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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7 09:28:3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제 아이는, 저를 원망할까요?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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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15/08/17 09:33
수정 아이콘
민족을 교육하기 전에 시민성을 충분히 가르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적 정체성 이전에 인간의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되는게 더 중요하고 이게 되면 민족이라는개념은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세워질 가능성이 높죠.
15/08/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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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이 무엇인지, 애국심이 무엇인지 생각이 약간씩 다르다는 전제로요.
계속 일본에 사실 계획이라면 처가쪽 성을 따르고 국적을 일본으로 하는 방법은 없나요?
집안에서 계획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아이 국적에 상관없이 가능하고요.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요.
1945년 광복 때의 재일 조선인이 지켜온 국적의 의미와 지금 지켜야 하는 한국 국적이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서요.
15/08/17 09:37
수정 아이콘
일본은 결혼할때 여자쪽의 성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나요?
아이를 일본인으로서 키우실거라면 그런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솔로10년차
15/08/17 09:43
수정 아이콘
아이는 모르겠는데 저는 원망스럽습니다...
글쓰신 분이 일본국적을 취득하실 생각은 없으신건가요? 성을 그 여자분의 성으로 바꾸고요.
쑤이에
15/08/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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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살거면 일본으로 귀화하심이....굳이 한국인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려고 거기서 차별받으며 생활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암증기광
15/08/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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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 쓰신 분 생각이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왜 굳이 아이에게 한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심어주려고 하시죠? 정작 자신의 조국을 한 발짝 떨어져서 관조하는 시점을 강조하신 사람이 말입니다. 그냥 일본인으로 키우세요. 일본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 자랄 꺼면 아버지가 한국인이더라도 일본인이라고 보는게 더 맞고, 아이에게도 훨씬 낫지요. 일단 주변 환경 자체가 굳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일본에서 사는 게 적응만 되고 현지에서 능력만 있으면 훨씬 유복하게 클 텐데요. 오히려 일본에서 사는 아이한테 그런 식으로 '중립적인' 시선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득이 안 될 것 같은데요. 성씨야 바꾸면 될 일이고.. (바꿀 수 있습니다)

저와 상황이 조금 비슷할 수도 있어서 세심하게 읽어봤는데.. 저 같은 경우엔 저는 당연히 한국인이고 제 지금 여자친구는 (결혼계획은 없습니다) 이중 국적을 가진 한국-네덜란드 혼혈 사람입니다. 만약 한국에 남게 된다면 당연히 아이를 한국인으로 키우겠지만, 외국으로 나가게 되면 한국어도 안 가르치고 최대한 현지사람으로 키울 생각이에요. 언어도 어차피 영어로 가능해서 집에서도 영어로 대화하면 되고, 문화도 현지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가르칠 생각이에요. 만약 아이 스스로 갑자기 관심을;; 가진다면 그 땐 가르쳐주고 알려줄 수 있겠죠. 그렇지만 가급적이면 그런 영향은 최대한 배제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자란 한인 2,3세들을 많이 만났지만 다들 차별 안 받고 정말 잘 살더라고요. 그 정도 환경은 만들어줄 자신이 있고요.
비더레
15/08/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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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한국국적을 취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국적이 꼭 낳았을떄 정해야만하는것이 아니라면 추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5/08/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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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의 답글 쓸 때 욕 한 바가지 먹을 각오 하고 썼는데요.
생각보다 비슷한 의견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놀랍네요.
미국에도 시민권자인 한국 교포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영주권자 말고요...
계속 일본에서 사실 거라면 미국, 캐나다 그런 교포처럼 일본 국적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전처럼 목숨 걸고 나라 찾은 시기도 아니고요.
2000년대에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나라 국적이 그렇게 지켜야 할 의미가 있나 싶어요.
Leeroy_Jenkins
15/08/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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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유학 당시 꽤 많은 자이니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한국말은 눈꼽만치도 못하는데 외국인등록증을 항상 들고 다녀야하는 그런 친구들요.

하나같이 '국적은 한국이지만, 난 일본사람' 으로 자각하더군요.
군대 얘기를 물어보길래 해줬더니 무의식적으로 '日本人でよかった' 이라고 말했던 친구도 있었고..

