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서 작은 잡담
안녕하십니까 항상 PGR에 놀러 오면서 여러가지 글들을 보고 눈팅만 하던 일개 회원 중 하나인 용자마스터라고 합니다.
지난번 간단한 소개글에 몇몇분이 관심을 보이고 계시기도 하고 역시 발매된지 얼마 안된 게임이다보니 정보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물론 배틀테크 위키가 개설되어 있고 거기가면 정보가 많습니다만 당장 저조차도 영어가 짧아서 가기 꺼려지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 플레이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기초로 안내를 해보고자 합니다.
워낙에 필력, 실력, 지식이 부족한 편인지라 만일 글을 읽기 전 이런 녀석의 글로 시간과 내 정신을 소모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되신다면 고민없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오늘 소개할 것은 전투시스템입니다.
사실 턴제전략시뮬레이션은 왠만큼 특이한 시스템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 비슷비슷한 시스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서 이동, 공격, 스킬을 사용하고 상대 턴을 기다리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배틀테크만의 시스템도 있기에 그걸 잘 이해하고 플레이한다면 튜토리얼, 첫 전투에서 큰 손해는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지난 시간에 이야기 했던 임무를 받는 부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임무를 받을 때 이 임무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무척 중요합니다.
강하할 행성의 특성, 임무의 목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해당 행성이 bad land나 desert같은 지형은 더운 지형이라 열관리가 중요해지고 arctic 계열 행성은 상대적으로 열관리에 무심해도 되는 식이죠.
이후 임무를 주는 물주와 샤바샤바를 잘 한다음에 해야할 것은 메크 편성입니다.
본 게임에서는 전용기 개념이 없고 어떤 메크든 조종사가 타면 그만입니다.
해당 임무, 행성 특성을 파악해 메크와 조종사를 배치하는게 중요합니다.
참고로 전 메크 워리어 하나가 죽는 순간 고민없이 로드를 누르다 보니 네명만 있습니다. 고레벨 메크 워리어일수록 월급도 비싸져서 많이 운용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하고요.
이건 개인 취향이니 꼭 이럴 필요는 없습니다.
전부 다 선택하면 DEPLOY버튼을 눌러서 출격하도록 합니다.
행성 강하 전에는 목표를 띄워주고 임무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해주지만 적 구성이라거나 이런건 알려주질 않습니다.
이래서 네고를 할때 항상 을이 되고 마는데 덕분에 강하 전에는 잠시 다른 것을 구경하거나 위키에서 메크 설명 같은걸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착륙 성공.
좌상단에 보시면 임무 목표가 나옵니다.
아무리 영어가 짧아도 게임하다보면 알게되는 생존용 게임영어를 통해서 해석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임무라고 해봐야 적 파괴, 건물파괴, 장소확보 정도인데 그거 못읽으니까 안해 이러시면 뭐...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해석이 힘든 분들을 위해서 저 임무를 클릭해보면 어느 장소에 있는지 표시를 해주니 그곳으로 이동해서 적이 있으면 박살내면 되고 없다면 가보면 됩니다.
그리고 좌하단에 내려오면 방패모양의 네모칸과 2개의 바가 있습니다.
네모칸은 현재 메크가 서있는 곳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하나하나 확인을 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의 바는 열이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며 아래부분은 현재 메크의 균형 상태를 보여주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 파에 하얀 화살표로 표시를 해주는데 그 부분이 위험수치를 알려줍니다.
열이 화살표를 넘길정도로 쌓이면 열에 의해 메크에 타격을 입힙니다.
가득차버리면 메크가 셧다운이 되어 버리고요.
균형은 화살표를 넘길 정도로 불안정해지면 회피 보너스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 이후 가득 차버리게 되면 메크가 넘어져버립니다.
이 부분은 이후에 추가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은 그 아래 하얀 그림부분입니다.
이게 바로 메크의 파츠별 장갑, 체력수치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하얀 바는 장갑이며 그 장갑이 전부 까이면 내부 골격과 내장 무기가 피해를 입고 그 수치가 전부 떨어지면 해당 부위가 파괴되는 식입니다.
일단 체력바라고 알고계시면 되며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네개의 사진과 그 아래 명령버튼입니다.
각 자신은 메크 탑승자이며 클릭 후 명령을 내려주면 됩니다.
적과 아직 조우하지 않았을 시에는 순서없이 움직이면 됩니다.
명령버튼은 왼편부터 순서대로 공격, 이동, 전속전진, 점프젯이며 그 이후에 있는 3개는 지난번에 설명드렸던 메크 워리어 육성으로 찍을 수 있는 스킬들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그다음 파란 버튼은 사진 왼편에 보이시는 파란색 바(모랄, 사기수치입니다)를 이용해서 쓸 수 있는 특수 명령이며 마지막으로 보이는 방패는 가드입니다.
이동은 특이할 것이 없습니다.
