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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3 19:36
정말 잘 읽었습니다. 지금 lck외에도 드래프트픽 비스무리하게라도 시스템이 있는 리그가 없죠? 로스터 제한도 다 비슷한거 같던데.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지면 가능성이 있을거 같은데 롤기반 이스포츠가 오래갈거라고 보지 않는 시각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8/11/23 19:42
육성군은 프랜차이즈 있는 팀에서 아카데미 시스템으로 있는걸로 압니다.
rng나 프나틱 같은 팀 로스터 보면 엄청많죠. rng 원딜만 4명이고 서폿도 세명이던가 그렇습니다. 그게 되려면 돈이 중요한데 lck시장에서 돈이 얼마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18/11/23 19:48
이게 레오나 몽군 킹겐 같은 경우 LCK에서도 유망주 육성한다는 느낌으로 데리고 있는거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좀 더 그 운용에 유동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거고, 그러려면 사실 선수가 더 필요하긴 하니까 돈이 문제긴 하네요.
18/11/23 19:46
말씀하신대로 사실 뭔가 갈아넣긴 해야 하는데 선수를 갈아넣는건 인권적으로 (...) 문제가 되고 돈을 갈아넣자니 리그에 돈이 없으니까 팀 프런트들 의 운영의 묘라도 갈아넣어보자는 의미입니다.
18/11/23 19:56
여태까지는 그 이기기 위한 훈련도 롤이니까 그걸 바탕으로 임기응변으로 잘 이겨나갔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1. 솔크러시드 재그 서튼리티 3대장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함 2. 다년 계약 2년차였던 선수들이 많음 등등의 이유로 적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것 같아요.
18/11/23 20:10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게 결국 그리핀이랑 lck의 국제전 성적 문제라고 보는데...
저는 lck 팀들에게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사실 15년도 이후부터 계속 해먹어왔던 skt와 킹존이 팀 내부적인 문제로 흔들렸던 부분이라 생각하고, 또 18년도 메타가 전반적으로 맛이 갔던?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해외팀이 잘했다고 할거면 다 잘했어야 하는데 해외팀이라고 탑시드가 다 아래시드보다 잘한 것도 아니었죠. rng의 대약진과 lck 팀들의 내부적 문제, 또 롤드컵 메타가 좀 위아래없는 메타였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 별개로 그렇다고 본문의 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건 아니고 사실 롤판은 새챔프 나와도 몇판하면 잘하는 재능충 그자체인 선수들이 결국 다해먹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페이커 정도로 거의 모든 챔프를 다 잘 다룬 선수가 많진 않지만 18 세체미인 루키까지 안가더라도 쿠로 정도 선수만 해도 소수 케이스만 제외하면 메타 바뀐다고 말도 안되게 못하는 픽이 있진 않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크라운 같은 선수가 메타 적응 못하는 케이스가 나온다고 해서 스포츠나 게임 자체의 문제라고는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않죠. 그냥 그 선수 자질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18/11/23 20:23
저는 생각이 좀 다른게 최근에는 상당히 많은 LCK에서 나오는 챔프들이 그 챔프를 정말 잘 써서 나오는게 아니라, 15 마오라처럼 최소한만 할 줄 아는 상태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렐 르블랑 아칼리 아트록스 우르곳 저렇게 좋았냐 이런 얘기가 롤드컵에서 나온거고...
롤이 쉬운 게임이긴 하지만 최근 나오는 챔프들은 '새챔프 나와도 몇판하면 재능충' 이 성립할 수가 없을만큼 퍼포먼스의 최대치가 높은 챔피언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대표적으로 할줄만 알아도 리그에 쓸만은 하지만 마스터 하기 정말 어려운 챔이 리메이크 블라디입니다. 비원딜 메타때 정말 많이 얘기했지만 포식자 블라디 잘하기 정말 힘듭니다. 천재중 천재들만 뛰는 LCK에서도 결국 리메이크 블라디 제대로 쓰는 선수는 탑미드원딜 합쳐서 몇 없었고, 그 중에 제일 잘 쓴 둘은 솔랭 깡패 18 시즌 신인입니다. 그냥 타고난 천재성으로 굴릴 수 있는 챔들이 아니에요 요새 주류챔 대부분은 조이 아트록스 아칼리 다 비슷합니다.
18/11/23 20:15
아 그리고 본문에 야구 얘기가 있어서 좀 덧붙이면
KBO가 싱글A~트리플A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관중이 오는게 어쨋건 KBO는 마이너리그랑 실력은 비슷하더라도 이기기 위한 리그 운영을 하니까 라는 면이 있는 거 같습니다. KBO에서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잘하기 위한 게임을 하면 시청자들 태반이 등 돌리겠죠. 반면에 롯데 한동희 같은 선수를 보고 외국인 코치(메이저 출신)가 이런 선수는 마이너에서 몇 년 갈고 닦았으면 메이저 올라갈만한데 여기선 그런 육성이 안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이기기 위한 훈련이랑 잘하기 위한 훈련의 밸런스를 맞춘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자원을 쓰고 있는 국내야구에서도 이걸 못 맞춰서 고민중일 정도니까요.