어설프게 나는 한국인! 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면서 이것저것 어려움 겪느니 저게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했고.. 복잡한 기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사람의아들
15/08/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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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어린 댓글들 감사합니다.
전 지금 시점에서는 일본국적을 취득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성씨를 사토나 스즈키로 바꾼다고 해서 제 인생이 사토나 스즈키가 되는 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편의성을 위해서라면 패스포트도 한국의 청록색에서 일본의 붉은색으로 바꾸어 버리면 좋겠죠 - 그런데 제 스스로 거기에 대한 심적인 거부감이 있으니까 그럴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굉장한 애정과, 그만큼의 증오를 동시에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내 자식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일본인으로 기르는 건 쉬워요. 영어로 프리토킹하게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그렇게 키우면 되니까. 하지만 균형있는 시각을 전 기르게 하고 싶거든요. 한국어, 영어 일본어 모두 가능하면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관점을 가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좋게 말하면 강상중씨(한국인 최초 도쿄대 교수한 사람) 같은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고, 조금 거칠게 말하면 어디에도 속할 수 있으면서,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도록 아이를 키우고 싶네요.
사람의아들
15/08/17 09:58
수정 아이콘
한 집단에 소속되어서 느끼는 안도감과 평온함은 굉장한 가치를 지닙니다만, 그 집단에서 자의로 벗어났을 때 얻을 수 있는 경험과 독립심도 참 좋은 거거든요. 고독하고 외롭겠지만.
여러분 말씀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아이가 울면서 돌아와서 아빠 난 한국인이야 일본인이야 ? 그러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지. 제 맘이야 어쨌든국적이야 결국은 아이에게 맡길 생각이에요 -성인 될 때까진 이중국적이니까. 다만 균형잡힌 시각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굉장히 강합니다. 국제학교에 보낼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어요.
세츠나
15/08/17 10:00
수정 아이콘
자식 인생을 대신 책임지는건 한계가 있죠. Ho! 라는 웹툰이 생각나네요.
아직 태어나긴 커녕 생기지도 않은 자식 걱정을 할 정도면 그냥 안낳는 것도 답일 수 있고요.
왜 그런 것까지 걱정하고 살아야하나...싶네요.

일단 부모가 행복한데 자식 인생이 미저러블할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두 사람이 어떻게 행복하게 갈등 없이 잘 살 수 있을지의 걱정이 선행되야 할 것 같구요.
그게 된다면 뭔 교육을 하고 어떤 언어를 가르치고 어디에 소속감을 갖게하고 그런건
부모 욕심으로는 이래저래 생각은 들겠지만 그냥 부차적인 문제 같습니다.

그런건 나중에 지가 알아서 할 겁니다. 아마 부모 맘대로 별로 잘 되지 않을걸요.
결국 자기 생각이 생기고 그에 따라 살겠죠. 물론 어릴때 주입한 생각은 오래 영향을 줄텐데
과도하면 반발할 수도 있고 약하면 신경을 안쓸 수도 있고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상불가죠.
15/08/17 10:00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키우신다구요...
어린아이때는 이해심보다 잔인함이 더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 중학교때 가장 폭력적이고 놀림과 따돌림이 심각한 때죠. 더구나 이지메가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성장할지 감도 못잡겠네요.
글쓴분께서 비록 사는곳은 일본이지만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고, 커서는 군대도 보내어 자랑스런 자식이 되길 바라는건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게 오로지 부모의 이기심이 아닌지, 그 강요로 인해 정작 아이가 바라는 스스로의 삶은 놓쳐버리는게 아닌지 걱정되는군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08/17 10:00
수정 아이콘
왠지 웹툰하나가 생각나네요..
"세개의 시간"

웹툰속에서는 나는 국적은 일본인이지만 한국사람, 한국에 살지만 일본인.. 일본인과 한국인의 교제시 생기는 괴리외고민..
15/08/17 10:07
수정 아이콘
제가 아직 결혼할 나이나 그런게 못되어서 많이 모자란 답변일수는 있지만, 아직 나이를 덜먹은 사람의 입장에서 부모님이 가장 싫고 원망스러울때는 결국 답정너, 나는 이야기할테니 너는 들어라 이런식으로 소통이 없었던 부분하고 사람대 사람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었던 것 같네요. 부모자식의 상하관계식 인간관계를 부모님께서(정확하게는 거의 아버지지만) 강조하면서 저를 믿어주시지 않았던 것이 어린시절 가장 스트레스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저보다 12살 어린 동생한테는 그러지 않고 자기 스스로 하고싶은걸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는 편입니다.
아마 글쓴분께서도 어린시절 나는 어떤 부분이 부모님께 서운했었는가, 어떤 점이 부모님께 감사했는가를 생각하면 그것부터 시작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인종차별 그런류의 문제도 가장 기본은 본인이 사람으로서의 자존감을 얼마나 확실하게 확립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잘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세츠나
15/08/17 10:14
수정 아이콘
이 말씀에 가장 동의합니다. 애가 마음이 얼마나 굳세냐 멘탈이 강하냐 그게 문제지
애 정체성이 뭐냐 이건 부모가 좌우할 성질의 것이 아니죠. 자기가 만들어야 정체성이지...
어떻하면 멘탈이 강해지고 정신이 건강해지느냐가 관건이겠죠.
15/08/17 10:10
수정 아이콘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발생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너무 본인의 생각을 미래의 아이에게 강요하시는건 아닌지 굉장히 우려스럽네요.
15/08/17 10:11
수정 아이콘
그러려면 한국에 돌아와서 사시는게..
부모라고 해서 자식을 자기 맘대로 키워도 되는게 아닙니다. 하물며 좋은 방향도 아니고 더 힘들 수 있는 방향으로라뇨.
솔직히 부모가 되려는 마음가짐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균형잡힌 시각은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기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세츠나
15/08/17 10:12
수정 아이콘
본인은 국적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하시지만 실제로는 그에 대한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있으시고
그걸 자식 문제에 투영시키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묻어둔 문제가 있거나
의식적으로는 무시하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걸리는 부분 같은게 있는건 아닌지?

