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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7 14:32:56
Name OrBef
Subject [일반] 낙선한 문재인 후보를 위로하는 광고가 몇몇 언론에 실릴 예정입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에게 '졌지만 수고했다' 이 한마디 공개적으로 하면 여러가지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원래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지지자들 개인에게 있어서 패배의 아픔을 추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문재인 후보가 후폭풍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등이라도 한번 밀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였죠. 피지알에서 한번 모금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응원 광고라는 것이 민주당과 떼어서 생각하기 힘들고, 따라서 자유게시판에 올리기에는 글의 정치성이 너무 강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82cook.com 이라는 요리/생활 정보 커뮤니티에서 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이 이미 일을 진행중이셨기에 선거 게시판에 링크를 걸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선게글 링크
https://pgr21.com/?b=24&n=765
82cook 이 다음 '희망해' 프로그램에 청원해서 서명받는 곳
http://hope.agora.media.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7485

해서 피지알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히신 분들이 40 명정도 되었었는데, 아쉽게도 다음의 희망해 프로그램에서 심사 통과가 되질 않았습니다. (기각된 것은 아니고, 그냥 무한 심사중....) 그러다보니 결국 82cook 자체적으로 진행을 했고, 당시 참가 의사를 밝히신 분들께만 개인적으로 쪽지를 돌려서 변경 사항을 알려드렸더니 피지알에서도 열 분 정도가 참가를 하셨습니다. 해서 이 분들께 결과 보고도 할 겸 글 올립니다. 현재는 모금이 끝난 상태입니다.

참가 인원이 나흘만에 600명에 이를 정도로 예상을 웃돌아버리는 바람에, 원래 계획은 한겨레나 경향 신문 중 한 곳에 광고를 하는 것이었는데, 한겨레 + 시사인 + 전남일보 (여기는 기사로까지 다뤄주신다고 하셨나봅니다) 에 광고를 올리는 것으로 일이 커졌네요.

시사인 광고는 전면 광고로 오늘 올라갔고요, 한겨레는 내일자 1면 하단에 올라올 예정입니다. 제가 한국 거주중이 아닌 지라 스캔해드리는 것은 불가능하고, 최종 시안 화일을 올려드립니다. 수백명이 같이 광고를 올리는 것인 지라 한 명의 뜻으로 뭐가 정해질 수야 없는 거지만, 1. 최대한 정치색을 피하고, 2. 박 당선자를 지지한 분들을 자극하는 문구는 피한다는 원칙하에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피지알은 사이트 차원에서 참가한 것이 아니라 개인 개인이 참가한 것이기에, 광고의 주체로 '82쿡 회원과 문재인을 지지하는 네티즌' 이라고 일부러 애매한 표현을 썼습니다.

시사인 광고:


한겨레 광고:


82쿡 회원도 아닌 데 어쩌다보니 엠팍에도 광고글 올리고 그랬었네요... 그러다보니 나름대로 시간 좀 잡아먹었습니다. (엠팍 광고를 도와주신 쪼니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다른 참가자분들의 속 생각이야 알 수 없지만, 저는 문재인 전후보가 완벽한 분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박근혜 당선자가 '악' 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마음 속 깊이 지지한 후보가 낙선하는 일은 제가 꽤나 멘붕할 만한 일이었고, 어떤 의미에서는 절 위해서 광고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럭저럭 의리는 지켰으니 대선 모드에서 정말로 벗어나서 제 할 일에 다시 신경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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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7 14:42
수정 아이콘
광고 내는 것에는 할 말은 없는데
광고에서 문재인 의원 얼굴 밑에 있는 박수치는 손이 묘하게 凸자랑 비슷하게 보여서 난감하네요;;
아랫사진은 그나마 나은데 위 쪽은 좀... 포토샵으로 지우기 힘들었을런지...
호박머리
13/01/07 14:44
수정 아이콘
으허허허
13/01/07 14:4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뭐 저 사진은 82쿡에서 광고팀으로 넘긴 것이니 그쪽에서 약간 더 개선했을 수도 있습니다.
적울린네마리
13/01/07 23:49
수정 아이콘
그게 그렇게 보이는 것도,,, 참....
루크레티아
13/01/07 15:13
수정 아이콘
패배한 후보를 위로하는 광고가 이렇게 실린 적이 있었나요? 제가 알기로는 거의 처음일텐데, 참 아까운 인물이긴 하네요.
마음만은 풀 업
13/01/07 15:25
수정 아이콘
소액이지만 허겁지겁 입금을 한 보람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후회가 되네요..먹는거라도 좀 줄여서 더 입금할 껄 ㅠㅠ
고화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글자가 잘 안보여서 ㅠ
개미먹이
13/01/07 15:32
수정 아이콘
51% 대 48% 의 대결 구도가 극심화 되고 있죠.

