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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5 01:04
제 기억에 수능보는 인원이 대략 60만인 거 같은데 사교육 안 받은 인원이 12만이면
사교육을 시켯을 때 서울대 갈 확률은 2400/480000 하면 똑같이 0.5퍼 같은데 맞나요? 재미있네요.
15/05/05 01:10
수험생 60만에 서울대 3000명이니 얼추 0.5%맞아요.
그런데 제가 위에 적은 숫자들이 실제 수치를 몰라서 정확하지 못해 이런 사교육 받아도 0.5%가 나오는 거구요. 실제 수치를 적용시켜보면 당연히 사교육 받은 사람이 서울대 갈 확률이 높을 겁니다. 글의 요지는 사교육 받나 안받나 확률이 같다가 아닌데..조건부 확률의 적용방법이 요지에요.. 수치는 무시해주세요.
15/05/05 01:08
입시에서는 수험생 스스로가 그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록 재능이라는 선천적인 요소로 인하여 시작 시점의 확률과 확률 증가율은 차이가 나겠지만, 최종 확률은 수험생의 엉덩이로 인해 결정되죠. "입시가 바뀌고 사교육을 받건 말건 어차피 서울대 갈놈은 간다" 는 것은 확률을 높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을 때 잘못된 말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15/05/05 01:09
그런데 이미 일어난 상황에 확률을 대입에서 이건 있을 수가 없다!는건 확률론의 대표적인 오류죠. 진화론 등을 반박할 때 종교계에서 흔히 써먹는 레퍼토리입니다.
15/05/05 01:30
그것 보다는 앞면이 10번 연속으로 나왔는데 10번 연속으로 나올 확률은 0.1%도 안 된다.
따라서 앞면이 10번 연속으로 나온건 속임수다. 에 가깝겠죠.
15/05/05 01:09
요즘처럼 집안 형편이 설령 썩 좋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사교육 하나 정도는 다 받는 세상에서 사교육 한 번 못 받아보았단 건 공부에 집중하기 정말 어려운 환경이란 소리겠죠.
15/05/05 01:23
금수저 안물고 태어나도 서울대는 가능 합니다
한 200000배쯤 더 노력하면 되죠 뭐..."사회가 어떻든 니가 더 열심히 하면 된다" 한국은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상 안되요
15/05/05 01:25
에이, 본문부터 약간 촛점이 안맞아요.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집이 가난할 확률" vs "집이 가난한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 구도가 아니라 "집이 가난한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 vs "집이 가난하지 않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로 비교를 해야 말이 되는 것이고 게다가 본문과 같은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측정치가 있어야, 주장하고자 하시는 바대로 훠얼씬 힘든지 아니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지가 결론으로 나올텐데 ... 적당한 가정을 가지고 구미에 맞춰 사용을 하다보니 억지스런 느낌이 너무 강하네요.
15/05/05 01:30
네..서울대쪽 말고 심슨쪽을 봐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조건부확률의 적용이고 사교육쪽 이야기는 수치가 부정확하다보니깐 이렇게 됐네요.크크 조건부확률 적용쪽을 봐주세요!
15/05/05 01:36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해왔듯이... 통계는 사용하는 사람이 필요한 대로 조작된다고 하잖아요. 이것저것 설명하고 난 뒤에, 마음대로 가정한 숫자로 도약하고 또 비교대상도 틀리게 잡아서 결론을 그렇게 쓰시면 딱 이말에 맞게 되는 거에요. 그냥 조건부 확률만 설명해주셨으면 훨씬 나을 뻔 했네요..
게다가 만약에 사용하신 여러 가정이 타당했고 수치 또한 구체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씀하신 심슨과는 다른 심슨... Simpson's paradox를 언급해서 반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05/05 01:30
저 말의 원래 진의는 환경이 서울대 가는데 영향을 안 미친다가 아니라 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특출난 사람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서 환경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면 편향된 통계의 오류일 것 같습니다.
15/05/05 01:34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계십니다.
서울대생 3000명 중에 가난한 사람은 10명밖에 안 된다고 하셨는데 억지를 부리기 위해 지어낸 수치일 뿐이죠. 가난의 기준을 사교육 못받은 걸로 쳐서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 600명이 "가난하다" 라고 잡으면 가난한 수험생 합격률: 600/12만 = 0.5% 부자 수험생 합격률: 2400/48만 = 0.5% 즉 부자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합격률은 같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제가 예를 든 수치도 대충 지어낸 거구요.
15/05/05 01:43
조건부확률 적용 방법에 대한것이 요지인데..죄송하네요.