대신 무장이 모두 전방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이동 후 방향 설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설정상 메크의 움직임은 둔탁하며 자유롭지 못하다고 되어 있어서 한쪽 끝으로 이동한 뒤 180도 회전을 해서 뒤를 보는 것은 일반 이동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다음은 전속전진인데 전속전진은 일반 이동보다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회피 보너스를 일반 이동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공격, 가드 설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점프젯의 경우는 메크에 배정된 점프젯 숫자에 따라 이동거리가 결정되며 지형을 무시하고 날아올라 착지를 하게 됩니다.
또한 날아오르는 것이라서 일반 이동에서 불가능했던 180도 회전을 하면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신 점프젯은 상당한 양의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공격시 발생하는 열까지 고려한다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이제 적과 조우를 해보겠습니다.
적이 레이더 범위 안에 들어오게되면 이제 상단에 4,3,2,1이라는 숫자가 써진 바가 생기면서 본격적인 턴제 게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게임에서는 페이즈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한 턴이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 있습니다.
메크의 분류에 따라 페이즈를 배정받게 되는데 게임 분류상 라이트 메크는 4페이즈, 미디움 메크와 중형 탱크계열 차량이 3페이즈, 헤비 메크와 장거리 사격 지원 차량이 2페이즈, 어썰트 메크와 초중전차들이 1페이즈를 배정받게 됩니다.
각 페이즈 별로 적 아군 혹은 아군 적 순서로 턴을 주고 받게 되며 위에 명령을 이용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잠깐.
각 메크의 체력바 오른편에 화살표 같은 것들이 보이실 겁니다.
그게 위에서 설명했던 회피 보너스인데 이동거리에 따라서 회피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이걸 보고 처음에는 저거만큼 덜맞는건가? 하실텐데 그건 아니고 말그대로 해당 수치만큼 상대 명중률을 깎아내립니다.
공격 한번 받을 때마다 한개가 깎이며 더 잘 맞게 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상대 공격에 대한 명중률은 우리가 볼 수 없거든요.)
어쨌거나 설정상으로나 게임 시스템 상으로나 움직이면서 쏘는걸 보통 추천하는 편입니다.
그럼 이제 공격을 해보도록 하죠.
(여러 사진을 찍다보니 다른 미션의 사진입니다.)
여기의 경우 3대의 메크가 사거리 내로 들어와서 사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사격시에는 오른편에 보시면 각 무기 목록이 나와있는데 이 무기들을 전탄 사격을 할 수 있으며(게임상에서는 알파 스트라이크라고 부릅니다.) 일부 무기는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열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거나 실탄무기의 탄약을 아끼기 위해서 이거나 혹은 유효거리가 아니라서(장거리 사격 미사일은 근거리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이 낮습니다) 안맞을 무기를 일부러 끄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정면을 지형이 가로막고 있는 경우는 장거리 미사일만 곡사로 사격이 가능한 상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직사무기(실탄무기, 레이저무기, 근거리 미사일 발사기)는 못쏩니다.
그런데 보면 왼쪽 메크는 메크 기준 오른편에 주황색 빛의 원판이 보이고 중간 메크는 정면 부분에 주황색 표시가 있습니다.
이것은 메크가 공격을 받을 때 정면에 맞는가 측면에 맞는가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측면을 내줄 경우는 해당 방향의 다리, 팔에 집중적인 타격이 들어가게 되지만 반대편은 공격을 받지 않게 됩니다.
메크의 경우 좌우에 전부 무장을 달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한쪽 팔에만 무장을 달고 남은 한쪽은 빈 팔로 두거나 혹은 몸통이나 어께에 무장을 집중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그냥 팔을 대놓고 내줘서 방패막이로 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짝을 노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은데 기본적으로 메크는 정면 장갑은 정말 두껍게 바르지만 뒤는 장갑이 얇습니다.
몸통이나 어께 정면은 100 정도의 장갑을 발라도 뒤에는 많아야 50 적으면 30 이하의 수치가 나오기도 하기에 정면 상대가 어려우면 써먹어 볼 수 있습니다.
뭣보다 등짝은 맞는 부위가 어께 후면, 몸통 후면 밖에 없어서 조준사격을 안해도 집중적인 타격이 들어가기에 큰 리스크 없이 뒤를 잡을 수 있다면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음은 아까 사기를 사용해서 쓸 수 있는 특수 명령 중 하나인 조준 사격을 해보겠습니다.
조준사격을 하게 되면 전반적인 무기의 명중률이 높아지며(적의 회피 보너스와 각 무기별 사거리 페널티를 상쇄합니다.) 메크의 특정 부분으 조준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본래 공격은 공격 받는 부분중 랜덤하게 맞게되며 어디에 맞을지는 말그대로 신만 아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조준사격은 그 운빨을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게끔 바꿔주기에 무척 유용합니다.
조준할 수 있는 부분은 머리, 팔, 어께, 몸통, 다리가 있습니다.
