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2/10 04:35:51
Name 허공에삽질
Subject [일반] 감동의 코레일!
자게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

오늘 참 오랫만에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 서울을 밤 열시 오십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였는데.. 마지막으로 무궁화호기차를 타본게 십오년전쯤 추석때 시골가는 거였으니까 참 오랫만이죠.

요새는 간식카트도 안돌아다니더라구요? 그래도 카페열차가 따로 있어서 호도과자도 사먹고 헤이즐넛향 물씬나는 커피도 사먹고 참 재밌게 기차를 탔어요.

어느덧 기차는 제 목적지에 도착하고 내려서 집에 와서 옷정리와 가방정리를 하던중 아뿔싸! 제 지갑과 카드지갑이 없네요. 지갑엔 세네가지종류의 해외은행의 크레딧카드, 데빗카드, 신분증 그리고 중요부위에 사용하는 골무등이 있었는데.. 그리고 그지갑은 여자친구한테 선물받은 소중한 지갑들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거예요.

지갑이란걸 처음 잃어버려봐서 참 경황이 없던중 코레일 홈페이지를 뒤져서 대구역과 부산역 유실물센터에 전화를 했어요. 새벽두시에요;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들은 도무지 재발급이 힘든관계로.. 유실물센터 직원분께 혹시 승무원분한테 연락드려 제가 앉았던 좌석을 살펴봐주실수 있는지 부탁을 드렸더니 너무 흔쾌히 받아주시고 십분뒤에 제 지갑을 찾았다고 연락이 왓어요.

결국 친절한 역무원분들과 승무원분들 덕분에 제 지갑 두개를 모두 찾을수 있었네요.

너무 감사해서 뭔가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할수있는 방법은 고객의 소리에 해당역무원들 성함과 제가 도움받은 내용을 올리는것 말곤 없는듯 하네요.

기차를 자주애용하는 편은 아니라 코레일직원분들의 친절함에 정말 감동먹었습니다.

지갑안의 십만원상당의 현금이 없어진채로 지갑이 기차내 화장실에서 발견되긴했지만.. 제지갑을 찾니라 객실을 누볐을 승무원분을 생각하면 너무 고맙네요.

앞으로 코레일의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트위터랑 페이스북팔로잉도하고 무궁화호타고 기차여행도 한번 해보려구요.

새벽에 넘치는 감동을 주체못해 pgr게시판에도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

ps. 2박3일 기차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arkSide
12/12/10 04:42
수정 아이콘
서울 메트로 1,2,3,4 호선
서울 도시 철도 5,6,7,8,9 호선은
정말 수도 없이 많이 타봤지만

코레일 KORAIL 은 거의 타 본 경험이 없네요 ...

( 아, 분당선은 KORAIL 에 해당하네요. 분당선은 여러번 탑니다.
요즘은 두산 인프라 코어 계열에서 운영하는 신분당선과 혼용으로 이용하죠. )


KORAIL을 거의 이용하지 않은 건
제가 한국에 살면서 거의 단 한 번도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


P.S. 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고등학교 동기나 동창들은 2박 3일이면 정동진을 추천하더군요. 크리스마스나 새해 연례 코스라나.
허공에삽질
12/12/10 05:07
수정 아이콘
정동진 좋네요~ 한번도 가본적 없거든요;; 정동진은 1박2일 코스로 다녀오는게 옳을거 같아요 크크.. 여친이 곧 한국에 들어오는데.. 같이가야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정공법
12/12/10 04:56
수정 아이콘
유실물센터에있던 지갑을 찾은게아니고
새벽2시에 전화해서 그때부터 직원분들이 찾으러 돌아다녔단 말씀이신가요?
덜덜..
허공에삽질
12/12/10 05:05
수정 아이콘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요 흐흐.. 네 맞습니다. 유실물센터에 전화를 하니 제가 탄 열차번호와 좌석을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알려드리니 10분이 지나서 해당열차의 화장실에서 승무원이 습득했다고 저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내일 아침기차로 제가 있는 도시의 기차역 유실물센터로 지갑을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진짜 최강의 친절함이었습니다 덜덜.. 제가 승무원이었다면 그렇게 할수 있었을까요? 너무 감사하네요 덜덜...
gezellig
12/12/10 07:42
수정 아이콘
그래도10만원사라졌다니ㅜ
찾아서 다행이에요
12/12/10 07:45
수정 아이콘
저도 코레일에 얕은 반감이 있었는데 미담 들으니 이미지가 플러스되네요 다행입니다.
12/12/10 09:04
수정 아이콘
그 직원분은 칭찬 받으실만하네요.
하지만 요즘 ktx 운영하는거 보면 코레일은 진심 까고 싶습니다.
12/12/10 09:42
수정 아이콘
중간에 골무에서 빵터졌습니다. 요즘 기차타보면 정말 비행기랑 똑같이 서비스가 좋습니다.
실버벨
12/12/10 10:11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네요. 저도 매번 연착되는 것 때문에 코레일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있는데 흐흐.. 훈훈합니다.
R.Oswalt
12/12/10 14:16
수정 아이콘
분실물을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이고 축하드립니다. 찾아주신 직원분도 덜덜....

