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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1 10:41
개인적으로 스코어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kt 약점은 정글이라기 보단 전체적으로 가볍고 실수가 잦은 팀컬러(?)의 문제라고 봅니다.
스맵은 말할것도 없고 올해 좀 줄었지만 뎁트 역시 어처구니 없는 포지셔닝으로 짤리고 게임 넘겨주는 모습 많이 나왔죠. 폰도 어제 2경기처럼 결정적일때 실수 하는 경우가 있고요. 단지 스코어만 콕 찝어 지적하기엔 팀 자체가 대-퍼라.. 전체적으로 좀 진중해질 필요가 있어요.
18/03/11 10:41
걍 팀 망하면 정글이 욕먹는건 롤판의 전통같은거라서 이번 시즌만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크펀성블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다른 라인에도 개똥쟁이들 천지인데 크크크크
제 생각에 이유는 둘이 있는데 1. 라이너 팬들이 죄를 다 뒤집어 씌웁니다. ㅡ 내가 미드 누구 응원하는데 그 날 미드싸움 조졌다? 정글탓합니다. 바텀 응원하는데 조졌다? 정글탓합니다. 우리가 갱 실패해도 정글 잘못이고 상대가 갱 성공해도 정글 잘못이고 라인 망해서 갱을 안와도 정글 잘못입니다. 상대 정글이 갱을 성공했다고 우리 정글이 반대편에서 꼭 갱을 성공해야 하는것은 아닙니다. 갱성공은 정글도 잘하고 우리 라이너도 잘하고 상대 라이너는 못해야 가능한겁니다. 근데 라이너 위주로 응원하면서 보면 객관적으로 이게 판단이 안됩니다. 그 선수가 막 미워서 일부러 뒤집어 씌우는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레 그렇게 됩니다. 필연이죠. 2. 롤은 대부분의 픽조합이 플레이메이킹을 정글에 의존합니다. ㅡ 당연합니다. 정글은 메인 딜러로 쓰기엔 파밍이 안정적이지 않고 필연적으로 어느정도 타 라인 개입을 해야하며 결정적으로 초반용 유통기한 공템에 3천원을 꼬라박아야 되거든요. 결국 상전인 딜러들이 딜을 넣을 수 있게 서폿과 함께 판을 먼저 깔아줘야되니까 당연히 욕먹을 확률이 높죠. 롤에서 할만한 한타가 망한 상황에는 이유가 셋이 있습니딘. 1. 이니시 구림 딜못함 2. 이니시 좋음 딜못함 3. 이니시 구림 딜잘함 정글은 둘다 잘못한 1에서도 혼자 욕을 먹습니다. 단지 먼저 행동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같이 상대에게 말리고 실력차 나도 라이너는 귀환 자주하면서 CS 한 이삼십개 덜먹으면 잘 티 안나니까 실드쳐주는데 정글은 딴라인 다 망친다고 욕먹어야 되죠. 스피릿도 스피릿보다 올 시즌 지표나 폼 좋은 정글러 피넛밖에 없는데 욕은 젤 많이 먹죠. 오직 정글러만이 타팀 정글러가 아닌 팀내의 모든 선수와 비교됩니다. 크크
18/03/11 10:48
전 정글 주포도 아니고 마스터달때만 좀 독하게 미드 원딜가고 대부분 끌리는거나 남는거 자주 하는 올라운더인데, 솔랭에서 정글이 팀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혼자 다 져야 하는 경우는 딱 둘 뿐입니다.
1. 소환사 주문 강타 안들었을때 2. 3렙 탑갱안왔을때
18/03/11 10:50
동의합니다.
정글은 독립적으로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동선 짜는 것도 아닐테고. 그리고 이니시할때 스킬 미스나 위치선정을 못하는 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대방도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 당연히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해야 된다고 봅니다.