네. 수치를 대략적으로 지어냈는데 여기서 논리 헛점이 생기네요. 변명을 해보면요. 제가 제가 옳다고 하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수치를 적게 잡은 것은 아닙니다.-_- 가난이라는것을 사교육은 고사하고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던지 해서 가사일까지 해야되는 등, 공부에 전념을 할 수 없는 환경의 학생을 생각해서 나온 숫자에요..10명과 5만명은. 생각해보니 제가 정확한 수치도 없이 결과를 정해놓고 썼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15/05/05 01:34
본문에서 뭘 주장하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
단순화 시켜서 서울대생 중에서 가난한 집의 학생의 비율보다 가난한 집 학생 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낮을 것은 분명한데 서울대생 중에서 부자인 집의 학생의 비율보다 부자인 집 학생 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의 비율 역시 압도적으로 낮을겁니다. 그리고 상황이 어떻든 서울대 갈 놈은 간다라는 말, 저는 이 말이 상당히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다만 서울대생 100명 중에서 80명 정도에 해당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80명은 사교육을 좀 덜 받아도 뭐 다른 상황이 와도 "본인이 열심히만 했다면" 서울대에 합격했을거라고 보거든요. ('과외를 안하니 게을러서 공부를안하더라' 같은 경우는 일단 논외로 하고요.) 문제는 나머지 20명이 될 수 있는 가능 범위안에 들어오는 학생이 족히 2~300명은 될겁니다. 결국 약 10%가 채 안되는 남은 자리(?)에 들어가는데는 사교육이라던가 환경이라던가 아무튼 그런게 상당히 중요해지겠죠.
15/05/05 02:18
서울대 갈놈은 간다에 해당하는 사람 비율이 80% 정도 되면 좋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어떤 다른 근거가 없을 때 해당하는 정도로 높은 비중을 가정하기는 어려운지라 ㅠㅠ
15/05/05 02:24
뭐 현실은 모든 학생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언제나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환경에 따라서 공부에 집중하고싶어도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적지않을테니 저렇게 높은 비중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15/05/05 01:39
경제적 배경을 차지하는 요소들 중에서 사교육이란 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시 몇년 지켜보면서 의외로 사교육의 유무나 질 자체는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보단 어느 커뮤니티(가족, 학교, 학원, 동아리 등등..)에 속해 있으며 그를 통해 얼만큼의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느냐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단순한 의지 차원의 문제로 환원할 수 없을 정도의 분명한 유불리는 있어보여요.
뭐 여튼 적어도 경제적 배경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맞다고 봅니다.
15/05/05 02:54
개인적으로도 "사교육의 질 자체가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데 "경험적"으로 동의합니다. 일반 동네학원이나 대학생과외에서부터 대치동 학원이나 고액 개인교습에 이르기까지 물론 질적 차이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최상의 사교육을 경험했느냐 아니냐가 대학입시에 그렇게까지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는 것이죠. 어차피 배우는 내용은 정해져 있고, 각 내용들에 대한 교수법도 큰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경험할 수 있는 과목별, 단원별 문제의 유형이나 범위도 한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며 수업 열심히 듣고 숙제만 착실히 해 나가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여 괜찮은 문제집 몇 권 정도만 참고하여도, EBS 강의만 보조강의로 활용하여도 본인이 원하는 대학, 흔히 얘기하는 명문대 들어가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수능이 많이 쉬워져서 더욱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죠.