애가 학교에서 울면서 돌아왔다면 국적 문제를 말할 확률보다는
'아빤 날 왜 이렇게 생기게 낳았어?' 라거나 '난 왜 이름이 이래? 애들이 자꾸 놀려' 같은
평범한 문제를 말할 확률이 훨씬 높을겁니다. 왜 그건 미리 걱정을 안하실까요.
일단 이름을 어떻게 지어줘야 이상한 별명이 안붙을까를 고민하시는게...

그리고 칸사이벤 쓰는 애가 도쿄로 전학가는게 훨씬 놀림받을 확률이 클겁니다만
겁나서 이사 못가겠다는 부모쪽이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왜 고민할 꺼리나 되는지부터 잘 모르겠는데...
그건 애가 어떻게든 할 문제입니다. 부모가 사랑을 주고 용기를 주고 마음을 강하게 해줄 순 있지만
모든 갈등의 요소를 미리 싹부터 제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위험한 발상이죠.
제이슨므라즈
15/08/17 10:13
수정 아이콘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이죠.
부모의 욕심이 유아기및 성장기에 과반영되어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경우는 드문거같습니다.
둘다알려주되 일본에 사는 한 일본인으로 키우고 성인이되면 아이의 가치판단을 믿게 기르는방식이 좋지않을까 생각해요
마이스타일
15/08/17 10:20
수정 아이콘
제목에 대한 생각을 달아보자면 글쓴분의 생각대로 아이를 키우신다면 부모님을 원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부모님이 너도 크면 내가 왜이러는지 부모마음 다 이해한다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렇게 말했던 부모들 치고 잘 키운 부모가 없죠

아이가 삐뚤게 성장하는것이 아니라면 성장의 방향성을 부모가 결정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Waldstein
15/08/17 10:30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말해서 군대 안갈수도 있었는데 부모의 애국?타령 덕분에 군대를 가게 되면 저라면 의절합니다.
王天君
15/08/17 10:31
수정 아이콘
가능한 한 중립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입니다. 최인훈의 광장부터 읽히고, 집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를 가르친다던가,,계획적으로 애를 키우지 않으면, 제 아이는 어느샌가 일본인이 되겠죠. 자기는 일본인인데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자기가 차별받는다 아빠 미워
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키우려고 합니다.

라는 부분이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중립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아이가 일본인이 되면 안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물론 역사의식이나 가치관의 함양에서 왜곡되지 않게끔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한국 국적" 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최인훈의 광장은 이런 식의 국가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던가요) 저는 오히려 한국 국적이 이런 부분을 더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최대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도록 일본인의 국적을 갖게 하는 게 자제분의 행복에서 최우선이 아닐까요.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라는 소설이 사람의아들님의 고민에 대한 대답을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적이라는 것은 정체성에 크게 의미가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국적 같은 게 무슨 상관인가 싶은데, 사람의아들님이 가지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드님과 공유될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댓글에 달아주신 것처럼 만국의 만인을 제나라 사람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실 수 있기 바랍니다.
포스트잇
15/08/17 10:45
수정 아이콘
아이의 아이덴티티는 아이가 자라면서 형성할 겁니다. 우리 세대만 해도 부모님이랑 다른 정치관 갖는 사람 많은 것처럼요.
사람의아들
15/08/17 10:48
수정 아이콘
애정어린 댓글들 감사합니다. 여과 없이 날것 그대로의 제 욕심을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선택이겠지요.

王天君님이 말씀하신 가네시로 가즈키의 GO는 참 좋은 소설이고, 영화도 참 잘 만들어진 명작입니다. 작가 본인이 국적을 바꾼 경험이 있어서 그 경험도 녹아나는 것 같습니다. 만국의 만인을 제 나라 사람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것저것 생각할 일은 앞으로도 많겠지만 내가 아이라면 어떨까, 라는 의문은 늘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 속에 새겨두겠습니다.^^
15/08/17 10:50
수정 아이콘
여러분들이 간과하시는게 있는데 이분 지금 열살연하의 여자친구와 연애중입니다!
사람의아들
15/08/17 10:54
수정 아이콘
내심 이런 댓글을 기대했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성의껏 댓글을 써 주셔서......
15/08/17 10:56
수정 아이콘
다들 아이의 정체성에만 너무 집중하신듯..
사람의아들
15/08/17 11:22
수정 아이콘
아이덴티티란 무엇인가로 제목을 바꿔야 하나..
人在江湖
15/08/17 13:35
수정 아이콘
역시 아이는 사랑인걸로.. 흐흐
사람의아들
15/08/17 14:35
수정 아이콘
아이란 이름은 좋죠 아이 참 허허
15/08/17 10:5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좋아요버튼어디있나요
저게진짜중요한얘기였네요
사람의아들
15/08/17 11:22
수정 아이콘
그랬던 것입니다...크크크
리듬파워근성
15/08/17 15:06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보고 본문의 내용이 하얗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과씨
15/08/17 10:55
수정 아이콘
막상 아이 낳아서 키우다 보면 말씀하신대로 본인의 철학을 아이에게 강제하는게 얼마나 의미없는 건지 깨닫게 될겁니다.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세계시민으로 간지나게 살 수 있는건 정말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사람의아들
15/08/17 11:23
수정 아이콘
사과씨 말씀도 옳습니다. 정말 극소수일 거에요. 간지나게 살게 해주고 싶다기보다는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게 세상에 거의 드물다는 걸 알려주고 싶네요.^^
닭이아니라독수리
15/08/17 10:58
수정 아이콘
현직 일본인과 결혼한 사람입니다. 물론 저는 아내 쪽이 네 살 연상입니다. 개부럽...
참고로 제 아내는 성 안 바꿨습니다.