18/11/23 20:16
당장 해외 캠프 참가하는 선수 중에 몇몇 선수는 메이쟈급이다 이런 소리 하는 코치도 있던 걸 보면...
예전 LG정의윤 선수가 갑자기 똬앟 생각나서.
18/11/23 21:07
언플도 있긴한데 잘 키우면 메이저 갈 선수들도 있긴할거에요 .
강정호나 여러 진출 사례보면 쓸마한 선수들도 꽤 있겠죠. 허접한 선수도 꽤 되구요
18/11/23 22:31
걍 우리나라 리그니깐 오는거죠...
대부분의 프로리그가 있는 나라는 리그 수준을 떠나서 자국 리그가 가장 인기있습니다. 그리고 연고지팀 성적이 시궁창이라도 어쨌든 해당 지역에선 그팀이 인기가 가장 높아요.. 솔직히 그게 안되는 리그는 아직 프로화해선 안되는 종목이라고 생각하고요..
18/11/23 20:15
꿀챔을 찾아서 연습하는 것도 선수 실력이라고 봅니다. 챔프폭도 선수의 능력이고 각자의 장인챔프를 가질만큼 필밴카드를 가지는 것도 실력입니다. 룰러 크라운 같은 선수는 그냥 챔프폭 늘리는 속도가 늦어요.
신인들이 기존 강자를 물리치는 경우도 많으나 기존 선수들에게 쓴맛을 본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요.
18/11/23 20:58
제가 승부욕이 강하고 계산적이라
초딩때도 축구하면 수미,수비,윙백 등으로 상대 에이스 지워서 우리 에이스한테 연결하는데 집중했고 (그 에이스 역할 맡은 같은 팀원이 저보다 좀 못해도 비교우위 개념으로 접근하면 제가 하는게 나아서 가자미 자처함) 히오스 할때도 메인탱으로 시야봐주기, 서브탱으로 솔라인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등을 하는데 이게 당장 이기는데는 최선이지만, 포텐셜 채우는덴 별로 도움이 안됐었습니다. (그리고 맵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하면 재미도 없어서 멘탈보존하는것도 스트레스) 그래서 티어올리다 마스터를 못찍고 한참 헤맬때, 일부러 막했어요. 다이브도 막하고 계산도 별로 안하고. 조합도 적당히 하고 싶은거 하고. 그렇게 몇달 막 해대니까 벽을 넘길수 있게 되더라고요. 아, 축구도 일부러 온갖 트릭 시도하고, 미드에 서는게 더 팀에 도움되지만 일부러 공격나가는걸 스무살 중반때부터 하니까 확실히 실력에 도움이 되고 피지컬이 하락해도 재밌게 공찰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러던 초기엔 축구하다 욕좀 먹었어요. 크크크 위험비용과 기대값 계산에 너무 민감하면 도전자체를 많이 안하게 됩니다. 한 경기내에서만이라면 이런 계산은 합리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대값이 좀 낮아도 시도하는게 경험과 데이터로 쌓이고 자산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변수로 넣고 계산해야 해요. 이게 lck의 18년도 몰락의 원인인지는 제가 현업도 아니고 게임도 많이 안하고/안보고 해서 판단내릴수는 없지만 기초 개념에 대해선 동의합니다.
18/11/23 23:26
a: [우리팀 정글러 꿀템이 리신을 잘 다루게 하려면 '이기기 위한 훈련' 시간을 다 빼서 '잘하기 위한 훈련' 을 2주 정도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b: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리신은 남는 솔랭 시간에 꿀템 선수 스스로가 열심히 훈련해서 향상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라고 하고] 음 제 생각엔 b로 해서 안되면, 이미 도태되는 선수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a 로 해도 안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공감을 하는데, 사용된 예시가 아쉽네요.
18/11/24 03:20
이게 원래는 저도 그랬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롤 챔피언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아졌고, 신챔 메카니즘도 복잡해져서요.
그리고 그렇다고 쳐도 실제 LCK에선 저런 선수들이 도태되지도 않았죠. 계속 주전으로 경기에 나왔습니다.
18/11/24 01:24
조금 다르지만 공부로 비유해도 비슷하죠
시간 얼마 안남았고 수능 당장 쳐야 하는데 언어영역 점수 올리겠다고 독서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근데 독서를 많이 해서 능력이 향상된 사람은 수능 언어에서 좋은 점수을 받을 가능성이 크죠
18/11/24 08:58
이러한 요인도 있지만 저는 라이엇의 패치방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리그가 극한까지 끌어올린 스타일을 패치와 오피챔으로 죽여버렸죠.
