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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3 20:05:48
Name empier
Subject [일반] 용산역세권 재개발 허황된 신기루
7년만에 침몰하는 용산…제2의 두바이 드림에서 디폴트까지 (헤럴드 경제)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34647&iid=43638081&oid=112&aid=0002404069&ptype=011

무너진 31조 `한국판 두바이` 의 꿈 (매일경제)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34647&iid=500310&oid=009&aid=0002910040&ptype=011

용산개발 네탓 싸움만 하다 날샜다 (매일경제)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34647&iid=616104&oid=009&aid=0002910054&ptype=011

용산 부도…'소송 후폭풍' 몰아칠 듯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34647&iid=22159503&oid=001&aid=0006144335&ptype=011

국민연금 용산개발로 1천250억 손실…투자적합성 논란(종합,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34647&iid=693369&oid=001&aid=0006144329&ptype=011

  코레일, 용산역세권 자체개발 전환 가능성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934647&iid=608095&oid=001&aid=0006144677&ptype=011

  

   오늘자 네이버 경제뉴스 메인에 있던 용산재개발 기사중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것만 추려 링크했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간신히 채권이자를 납부해서 간신히 연명한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결국 그것이 불발되면서

   단군이래 최대사업이라고 불리우던 용산역세권 재개발사업은 제목그대로 허황된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기사링크처럼 코레일이 다시 돈을투자해 철도기지창부질 되찾으면 그 부지내에서 재개발한다는 얘기가

   있긴하지만 그 부지가격만 2조 4천억원이 드는지라 그것또한 의문시되구요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정말로...

   결국 파국으로 끝이났으니 당사자들간의 각종 법적투쟁이야 어쪌수없다지만 제가 기사중에 너무 화가나고

   어처구니가 없었던건 그 개발자금중에 국민연금이 1250억원이나 투자했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더 어처구니가 없는건 당시 국민연금공단 내부에선 그 개발사업에 대해 부적격의견을 냈었지만

   공단 최고위층에서 외부회계법인의 적격의견만을 믿고 투자했었다는겁니다. 그게 말이됩니까?

   (그래서 혹시나해서 기사도중 개발총책임자 박해춘회장을 검색해보니 그 회장직을 맡기전 직책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었더군요 괜히 국민연금이 끼여든게 아니었던겁니다.

   http://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txc&where=people_profile&ie=utf8&query=%EB%B0%95%ED%95%B4%EC%B6%98&os=173609

   결국 용산재개발의 신기루에 자신의 예전에 있던 정부기관장의 힘을 이용해 애꿏은 국민연금이 들어갔다는게 드러나니

  참...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참담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검찰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끝으로 이번사태를 계기로 부동산에 대한 잘못된 신화가 깨지는 하나의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만 그러기에는 엮여있는게 워낙 많아 과연 무사히 마무리가 될련지가 참 걱정됩니다.