48%가 과연 위로가 될런지...
이번 광고로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랍니다.

좋은 일에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밀크커피
13/01/07 15:46
수정 아이콘
흠..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정말 심하긴 한가 봅니다.
낙선한 대통령 후보가 대선이 거의 한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 보면..
조금 그러네요.. 대통령 당선자가 누구이던지 간에 진심으로 박수쳐주고 격려해주어야 할텐데..
아무쪼록 박근혜 당선자가 5년 이끌어갈 것이고, 국민대통합 해보겠다고 했으니 믿어보는 수밖에요..
설마 올림픽, 월드컵때 하나가 되었다고 국민대통합 됐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요;;
13/01/07 16:17
수정 아이콘
우려하시는 바는 이해합니다. 저도 일단은 믿어보려고 합니다. 이 광고는 박 당선자를 흠집낸다는 뭐 그런 의미보다는 그야말로 낙선한 양반 격려 한번 해드린다는 의미에 가깝다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정상적인 여야 정치를 위해서는 야당이 제대로 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땅콩만두
13/01/07 16:27
수정 아이콘
왜 내가 지지하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을 박수쳐주고 격려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13/01/07 20:31
수정 아이콘
그 지지 하지 않는분이 제대로 정치를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게 되는거니까요. 박수는 몰라도 격려는 해야지요.
강한의지
13/01/08 04:52
수정 아이콘
싫으면 말고 좋으면 하는거죠.
루크레티아
13/01/07 16:39
수정 아이콘
문재인 후보의 낙선을 아쉬워 하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죠.
가닥을 잘못 잡으신 것 같습니다.
밀크커피
13/01/07 17:54
수정 아이콘
문재인 후보의 낙선을 아쉬워 하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신뢰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두 후보의 공약도 거의 유사했기 때문에 분명 야권 지지층에서도 박근혜 당선자의 정책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 남은 건 후보 개인의 호감도인데 지금 움직임은 야권 지지층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번 투표로 세대간 양극화에 대한 상호간의 불신이 일정부분 드러났다고 봅니다. 아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러한 환경이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차기정부가 잘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강한의지
13/01/08 06:05
수정 아이콘
당신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내가 옳습니다.
13/01/07 17: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대통령 되었다고 꼭 격려하고 박수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좀 의아하군요..
누가 되더라도 전 정권(진)이 해놓은게 많아서 전 정권(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고요.
물론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진 않았습니다만 설령 그러했더라도 박수만 치지는 않았을 겁니다.

