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키아의 아르메니아 공국.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로마 군이 대패한 이후, 힘의 공백이 발생한 킬리키아에서 아르메니아 인들이 세운 나라.
이들은 미약한 국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잡는 상대, 고개를 숙이는 상대를 바꿔가며 백 년 이상의 세월을 버텼다.
알렉시오스 1세의 대에서는 서방 십자군과 동맹을 맺었고, 그의 손자, 마누엘 대제의 대에서는 반대로 로마에 복속되었다.
이후 안드로니코스의 시기에 이르러 이들은 다시 독립을 선택했고, 그 반대급부로 서방과의 밀월 관계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누군가의 영향력에 지배당하지 않고자 오랜 세월을 줄타기로 일관한 아르메니아 공국.
그러나 아이유브의 살라딘이 레반트 십자군 국가들을 짓밟기 시작하면서, 공국이 올라타고 있던 줄은 삽시간에 끊어졌다.
에데사 백작령의 잔존 세력이 소멸함은 물론, 그를 후원하던 안티오키아 공국과 트리폴리 백작령이 쓰러지고 말았으니까.
예루살렘 왕국은 건재하였고, 일부 영토를 잃는 선에서 살라딘의 진군을 막았지만 덕분에 킬리키아에 도움을 줄 여력이 없었다.
결국 공국은, 킬리키아 점령을 통한 지중해 진출을 꿈꾸던 투르크 인들의 말발굽에 의해 삽시간에 짓밟히고 말았다.
잔존 세력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아나톨리아 십자군을 이끌어내기까지 했지만, 이조차도 결국은 실패로 끝났다.
이렇게 아르메니아 공국은 그 명을 다하게 될 것인가.
'아니다. 아직 아니야. 단 한 번의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어.'
아르메니아 공국의 마지막 공왕, 레본(Levon) 2세는 흘러가는 주변 정세를 관조하고는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활로를 발견하였다.
'로마 황제 마누엘의 아들, 알렉시오스가 이번에 복위했다고 들었다. 만약 그가 군공을 얻고자 한다면 킬리키아는 맛 좋은 과실로 보일 터.'
레본 2세의 이 판단은 틀리지 않은 판단이었다. 알렉시오스 2세에게 킬리키아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땅이 아니었으니까.
아르메니아 공국의 성립 이래로, 로마의 동방 정책의 성패는 상당부분을 킬리키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킬리키아는 천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항상, 동방과 서방을 연결하는 교통로이자 로마를 수호하는 관문 역할을 수행했으니까.
알렉시오스 1세의 동방 정책이 무리수가 많았고, 모략 위주로 이뤄져 서방의 신뢰를 얻지 못한 데에는 킬리키아의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반대로 마누엘 대제의 동방 정책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것은 킬리키아의 복속으로 인해 동방에 힘을 마음껏 투사할 수 있었던 점이 컸다.
이러한 전례를 다 알고 있는 알렉시오스 2세가 킬리키아를 무시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었다.
"지금부터 우리는 콘스탄티노플로 향한다! 모두들 서둘러라!"
표리비흥의 후예답게, 이번에는 다시 로마에 무릎을 꿇어 잃어버린 공국을 되찾고자 하는 레본 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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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정벌을 위해 전 군을 접경지에 집결시킨 알렉시오스 2세.
[알렉시오스 2세 : 전군, 진격하라! 이 싸움은 우리가 월등히 유리한 싸움이니라!]
공교롭게도 불가리아는 쿠만 인들과의 전쟁으로 주력군이 다뉴브 강을 넘어 북쪽으로 넘어간 상황.
그로 인해 로마의 대대적인 침공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합니다.
불가리아의 왕, 페타르 아센은 급히 회군하여 국경을 넘은 로마 군을 요격하려고 하나...
[불가리아의 왕 페타르 아센 : 크으... 당했구나... 황제가 바뀌고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으리라 예상했던 것이 실수였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 더 나아가 병력의 질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회전에서 그만 대패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이렇듯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알렉시오스 2세는 마냥 기뻐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룸 술탄국의 술탄 아이딘 : 너희 이교도들이 우리의 발굽 아래 무참히 짓밟힌 것은 알라의 뜻일지니! 알라후 아크바르!]