  단순한 도시재개발 사업이라기엔 사업진행자체가 주먹구구식이었고 그 피해를 겪는건 단순히 사업주체들과

  그 투자자들뿐 아니라 국민모두가 짊어져야한다는게... 너무 답답하고 분통터질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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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3/03/13 20:13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태클 하나 하자면 ... 글 제목에 "역새권" => "역세권" 으로 수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애초에 국민 연금 도입 자체부터가 좀 껄끄러웠는데 결국 부작용이 이런 식으로 터지네요 ....
13/03/13 20:1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지적해주신부분 감사합니다.
SwordDancer
13/03/13 20:17
수정 아이콘
이제 와 누굴 탓하오리까..
13/03/13 20:20
수정 아이콘
누구탓을 하기엔 그걸 감당해야하는게 결국 국민모두가 되었다는게...
왜 나중의 노후를위해 불만있어도 내게되는 국민연금이 고수익이란 이유로
이런 허무맹랑한 재개발사업에 투자됐다는게.. 게다가 그 사업총책임자가
자신의 전직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이용해 연금공단에 투자를 유도한걸로 보이는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으니 그렇죠
강남구 가리봉동
13/03/13 20:24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이 투입된 게 잘못이라면 그 투입 과정의 적법성에 대해 말씀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기사를 보니 "당시 공단의 리스크 관리실은 해당 사업에 대해 "토지매입 위험 및 민원위험이 존재하며 토지보상 지연가능성에 따라 전체 사업비용 증가위험이 존재한다"며 보수적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외부 자문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투자 결정을 내렸다." 라고 되어 있는데 투자 절차는 충분히 적법한 것 같은데요. (물론 썩은 내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투자란건 항상 risk가 따릅니다. 투자 적법성에 문제가 있다면야 큰 문제지만, 투자가 실패했다고 해서 무슨 불법을 저지른 마냥 분통을 터트리는 이유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empire님은 어처구니란 단어를 참 좋아하시네요.
kleingeld
13/03/13 20:34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의 특수성을 고려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연금으로 사용하려고 모아둔 돈이지 필요할때 수익성만 보고 투자할 자금은 아니지 않나요?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남구 가리봉동
13/03/13 20:58
수정 아이콘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업에 국민연금을 투자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지요. 운용의 불법성이 드러나지 않은 이상 empire님처럼 극단적으로 판단할 이유는 전혀 없지 않나 싶어서요.
13/03/13 21:05
수정 아이콘
그 보수성 때문에, 수익이 안나와도 어쩔수 없구나 생각하는데
공격적 투자도 이런 그지같은 투자를 큐큐큐큐큐큐
13/03/13 20:36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이란곳 자체가 애초에 보수적인 투자를 염두해둬야하는곳 아닌가요?
아무리 설계자체가 잘못돼서 고위험사업에 투자를 어느정도 해야한다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한다고 알고있습니다.
(그건 다른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알고있구요)

근데 공단내부에서도 문제가있다고 얘기한사업을 단순히 외부회계법인의 말만믿고
그 천여억원을 투자한다? 변명도 안된다고봅니다. 그리고 그 박해춘회장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봅니다. 그게 아니면 내부에서 안된다는걸 그렇게 쉽게했을리가 없으니까요
강남구 가리봉동
13/03/13 20:55
수정 아이콘
자꾸 empire님 편한 대로 생각을 하시는대요. "단순히 외부회계법인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는 님의 생각일 뿐이고 추가로 투자 결정을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 지는 더 살펴 봐야지요.

보수적인 투자원칙이 물론 맞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투자라는 건 아무리 보수적으로 운용해도 어느 정도 실패의 가능성은 잔존하죠. 실패 가능성이 없다면 이건 투자가 아니고 사기겠죠.

문제는 이게 과연 empire님 표현대로 "참담하고" "분통 터지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냐는 겁니다. 불법적인 투자는 지탄받아야 마땅한 행위지만 실패한 투자가 "참담하고 분통 터지고 어처구니 없는"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13/03/13 21:02
수정 아이콘
적어도 링크된 기사내용에선 그렇게 볼수밖에 없으니까요
(단순히 외부회계법인의 말만듣고 한게 아니라면 국민연금공단측에서
용산재개발 투자에대한 구체적인 상황설명을 했었어야죠)
게다가 용산재개발 총책임자인 박해춘회장의 바로전직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었으니 그 사람이 과연 나서지않았다면
그렇게 천이백여억원이 쉽게 (아무리 절차밟았네 그랬다해도
도저히 납득이 가질않습니다.) 투자가 이뤄졌을까요?

그게 아니라고 보기에 제가 박회장과 당시 국민연금공단 책임자들에대한
검찰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거구요 제가 괜히 오버하는건가요?
박초롱
13/03/13 21:11
수정 아이콘
링크된 기사를 읽어봐도 강남구 가리봉동님처럼 생각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이 참담하고 분통터지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되려면 외부회계법인의 안건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어떤 부정한 거래가 존재하여야 합니다. 원래 투자란 risk를 안고 가는 것일 수 밖에 없는 거니까요.

지금 empier님이 이야기하시는 건 음모론에 불과합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오버하시는 거 맞아요.
강남구 가리봉동
13/03/13 21:19
수정 아이콘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습니까? 저 기사를 토씨 하나 안 바꾸고 올리겠습니다.

당시 공단의 리스크 관리실은 해당 사업에 대해 "토지매입 위험 및 민원위험이 존재하며 토지보상 지연가능성에 따라 전체 사업비용 증가위험이 존재한다"며 보수적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외부 자문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투자 결정을 내렸다."

