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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31 17:59
"스타2는 스타1보다 어렵다."
이 명제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어느 면이냐는 점에서도 "로지컬보다 피지컬 면에서 그렇다." 이 점도 부정할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본문과 달리 보는 부분이 있다면 점막, 시간 증폭, 지게 로봇 등의 매크로를 부수적인 것이라 보는 점이네요. 다이아 상위~마스터라면 맞는 말씀인데, 다이아 하위~심해라면 이것만 잘해도 됩니다. 그럼 다이아 상위까진 가니까요;; 매크로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16/10/31 18:00
건물 부대지정도 되서 물량 뽑기 쉬워졌어? 너무 쉽네! 라기엔 오히려 스타1보다 물량차이가 더 나는 느낌... 제가 자날때 그마 생기기 전에 프로게이머랑도 매칭되봤었는데(대만 합치기 전에 한국서버 400위 안팎)제 수준에서도 마나 200남기고 방치하는일이 없지 않았습니다
16/10/31 18:02
스타1은 건물부대지정이 안되고 일꾼을 미네랄에 예약 채취도불가능했기에 잔손질은 스2보다 훨씬심했었죠.
점막펼치기나 시증같은것보다도 오히려 더요. 그건 핵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1과의 차이는요.
16/10/31 18:16
세부적으로는 마이크로냐 매크로냐 갈라 볼 수 있지만, 피지컬이라는 면에서 즉, 손이 많이간다는 면에서는 같이 묶어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초반부터 견제에 용이한 유닛이 많은 점도 손을 쉬며 "생각할 틈을 안 준다"는 측면에서 통한다고 보고요.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이 측면에 분명히 기인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부수적'이라 보기에는 매크로도 난이도 상승에 기여한 바가 꽤 있다고 봅니다. 스1과 비교해보면, 플토 테란은 매크로가 또이또이한 기분입니다. 좋아진 만큼 손 갈일이 생긴 기분이었어요. (이것도 그나마 확팩 거치면서 나아진 거...) 그리고 저그는 단언컨데 더 바빠졌습니다. 진짜루요 ㅠ.ㅠ
16/10/31 18:19
여담입니다만, 몇년전에 오랜만에 친구가 스타1을 하자고해서 할 기회가 있었는데,
처음 게임시작하자마자 스타2하듯 일꾼을 미네랄에 찍어놓고는 어? 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친구한테 나 이거 도저히 못하겠다. 하고선 나가버렸죠.
16/10/31 18:21
허허 저도 군대 선임하고 만나서 피씨방 갔다가 초반 5분 호되게 고생한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얼마나 스타를 했는지 적응하니깐 잘만 하더라능 ㅠ,ㅠ 그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 ㅠㅠ
16/10/31 18:41
정작 프로게이머들은 스타2가 너무 쉽게 만들어져서 흥행 실패했다고 생각하죠 (...)
DK가 프로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게임이 요사단이 난것일지도.....
16/10/31 19:00
그 부분은 일부 스1에서 성공했던 사람들이 스2하고 나서 하는 소리라 너무 주관적이죠. 실제로 정말 논리적으로 따지면 스2가 더 어렵거든요.
16/10/31 19:27
프로 코치 해설진 누구하나할거없이 게임이 슈퍼하드코어하니 좀 쉽게 만들라고 아우성쳤습니다.
꼭 스투에서 예전클라스 회복못하고 아프리카 간 분들이 스투는 게임이 애들장난이라 누구나 다 잘해서 자기가 못한거라고 정신승리 하더군요..
16/10/31 21:14
말하는 난이도의 궤가 다르죠.
자질구레한걸 게임 내내 해줄 수 있어야된다라는 피지컬이랑 순간적으로 피지컬싸움을 걸 수 있을 때 그걸 대처할 수 있는 피지컬. 같은 피지컬이란 말이 들어가도 사실 전자의 피지컬은 안되면 게임이 성립이 안되는 피지컬이고, 후자는 가능하죠. 롤로 치면 전자는 CS를 먹기 위해서 막타 치는데 있어 내 챔피언이 미니언한테는 데미지가 1이라 초집중해야 막타먹을 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필요한 피지컬이면 후자는 페이커가 보여주는 미친 무빙이죠. 아프리카 넘어갔던 게이머들이 말한건 후자의 피지컬이고, 사람들이 어려워하는건 전자구요.
16/10/31 18:02
저도 스2의 가장 큰 문제는 초반부터 본진과 앞마당을 털 수 있는 유닛들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날 여지도 많고 그럴 수록 몰입도는 줄어드는데 스2 특유의 속도감 때문에 진은 오히려 더 빠지죠. 많은 분들이 혐영 플레이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6/10/31 18:08
자날 중기까지도 팀플에서 일꾼견제가 그렇게 심했나요?