오히려 대학 입시를 포함한 교육 전반, 삶 전반에 있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교육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어떠한 동기부여를 받아 어떠한 꿈을 키워나가느냐가 가깝게는 대학 입시, 멀게는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죠. 본인이 보고 듣고 배운게 적은 사람은 응당 꿈꾸는 바, 목표하는 바 역시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요. 그리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웬만한 목표의식과 의지, 동기부여가 없는 이상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인내해 가며 추구해 나가기보다는 주변 환경에 휩쓸려 혹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비슷하게 맞춰 나가기 쉽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경제력은 계층을 구분하는 일종의 힘으로 작용하여 굉장히 한정적인 것을 경험하며 한정적인 꿈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결국 경제적 배경이라는 것은 "사교육"과 연관지어서 힘을 발휘한다기보다는 이런 점에서 큰 (무서운) 의미를 갖는 것이죠. 참고로 사교육이 갖는 힘은 대학 입시가 아닌 조금 더 큰 틀에 있다고 봅니다. 진정한 상위계층, 엘리트 계층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거나, 또는 굳이 경제적인 부분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조금 더 큰 시각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닫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잡아나가게끔 도와주는데 있어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죠. 절대적일지는 않아도 상당히 유의미하게 말입니다. 조금은 편협한 예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예를 들자면 어려서부터의 영재교육이나 운동, 악기 등과 같은 예체능 교육, 입시와 관련해서는 영어유치원, 국제중, 자사고나 특목고로 이어지는 엘리트 교육, 그러한 엘리트 교육의 수혜자가 되기 위한 각종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교육, 그 밖에 해외 조기유학이나 국내에서의 유학 준비반, 대학에서도 각종 대외활동 및 전문자격증 공부 등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대학 입시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명문대 입학만을 목표로 놓고 보았을 때는 분명 과잉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이 성행하는 이유는 더 큰 위치로의 도약을 위해, 주변과의 꾸준한 차별화를 위함이며, 이는 곧 그들에게 있어 "대학 입시"는 거쳐가는 하나의 관문일 뿐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평범한 집안에서 일반 공립학교 다니며 학교 수업 열심히 듣고 동네 학원이나 EBS 방송에서 추가적으로 수업 몇 개 들으며 오로지 수능만을 목표로 공부한 사람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앞서 얘기했듯이 기본적으로 마음에 담고 있는 세계나 꿈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생각이나 노력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따질 필요도 없이 대학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미 차이가 눈에 띠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분명 손 꼽히는 명문대의 학생일 수 있으나 그 집단 내에서 놓고 보면 이미 경쟁에서 크게 밀리는 구도가 발생하니까요.
15/05/05 05:33
실제로도 사교육의 효과는 수학을 제외한 과목에서는 제한적이며 사교육비 그 자체보다는 부모의 학력이나 계층 등의 요소가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수량화된 자료들도 있습니다. 결론이 난 문제는 아닙니다만...
다만 수학에 한정해서는 사교육의 효과가 여타 과목에 비해서는 분명 크다는 것이 공통적인 듯 하고요.
15/05/08 18:54
사교육의 내용이나 질 자체보다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꽁꽁슈님 말씀처럼, '경험적으로'요.
헌데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량화된 자료가 존재하는지는 몰랐네요. 빈부격차에 따른 계급재생산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괜찮으시다면 언급하신 자료들을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15/05/05 02:34
조건부 확률을 이용한 드립...으로 이해하면 되죠?
안그래도 내일 확통 가르칠 일이 있는데 예문으로 좋은 소스가 되겠네요. 잘 써먹겠습니다 크크크크
15/05/05 02:48
저도 수학을 가르칩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교육없이 공교육으로만 명문대에 갈 학생은 존재합니다. 다만 그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운동선수로 따지자면 타고나는 스펙(이해하는 능력+시키지 않아도 공부하는 능력+노력할수 있는 능력 등등...)이 좋아야죠. 사교육을 아무리~~시켜도 안되는 학생도 많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 부모님이 떠밀어서 사교육을 받는 경우. 이 경우 높은 확률로 부모님은 자기 자식에 대해 과대평가를 합니다...) 그렇다면 위의 두 예에 해당하지 않는, 비율로 따지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위말하는 보통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시키면 합니다." 조금 더 정확히 얘기 하자면 시키는 것만 합니다-_-. 당연합니다. 컴퓨터에 스맛폰에 이것 저것 즐길게 많은 세상에서 책과 공부를 좋아한다면...위의 예에 들어가는 학생이겠죠. 그래서 사교육을 시킨다 생각합니다. 이걸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알거든요. 시켜야만 하거든요...학원에서 귀신같이 성적을 올리면 끊어 버리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후에 귀신같이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끊고 나서 귀신같이 떨어지거든요-_- 안시키니 안하는겁니다. 저는 자식이 없지만...위의 좋은 경우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포함되도록 노력은 해보겠지만...노력으로 되는게 아니니...) 난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해 고민해보면...참...답이 안나옵니다 크크 즐기며 생활하게 할지...강제로 시켜야 하는지...
15/05/05 04:32
컥... 댓글을 읽는데 제가 글을 쓴듯한 느낌이네요 -0-;;
저도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한 사람이고,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심히 고민입니다.
15/05/05 03:26
분명한 건 경제발전속도가 더뎌지면서 부의 대물림이 더 공고히 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상황은 반드시 사회불안을 낳고, 그러한 사회불안이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폭발합니다. 여러가지면에서 사회적 조짐이 심상치 않죠.