저 기사 어디에 "단순히 외부회계법인의 말만 믿고"라는 말이 있는지요? 그냥 "외부회계법인의 의견대로"라고 이해하는 게 옳은 게 아닌지요. 반복되는 얘기지만 왜 자꾸 empire님 자의적으로 해석 하시는지요?
하물며 기사의 뉘앙스 자체도 기자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막에는 불법적인 요소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단순히 저 기사만으로 검찰 조사 운운은 좀 생뚱맞지 않나 싶습니다.
13/03/13 21:25
수정 아이콘
제가 머리가 워낙 바보라서 그런지몰라도
가리봉동님의 말씀에대해 이해가 잘 가질않습니다.
외부회계법인의 의견이 단순참고용이었다는 말씀이신건지
(단순히 외부회계법인이 적격판정내렸다고 내부에서 반대의견이있는데 천여역원을 투자하는 기업이 존재합니까?)
아니면 무죄추정원칙에 근거해 확실한경우가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 신중해야한다는 말씀이신지...
강남구 가리봉동
13/03/13 21:45
수정 아이콘
철수 : 야. 오늘 영화 보러 가자
나 : 음...그럴까?
영희 : 아니야, 놀이 공원에 놀이 기구 새로 들어왔데. 놀이 공원 가자.
나 : 그것도 나쁘지 않지.
철수 : 극장에서 재밌는 영화 하던데..
영희 : 그건 나중에 보고 놀이 공원 가자.
나 : 어. 그래 영화는 나중에 보고 오늘은 놀이 공원 가자.

A : 우리는 단순히 영희 말만 믿고 놀이 공원에 갔다.
B : 우리는 영희 의견대로 놀이 공원에 갔다.

저도 학창 시절에 국어를 잘 못 했습니다만, A라는 표현보다는 B라는 표현이 저 대화를 잘 표현하는 말이지 않겠습니까? 어느 나라 언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글은 부사, 조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뉘앙스가 전혀 달라지잖아요.

내부 의견과 외부 회계법인의 의견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다 외부 회계법인의 의견을 수용한 건지 empire님 생각대로 뭔가 검은 뒷거래가 있어서 외부 회계법인의 의견을 수용했는 지는 올려 주신 기사만 봐서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적법한 절차로 외부 회계법인의 의견을 수용해 투자를 했는데 설사 손실을 봤다고 해서, 그게 지탄의 대상이나 더 나아가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거죠.

님께서 검은 뒷거래가 있다가 판단되시면 그게 맞는 source를 올려 주시면 됩니다.
13/03/13 21: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중대 사안을 외부 회계법인의 의견에 따라 결정할 거면 내부 리스크 관리실의 존재 의미는 뭔지가 궁금해지네요.
13/03/13 20:24
수정 아이콘
코레일이 지니고 있었던 빚과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용산역 차량기지 부지개발을 선택한건데 이렇게 돼버렸네요.
결국 요금상승과 더불어 철도민영화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인천 에잇시티는 더 답이 없어 보이던데...
13/03/13 21:14
수정 아이콘
롯데관광에 다니는 친구와 어제 이얘기를 잠깐했었는데 롯데관광도 이 사업에 사운을 걸었다가 거의 기울어져 간다고 하네요.

1차부도는 이미 처리 됐다고 하고 몇일 안에 2차부도가 된다는데.. 어찌어찌 코레일이랑 삼성물산이랑 해결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피보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겠지만요...
13/03/13 21:25
수정 아이콘
지금 기사를보면 최종부도처리란 얘기가 나오는데
그럼 아직 최종부도처리는 안됐다는건가요?
13/03/13 21:28
수정 아이콘
아직 최종까진 아닌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자세한 내막이야 직원이 아니라 모르겠는데..

롯데관광에서 용산 사업때문에 만든 드림 뭐시긴가 하는 그 법인이 아직 최종부도 까진 아닌것 같다라고 하네요.