1대1이야 골드 실버 왔다갔다하는 잡금이었지만 팀플은 적당히 파트너 바꿔가며 마스터는 그냥 찍었었는데 초반 링링-4차관으로 입구뚫은게 반, 못뚫을거같으면 입구에 압박넣으면서 뮤짤로 이득보고 한타싸움하는거 반정도여서 스1하고 템포차이를 크게 못느꼈었는데 말이죠 크크
16/10/31 18:19
팀플도 순삭이란 논쟁보면 의아했는데 제가 잘못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1대1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금방 접었지만 팀플은 오래 했는데 일꾼견제가 메인이었던적은 없던걸로 기억했거든요
16/10/31 18:21
군심때 지뢰, 의료선의 애프터버너, 예언자 이런애들이 생겨서 일꾼잡기 게임이 되었죠.
공허에서는 사도 해방선 탱료선 때문에 더 심해졌구요. 자날팀플이 그립군요.
16/10/31 18:30
저는 이렇게 된 데에는 프로들의 피드백(특히 협회쪽의 피드백)도 주요했다고 봅니다. 그놈의 변별력, 그놈의 한방순삭겜 타령을 하다 보니 게임이 이 모양이 된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16/10/31 18:46
자날 팀플에선 진짜 일부 빌드를 제외하면 일꾼 견제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게 먹힐 정도면 입구 뚫고 게임 끝내는 쪽이 훨씬 좋고, 확실합니다.
16/10/31 18:30
전 유닛 조합해서 싸우고 이런건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일꾼 견제죠. 프로토스유저인데, 의료선에 지뢰 드랍 오는거 뻔히 아는데도 털리고...
16/10/31 18:36
예언자, 해방선, 땅거미지뢰, 사도, 화염차..
직접 플레이 안해서 망정이지, 플레이 했으면 멘탈 승천했을 듯.. 그러고보니 저그는 일꾼털이에 특화된 유닛이 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맹독충은 위에 언급한 유닛들의 악명에 비하기엔 뭔가 좀 아쉽고.
16/10/31 18:39
베타 테스트 시절, 3D게임이라 느리다고 헛소리하는 사람들때문에
블리자드가 그런 편견 없애자고 작정했던거 같은데.. 대중은 스피디한 게임을 원했지 아마추어에게 손으로도 눈으로도 따라가기도 힘들정도로 빠르게 만들라곤 안했는데..
16/10/31 18:58
처음 하는 사람이 상위 1%에 이르는 시간은 스타1이 더 오래걸린다는 얘기에는 동의를 합니다만, 그 이유는 스타1이 워낙 오래된 게임인데다 유저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상위 1%에 이르는 시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는 해당 게임 유저들의 실력이고, 게임의 절대적인 난이도와는 큰 연관이 없습니다. 진입장벽이랄게 거의 없는 게임인 테트리스라고 상위 1%에 오르는게 엄청 쉬운건 아니거든요.
16/10/31 19:15
저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복잡한 게임에선, 대체적으로 유저들의 실력이 진입 장벽과 게임의 난이도를 결정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게임의 목적 자체가 플레이어 간 경쟁에 있는 경우 더욱 그렇다고 보고요. 스타1의 각종 기괴하고 끝도 없이 손이 가는 컨트롤이나 실수를 용서치 않는 심시티, 타이밍, 빌드오더 등은 원론적으로는 할 수 있거나 알면 좋은 요소여야 하나, 현실이 그렇진 않죠. 할 줄 모르거나 알지 못하면 그냥 게임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 스타1이 더 어려운 게임이라 보는 것이죠. 스타2가 더 '짜증나는' 요소가 많다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16/10/31 19:55
1998년 11월 30일 브루드워 출시일이니, 2년후에 20주년이 되는 게임이네요.. 정말정말정말 오래도 되었네요 크크 그만큼 우리도 아재가....
16/10/31 19:42
저도 마스터하는 건 스1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라이트 유저들이 게임을 시적하기엔 스2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진입장벽 혹은 접근성이라는 게 스투가 매우 안 좋죠
16/10/31 19:42
일꾼을 생산해서 자원을 채취하고 또 그 일꾼을 잡는 플레이를 강요하는 시스템이 RTS 치곤 상당히 낡은 것 같습니다.
전략을 겨루는 일에 집중하고싶은데, 결국 손가락을 겨루게 되네요.
16/10/31 19:56
유닛에 액티브 스킬 박아 넣는걸 보면 인구수 200 워3만들려고 한느낌이던데요
한번 해볼려다가 의료선 지뢰에 계속 당해서 래더는 포기하고 협동전만 하네요
16/10/31 20:24
한때 군심 마스터 1위까지 갔었지만 스2 열받아서 안합니다.
도대체 게임 만든 사람이 생각이 있는 건지 싶어요. 누가누가 반응 잘하고 누가누가 스킬 잘쏘고 잘피하는 게임 만들거면 RTS 왜만들었습니까?
16/10/31 20:33
매크로는 절대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모든 유닛의 생산속도는 매크로를 바탕으로 결정됩니다. 시간증폭 점막 에벌레펌핑 지게로봇등을 통해 단 1초라도 유닛을 빨리뽑는 타이밍싸움은 정말 중요한것이고 몇초차에 따라 게임의 유불리가 판단되는것이 스타크래프트 2라는 게임입니다. 심지어 프로 최상위권 경기에서도 펌핑,시간증폭을 한두번 놓쳐서 끝나는 게임이 부지기수입니다. 견제유닛을 뽑을때도 그에 맞는 자원,생산속도,유닛 수 를 매크로를 통해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는 것입니다. 견제라는건 결국 피지컬싸움인데 거기에 매크로까지 붙어버리니 벌리면 벌어질수록 역전이 힘들고 게임이 재미없어지게 되는거죠. 그 바탕에는 그지같은 밸런싱과 유닛 디자인, 매우 빠른 게임속도가 자리잡고 있고요.