킬리지 아르슬란 2세와 그의 아들 마흐무드의 급사로 어린 나이에 술탄의 자리에 오른 손자, 아이딘이 십자군을 무찔렀기 때문이죠.
비록 앙카라의 회전에서 대패하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병력을 다시금 끌어모아 반전을 꾀한 결과였습니다.
이후 바그다드의 압바스 가문, 다마스쿠스의 살라딘의 지원군과 힘을 합쳐 반격을 가하니, 아나톨리아 십자군은 끝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것도 저는 예상 못했습니다.
앙카라에서 주력 병력 다 갈릴 때는 카톨릭 아나톨리아 왕국이 세워질 줄 알았거든요.
근데 룸 술탄국에는 맘루크와 더불어 양대 개사기 봉신 용병단인 길멘이 있는데다가, 수니파 전반의 지원이 더해지니 결국 역전하네요.
이건 뭐, 억제기 세 개 나가서 다 끝난 게임을 막판 한타로 뒤집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진짜 크킹의 룸 술탄국은 여러모로 사기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알렉시오스 2세의 마음 속에는 조급함이 자라납니다.
룸 술탄국이 아나톨리아 십자군과의 전쟁에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전까지, 하루라도 빨리 불가리아 정벌을 완료해야 했으니까요.
한편, 태어날 때부터 타마르의 태몽을 통해 미래가 점지된 장남, 콘스탄티노스는...
[알렉시오스 2세 : 부인의 말로는 꿈 속에서 신에게 점지받은 아이라고 하더니, 정말이로군.]
이전 화에서 발생한 태몽 이벤트의 후속 이벤트로,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트레잇 중 가장 좋은 트레잇인 기민함(Shrewd)를 얻습니다.
이번 플레이가 Holy Fury DLC 발매 이후 첫 플레이라, 태몽 이벤트가 단발성 이벤트인 줄 알았던 저로서는 그야말로 땡잡은 기분입니다. 크;;
로마와 불가리아의 싸움이 격화됨에 따라, 그간 양쪽으로부터 이단으로 탄압받던 보고밀주의자들이 투르노보에서 봉기합니다.
[불가리아의 보고밀주의자 : 로마든 불가리아든, 모두가 다 사탄의 주구일 따름이다! 지금이야말로 주님의 참된 뜻을 받들 때!]
그렇지만 장차 로마의 땅이 될 곳에 이단이 판을 치는 모양새를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었던 알렉시오스 2세는 곧장 철퇴를 내립니다.
[알렉시오스 2세 : 증조부이신 알렉시오스 선제 폐하도, 조부이신 요안니스 선제 폐하도 모두 보고밀 파를 이단으로 규정하신 바!
짐 역시도 두 분과 마찬가지로 저들을 사특한 이단으로 간주하고 단죄하고자 하니, 전군은 짐의 뜻을 받들라!]
로마의 주력 앞에서, 이단 반란군은 아무리 숫자가 많아봐야 툭 치면 우수수 부러져 나갈 수수깡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보고밀 파 반란군을 마무리한 알렉시오스 2세는, 소피아에서의 패전 이후 잔당들을 모아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는 페타르를 칩니다.
[알렉시오스 2세 :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부질없는 것을...]
개전 당시부터도 전력상 열세였고, 기선을 제압당하기까지 한 페타르의 역전을 위한 마지막 수는 결국, 철저히 분쇄되고 맙니다.
결국, 불가리아의 중심부인 모에시아 지방의 지배력을 전부 상실하고 카르브나 지방으로의 퇴각을 결정하는 페타르.
[불가리아의 왕 페타르 : 지금은 전세가 불리하니 일단 물러난다. 그러나 언젠가는 꼭...!]
[알렉시오스 2세 : 글쎄? 한낱 역도에 지나지 않은 그대들에게 과연 그 언젠가가 찾아올지가 의문이군.]
그러나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렉시오스 2세는 불가리아 지방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않은 채 물러납니다.