그래도 부도를 막을수는 없을듯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13 21:50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이니까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말은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나, 그렇게 운용하다간 노후화 되는 현 상황상 재정 파탄납니다. 적당한 리스크 테이킹도 필요합니다. PE나 VC에 돈을 좀 더 많이 넣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좋아요
13/03/13 21:52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 재정상 돈을 어디에 넣어서 불리긴 해야죠. 다만, 못불리는 수준을 넘어 까먹을 떈 신나게 깔 뿐.
절름발이이리
13/03/13 21:55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보통 투자는 포트폴리오를 짜기 때문에, 안정적 투자, 위험한 투자를 나눠서 하게 되고, 위험한 투자도 여러곳에 나누는 대신 성공시의 높은 수익율로 실패 투자를 상쇄하는 전략을 씁니다. 실패한 사례만 놓고 보면 모두 문제 투성일 수 밖에 없지요. 국민연금의 투자가 합당했는지는 좀 더 다양한 정보가 주어져야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wish buRn
13/03/13 22:0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1250억이라는 금액자체는 국민연금에겐 큰돈은 아니겠네요. 소수점%로 들어갈 듯..
13/03/13 22:13
수정 아이콘
전 이번기회에 국민연금의 각종투자현황에 대해
소위 정부의 쌈짓돈에 아무도 책임지지않는 상황에서
감사원과 국회에서 감시,감독하는 체제를 짜도록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만
다른분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적어도 이런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국민연금 천이백여억원을 날리는 불상사는
더이상 없어야한다고 봅니다.
박초롱
13/03/13 22:43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님의 댓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주먹구구식 운영을 했다는 게 아니라 이번 건은 위험한 투자에 속했고 그것이 실패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거죠.
그리고 그것과 별도로 공무원이 속해있는 모든 집단의 재정지출은 늘 감사, 감독받는 대상입니다.
13/03/13 22:49
수정 아이콘
포트폴리오든 뭐건 간에 중요한건 31조 사업이 엎어졌고 국민연금이 투자한 돈도 허공으로 날라가게 생겼다는 점이죠.
안그래도 용산 개발은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망해버렸으니 가루가 되도록 까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항즐이
13/03/13 23:13
수정 아이콘
포트폴리오 이야기는 국민연금 전체 운용규모에 관한 거죠. 그 중 일부의 돈이 용산 사업에 투자되었다는 것이고. (31조 중에서 지극히 작은 부분이고,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작은 부분입니다.)

국민연금 정도 되는 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때, 무위험 자산 쪽으로만 집중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결과도 오히려 나빠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채권에 집중하게 되면 국민연금 덩어리 받아주다가 그 국채 가격 상승해서 수익률 꽝나죠.)
13/03/13 23:21
수정 아이콘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은 투자에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원칙이죠.
하지만 원칙은 원칙이고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자였으니 욕은 먹어야죠.
그리고 국민연금의 총규모나 용산개발의 규모에 비교해서 국민연금의 투자금액은 작은 부분을 차지 하지만
1250억이면 중견기업의 자본금 수준입니다. 기업 하나 날려먹은거랑 같은 손실이죠.
찬공기
13/03/13 23:41
수정 아이콘
애초에 포트폴리오를 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리스크 분산 아닌가요. 여기서 빵꾸나도 다른 곳에서 메꿀 수 있다는 것. 세계최강 아니 우주최강 투자자가 온다 한들 모든 투자에서 매번 수익을 낼 순 없습니다. 애초에 리스크를 어느정도 안고 투자한 한 종목에서 실패했다 한들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 전체 포트폴리오를 합리적으로, 안정적으로 짰는지만 판단하면 될 일이고, 외부조건 고려해가면서 결과를 따져봐야죠.
13/03/13 23:53
수정 아이콘
리스크를 예상했다고 해서 투자 실패의 면책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안정성을 위해서 분산투자를 하는거지 투자 실패에 대한 변명을 하려고 분산 투자를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꿈이현실로
13/03/14 00:20
수정 아이콘
그 안정성이 모든 투자에 성공한다는 말은 아니죠. 사실 투자실패에 책임을 물으려면 모든 투자에 관한 총 수익률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에 국민연금 관계자가 SBS TV 토론에 나와서 국민연금 총 투자 수익률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인데 실패한 투자만 부각시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더군요.
투자과정에서 불법적인 보이지 않는 힘으로 투자하지 말 곳에 투자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단일투자실패를 놓고
말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서 까먹은거 다른데서 만회했다면 총 수익으로 보면 이득이니까요.
그리고 까먹을 확률이 없다면 이득을 볼 확률도 없는거니 총 수익률이 괜찮다면 까먹은거 가지고 뭐라고 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고딩어참치
13/03/14 00:18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 1250억원이 투입되었고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왔습니다. 어떤 논리로 투자를 했든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사항 아닌가요?
너무 결과론만 가지고 얘기한다고 하시지만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 손실이 났다고 사정 봐주는 일 없지 않습니까.
흔히 말하는 운용사 펀드매니저들도 수익률로 일등부터 꼴찌까지 등수가 다 뜨고 수익률 낮은 매니저는 자연스럽게 도태되는게 시장인걸요.
헌데 일천억원의 손실을 내고도 옹호를 받는 매니저가 있다면 정말 팔자좋은 일이네요. 고객들이 돈을 빼갈 염려가 있나..