18/03/11 11:04
생각해보면 어제 스코어도 분명 싸우자는 판단은 다같이 한건데 이니시 실패의 책임을 혼자 몰아먹은 감이 있고... 꼭 스코어만이 아니더라도 각종 팀 정글들이 억울한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 포지션은 통상 2,3명이 구멍이라 까이는데 유독 정글만 무슨 5~6명이 항상 약점 취급이네요.
18/03/11 19:47
엄크펀성블에서 다른 선수야 응원팀이 아니라 말은 못하겠지만 작년 스프링 롱주 크래쉬는 [진짜]였습니다. 원딜한데 케어 받는 정글러였고, 매날리기로 시야 체크 안 되면 어디서 사고 칠지 몰랐었죠.
팀 자체가 말려서 정글이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게 아니라 멀쩡하게 끌고 가던 게임 근거 없이 카정 가다 전복시키기가 일상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레이한테 애쉬가 반강제 되었던 시즌이었구요.
18/03/11 10:52
저 역시 유달리 각 팀 정글러들이 눈에 띈다 했는데...
본문글과 댓글을 보니...롤이 가지는 특이성(?)이라고 봐야겠네요. 결국 특정라인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맵 전체를 아우르면서 운용하는 포지션인 탓에 말이죠.
18/03/11 10:59
MLXG나 콘디 카사같은 국제대회 해외 정글러들이 유독 스팟라이트를 많이 받는 이유는 작년같은 경우 솔직히 더 잘해서도 맞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습니다.
누가봐도 엠비션이 캐리한게임 반응 큐베팬(혹은 주포지션 탑) : 엠비션 큐베 하드캐리 덜덜 크라운팬(미드) : 와 진짜 엠비션 미쳤네요 크라운도 오늘 포스 세체미급이고 룰러팬(원딜) : 엠비션은 세체정이고 확실히 삼성은 원딜싸움으로 끌고가면 필승이네요. 코장팬(서폿) : 주목은 많이 못 받아도 이 팀의 핵심은 정글 서폿이죠. 반면 MLXG가 캐리한 게임 반응 위에 넷 다 다같이 한마음으로 : 아악!!! 에메렉스쥐!!!!! 이 선수 완전 괴.물이에요~
18/03/11 11:06
그런 정치적(?) 이유도 있겠지만 MLXG, 카사 등의 경우 캐리할땐 진짜 보기에 좋은 피지컬 쇼를 보여주는게 임팩트가 크죠 크크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장땡이라
18/03/11 12:28
앰비션이 MLXG나 카사식으로 게임을 터뜨리는 장면을 보여주면 똑같이 찬양받습니다. 그냥 게임을 캐리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고 앰비션 쪽의 방식이 훨씬 덜 직관적일 뿐이죠. 말씀하신 그런 개인팬 관련된 내용이랑은 상관없다고 봅니다. 당장 같은 팀에서 과거 하루가 선발 기회를 받고 MVP 포인트 최상위권을 달릴 때 생각해 보시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죠.
18/03/11 12:35
예를 엠비션으로 들었을뿐 피넛이나 스피릿같은 게임 시원하게 터트리는 타입도 제가 저런 모습을 한두번 본게 아닙니다. 그리고 MLXG는 지지난 롤드컵이면 몰라도 지난 롤드컵에선 빡육식으로 게임 터트린거보다 세주아니로 플레이메이킹한 게임이 훨 많죠 리신 자르반으로 뚝배기 깬 게임은 얼마 되지도 않아요 세주가 최다픽 최다승률이고.
18/03/11 12:49
그 세주아니로도 SKT전 1세트처럼 완벽한 초반 20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앰비션이 똑같은 플레이를 해 냈으면 마찬가지로 상당한 칭찬을 받았을 거에요. 애초에 팬들 사이에서 롤드컵 MVP로도 거론되었을 정도로 앰비션이 롤드컵에서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한 것도 아니었고.
