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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7 00:32:07
Name 세우실
Subject [일반] 언론악법 맞불광고비 모금을 위한 탐탐한 바자회에 다녀왔습니다. ^^


요기 다녀왔습니다.

요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바로 요기 PGR21 자게에 올라왔던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691

이 홍보글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아 네에......




1시부터 8시까지 하는데 저는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있었구요.

이번에는 부득이 자원봉사를 못하고 말았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나니까 뭔가 더욱 고무되어서 다음번에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꼭 일손도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그냥 뭐 있겠습니까? ^^

바자회 장소가 여의도 광장만큼 넓은 것도 아니고 기증 받은 물건 팔아서 전액 기부하는 바자회가

나오는 물건이 그렇게 막 휘황찬란 사치스럽지는 않겠지요? ^^

게다가 제가 시작 전부터 끝난 후까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현장의 분위기는 이랬다... 정도? 제가 있었던 동안의 얘기만 좀 가볍게 전해드릴까 합니다.









바자회 장소인 덕수초등학교 뒤 운동장 근처에 가까워지니까 가는 길이 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더군요.







도착하니까 메인 무대에는 명사들이 내놓은 애장품 경매의 1부인 연예인 애장품 경매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어요.

사회를 보는 사람은



2008년도 MBC 공채 아나운서인 "이성배" 아나운서입니다. MBC 노조원의 자격으로 참석하셨군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검은 옷의 사나이는 경매의 호가를 정하고 이것저것 서포트하는....

이성배 아나운서를 캐스터라고 한다면 해설의 역할을 하던 분인데요. 이 분은 아나운서는 아닌 것 같은데

MBC 노조 조합원으로 올라오신 듯 하네요...... 홍민구씨라고..... 이성배 아나운서가 계속 "소더비 홍"이라고 불렀어요. 크크.

이 분도 목소리 귀엽고 말 참 재미있게 하셨죠. ^^







장터의 분위기입니다.

사진도 막 찍고, 모자이크도 그냥 터프하게 막 넣었습니다.






삼국연합 카페입니다.!!!!! 부스가 꽤 컸어요.

일단 말씀드리자면.... 제가 4시쯤 갔는데 거기서 만난 분 말로는 이미 굵직하고 좋은 물건들은 문 열자마자

"황소처럼 달려들어서" 다 채갔다고 하시더군요..... -_-

사실 저도 여기 바자회장 다 와서 길을 건너는데 어떤 녀인네가 자기 친구한테 천원에 구했다고 가디건을 보여주는데 품질이 쩌는겁니다 -_-)b

그래서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그런건 이미 다 나갔더라구요.

저도 남성의류는 갠잖은게 없길래 살게 뭐 있나 둘러보다가 그냥 여자친구 것만 샀습니다.



머리끈인데 이렇게 네 세트가 천원이데요? 진짜 싸요!

그리고 깜빡하고 사진으로는 못 찍었는데, 빨아서 쓰는 생리대 있죠? 자운영&에뿌제 면생리대......

그거 사서 여자친구 줬습니다. (원래 그런거 서로 부끄러워 안합니다..... 어차피 곧 결혼할 사이)

예전에 여자분들이 많은 다른 게시판에서 생리관련 이야기들을 하실 때 제가 거기 끼지는 못해도

이 제품이 좋다는 내용을 눈여겨 봐뒀었는데 이걸 팔길래 냉큼 사서 줬지요.

여전히 남성용 물건은 쓸만한게 없고 -_-;;;;;;;;;;;;;;;;;;;;;;;;;;;;




그냥 계속 현장 분위기나 봅시다. 허험!







여긴 다인아빠가 하는 분식집.



정동영 의원과 함께하는 분들이 하는 주막...... 정동영 의원도 여기서 도토리묵 함께 팔았다고 하던데 전 늦어서 그런가 못봤습니다.

이외에도 시민광장, 82cook, 성남촛불부터 대장부엉이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어요.





명사들이 제공한 애장품 경매가 메인 이벤트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간중간 1부가 끝나고 2부가 끝날때마다 올라와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던 분들......



시민악대 여러분............



B-Boy팀인 "가포 블루스"



젊은 노래패였는데 정말 미안하게도 제가 이름을 까먹었............. ㅠㅠ




다음은 무대에 올라온 명사들...... 이랄까요?

제가 중간부터 찍기 시작해서 전부 다는 당연히 아니구요........... ^^;;;;;;;;;;;;;;;

이 분들이 올라오셔서 당신이 내놓은 기증물품을 설명하고 낙찰된 분께 직접 전달해 드렸습니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게 하고 싶어서 커피 한 잔, 술 한 잔 등 각자 뽀나쓰 얹기 경쟁하는 모습이 귀여웠습지요.



민주당 정세균 대표.