15/05/05 06:46
이글같이 동생이 말도안돼는 환경에서 서울대가긴했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집안에서 좋은사교육시켜줄형편이안되어도 1.부모중한분이라도 공부에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줫다 2.온가족이희생해서도와준다 3.자신이 공부하려는의지+말도안돼는 강철멘탈을 타고났다 4.공부욕심이엄청나다. 눈으로 보긴했지만 평범한 아이들이 사교육없이가는건 정말 말도안돼는거같네요.
15/05/05 07:40
주위 환경이야 어떻든 서울대 갈놈은 간다 라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해주면 되죠
아프리카에서 태어나도 서울대 갈 수 있냐 조선시대에 태어나도 서울대 갈 수 있냐 모든 재능은 결국 시대와 환경에 종속되는건데 말입니다. 극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복은 극복했으니까 극복이라고 불리는건데
15/05/05 09:17
예전에 말 했지만 고졸 미만 자녀와 전문대졸 이상 자녀가 1,2등급을 맞는 비율은 각각 0.8%와 20%라고 합니다. 25배 차이가 납니다.
부모의 계층에 따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건 자녀에 투자하는 교육비입니다. 일단은 사교육과 성적은 인과관계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분명한 상관관계는 있는 셈입니다. 사실 저는 사교육의 의의를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공부라는 것은 결국 경쟁입니다. 내가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남보다 앞서나가야 합니다. 롤 랭크도 그렇고 스타 래더도 그렇구요. 그런데 여기서 스타나 롤이 개인코치가 있을 때와 없을 때와 성장 속도가 같을까요? 누구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 하다못해 컴퓨터를 손 볼 때 제가 하면 3시간이 걸리는 걸 기사분들은 5분이면 됩니다. 스타크래프트도 프로들 방송을 볼 수 있지만 보는 것과 바로 옆에서 틀린 방향을 지속적으로 잡아주면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코치가 있는 것과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저는 그래서 사교육(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개인과외급 교습, 저는 근데 누가 앞에서 학업내용 알려주거나 문제를 풀어주는 강의형태의 수업은 안 하는 공부 어쨌든 억지로라도 하게 한다 정도 빼고는 거의 유용성이 없다고 경험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은 그 방향을 알려주고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학력향상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을 부모가 해 줄 수 있으면 최상이고, 그렇지 못 한 사람도 그 역할을 돈으로 때울 수 있는 게 상위계층의 학력 되물림의 핵심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천재라도 그 시대의 패러다임을 못 넘는 것 처럼 아무리 자녀가 똑똑하더라도 지식이 확장될 기회조차 없으면 소용이 없죠. 학교 교육만으로, 공교육만으로 가능하다는 건 애초에 공교육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못 한 거라고 생각하구요. 공교육은 사회화를 시키는 교육이지 경쟁을 이기게 해 주는 교육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도 없죠.
15/05/05 09:47
그런데, 결국 서울대를 간다는건 비율로만 따지면 다이아 상위 쯤 될텐데, 이게 지도코치가 유의미한가 물으면 글쎄요. 무엇을 해야하는지 결정을 위한 12년의 시간이 있고 될놈은 고2쯤 하기로 결심해도 되버리죠. 공부도 예체능 만큼 될놈될이라.
고시에서 개인과외받고 붙는 사람 없는거 보면 해야할것을 알려준다는게 그렇게 대단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야할 건 수기가 알려주고, 최적화된답은 문제지가 알려주는걸요.
15/05/05 10:02
저도 경험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니 무조건 이게 맞다고 생가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고시는 100%까진 아니더라도 거의 전부가 학원과 스터디에서 합격자가 나오지 않나요? 대부분의 스터디는 이미 합격한 선배의 조언이 있고. 스터디원들끼리 최신의 정보를 모두 공유하죠.심지어 답안 피드백도 학원,또는 스터디원 서로가 해 주죠. 수기가 알려주는 건 극 소수이지 않나요. 대부분 아무리 모범 답안을 봐도 처음 쓰면 답안조차 뭘 써야 할지 막막한 게 보통이었던 것 같아서요. 또한 고시 합격자들은 공부 방법론에서는 이전 과정에서 상당한 개인적 경험을 축적된로 투입되기도 하구요. 간단하게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 인터넷 강의만 들으면서 대학교 도서관에서 혼자 수기보고 공부해서는 고시 합격 가능성은 극도로 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요.
15/05/05 10:08
인강보편화 이후부터 대학교 도서관 고시반 합격자 & 2차 주관식만 잠깐 학원 다닌 합격자가 훨씬 많습니다. 보통은 인강을 듣는데, 이는 개인과외식수업과는 많이 다른 정보전달의 목적이죠. 요는 공부방법이고 합격자조언이고 진짜 승부의 장에서는 별로 대단한 영향을 안미친다는거죠.