어차피 역도들은 재기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어서, 이대로 방치해놓는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극적으로 십자군을 물리친 이래로 기세가 오른 투르크 인들을 두고 더 이상 콘스탄티노플을 비워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그리하여, 불가리아 원정은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채로 종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가리아의 역도들을 완전히 끝장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알렉시오스 2세는 좀처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원정을 시작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역도들이 왈라키아를 넘보던 시점과 겹쳤다는 점도 마냥 기분 좋게 다가오지는 않음은 물론이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훼손된 로마 황제의 권위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이번 원정 이상의 성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이었습니다.
은연중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던 알렉시오스 2세에게,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제안을 들고 온 이가 나타난 것은.
"킬리키아의 공작이자 폐하의 충실한 신하, 레본이 폐하를 뵙사옵니다."
40대 중반의 땅딸막한 사내가 옥좌에 앉은 젊은 황제, 알렉시오스 2세에게 공손하게 예를 표합니다.
그렇지만 일찍이 사내의 가문이 로마와 황가에 저지른 불경이 어떠한지를 익히 알고 있던 황제는 이에 시큰둥하게 대꾸할 뿐입니다.
"충실한 신하...? 그대들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말이군. 그대들이 우리 로마에 등을 돌린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폐주 안드로니코스 치하에서 그가 행하는 무자비한 폭압과 압제를 견딜 수 없었을 뿐이옵니다, 폐하.
저희가 지난날 충성을 맹세한 것은 마누엘 선제 폐하와 그 혈통을 물려받을 정당한 계승자지, 폐주가 아니지 않사옵니까."
"후후, 말만은 그럴싸하군."
공교롭게도 킬리키아가 로마로부터 등을 돌린 시점이 안드로니코스 치하였다보니, 앞뒤가 깔끔하게 떨어지기는 합니다.
레본의 속내를 아는 황제로서는 헛소리임을 알면서도, 말 자체는 이치에 맞으니 헛웃음을 짓는 이상의 무언가를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 이따위 말장난이나 하겠답시고 알현을 청한 것은 아닐테고 한 번 그대의 용건이 무엇인지나 한 번 들어나보지."
능구렁이 같은 이를 상대로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기 싫었던 황제는 곧장 본론으로 넘어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레본은 수행원으로부터 길다란 두루마리를 받아들고는 이를 고스란히 두 손 모아 황제에게 바치면서 말하길,
"킬리키아의 지도이옵니다. 저희 루벤 가문이 대대로 킬리키아를 다스리면서 파악한 모든 것이 이 안에 있사옵니다."
황제는 이 말을 듣고 조용히 두루마리를 펼쳐보았습니다.
레본의 말 그대로 킬리키아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는, 그야말로 귀물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이런 귀한 물건을 건넨다면 필히 그 대가를 요구하고자 할 터. 그대가 짐에게 바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폐하께서 킬리키아로 군을 일으켜주시길 청하옵니다. 그리하여, 그 지도를 통해 무도한 투르크 인들을 몰아내주시길 간곡히 청하옵니다."
"허나, 그대들은 지금껏 우리 로마의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이를 배신으로 갚았던 역사가 긴 무리들이다. 그대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요청을 들어주기에는 서로 간의 기본적인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 그러니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대가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황제.
이에 레본은,
"개종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예하께 나아가, 폐하께 충성을 서약하는 의식을 정식으로 거행하겠사옵니다."
그가 준비한 회심의 카드가, 황제에게 꽂히는 순간이었습니다.
황제로서는 경악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간 이리저리 줄타기를 하면서도 본인들의 신앙만큼은 줄곧 지켜왔던 이들이 개종이라니.
게다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앞에서 정식으로 충성 서약을 하겠다고 함은 배신했을 때 짊어져야 하는 대가를 키우는, 일종의 족쇄.
이 두 가지가 이뤄지면 킬리키아는 이전과 같은 독립된 공국이 아닌, 로마의 일개 봉신 가운데 하나로 전락하게 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 제안이, 레본으로서는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일거라고.
레반트 십자군 국가들이 하나같이 멸망하거나 약체화된 이상, 그들로부터의 지원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도 서방에서 아나톨리아 십자군을 꾸려 투르크 인들을 쳤으나, 그들 역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패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레본이 투르크 인들로부터 자신의 공국을 되찾기 위해 매달릴 수 있는 곳은 당연히 오로지 로마만이 있을 수밖에요.