18/11/24 11:06
프로화된 종목에서 이기기위한 훈련을 줄일 여지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들어준 예시나 제시하신 방법론도 공감이 되질 않네요 더샤이 루키가 잘할수 있는 훈련 위주로 해서 그런 메카닉을 뽐낼수 있었던 걸까요? 더샤이도 2년차고 루키는 이제 베테랑인데요 그냥 두 선수의 재능 신챔이나 패치로 안한 op챔을 금방 능숙하게 다를수 있는 메카닉이 이뤄낸거죠 전성기 페이커도 그러했듯이요
말씀하신 잘하기위한 훈련을 늘릴 방법은 적어도 프로팀에 소속되어 주전으로 꾸준히 스크림을 참여하는 선수들에겐 휴식시간 줄이고 솔랭 더 열심히 하라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스크림 자체도 극단적으로 이기기위한 훈련이라기 보단 여러 전술과 챔프를 시험해보는 훨씬 여유로운 상태에서 진행되기도 하고요
18/11/24 11:59
이게 선수 개인 단위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팀단위에서는 서브 선수 기용을 통해 보완할 수 있죠. 리그 단위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고
더샤이를 예로 드셨는데 더샤이 같은 경우가 본문의 예시에 부합하는 사례입니다. 1. LPL과 LCS에서 세대교체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날 시기에 데뷔해서 2. 듀크 덕분에 팀 위주의 플레이를 강요받지 않으며 기용되었죠 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게 실력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시는데, 그러니까 그 메타 쫒아오는게 실력이면 메타를 더 잘 쫓아오는 어린 육성군 후보들을 경기에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게 준비를 해야죠. 킹겐 몽군 레오 이런 선수들 시즌내내 대체 뭐했나요? 버리는 게임 한두번 나온게 전부잖아요. 루키 더샤이가 훌륭하다라고 퉁치기에 이번 롤드컵에서 LCK팀보다 더 좋은 메카닉을 보여준 선수는 손가락으로 세기도 힘듭니다 원더 퍽즈 캡스 젠슨 스카웃 등등... 이 선수들 전부 전성기 페이커의 재능을 가지고태어났나요? 아니잖아요.
18/11/25 11:38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아닌가요? 어린 육성군 친구들을 키우는것은 중요하지만 스크림에 거의 참여도 못한 친구를 경기에 투입하는건 힘들죠
그 더샤이도 처음엔 팀게임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탑신병자 소리듣다가 올해 스프링 rng전을 기점으로 터졌습니다 듀크 덕분에 팀 위주의 플레이를 주문받지 않았다는건 무슨 근거로 말씀하신건지요? 더샤이가 lpl 데뷔 이후 꾸준히 지적받았던게 팀플레이고 올해 스프링에서 메카닉과 팀플레이가 조화가 돼면서 터졌습니다 베스트픽 중 하나가 사이온이기도 하고요 육성군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건 롤드컵 가시권에 있는 팀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죠 심각한 구멍으로 보이는 선수가 있지 않는 이상은요 kt는 폰이 부상으로 유칼이 치고나온거고 킹겐은 챌린저 씹어먹고 다니고 스맵은 마스터에서 헤매지만 메카닉 싹수 보인다고 당장 밀어낼순 없습니다 젠슨이 메카닉적으로 이번 롤드컵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냐에 대해선 서로 다른 의견인것 같네요 퍽즈 캡스 등은 적어도 15-16 즈음의 페이커의 재능 정도는 터졌을때 발휘할수 있는 재능을 타고난것 같습니다
18/11/24 15:32
재밌는 글이긴 한데 그다지 공감은 안가네요. 롤드컵에서 그렇게 극찬을 받았던 레퍼드는 오히려 이기기 위한 훈련을 더 갈고 닦은 케이스죠. 플레이 인 스테이지 부터 준비한 밴픽 전략이나 자르반-알리 쓰로잉도 무조건 호응하라고 주입식 교육을 한 건데요. ig 역시 닝의 무모할 정도의 공격성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팀에서 무조건 같이 호응하는 방향으로 갔구요. 메타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럽은 오히려 잘하기 위한 훈련을 최대한 생략한 채 바로 실전에 투입합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잘하기 위한 훈련을 이미 끝마쳤다? 그 정도의 재능이면 이미 롤판은 유럽 천하가 됐어야 합니다.
예시를 메이저리그로 했으니까 하는 말인데 마이너리그에서 갈고 닦는 건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가기 위한 과정이지 이미 메이저리그 주전이 된 상태에선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서 갈고 닦지도 못하고 경기에서 빠지면서 수정할 시간도 없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이미 lck에서 시즌이 진행중인데 잘하기 위한 훈련 시간을 줘야 한다는 건 너무 이상론이죠. 솔랭에서 누구보다 여러 챔프들을 시도해보고 연구하는게 프로게이머들인데요.
18/11/24 16:22
본문이 잘하기 위한 연습과 이기기 위한 연습중에 어느 연습이 더 뛰어나다거나 어느 한쪽 연습만 해야한다고 써놓은건 아닌데 댓글쓰신 분이 한쪽으로 논조를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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