머리는 가장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며 조준사격을 하더라도 스킬보정이 없으면 8%대 스킬 보정이 들어가도 18%정도의 낮은 명중률을 보입니다.
대신 장갑이 관통이 됐건 안됐건 맞으면 메크 워리어(조종사)의 체력을 한칸 까버리며 폭발하면 한큐에 메크는 정지되고 이후 전리품으로 온전한 메크를 챙길 수 있습니다.(메크 잔해를 3개 줍니다.)
팔은 측면을 내줬을시 다리와 함게 명중률이 가장 크게 나오는 부분이며 보통 무기가 팔에 달려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팔을 박살내서 상대 공격능력을 없애버리는 방법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대신 팔을 박살내면 해당 부위에 있는 무기도 파괴 판정을 받기 때문에 장비를 온전히 챙기고 싶다면 쏘는 것을 피해야할 것입니다.
어께는 팔과 연결된 부위로 강력한 무장(대구경 오토케논이라거나 다수의 미사일 발사기)이 있거나 탄약 혹은 메크의 냉각기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팔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이곳을 파괴하면 팔이 함께 날아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며 만일 탄약이 실려있었다면 탄약 폭발로 메크 워리어의 체력이 까이게 됩니다.
단점은 팔과 똑같습니다.
몸통은 게임상 CT라고 부르는데 이곳을 파괴시켜버리면 메크는 파괴 판정을 받아버립니다.
몸통에 무장이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어서 이쪽을 한번에 집중사격으로 파괴해 장비도 챙기고 빨리 처리해 버리는 방법도 유용합니다.
다만 CT를 파괴하면 해당 메크의 잔해 밖에 얻지 못합니다.(여기서는 잔해3개를 모으면 해당 메크를 쓸 수 있으며 머리 파괴나 메크 워리어 사망시에는 해당 메크 잔해를 3개 주는 것으로 대응합니다.) 또한 그만큼 중요한 부위이다보니 장갑을 제일 두껍게 바르는 부분이기도 해서 헤비메크 이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쉽게 터지지도 않습니다.
다리는 무장도 없고 특색도 없어보이지만 꽤나 중요합니다.
양 다리를 파괴시에는 해당 메크의 파괴 판정이 나게 되는데 이는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다리를 박살내는 순간 메크는 그 즉시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행동이 1페이즈 뒤로 밀리고 동시에 메크 워리어가 부상을 입습니다.
아무래도 머리를 노려봐야 확률도 떨어지는데 메크는 온전히 먹고 싶다 할 때 다리를 집요하게 노려서 넘어트리는 전략도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
무장을 파괴하려고 하는데 그 무장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딜 쏴야하나요?
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답변은 간단합니다.
확대해서 보세요.
메크는 각 형식별로 무장이 달라지며 장착 부위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커스텀형 메크와 달리 AI의 메크는 정직합니다.
겉모습 그대로 무장을 달고 있으며 겉모습을 보니 저 무장에 맞으면 롯될 것 같다고 생각되면(PPC같은 고위력 레이저, AC/20 같은 고위력 오토캐논) 해당부위를 조준해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근접 공격입니다.
메크에 열은 왕창 쌓여서 쏘면 과열될거 같다거나 혹은 탄약을 아껴야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가까이 있다 싶으면 이동을 누르고 상대쪽에 가져다대면 저런식으로 근접 공격이 가능하다고 하며 할거냐고 묻습니다.
물론 알파스트라이크에 비하면 약한 공격이긴 하지만 이것도 장점은 있습니다.
일단 한번 공격하면 균형 데미지를 무척 크게 줍니다.
물론 장거리에서 미사일 잔뜩 퍼붓는것보다는 못하지만 지금 위의 메크처럼 레이저만 단(헌치백이라는 메크로 원래는 위에서 말한 AC/20짜리 괴물포를 들고 다니는 애인데 이 형식번호는 거기에 레이저를 잔뜩 단 레이저 범벅메크) 녀석은 균형 데미지를 못줍니다. 그런 친구들이 상대 메크를 넘어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죠.
이렇게요.
넘어트리면 특정 자원을 써서 써야할 조준사격을 바로 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따로 찍어두지는 않았는데 DFA(DEATH FROM ABOVE : 하늘 위에 죽음이)라는 공격법도 있습니다.
이건 사실 플레이어보다는 점프젯을 잔뜩 달고 있는 헤비메크를 운용하는 AI가 쓰는건데 점프젯 이동을 누르고 근접공격처럼 상대 근처에 대면 공격을 하겠냐고 묻습니다.
이건 상대에게 정신나간 데미지(근접공격보다 강합니다.)를 먹여줄 수 있는데 대신 그걸 쓰는 메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다리에 데미지를 크게 줘서 이후 우리 다리가 박살나거나 균형을 잃을 수 있어서 전 왠만하면 안쓰는 편입니다.
이상이 제가 전투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해드릴 수 있는 부분의 끝입니다.
다음은 전투 이후 뒷처리와 메크 세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질문 해주세요.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