스피릿, 피넛은 물론이고, 예전 인섹 카카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그렇게 초중반 게임을 주도하는 정글러들은 언제나 팬들의 주목을 모으고 극찬을 받았죠. 체이서가 한창 폼 좋을때는 진에어 경기에서 팬들이나 해설이나 체이서의 동선만 주목했습니다. 15 플레이오프에서의 스코어도 마찬가지였고요. 삐끗할때의 반작용들은 있었지만 이건 사실 해외의 1티어 정글러들도 마찬가지였죠. 그들이 결국 롤드컵에서 탈락할때 들은 평들을 생각해 보면. 이걸 굳이 국내 해외가 이렇게 다르다고 가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18/03/11 12:59
말씀하신대로 스팟라이트가 꼭 좋게만 작용하는건 아니죠. 음 원 댓글에도 썼지만 '이런 부분도 영향을 줬을것이다' 라는것이지, 일단 기본적으로는 저 선수들이 잘해서, 그것도 화려하게 잘해서 주목 받았다는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저 위에 댓글에도 썼지만 국내 팬들이 자기가 빠는 선수 띄울라고 일부러 의도적으로 정글탓을 하고, 정글공을 나누려고 한다는 얘기는 아니였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윗 댓글의 1번이나 지금 댓글이나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근거는 하나입니다. 정글러는 적어도 게임의 절반 동안은 모든 라이너랑 다 상호작용과 소통을 하는 거의 유일한 라인이고, 그래서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에요.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알았습니다.
18/03/11 12:50
앞서 언급하신 댓글 내용 대부분 동의합니다만 이건 대부분의 국내팬들이 해외팀을 선수 개개인까지는 잘모르고 해외팀 선수 개인팬이 별로 없으니
눈에 띄는 플레이를 하는 정글러 선수가 주목받아서 그런거라고 봅니다. 당장 최근 피넛이 올라프로 다부수고 다닌 경기만 해도 불판 반응보면 피넛 칭찬이 대부분이었고 중계 포커스가 피넛이었죠.
18/03/11 11:17
솔랭에서도 제일 많이 까이는건 정글러 아니겠습니까. 못한건 잘 보이는데 잘한건 라이너들이랑 나눠먹는 포지션...
요즘 메타가 정글러 캐리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 피넛, 레이즈 말고는 정글러가 mvp 받은 장면도 기억이 거의 안나긴 하네요.
18/03/11 12:08
솔랭에서는 사실 더 심하죠. 잘해도 상대정글러보다 못하면 욕먹음... 라이너들도 cs10개 이상 포기하고 로밍가라면 죽어도 안갈것들이 정글러는 본인 정글동선 다 포기하고 라인 커버 안하면 욕해요
18/03/12 10:13
그 와중에 갱 성공해서 킬이라도 먹으면 니가 왜 킬 먹냐고 난리 부르스가 나기도 하지요.
진짜 옛날 서폿들보다 더 노예가 되어버렸어요. 노예 of 노예...
18/03/11 12:18
스코어가 유독 kt에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건 어제 불판에서도 썼는데 유독 실수인지 낮은 퍼포먼스인지 모를 행동이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드러나기 떄문입니다. 실수의 비율이 높은 편도 아니고 경기 보는 눈도 상급 이상인데 위에 나온 내용이 경기의 맥을 끊어버리거나 아니면 경기를 그 자체로 끝내버리는 결과가 나와요. 앞에 언급한 내용만 해도 불만이 많을텐데 유독 중요한 경기에서 저런 비율이 높아집니다. 즉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를 끝내버리는 행동을 스코어가 할 때가 많습니다. 스포츠는 임팩트가 매우 크게 뇌리에 각인되는데 저런 모습이 나오니 스코어에 대한 성토가 많이 나옵니다.
18/03/11 12:50
저는 요새들어 유독 정글에 대해서 말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아무래도 LCK의 상향평준화 덕인것 같습니다.