저는 서비스적인 부분에서가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코레일이 너무 좋습니다. 휴가 나올 때 TMO에서 KTX 열차표 발급받고 동대구역에서 광명역까지 1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게 너무 좋았어요. 버스타면 어림없을 시간인데... 복귀할 때도 4시에 출발하면 6시 30분에 부대 근처로 떨어지니 흐흐~

이번 방학 때 자전거 끌고 기차 이용하면서 여행을 다녀볼까 생각중입니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932 [일반] 어디든지 가고 싶을 때 - 2. 백두대간협곡열차 (내용 수정) [24] ComeAgain7334 13/08/19 7334 18
45930 [일반] 어디든지 가고 싶을 때 - 1. 중부내륙순환열차 (내용 수정) [27] ComeAgain9468 13/08/19 9468 28
45291 [일반] 주관적으로 뽑아본 - 통일이 된다면, 어디가 핫 스팟이 될까? [52] Cool Gray6638 13/07/18 6638 0
44791 [일반] 철도 민영화 관련 소식 + 추가 [36] Charles5830 13/06/26 5830 0
44643 [일반] 광역전철 요금 현실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9] 부끄러운줄알아야지6761 13/06/20 6761 1
44191 [일반] (별 쓸모없는?) 열차 탈 때의 잡다한 팁. (22:44 내용 추가) [36] Cool Gray15396 13/06/01 15396 30
43883 [일반] 코레일 직원이 바라보는 철도 민영화 [36] 부끄러운줄알아야지7341 13/05/20 7341 7
43526 [일반] 회장의 무개념 행동 때문에 애꿏은 종업원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네요... [27] Neandertal9423 13/05/02 9423 0
42698 [일반]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과 관련하여,,, [55] 퀘이샤7586 13/03/14 7586 11
42691 [일반] 용산역세권 재개발 허황된 신기루 [40] empier7048 13/03/13 7048 3
42503 [일반] [K리그 클래식] 리그 변화 및 팀별 프리뷰(스압) [29] 잠잘까6893 13/03/02 6893 19
41804 [일반] 회사 선배가 또 자살을 했습니다. [47] 굿리치[alt]11369 13/01/20 11369 0
40957 [일반] 감동의 코레일! [10] 허공에삽질4983 12/12/10 4983 0
39802 [일반] [철도계층...?] 새마을호를 타며 [22] Cool Gray4551 12/10/20 4551 1
38142 [일반] 5월 15일자로 코레일 할인카드가 폐지 되었군요. [9] Red Key5983 12/07/12 5983 0
35389 [일반] KTX 민영화, MB정부-대우건설 담합? [11] 부끄러운줄알아야지4949 12/02/17 4949 0
35277 [일반] 서울시, 112억원짜리 '한강 아라호' 매각 [22] 부끄러운줄알아야지8400 12/02/12 8400 2
35233 [일반] 아래의 열차이용중 제일 뒷자석 의자 논란을 보고,, [168] 부끄러운줄알아야지9929 12/02/10 9929 0
34835 [일반] 귀향표 [4] 네로울프3096 12/01/21 3096 0
34162 [일반] 공기업 정규직 전환 청년 인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42] Eva01011031 11/12/26 11031 0
33355 [일반] 경로우대로 인한 어르신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0] 부끄러운줄알아야지9476 11/11/24 9476 1
32153 [일반] 돌아오지 않는 마술사 [14] 수선화7139 11/10/06 7139 3
31277 [일반] 서울역 노숙자 강제퇴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63] K21 IFV11240 11/08/23 1124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