16/10/31 20:41
인터페이스가 얼핏 보기에는 스1보다 쉽게 보여서 라이트 유저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게 아니죠...토스나 저그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증폭과 펌핑을 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죠 또 자신의 실력이 떨어져도 기본유닛만 꾸준히 뽑으면 웬만큼 사람들과 게임이 되는 스타1과는 다르게 유닛상성을 모르면 그냥 상대방한테 순식간에 압도당하는것도 라이트유저들이 접근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화려한 그래픽이 결국은 발목은 잡는다고 생각합니다. 스타1, LOL, 오버워치같은 게임들은 하나같이 그래픽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직관적이고 단순한 느낌이어서 라이트 유저들도 금방 알아볼수 있고 적응하기가 쉽죠 그에 비해서 스2는 너무 그래픽을 생각한 나머지 오히려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유닛들의 외모도 조금 낯설고 구분이 쉽지 않죠
16/10/31 20:57
스2가 스1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더 근본적으로 파고들면 너무 빨라요 게임 속도가. 멀티테스킹을 순간적으로 놓치면 주요 유닛이 순삭되는 경향이 스1보다 훨씬 강하고 유닛의 기동성도 훨씬 빠르고 인공지능도 더 좋아서; 그런데 그것과 논외로 하는 사람이 없는건 스1이든 스2든 새로운 RTS를 파는게 자체가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생각합니다. 스1에 익숙한 세대야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아예 스1에 대한 기억 다 삭제하고 처음 접했던 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저는 스타 다시할 엄두조차 못낼 것 같습니다. 그냥 스1, 스2의 몰락은 게임의 대중화를 위해 게임이 점점 쉬워지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봐야겠죠. 이게 다시 역으로 순환하려면 하드코어하게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캐쥬얼하게 즐기는 인구를 능가해야 하는데 먼 미래라면 모르겠지만 현재의 추세가 근시일 내로 뒤집힐 것 같지는 않네요. 다만 어느 임계점에서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논외로 한 게임이 축구나 야구와 같이 긴 역사를 가지고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태생적으로 게임은 팔아야 하는 상품인데 아무리 지배적인 게임이더라도 이것은 마찬가지죠. 결국 게임사는 후속적을 내놓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게임을 스스로 죽여야합니다. 이 시스템 역시 금방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죠.
16/10/31 21:12
apm 200이하 수준의 일반 게이머들은 펌핑 종양 생산 어택땅 이거 4개만 무한히 돌려도 다 못할 정도라서 도저히 주변에 권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상 가면 전략게임인지 모르겠는데 일반인 손가락으로는 게임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매크로 컨트롤조차 따라갈 수가 없네요. 워크처럼 오토캐스팅 만들어서 오토펌핑 오토증폭 오토지게로봇 이런 거 좀 만들어주지. 저나 제 친구가(플레) 직접 플레이할 떄의 스2는 전략겜도 아니고 한방순삭겜도 아니고 똥망매크로겜이었습니다. 프로경기 볼 때는 그럭저럭 재밌는데..
16/10/31 21:37
개인적으로 스타1 A-(커리지매치 출전)
스타2 자날 그마(3주 유지)찍었던 유저로써 스타2는 마스터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절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기도 하구요.. 스타2에서 amp 1000넘는 프로게이머가 나와서 신들린 컨트럴과 견제를 보여준다면 모르겠네요... 스타2에서는 능력만 된다면 할수있는게 무긍무진해서...
16/10/31 22:24
본문의 주제 자체에는 상당부분 동의합니다만, 저는 스타1 역시 대단히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에 그래픽 좋은 스타1이 떨어진다고 해도 피씨방의 왕좌를 찾아오긴 힘들거에요. 스타1 시절에는 친구들끼리 피씨방 가서 할만한 게임이 스타 팀플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다 스타 팀플을 했죠. 못하든 잘하든, 게임에 문제가 있든 없든 억지로 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서 스타2 시대에는 좀 더 같이, 쉽게 할 수 있으며 좀 더 팀플레이적인 게임이 늘었죠. 그거 뿐입니다.
16/11/01 09:21
스1도 되게 오래 많이 했고
스2도 자날까지긴 했지만 마스터까지 했긴했는데 몸으로 느껴지는 차이점은 스2는 교전이 너무 빨라서 정신이 없더군요. 맹독이 굴러오고 역장 스톰에 거신이 그어대니까 너무 교전이 재미없었습니다. 유닛 기동력들도 너무 빨라지고 지형 무시유닛등 방어의 이점이 많이 약해져서 언제 어디서 교전이 터지고 견제가 들어올지 긴장도도 너무 높아지고... 결국 레더는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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