저는 제 일도 있고 아내도 한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말도 잘 하고 해서 일단은 애가 생기면 한국에서 키울 작정입니다만
집에서는 일본어를 어느 정도 쓰고, 방학때는 처가에 보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최대한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고등학교는 일본으로 보내서 청춘을 만끽하게 해 주고 싶기도 하고...
그 후에 어느 국적을 고르든 그건 걔가 알아서 할 일이겠죠.
사람의아들
15/08/17 11:26
수정 아이콘
아내분이 한국어를 잘 한다는 건 굉장한 메리트일 거에요. 부럽습니다.
15/08/17 11: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축구선수 안영학씨의 팬인데...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 국적으로 한국에서 뛴 선수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정말 생각 많이 하시고, 세 나라 사이에서 자신이 가교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는 분입니다.
다만 이 분 인생 궤적을 보면 존경스러운 와중에도 정말 힘들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종종 들긴 해요 ㅠ.ㅠ
15/08/17 11:26
수정 아이콘
헬조선밴도를 떠나 연옥열도로 크크
Flash7vision
15/08/17 11:29
수정 아이콘
삼십대이신 글쓴이님에 비해 한참이나 어린 제가 드릴 수 있는 의견은 얼마 안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성훈, 이충성 선수의 사례가 떠오릅니다.. 그 선수들이 받은 차별과 설움이 혹시 글쓴이님의 아이에게도 겪지 않을까 다소 염려됩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재일교포, 자이니치 사람들도 한일 양국 사람들 모두로부터 왕따, 이지메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하니...
하물며 한국에서 살 일이 없으시다면 일본 사람으로 키우는 쪽을 고려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물론 어느 쪽이든 강요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게 좋다고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올바른 역사관을 필수로 갖는 것도 잊으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루크레티아
15/08/17 11:29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한국인 부부입니다만, 일본에서 살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태어날 아이는 당연히 한국인이 되겠지만 한국에서 교육 시킬 생각은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는 글쓴분과의 경우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입니다만, 그 친구는 전혀 걱정을 안하더군요. 지금 한국 학교나 일본 학교나 이지메와 왕따는 결국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말이죠. 성인이 된 이후의 삶은 본인의 삶이니 알아서 하면 된다고 하고요.

제가 보기에 가장 큰 난관은 우선 결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에도 보수적인 가정이 상당히 많으니 첫 관문을 수월하게 넘기시는 것이 문제 같네요.
좀톨이
15/08/17 11:2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직 애를 안 낳으셔서 생각된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애를 어떻게 키우고 싶다, 그건 본인의 관점의 본인의 욕심이죠. 애 입장으로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고 앞으로 속할 어떤 집단이 있다면, 그 집단에 맞게 키우는게 아이한테 최선 아닌가요? 본인이 아이 삶을 대신 살아 줄 것도 아니고, 왜 부모가 마음대로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이의 삶을 결정하고 규정지으려고 하시는건가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미래에 가장 좋은게 뭘지 생각해보시면 전혀 고민하실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눈물고기
15/08/17 11:32
수정 아이콘
국적 선택 전까지는 한국 일본 양국 모두 최대한 경험하게 해주고, 국적선택을 본인의사에 맞게 해주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쉽진 않겠죠..
스트로
15/08/17 11:56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계속 사실 거라면 아이는 일본인으로 키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것 빼면 어떤 부분도 한국인일 수 없는 아이일 텐데... 단지 그것만 갖고 아이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는 없죠. 일본인일 수밖에 없는 아이가 정말 본인이 원한다면 한국인이 되는 거겠죠. 한국인으로 키우겠다는 건 아버지의 지나친 욕심 같습니다.
전립선
15/08/17 12:21
수정 아이콘
저라면 제 성도 부인 따라 갈 거 같네요. 아이한테 일본 이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해주게요. 어차피 일본에서 자라야 할 아이라면 이름과 국적 때문에 사춘기를 고통받으며 보내야 할 만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그렇게 대수로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카시우스.
15/08/17 12:22
수정 아이콘
한 가지 이해가 안가는게 "중립적으로 아이를 키우시는 것"과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국적+한국성을 쓰는게 어떤 관계가 있지요?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것은 물론 상관이 있겟지만..
단약선인
15/08/17 12:25
수정 아이콘
좋은것만 보셔야지요.