갱킹이나 카정은 아무래도 적의 약점을 찌르는 형태가 되고, 반대로 아군의 약점을 노출하는 형태가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그런 형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탑솔이 라인 넘어서 오버파밍도 하곤 했지만, 지금은 그런 리스키한 행동은 안하죠(그냥 다이브해서 타워 깨버립니다.) 다른 라인도 그렇고, 라인전 역량이나 운영이 발달할 수록 라이너들의 위험은 줄어듭니다. 결국 게임에 있어서 리스크는 거의 정글이 다 가지게 됩니다. 우리편의 라인전이 유리해지면, 가장 먼저 노리는 것은 적의 정글이 되고 최우선 타겟은 적의 정글러가 되죠. 반대로 우리편의 라인전이 불리해지면, 어떻게든 갱킹을 성공시켜서 라인을 풀어 줘야 됩니다. 그러니깐 정글러가 갱킹을 막 성공시켜서 게임을 캐리하는 경우는 적 정글러와 역량 차이가 정말 많이 나야 가능한 일이 됩니다.
18/03/11 14:47
정글러를 다른 라이너들과 같이 놓고 평가하는 게 맞지만,
무조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책임회피전가의 포지션이기도 하죠, 특히 프로게임에서는요 킅팬이라 스코어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어쨌든 정글러로서 이니시에 대한 책임은 지는 게 맞다고 봐요 각을 못 보면 그것대로, 각이 아닌데도 오더에 냉정하지 못하고 같이 휘말리는 것도 그것대로요 프로씬에서 이정도조차 정글러에게 책임을 못 물으면 깍두기 포지션도 아니고... 잘하는 정글러 평가할 필요도 없는거겠죠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임에선 제일 냉정하고 똑똑해야하는데, 또 자신감도 넘쳐야 하는, 근데 탓도 제일 심하게 돌아오는, 가장 힘든 포지션이 정글 아닌가 싶은... 그래도 정글러 한 이상 이겨내야죠
18/03/11 16:52
확실한건 '위대한 정글러'이던 시절의 스코어에 비해서 폼이 많이 떨어졌어요. 어제 스카너의 이니시도 물론 팀적인 판단이였겠지만 쓰로잉수준이 돼버렸고..
러쉬선수도 기용하면서 스코어도 같이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18/03/11 19:41
저도 정글쪽의 정치를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강퀴 해설도 좀 언급을 했던걸로 아는데, 결국 2년전 육식정글케리의 시대때부터 이미 라이너들이 정글을 서포팅해줘야 하는쪽으로 롤의 시류는 바뀌어 있었습니다. 솔랭을 보면 어느 팀 정글이 더 잘하냐에 따라 게임 승패가 갈린다고 할 정도로 정글이란 포지션의 게임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막대하지요. 바위게 싸움이라던지 등등의 면모를 보면 이미 정글이 라이너들의 영향을 받는것의 영향력이 라이너에게 정글이 개입을 하는것보다 더 커진지 꽤 되었음에도 아직 인식은 정글이 라인을 풀어줘야 한다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바뀌지 않고 있는게 계속 정글에게 잔혹한 정치질을 하게되는 요인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뭐 이게 이니시챔을 들고 이니시를 못걸고 한타를 못하거나- 아무 의미없는 카정하다가 게임 기묘해진다거나, 하는 그런 정글의 안좋은 행동양식에 대한 변명으로 내세우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 뻘짓은 어느 라인이 해도 똑같이 욕먹을겁니다. 단지 라인 주도권과 초반 합류의 중요성이 너무나도 커진 현 롤판에 왠만한 정글들은 다 초반에 힘주기로 결정한 라인쪽에 힘을 주는 동선과 설계를 미리 해놓고 게임을 시작하고, 그것은 픽벤 페이즈에 상성으로 인한 라인 주도권으로 결정되는 편이죠. 이제 픽벤은 결과론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픽벤으로 얼마나 팀원들이 잘하는 픽을 잘 가져오는가, 상성을 잘 가져오는가, 플랜이 있다면 그걸 실행해낼수있는 조합을 얼마나 잘 짜는가가 사실상 정글러들이 지금 듣고있는 정치의 대부분의 지분을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 뒤는 그 상성을 얼마나 각 라이너들이 잘 살려내면서 게임 플렌을 잘 서포팅했는가가 다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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