분산투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운용하는 입장에서 고객들에게 변명을 할 때나 쓰이는 말이겠죠.
국민연금 가입자 입장에서 그러한 변명까지 다 들어줄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혹여나 국민연금 운용 성과가 유달리 뛰어나서 지금까지 신뢰를 받아왔다면 모르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걱정되고 비판할만 하죠.
많은 돈을 운용하고 있어 포트폴리오의 일부에서 난 손실을 메꿀만한 성과가 있는 투자를 했다면, 그점에 대해서는 따로 칭찬하면 되는겁니다.
13/03/14 01:15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네요. 적어도 분산투자와 뭐 다른 안잔자산으로 헷지하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한다는게 어떤 의미에서 변명에 불과한거죠?
항즐이
13/03/14 01:54
수정 아이콘
위의 아이n님과 논조가 같으니 여기에 답변을 달겠습니다.

결과는 비판받아야 한다는 말은 맞죠. 그럼 결과를 봐야죠.
결과는 "국민연금 전체의 수익"입니다. 투자의 일부분이 아니라요.
펀드매니저는 이 경우 펀드 전체의 수익으로 평가받죠. 다른 종목으로 돈을 잘 벌고 있으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팔자 좋은게 아니라 현실이 그렇죠.
트레이더 보고 매일 벌어야 한다고 말한다거나, 투수에게 매 타자 삼진 잡으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n님이나 고딩어참치님의 기준에 따르면 1000 종목의 분산투자 결과 230종목에서 - 수익이 난 경우, 230번이나 까여야 되는 거죠.
통계적으로 0이 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용산에 투자하는 과정이나, 그 근거인 평가 기준에 정상적이지 않은 과정이 포함된다면, 그건 까야죠.
그런데 승률 100%를 기준으로 삼아 하나라도 터지면 무조건 깐다. 이건 아니라는 겁니다.
13/03/14 02:29
수정 아이콘
제가 필력이 부족한지라 생각을 글로 적는게 쉽지가 않네요.
분산투자를 하면 반드시 어떤 종목에서는 손해가 나기 마련입니다. 모든 종목에서 +수익이 날 수는 없죠.
하지만 손해가 반드시 난다고 해서 예상되는 손해를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이라고 하지만 그놈의 리스크를 어떻게든 낮추려고 노력하는게 사람이니까요.
100을 투자해서 150의 이익을 보고 30의 손해를 보았다면 결과적으로 20의 이익을 보았기 때문에 실패한 투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30의 손해를 10으로 줄였다면 총 40의 이익을 보았겠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것입니다.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못한 것은 못한 것입니다.
국민연금이 전체적으로는 이익을 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용산개발에 대한 투자는 명백한 실패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사태는 돌아가는 양상을 보니 1250억이 큰 돈은 큰 돈이지만
다른 기업에서 꼴아박은 돈이 워낙 크다보니 국민연금은 본전도 못 찾았을 것 같습니다.
이익은 커녕 원금도 회수 못하는 말도 안되는 투자를 해놨는데 비판을 피해갈 수가 없죠.
현재 1인 연간 평균 납입금이 212만원 정도인데 1250억이면 약 59000명의 납입 규모가 됩니다.
어지간한 군 규모의 연금액이 허공에 사라진 셈입니다.
일반 기업에서 1250억짜리 프로젝트 말아먹놓고 주주들에게 '그래도 이익이 났으니 괜찮습니다'라고 해도 난리날 판인데
국민들 노후자금을 거하게 날려먹고 (더군다나 국민연금은 내고싶어서 내는 것도 아니니) 욕을 안먹는게 이상한거죠.
홍승식
13/03/14 03:31
수정 아이콘
잘한건 당연하고 못한건 욕먹는다면 누가 시도를 하겠습니까.
그냥 연금액을 모두 은행예금에 넣어 3% 이자받으려고 하겠죠.
잘한거와 못한 것을 가지고 합쳐서 잘한 거면 잘한거죠.
50 이익보고 30 손해봐서 합이 20 이익인데 왜 40 이익으로 못했니? 라고 말하면 안됩니다.
그러려면 다른 투자자들이 40 이익이었는데 넌 20 밖에 이익을 못 냈으니 잘못했어 이렇게 나가는 것이 맞는거죠.
현재 연금공단의 수익율은 다른 시장참여자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죠.
물론 투자 과정에서 불법적인 것이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합니다만.
고딩어참치
13/03/14 06:21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칭찬할게 있으면 칭찬하고 깔게 있음 까야한다는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보니 우선 매니저들 수익률 얘기는 저도 논조가 어긋났네요;)