1. 자녀는 바이링귀얼 (2개국어 이상 능통... 한+일+영)로 더없이 좋은 선물을 부모에게 받을 수 있고...
2. 국적 선택의 권리가 있다면... 일본...이 조금 낫겠죠? 특히 남자라면...
3. 예전 지도 교수님 말씀이... 자꾸 민족, 국가 하지 말고 그냥 지구촌 세계구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김여유
15/08/17 12:35
수정 아이콘
이렇게 건강한 생각을 하는 좋은 예비 아빠가 있는 아이면 어디서 무엇을 배우더라도 올곳고 정의로운 아이가 될 거 같네요. 큰 심려 없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사람의아들
15/08/17 12:43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10살 연하의 여친에게 별로 주목을 안 해주시는 관계(!)로 진지하게 답변을 드리자면 귀화는 그렇게 썩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더욱이 한일관계에서는요..일본에 사는 일본인과 결혼한 수많은 한국분들은 대부분 배우자비자 및 영주권을 얻어서 살지만 귀화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가까워요. 해도 되지만 귀화해서 얻는 메리트만큼 잃어버리는 디메리트가 어마어마해서요..
오스카
15/08/17 12:53
수정 아이콘
귀화해서 얻는 디메리트는 어떤 게 있나요?
사람의아들
15/08/17 14:35
수정 아이콘
리얼 호적에서 파입니다?
알겠습니다
15/08/17 12:44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께서 한국으로 돌아와 키우실게 아니라면 귀화하시고 일본인으로 키우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든 일본인으로서든 민족적정체성을 강요하시는건 옳은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이가 선택하는거죠.
그저 자아를 단단하게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시는 정도가 옳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상최악
15/08/17 12:48
수정 아이콘
인간이 성숙해지는 단계에서 반드시 고민할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의 답을 구할 때 자신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아버지의 나라와 어머니의 나라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그 자식의 운명인 것이지 누굴 원망하거나 할 일이 아닙니다
한 쪽의 정체성만 가지는 것이 억지스러운 일입니다

자식이 부모의 가치관에 의해 길러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자식이 그렇게 자라왔고 모든 부모가 그렇게 길러왔습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가치관이 아니라면 일면식도 없는 남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따르는 것보다는 훨씬 행복한 일이죠

누구의 성을 따를 것인가에 관한 문제는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도권 안에서 생활하는 이상 그 제도를 따르는 게 합리적이겠죠 윤리적 문제는 접어두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게 보편적 문화입니다

아이의 앞날을 가장 걱정하며 가장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은 그 부모일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현재의 기분과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형성된 경험에 비추어 아무 말이나 던져놓을 뿐입니다 그 말들이 아이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선 결코 무겁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이라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니라서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만 충분하다면 자식 역시 행복할 겁니다

물론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는 건 감안하세요^^
히로카나카지마
15/08/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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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이 아닐 듯합니다
착한 외계인
15/08/17 12:55
수정 아이콘
아이의 가치관과 자존감 형성과 확립에 부모의 역할이 없다 할 수 없지요.
글쓴님께서 충분히 미래의 아이와 많은 대화와 공감, 고민을 통해
바르고 좋은 시선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실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어느 확률에 따라 일본에서 사는 한국인의 차별이 걱정되니 일본인으로 사는게
어떠냐고 하지만 전 좀 의아합니다... 차별은 어느 곳 어떤 국적이든 있을 수 있고
그런 차별을 하는 사람들을 질타하고 변화하길 바라며 방법을 모색해야지 미리 차별 받을
것을 걱정해 그 사람에게 '그 선택은 힘들고 고통스러울게 뻔하니 선택하지 말라' 말하는 건...

설령 그게 삶에 편히 순응할 현실적인 생각이라도 당당히 맞서야할 사항이 아닌가요?
"아빠 난 일본말을 쓰는데 한국인이 이라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라고 하면
"니가 한국인인게 나쁜게 아니야, 그걸로 괴롭히는 사람이 나쁜거지"라 말해야 하는게 당연한 할 것 같은데...
전립선
15/08/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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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불합리한 차별은 실존하고 그것에 정면으로 노출되는 건 어른들이 아니라 자아개념도 확립되지 못한 7-8살의 아이입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보다 훨씬 비이성적이고 잔혹하죠.
"니가 한국인인게 나쁜게 아니야, 그걸로 괴롭히는 사람이 나쁜거지" 라고 말한다구요? 듣기에는 좋지만 그런 걸론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아이가 받는 고통도 아이에게 가해지는 차별도 전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王天君
15/08/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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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하는 사람들을 바꿀 수 있고
동시에 차별 받을 환경을 피해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본문의 글쓴이님에게 일본의 현실을 바꿔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를 위해 험한 현실에 뛰어들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살 수도 있고 한국인으로 살 수도 있다면 굳이 한국인으로 살 선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양자택일의 문제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고 다른 한쪽의 가치를 배척하거나 비하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이를 차별에 맞서지 않는 선택을 하는 거라고 볼 순 없겠지요.