심상정 의원...... 예전에 여성 비정규직 투쟁 때 비슷한 목적으로 나와 구입하셨다는 효림스님의 휘호액자를 다시 내놓았는데,

화면에 보이는 치과의사가 가져가셨고, 뽀나쓰로 내 놓은 뽀뽀까지 받아가셨습니다. (와이프도 계신 분인데 허락받았음.)

그리고 이 치과의사께서도 뽀나쓰로 심상정 의원의 치과치료를 평생 공짜로 해주겠다고 하셨지요.



정동영 의원...... 기자시절 최초로 쿠바에 잠입취재를 성공했을 때 도와주신 아바나 시민이 기념으로 주셨다는 체게바라 접시.............

커널뉴스의 사진기자분께서 가져가셨습니다.




천정배 의원, 목판화를 기증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기증품이 그랬지만 꽤 고가로 낙찰되었어요.



추미애 의원, 남편분께 처음 받은 선물이라던 스카프를 내놓았는데 물품이 물품인지라 좀 아쉬운 가격으로 나갔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이 분의 애장품은 바자회 전부터 이슈가 되었지요..... 세계 각지에서 "부엉이"를 모으신다고 하죠?

경매로 나온 건 3종 7마리였는데, 이집트에서 온 도자기 부엉이 2마리, 아르헨티나에서 온 유리 부엉이 1마리......

그리고 스와로브스키에서 나온 프랑스제 크리스탈 부엉이 4마리.........................

이거........... 300만원에 나갔습니다. 이때까지는 낙찰 최고액이었지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어요. ㅠㅠ)b




쿨붱 이해찬 전 총리, 이철수 화가의 판화입니다..........

"길이 아닌 곳을 밟고 가다보면 길이 될 거라는 투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전병현 의원, "龍"자를 모티브로 한 글씨를 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았습니다. ^^




류원일 의원, 1932년제 지포라이터 초기 모델의 레플리카를 내놓았는데 4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MBC의 전 사장이기도 했던 최문순 의원............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다기 세트와 은수저 세트를 내놓으셨는데,

저 다기 세트가 무려 600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오늘의 최고액!!!!!!!!!!




이 분이 낙찰된 분이시고 너무 고가에 낙찰된 나머지 최문순 의원은 경매품으로 내놓으려던 만년필을

보너스로 이 분께 드렸습니다..... (MBC 사장으로 재직시절 공정한 보도를 하게 해주어 고맙다고 사원들로부터 받은 만년필)

이 분 말씀으로는 그 동안 나라가 이렇게 되는 동안 아무것도 도와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는 돈이 얼마가 나가든 그 돈 전부 기부금이라고 생각하고 이 다기를 반드시 손에 넣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이강래 의원이 내놓은 물건이었는데 참석을 못해서 최문순 의원이 대신 팔아주셨습니다.




제가 본 건 여기까지입니다.

일단 이번 바자회는 생각 이상으로 대성황이었고, 뭐 바자회 물건 자체가 팍팍 잘 나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연예인과 정치인들을 포함한 명사들의 애장품 경매가 정말 다들 고가에 낙찰되어서 기쁘기 한량없었습니다. ㅠㅠ

이번 바자회 목적 아시죠? ㅠㅠ 광고비 모금하는거 ㅠㅠ

정말 너무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ㅠㅠ

저희도 정말 후련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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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플토
09/09/07 01:03
수정 아이콘
생생한 현장 사진 고맙습니다. ^^
600만원 분 대단하시네요.. 전 아직 10만원 이상은... 돈 많이 벌어야겠어요..
사실좀괜찮은
09/09/07 01:19
수정 아이콘
머리끈 보고 순간 고무링인줄;;;
등짝에칼빵
09/09/07 01:40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멋집니다. 화이팅~~
돌고래순규
09/09/07 01:41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09/09/07 02:58
수정 아이콘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
Flyagain
09/09/07 08:43
수정 아이콘
머리끈 보고 순간 고무링인줄;;;(2)
여자예비역
09/09/07 10:19
수정 아이콘
후와.. 600은 대단하네요... 이거 다음주인줄 알았는데..ㅠㅠ 못가서 완전 서운합니다..ㅠㅠ
루크레티아
09/09/07 11:05
수정 아이콘
한명숙 전 총리의 부엉이 세트는 정말 갖고 싶네요.
찬우물
09/09/07 12:52
수정 아이콘
워. 잘봤습니다.^^ 못가서 아쉬웠는데 자세한 후기를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최의원 도자기 사신 분 말씀이 가슴 찡~~하게 하네요. 이나라엔 아직 좋은 분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09/09/07 12:5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감사한 분들이 참 많네요.
Noam Chomsky
09/09/07 14:36
수정 아이콘
후기 잘 봤습니다.
09/09/07 16:1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마치 내가 가본 것처럼 생생하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이런게 있다는 것도 모른채 살아가는 나 자신이 안타깝네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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