거절해도 딱히 문제는 없는 상황, 하지만 만에 하나 요청을 들어줘서 성과를 거둘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황제는 한참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알렉시오스 2세 : 투르크 인들로부터 킬리키아를 되찾겠노라. 킬리키아는 레반트로 향하는 관문일지니.]
혹시나 있을지 모를 압바스 가문과 살라딘의 참전을 막고자, 성전이 아닌 탈환을 명분으로 개전을 선언합니다.
그렇지만 룸 술탄국은 아나톨리아 십자군을 무찌른 이후로 킬리지 아르슬란 2세의 성세를 되찾은 상태.
로마 단독으로는 싸워서 이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고, 오히려 격퇴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렉시오스 2세는 자신의 사랑하는 부인이자 정치적 동지, 조지아의 타마르 여왕을 원군으로 부릅니다.
[알렉시오스 2세 : 부인, 여기가 승부처입니다. 앞으로 제국을 물려받을 우리 아이를 위해 한 번 모든 것을 걸어보지 않겠습니까?]
[조지아의 여왕 타마르 : 폐하께서 부르시는데 제가 어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늘, 폐하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일전에 관계도 올리는 버튼 누르고 가만히 냅뒀더니 두 사람, 연인이 되었습니다.
가족끼리는 그러는거 아니라던데 저 부부에게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불가리아 원정에 이어 킬리키아 원정을 시작한 알렉시오스 2세.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선제 공격을 가하겠다는 생각에 로마 영내로 진입한 룸 술탄국의 1만 3천 병력을 칼케돈에서 맞이한 알렉시오스는,
[알렉시오스 2세 : 적의 우익을 무너뜨렸다! 이제 중앙의 허리를 끊어 저들을 단숨에 섬멸시켜라!]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좌익의 분전 덕택에 적 우익을 궤멸, 대승을 거둡니다.
이윽고 로마 군은 영내로 후퇴하는 룸 술탄의 병력을 추격하여 꼬리를 무는데 성공하고,
[알렉시오스 2세 : 겁먹지 말고 밀어붙여라! 정돈되지 않은 적은 수가 많다고 한들 오합지졸일 뿐이다!]
아나톨리아의 내륙 지대에서 승리를 거듭한 끝에 목표한 킬리키아에 도달합니다.
[알렉시오스 2세 : 여기가 킬리키아인가. 곧 있으면 아바마마께서 일구어내신 영광을 되찾을 순간이 오겠군.]
그렇지만, 알렉시오스 2세가 승리에 취해 전속력으로 킬리키아에 도달함에 따라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뭐? 낙오된 병사들의 수가 상당하다고?"
"예, 폐하. 물경 3천이 넘는 병사들이 행군 도중에 낙오하였나이다.
또한 치중 물자의 상당수가 진군 속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해 망실되었사온데..."
"...이런, 승리에 취해도 너무 취했어. 아바마마께서 미리오케팔론에서 패하신 것도 결국 이 때문이었거늘."
이제야 승리뽕에서 벗어나 사태를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게된 알렉시오스 2세.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때는 이미 늦어버리고 만 뒤였습니다.
[전령 : 폐, 폐하...! 크, 큰일이옵니다! 북쪽에서부터 투르크 인들의 대부대가...!]
[알렉시오스 2세 : 제길...! 아직 타마르의 원군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데...!]
하는 수 없이 알렉시오스 2세는 이를 악물고 교전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코트요라의 콘스탄티노스 : 폐하! 여기는 소신이 맡겠습니다! 폐하께옵서는 어서 몸을 피하십시... 커헉!]
지난 번, 칼케돈 전투에서 활약했던 좌익의 콘스탄티노스는 전사.
[알렉시오스 2세 : 으으... 이대로 끝장인가...!]
그나마 잔존 병력을 이끌고 후퇴하여 타마르의 원군과 합류한 이후의 전투에서도 전황은 시시각각 알렉시오스 2세에게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패전의 위기에 처한 알렉시오스 2세. 과연 그의 운명은 여기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