현실적 어려움을 피하기 위한 타인의 인생에 굳이 르포라이터 급 실천을 요구하는 건 무리일 듯 합니다.
착한 외계인
15/08/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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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어떤 선택을 한다고 다른 쪽을 배척하는 건 아니겠지요...
제 댓글도 상당 부분 이상론에 기대는 부분이 많고 현실의 삶은 정말 만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먼 미래 글쓴 님의 아이가 그 선택을 함에 있어서 '나에게 가해진 차별'이라는 요소가
그 결정에 개입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써보게 되었습니다.;;
15/08/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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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는게 게임도 아니고 자기 인생관을 투철시키면 피곤해집니다.
아이를 설계하려고 하지 마세요.
파란아게하
15/08/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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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서가 아니라 그 전에 결혼이란 난관이 있지 않습니까!!! 육아는요!!! 순서가 바뀐것 아닙니까!예?!
부러워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종이사진
15/08/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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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결혼의 순서는 정해져있지 않습니...
파란아게하
15/08/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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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위반존중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5/08/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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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일단 결혼은 하시고 아이 고민을 하셔야...;;;
세상 일이 어찌 될 지 모르는 것처럼, 그분과 결혼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갑자기 어디서 천사같은 한국 유학생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무튼 외국에서 고생이 참 많으신 것 같은데, 그때가서 할 고민을 지금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애패는 엄마
15/08/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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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고민과 가장 많이 아실게 글쓴 분이시니 본인이 잘 고민하시고 아이와 대화를 꾸준히 해나간다면 잘 해결해 나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아버지와 나의 같은 문화 공유는 서로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물론 또래 문화도 무시해서는 안되긴 하구요.
리스트컷
15/08/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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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는걸 프린세스메이커로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아이가 자기몸에서 나왔다고 본인결핍을 충족시키는데 희생시킬거면 애는 무슨죈가요
15/08/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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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다는 것이 욕심인 것이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자기의 가치관을 주입한다는 것에만 너무 주목하고 과민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아직은 먼 훗날의 자식에 대한 애정이 많아보이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어차피 아이는 부모맘대로 전적으로 크진 않을 거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고,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시되, 순간순간의 결정에서 자식의 생각도 존중해주시면 될것 같네요.

그리고 원망하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주기보단, 원망하더라도 그 상황을 잘 이해하고 본인 주관대로 떳떳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주시면 될것같네요.
뉴욕커다
15/08/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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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한국 국적 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군대를 보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그리고 한국 국적이 아닌 다른 국적을 가진 2세를 굉장히 많이 보면서 자라왔는데 아이덴티티를 걱정하고 만족하지 않는 2세는 극소수였습니다.
일본에서 살아본 적은 없기에 일본 국적 한국인이 차별을 많이 받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리비레스
15/08/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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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댓글들이 오히려 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건 저뿐인가요.
저는 글쓴이분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국적이니 뭐니 이런 건 아이가 선택할 문제고 (역시 일본에서 살면 일본 국적이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부모로서 균형잡힌 정체성을 갖게 해준다는 건 바람직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미국에서 사는 한국인 2세들 중 상당수가 한국인 성씨를 가지고 있는 데 굳이 한국인 성씨를 숨기거나 버려할 필요도 없다고 보고 그게 부끄러워할 일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성씨가 뭐냐가지고 이지메 걱정을 한다는 건 마치 부모님 중 한분이 한국인라는 자신의 핏줄을 부끄러워 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커서 아이가 일본 성씨를 쓰고 싶다하면 그 선택은 존중해야 되겠지만요. 아무튼 10살 어린 어내라니 대단 하시네요 크크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사람의아들
15/08/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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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다채로운 여러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자면 제 몸이 2개는 있어야 되겠군요!
의외로 귀화하라는 의견이 많아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15/08/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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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환경은 이성적이지 않고 특히 남자애라면 일종의 정글이라는 사실을 아직 모르시는 듯합니다 매우 획일적인 중산층 동네로 가서 아이들의 인성이 평균을 상회하더라도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Around30
15/08/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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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내년에 일본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중에있으며 제가 은퇴하기전까지는 주재원으로 한국에 들어갈 찬스가 생기지 않는한 한국생활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부분 글쓴이 분 의견에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부부 별성을 생각하고 있으며 자녀의 성은 와이프의 성을 따르게 하는것이 일본생활에서 큰 어려움이 없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어느정도 기울고 있습니다. 이문제는 아마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고민을 하게 될거 같아요.
다만 역시나 제 아이덴티티가 좋든 싫든 한국인이기 때문에 제 아이도 어느정도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좋든 싫든 관심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온전히 아이의 몫으로 돌리되 어느정도 좋은 어드바이스를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글쓴분이 달은 댓글 중에 어디나 속할 수 있으면서 어디에 속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집단에 기댈 곳이 없어지는 만큼 자신의 가치관 대한 신뢰 및 삶 전체를 아우르는 자신감이 필요하겠지요. 사실 저 자신에게 바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존 맥러플린
15/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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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민족, 국가, 군대... 정말 허울뿐인 겁니다
뭐에 고민하시는지는 알 것 같네요. 그게 정말 본질인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굳이 누가 누구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피아칼라이
15/08/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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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귀화여부는 그냥 뒤로 제껴두고요.
한국으로 돌아오실 예정이나 생각이 전혀 없는데 굳이 아이에게 한국성씨를 물려준다는건 솔직히 아이에게 정말 못할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나중에 커서 관심을 가진다면 모를까 그 전까지는 이름부터 시작해서 철저하게 일본인으로 키우는게 맞다고 보네요.
일본에서 아이가 어머니 성을 따라가는 경우가 아얘 없는것도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저라면 아이 이름부터 여자친구쪽 성을 따르게 할 거 같네요.