당연히 손실이 나면 고객은 항의를 할테고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회원분들이 댓글로도 달아주신 여러 논리들을 가지고 자신들을 방어하겠죠. 큰 숲을 봐달라고 요청 하면서요. 그런데 저한테는 그러한 논리가 이번 개발 건에서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건 왜일까요
또한 전체 운용액 중에서는 극히 일부겠지만, 절대적 액수만 놓고 보면 천억원이 넘는 금액이 허공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는데 rist-return의 개념으로만 접근하기엔 사안이 크기도 합니다.

물론 투자를 통해 일부 이익이 있다면 일부 손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백전백승의 매니저가 있다면 뭐하러 남의돈 굴려줄까요.
이러한 점에서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의 일부이기에 손실도 투자의 일부분으로 보고 전체 수익을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고 하십니다만.
투자를 감행한 모든 자산들이 포트폴리오 안에 있다는 이유로 납득되어야 할 당위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즐이님께서 말씀하신 '정상적이지 않은 과정'의 문제가 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와 별개로 말이죠)
설령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을 올렸다고 해도 말도 안되는 엉뚱한 자산이 이에 편입되어 있다면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죠.
이런 자산들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되어선 안될 일종의 Outlier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Outlier에 대해서 까는 것이지 포트폴리오의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도.

이 글의 1250억원도 투자에 따른 정당한 손실 개념으로 봐야 할지 어떨지는 각자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애초에 포트폴리오에 편입되어서는 안되는 자산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댓글로 대차게 까는 것이겠죠.

우선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려면 어느정도 위험을 부담할 때 보상도 기대할 수 있을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상폐직전의 동전주를 단순히 희박한 확률의 반전을 바라고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지는 않듯이 말입니다.
물론 상폐 직전의 주식은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 이번 건도 1250억원을 투자할만한 성공의 확률이 보이긴 했는지요.
시작할 때부터 문제가 많았고 2~3년 전부터는 그냥 망할 분위기 잘 풍기는 사업이었는데 어디서 수익의 근거를 찾았는지 제 좁은 식견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 생각에 그 근거가 있다면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수익성의 근거를 찾아 내지 못할만큼 아둔하거나, 혹은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31조원이라는 크기를 가늠 못해서 정말 그 포트폴리오에 편입가능한 자산의 폭이 넓거나요.

글을 적다 보니 국민연금이 언제부터 발을 들인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최근에 발을 담갔다면 더 까여야 할텐데 말이죠(아시는분 계신가요?)
아니면 투자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도 있구요. 누구는 도박으로 보는 행위를 어떤 사람은 투자로서 간주하기도 하고.. 참 애매한 경계선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기도 하니까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투자관점이 다르면 돈을 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 운용하든 간에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가입자라는 것 때문에 시각차이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이상 국민연금에 강제가입된 1인의 뻘 댓글이었습니다.. ㅜㅜ
13/03/14 00:43
수정 아이콘
용산 사업은 정말 잘되길 기대했는데... 참 안타깝게 됬네요
JunStyle
13/03/14 04:11
수정 아이콘
늘 글쓴이분께 말씀드리지만 이런 사례로 흥분하실거면 하루에도 흥분할 거리가 100가지가 넘을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투자 실패 사례로 이렇게 흥분하실거면 국민연금이 어디어디에 투자하고 있고, 수익은 어떻게 되며, 손실은 어떻게 되는지 다 알고 난 상태에서 흥분해야 되는게 아닐런지요?

국민연금이 주식 시장에도 꽤 많은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사실 투자처가 별로 없기도 하구요) 거기서 모두 + 순익을 보실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니시죠?


용산 역세권개발이 현재 망테크를 타고 있어서 이에 대해 토론해보자는 괜찮지만

용산 역세권개발에 국민연금 1250억을 투자해서 날렸는데 환장하겠다는 좀 뉘앙스가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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