 그...-_-; (물론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5/08/18 16:38
다른건 다 갖췄는데 (객관적으로는 알 수 없는) 인성이 부족한 '나쁜 남자'로 평범한데(딱히 갖춘건 없는데) 사람은 착한(역시 객관적으로는 알 수 없는) '보통 여자'로 상호밸런스를 '마음속으로' 맞춰서 매칭하는게 나쁜남자 캐릭터죠.
비슷한 예시로 초미남 순정파 부자 다갖췄는데 흡혈귀(트와일라잇)라든가.. 어찌 보면 이런 요소는 모에포인트-.-랑 같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15/08/18 16:42
전 나쁜 남자를 마초적인 남자 + 바람둥이라고 봅니다. 마초적이면서 바람둥이 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외의 것들에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구요.
그래서 나쁜 남자가 왜 매력적인가라는 물음은, 나쁘면서 매력적인 남자가 왜 매력적인가라고 묻는 질문과 답이 같은 물음이라고 생각해요.
15/08/18 16:47
본인에게 상냥하게 대하지 않는 태도가, 상대 남성의 자신감(=레벨차이)의 지표가 된거죠 뭐.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반대로 해석한 결과입니다-_-a
15/08/18 17:13
매력적인데 매력을 이리 저리 흘리고 다니는 남자=나쁜 남자
매력적인데 나에게만 그 매력을 발산하는 남자=착한 남자 매력적이지 않고....=>ㅠㅠ
15/08/18 17:13
사실 간단하죠.
잘 생기고 능력있고 유머감좋고 자신감있고 이런 매력적인 남자는 당연히 여자들이 꼬이기 쉽고 대부분의 그러니까 나쁜 남자로 인식하는거죠뭐. 나쁜 남자가 좋아서 여자들이 따라붙는게 아니라 원래 매력적인 남자여서 여자들이 따라붙었고 그래서 나쁜 남자가 된거죠.
15/08/18 17:51
우리가 어장녀라고 불리는 분류랑 비슷한게 아닐까 생각 되네요
일단 나쁜 남자란 말 그대로 나쁜게 아니라 = 그냥 잘생기고 멋진데 나한테 별로 관심 없는 남자 그러니까 우린 아마 안될...
15/08/18 17:54
다른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것만을 나쁜남자라고 부르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연애를 할 때 상대방에게 맞추는 부분이 적고, 자기정체성이 강한 사람들도 나쁘다는 소리를 종종 듣고는 하죠. 예를 들어 전화를 싫어하는 남자와 전화를 좋아하는 여자가 연애를 한다고 쳤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전화를 자주 걸어주는 남자라면 착한남자지만 전화를 싫어하는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더 중요한 남자는 나쁜 남자죠.
연애관계에서 자아정체성이 높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이성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남자들 상당수가 괜찮게 생겼을테고 여자문제도 많은 편이겠죠. 하지만 나쁜 남자범주에 들어가는 남자가 전부 그러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5/08/18 18:40
제가 생각하는 나쁜 남자는
여자의 행동과 상관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여자와 상관 없이 마음을 흔들거나 자기 할 일을 하거나 아니면 확 들어오는 사람이요. 여자가 다가와도 자신의 행동에는 영향을 안 미치기 때문에 나쁜 남자로 보이는게 아닐까요?
15/08/18 21:51
남녀공히 연애상대가 자기뜻대로 안되면 상대가 나쁘다고 합니다.
일종의 자기합리화이기도 하고 자기 능력부족혹은 매력부족을 도덕적인문제로 바꾸어 도덕적우월성을 확보해보려는시도랄까요?
15/08/18 23:38
순한남자냐 아니냐 아닐까요...
착하다 라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단어보다 순하다라는 기준이 저는 더 적합해 보입니다. 저만 해도 순한여자 매력없어요 착한걸 떠나 그냥 네네 하는 캐릭터는 남녀 불문 매력이 좀 없지 않나싶습니다
15/08/19 12:45
나쁜 남자는 매력있고 까칠하지만 은근히 잘해주면서도 여자의 조종을 잘 당하지않는 남자를 말하고,
착한 남자는 여자가 원하는것을 잘해주고 말투도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남자를 말합니다. 여자에 따라 나쁜남자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고 착한남자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요. 호구나 병신, 쓰레기, 무매력남과는 그 분류가 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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