별의별 이유로 따돌리고 집단괴롭힘을 하는게 한국이든 일본이든 별반 차이없는 아이들의 세계입니다. 당장 눈앞에 생소한 이름을 가진 아이, 더군다나 조금만 자라면 그 이름이 한국식이라는게 알려지겠죠. 그리고 따돌리고 괴롭히기 딱좋은 1번표적이 되겠구요.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될 확률이 전 더 크다고 생각하고 설령 따돌림을 당할 확률이 십분지 일이 안된다고 해도 전 제 아이가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의 심정과 고통은 부모라 할지라도 타인은 절대 알 수 없어요.
15/08/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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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모르겠는데 군대는 제발 보내지 마시길 권합니다...제발
서너달쯤 차이났나 그정도 후임 중에 말레이시아-미국에서 자라다 고등학교부터 한국에서 다니고 아버지가 억지로 보내서 온 애가 있었는데..
정말 많이 고생하더군요. 한국어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한국어는 회화 능통 수준이 아니라 정치 사회 등 좀 어려운 얘기도 문제 없을 뿐더러 은어, 넷용어들까지 다 아는 수준이였는데 말이죠.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긍정적이고 쾌활하던 애가 인격자체가 붕괴되고 딴사람으로 변해버리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맞선후임들도 엄청 고생하긴 합니다.
비상식적이고 미친 병영문화를 정상인이 겪어야 할 이유는 절대 없는데, 피할 수 있는 사람을 자기 만족을 위해 집어넣으시겠다고요?
15/08/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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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아이가 아들이 아닌데(아들아닌데 보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국적 운운은 시기상조같네요. 어차피 부인분이 혹여 남편분 성을 따른다 해서 한국인이 되는거 아니고 일본분이랑 결혼해서 일본인 되는게 아닌이상 아이는 태어나면 우선 성년이 될때까지 이중국적신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고만 하면요. 이름도 엄마성 아빠성 따를 수 있고, 국적의 선택은 아이의 몫입니다. 원망을 듣던 아니던 아이에게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만으로 아이에게 나쁜 일은 아니라 봅니다. 성년이 되어 한국국적선택 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 아직도 의문을 품고있는 전 이중국적자의 의견입니다
사우덱
15/08/17 16:08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일본국적의 여자사람과 결혼 2년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 없지만 아이가 생기면... 너는 세계(?)사람이라고 교육하고 싶습니다.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세계인...
주변의 상황이나 여러가지 아이의 삶의 무게를 놓고 봤을때 가장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15/08/17 16:53
수정 아이콘
더 월드?! 그리고 아이는 시간을 멈추게 되는데...
절름발이이리
15/08/18 08:54
수정 아이콘
그런걸 코스모폴리탄이라고 하죠.
사우덱
15/08/18 11:37
수정 아이콘
어짜피 절반의 정체성으로 시작하는 아이에게... 어느 한쪽을 강요하는것이 힘들듯 하여. 코스모폴리타니즘이란것도..있다..라고 교육 시킬겁니다.
뭐 아직 아이도 없는데 너무 앞서나가는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자라면서 발생하는 정체성의 대립에서 너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할경우 어찌 해야 하는지도 걱정입니다.
이론과 예측 연구를 통해 아이를 기를수 있다면. 벌써 서점에는 좋은 책들이 있겠지요...
제가 좋은 아버지... 와이프가 좋은 어머니가 되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성동구
15/08/17 16:1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아이가 자라면 자연스레 아버지의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될텐데 '한국어'정도만 가르쳐도 좋을것 같네요.
일본에서 계속 지낼거면 일본어는 못 배울 수가 없고, 집에서 한국어를 가볍게 가르쳐두면 자연스레 바이링구얼이
될 텐데, 아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펙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일상생활하면서도 외국어(그쪽에서는
한국어가 외국어겠죠.) 유창하게 구사하면 얼마나 멋있어요.
Otherwise
15/08/17 18:41
수정 아이콘
군대 보내지마세요. 진심으로 군대가서 배우는거 하나 없습니다. 오히려 인성 나빠지면 나빠지지
마성의우시오
15/08/17 19:35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군대는 제발..
Daybreak
15/08/17 19:52
수정 아이콘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들을 위하고 걱정하시는 마음 끝까지 잘 간직하시면 후에 태어날 아이들은 분명 올바르게 자랄겁니다.
Seonowon
15/08/17 19:54
수정 아이콘
뭘 해도, 아이는 부모 안겨서 크는 게 최곱니다.
호구미
15/08/17 20:44
수정 아이콘
현재의 연인분과 미래에 결혼하여 낳은 아이가 남자아이라면 군대 하나만으로도 일본국적 선택할 이유는 차고도 넘치는 것 같습니다. 20대의 2년이 삭제되며 돌아오는 것은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플러스일 가능성보다 압도적으로 크죠. 운 나쁘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고..
파랑파랑
15/08/18 08:13
수정 아이콘
중립적 가치관 형성하는 데에, 한국 성과 군대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아이의 학창시절과 청년기를 망쳐버리진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사람의아들
15/08/18 09:52
수정 아이콘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심려하시는 대로 억지로 군대를 보내봤자 무어 좋을 게 있겠습니까. 아부지 나 싫어여 그러면 그럼 가지 말고 아빠랑 살자 하면 되는 겁니다. 크크
발라모굴리스
15/08/18 10:59
수정 아이콘
한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아이가 태어나는 거죠
아이가 아버지를 좋아한다면 그의 고향인 한국에 관심을 안둘수가 없습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세요 나머지는 애가 알아서 할겁니다
질보승천수
15/08/18 14:10
수정 아이콘
균형 있게 키우기 위한 방편중 하나가 귀화하지 않고 일본에서 한국인으로서 교육하는 거라면 뭐 그게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정도로 큰 의미가 있는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그런 불편함 [때문에] 자신이 어느 쪽도 아니라는 자아가 자리잡을 수도 있는 것이겠습니다만 그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의 의미가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건 신념의 차이이기 때문에 딱히 어느 쪽이 답이라고는 못하겠군요.