써놓고 보니 좀 신기하긴 하네요. 대선 몇 번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이번 대선은 여운이 참 길다는 느낌이..
Dornfelder
13/01/07 17:38
수정 아이콘
양극화 같은 사회 현상이라기보다는 문재인이라는 개인이 그 만큼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심어줄 만큼 매력적인 인물이기 때문이겠죠. 이건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반감이라기보다는 문재인 의원에 대한 호감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3/01/07 15:47
수정 아이콘
OrBef님 감사합니다..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네요..
비록 패배했지만 문재인 의원이 앞으로 5년간 야권의 든든한 맏형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지금 야권이 완전히 오합지졸이 되어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문재인 의원이 거대한 구심점이 되어주실 날이 있겠지요..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이명박 대통령과는 다르게 세상과 소통하며 어둡지 않게 세상을 이끌어 주길 기대합니다.
단빵~♡
13/01/07 15:49
수정 아이콘
제가 여유만 좀 있었어도 조금이라도 보탰을텐데 ㅠㅠ
Sviatoslav
13/01/07 15:55
수정 아이콘
문후보가 워낙 인물이 되다보니 깔끔하게 레이아웃만 만들어도 멋진 광고가 탄생하네요 크크
13/01/07 16:10
수정 아이콘
생긴거 하나는 같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습니다. ^^
스치파이
13/01/07 16:19
수정 아이콘
배우하셔도 됐을 것 같아요.
13/01/07 17:03
수정 아이콘
쌍시옷 발음이 안돼서 대사를 못줍니다 크크크
단빵~♡
13/01/07 17:22
수정 아이콘
사움의 정석 -꼴목에서 사우는 법 - 크크크
대청마루
13/01/07 20:35
수정 아이콘
제가 문재인 전 후보님이 마지막 유세할 때 현장에 다녀왔는데(...그래서 대선결과에 더 멘붕..ㅠ_ㅠ) 그때도 연설할때 '...사움' 이라고 하니까 모여있던 사람들이 다 웃었었죠. 크크 일종의 트레이드마크화 된거 같아요. 사움, 꼴목상권
Dornfelder
13/01/07 17:18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문성근 씨와 함께 영화 한 편 찍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13/01/07 16:19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이명박 대통령과는 다르게 세상과 소통하며 어둡지 않게 세상을 이끌어 주길 기대합니다. (2)

정말 투표일에 멘붕하고 어떻게 해도 안될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조금 나아지네요.
문재인 의원님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보여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안철수 원장님도요.
어떤 길을 가시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애패는 엄마
13/01/07 16:46
수정 아이콘
승자에게는 기대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13/01/07 17:20
수정 아이콘
멋진 광고로 탄생했군요(광고의 완성은 얼굴?).
적은 돈이나마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버디홀리
13/01/07 17:24
수정 아이콘
모금하는 일이 있었군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보탰을텐데...
Dornfelder
13/01/07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보태드리고 싶었는데 연말 동안 로그인할 생각을 못 하는 바람에 쪽지를 이제야 확인했네요
제레인트
13/01/07 17:56
수정 아이콘
아 모금하는줄 몰랐었네요..알았다면 참여했었을텐데 아쉽네요.
13/01/07 18:38
수정 아이콘
수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1/07 18:51
수정 아이콘
자게에서 관련글을 본 적이 없었는데 싶었더니 선거 게시판에 있었군요..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았을 걸..
아쉬운 마음을 담아 추천버튼을 누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 _)
DarkSide
13/01/07 19:03
수정 아이콘
저도 5만원 모금해드렸는데, 내일 아침 한겨레 신문에 광고가 나오겠군요.

제가 스스로 보람되게 잘 한 몇 안 되는 일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13/01/07 23:5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피지알 자게에 글을 올려서 모금을 했으면 더 많은 회원의 참여가 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정치성이 강한 주제다 보니 하지 못했습니다. 연말 연시라서 쪽지 확인을 못하신 분들, 그리고 선게의 글 자체를 못 보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적울린네마리
13/01/07 23:54
수정 아이콘
저 광고를 보면서 누굴 위한 광고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냥 멘붕한 지지자의 자기위안을 정신승리의 광고인지...
아니면 문후보를 위한 위로하면서 정치적 지지의 광고인지...
그것도 아니면 도대체 뭘까???

최근 민주당 행태를 보니 저 광고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저 광고를 보면서 민주당은 해체해야 될 정당이란걸..... .
치코리타
13/01/08 00:53
수정 아이콘
멘붕한 지지자들의 자기위안이기도 하고
문후보를 위로하면서 정치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너무 시니컬하게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후보는 다른 주체니까요.
생선가게 고양이
13/01/08 01:44
수정 아이콘
작은 금액 입금했는데 잘 되었나보군요. 흐흐
OrBef님께도 그리고 82cook에서 수고해주신 믿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믿음님께서 pgr회원이신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엠팍 불펜도 82cook에도 가입이 안되어 있어서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봅니다. 사실 82cook에 직접 덧글로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었지만 개념있는 '여성'들의 사이트라고 해서요 흐흐흐;;;;)

내일 아침에 시사인 구매해서 이번 호는 꼭 소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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