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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5 00:36
둘 다 KO나 레퍼리가 중단하는 상황이 나와도 이상할 상황이 아닐정도로 서로 심하게 일방적으로 패는 경우가 있는데
버텨내고 또 다시 패는 투혼이 엄청나네요
15/05/05 00:38
뭐 멀리갈 것 없이 당장 작년의 메이웨더-마이다나 1차전도 나름 화끈한 경기이죠. 물론 컨디셔닝 문제도 있었겠습니다만, 메이웨더라고 항상 얍삽하고 루즈하게, 그리하여 깔끔하게만 경기를 끌고나갈 수는 없다는 것을 마이다나가 투쟁심과 더티함을 결합시키며 잘 보여줬습니다.
15/05/05 00:46
보통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운드라고 하면 해글러 vs 헌즈의 1라운드를 꼽는데, 이 가티 vs 워드 1차전 9라운드 이후 그런 얘기가 쑥 들어갔더라고요.
HBO에서 수십년간 복싱을 중계해오던 캐스터 빌 램플리가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고 회상했습니다.
15/05/05 05:58
옛추억이 떠오르네요.헤글러VS헌즈.....경기는 단3라운드만에 끝났지만 "그경기는 전쟁이었다"라는 말이 나왔죠
아웃복싱을 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헌즈의 무지막지한 펀치세례였는데 역대급 맷집이라던 헤글러니까 버텼죠.다른선수 같았으면....
15/05/05 00:54
가티 vs 워드 3연전, 이른바 Gatti vs Ward Trilogy는 벌써부터 복싱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가티 vs 워드 1차전은 역사상 최고의 시합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이후 벌어진 가티 vs 워드 2차전과 3차전 모두 대단한 명경기였습니다.
3차전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되자 모든 관중이 경기 종료까지 기립박수를 보내기 시작하는데, 복싱 역사상 그런 순간이 또 있었나 모르겠더라고요. 참고로 몇년 전에 개봉했던 복싱영화 "The Fighter"(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 주연)가 미키 워드의 생애를 다룬 영화입니다. 그런데 가티와의 3연전은 나오지도 않았다는 -_-
15/05/05 01:01
복알못이지만 두 선수 치고 받는 게 엄청 멋있네요. 저렇게 때리고 맞으면서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게 가능한가 싶네요 크크 입 벌리고 봤습니다.
15/05/05 01:02
뭐 선수의 예후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_- 되도록 영상과 같은 플레이는 지양되어야 하겠지만
요즘은 지나칠 정도로 회피하는 기술(+꼼수)과 방어하는 기술만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익힌다고 하더라고요 어제의 붐이 잘 이어져서 우리나라 복싱의 새로운 붐으로도 이어졌으면 했지만 어젠 너무 아쉽더라고용 복싱하면 뭐랄까? 음? 그런거 있잖아요?? 에 모르겠다 암튼 아쉽 x1000 우리나라도 복싱 하면 알아주는 과거를 가졌는데, 어쩌다가 아시안 게임 본선에서도 승리를 헌납하는 국가가 되었는지
15/05/05 01:04
복알못이라 모르던 선수들이었는데 잘 봤습니다.
본문 영상 뿐 아니라 그 이후 두번의 리매치 역시나 화끈하군요 가티라는 선수는 2009년도에 살해로 추정되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네요 Rest in Peace
15/05/05 03:14
비슷한 내용의 글을 PGR에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Neandertal님이 예전에 올리셨군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링크 첨부합니다.
https://pgr21.com/?b=8&n=40660
15/05/05 11:06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요즘은 펜싱도 그렇게 재미없다고 말 못할거 같아요. 최소한 공격적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니...상대적으로 시장이 큰 복싱은 규칙 개정의 생각이 없고...그러다보면 앞으로 태권도 같은 종목은 발펜싱이 아니라 발복싱 소리를 들을지도요...;;
15/05/05 12:27
무섭군요.
저런식으로 두들겨 패고 맞는 모습을 기대하는 우리가 우섭습니다 뭐 누구를 비난하려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결국 원숭이와 다를바가 없다는게 서글픕니다 추가..... 저도 본문의 영상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원숭이(돼지 원숭이)라고 생각합니다
15/05/05 12:47
내면의 폭력성을 이런 스포츠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게 우리가 원숭이와 다른 점이죠.
뭐 고대 콜로세움처럼 직접적으로 죽고 죽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졌으니까요.
15/05/06 01:35
https://www.youtube.com/watch?v=orYBdp5ljS0
본문에 언급된 가티와 메이웨더 경기 입니다. 가티가 슈퍼라이트 챔프고 메이웨더가 도전자인데, 가티가 저경기에서 제대로된 유효타 10대도 못때리고 말그대로 복날 개처럼 얻어터집니다. 뭐 화끈함이 수준높음이 아니듯, 지난 주말의 경기가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극혐의 지루한 경기일지 몰라도,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수준높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건 아닙니다. 경기를 보고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은 당연히 다르기떄문에.. 다만 메이웨더는 웰터로 월장한 이후에 늘 이번같은 경기를 해왔습니다. 그의 PPV 기록들 전부 이시기에 이뤄졌구요. 메이웨더 경기가 재미없다고 느끼고 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겠으나, 메이웨더의 재미없는 경기때문에 복싱이 위기다, UFC한테 추월당한다 등의 주장은 너무 나간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복싱이 실제로 위기가 올수도 있고, UFC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그런 전조가 딱히 보이지 않으며, 만약에 그렇더라도 이는 메이웨더 떄문이 아닌, 다른 복합적인 원인이 있어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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