가장 좋은건 아이가 가치관이 자리잡고 스스로 선택을 하는건데 유년기까지는 결국 부모가 대신 선택을 해줘야 하고 그 결과 발생하는 불편함은 아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 문제겠죠.

케바케이니까 어느 쪽을 택해도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군대 문제는 가급적 피할 수 있는 쪽이 좋다고 봅니다.
역시 케바케라서 군대 가는 쪽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기야 합니다만 확률적으로 볼 때 인생의 낭비 -> 사회, 인생에 있어서의 마이너스 가 되는 경우가 더 많죠.

PS.
'페르세폴리스' 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고.
유럽에서 청년기를 보낸 이란 소녀가 유럽과 이란을 오가며 유럽에서는 이란 사람 취급받고 이란에서는 유럽 사람 취급 받는 문화적, 국제적, 민족적 정체성 혼란+방황을 다루는 작품.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서 실화이고 어쩌면 님의 선택에 있어서 참고 자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브컬쳐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출간됐으니 일본에서도 별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추측.
애니비아
15/08/18 15:23
수정 아이콘
한참 어리지만 몇줄 적겠습니다.
저는 사범대학을 나왔습니다.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 맡은 반 출석부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일본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었어요. 한국 성씨에 일본 이름이라거나 그 반대가 아닌 순수 일본이름이었죠. 생활기록부를 보니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외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고요. 교생기간동안 학생 전원 상담을 해야 했고, 궁금하기도 해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버지 성씨를 따르니 이름에 대해선 별다른 생각이 안 들고, 이름 때문에 초등학교 때 놀림을 받았지만 교우관계는 좋았다더군요. 스스로도 '친한 친구들이니까 하는 농담'정도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또래에 비해 체구가 커서 따돌림 문제는 적거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일본사람인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이유는 '한국에 살아서'라고 합니다. 참 쉽죠.
자녀분을 일본에서 키우실 거라면, 일본인으로 자라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사니까요. 다만 '한국에 뿌리를 둔 일본인'으로 키우실지는 작성자분의 몫이겠죠.
15/08/18 17:05
수정 아이콘
제 작은 아버지는 직장 때문에 일본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셨습니다.
그 집의 외동딸인 사촌누나도 성장기를 일본에서 보냈죠.
일본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일본의 대학에 갔고, 도쿄대 로스쿨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국적을 달고 있는 상태로는 아무리 도쿄대 출신이어도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로스쿨을 그만두었고
지금은 일본회사의 한국지점에서 근무합니다.
작은아버지와 숙모 둘 다 한국분이셨고 태어난 곳도 서울이니 귀화하기도 어려웠을테죠.
그렇다고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어려운 게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거든요.

저는 어릴 적에 독일에서 살았는데
그때는 한국을 '먼 곳에 있는 부모님의 나라'라고 생각했고 독일을 '내가 살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독일과 한국이 국가대항전에서 붙으면 독일을 응원했었죠.
아마 독일에서 계속 자랐다면 독일 국적을 취득해서 독일 군대를 갔을 겁니다.(얼마전까지는 독일도 징병제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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