고수의 조언이 절대적인건 브론즈에서 실버올라갈 때지 다이아가 챌린져 갈 때가 아니죠. 그쯤 되면 재능과 환경의 영역이라고 봐야합니다.
15/05/05 10:14
그런데 일단 다이아 까지 가는 자체, 승부를 보기 전에 대부분은 탈락하지 않나요?(그 게 접니다... 플레가고 싶어요.) 고시반이면 이미 경쟁에서 다이아 찍고 올라온 사람들인데 말이죠. 물론 다이아부터는 주위 조언이 전혀 영향을 적게 끼치겠지만 그 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저는 크다고 생각하는데 모르겠네요. 전에 기사를 보니 공부하는데 필요한 재능이 예체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긴 합니다.
15/05/05 10:18
개인적으로는 그냥 공부도 100프로 재능빨에, 그사람들로 대학을 유지하기어려워 재능없는 사람들로 대학채우는 와중에 사교육이 작용한다 정도라고 봅니다. 간혹 독기로 극복하는 케이스들도 있으나 재능있는자를 만나면 챌린져승급전이든 다1승급전이든 결국 한계를 보게되고..
그렇다면, 사교육 없이는 서울대를 가긴 어렵다보단 평범한아이는 사교육을 하는가가 서울대를 갈수 있는지를 가른다가 옳은 문장이 아닌가 싶네요.
15/05/05 10:14
학원에 다니는 것과 서울대 가는것의 상관관계를 "많이들" 다닌다는 것에서 찾는다면 글쎄요.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말이지요. 물론 점수를 올리는 것이라면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미국 학생보다 한국 학생이 더 성취수준이 높은데 한국 학생을 밥을 먹으니 밥이 성취수준을 높인다, 와 다른 것을 모르겠습니다.
15/05/05 10:51
1) "서울대 합격한 학생"이 "사교육을 안 받았을" 확률은 600명/3000명. 20%
2)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은 600명/120000명. 0.5% 3) "서울대 합격한 학생"이 "사교육을 받았을" 확률은 2400명/3000명. 80% 4) "사교육을 받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은 2400명/480000명. 0.5% 2번과 4번을 비교하면 결국 서울대 합격은 사교육과 상관없이 잘놈잘, 될놈될이 되버리죠. 하지만 이건 오류입니다. 확률을 경쟁률이라고 생각한다면 2,4번은 "사교육을 받은 학생끼리의 경쟁률" 혹은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끼리의 경쟁률"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확률로는 사교육이 서울대 합격에 끼치는 영향을 알수 없는 셈이죠. 0.5%는 그냥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일 뿐입니다. 서울대 합격과 사교육의 관계를 알아보려면 차라리 1, 3번을 비교하는 것이 옳겠죠. "사교육을 받으면 사교육을 받지 못했을 때보다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이 4배 높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결국 0.5%의 합격자 중에서 0.1%는 사교육을 받지 않았고, 0.4%는 사교육을 받은 것이죠. 이는 2번(=4번) 사건과, 1번, 3번을 서로 독립사건으로 놓고 계산한 것과 같습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은 0.005*0.2*100 = 0.1% "사교육을 받고, 서울대에 합격할 확률"은 0.005*0.8*100 = 0.4% 하지만 진짜 암울한 건, 서울대에 간다고 개천용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거....
15/05/05 20:00
꼭 그렇지만도 않죠. 될놈은 된다는 말이 암시하는 건 전부 퉁쳐서 낸 통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는 얘기라서요. 통계는 말 그대로 통계라서... 포커스가 안맞죠. 오히려 개인적 경험이 잡아내는 통계 내부의 그룹화 - 전부 묶어서 볼 때는 그 경향성이 다른 그룹에 묻혀버렸지만 카테고리를 잘 나눠 볼 때 드러나는 경향의 존재 가능성이 더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Simpson's paradox)
15/05/05 11:02
어렵게 통계 내셨는데, 쉬운 통계 있으니 이거 참조하세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251034451 8분위 말고 10분위로 낸 자료들도 있고 합니다. 구글에 명문대 소득분위로 검색하면 기사들 쏟아져나와요.
15/05/05 19:17
예전에 비슷한 주제를 다룬 글이 있었습니다 한번 참고해 보세요
http://test.pgr21.com/pb/pb.php?id=freedom&no=32202&sn1=on&divpage=6&sn=on&keyword=TimeLord&select_arrange=name&desc=descdP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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