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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3 21:54
한 2~3달 전인가 한국에 와서 연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리모리그에서 참가해서 비록 온라인이지만.. 매번 4강도 가고 우승도 1회는 했었습니다.. 그래서 잘한다고는 알았지만..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우승까지 차지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16/10/03 22:27
연습 자체는 한국 들어와서 한지 좀 되었고, 그 전에도 주장원전 우승도 하곤 해서 평가가 괜찮긴 했습니다.
물론 오늘 보여준 경기력까지는 예상 못 했지만요.
16/10/03 21:59
이런 선수가 군심 중반부 정도에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게다가 스타2에서 역대로 미국은 세계 20위 안에도 들기 어려울 정도로 못했었는데, 그런 나라에서 이런 선수가 나왔다는 게 정말 의외이기도 하고요. 닙 선수가 이번 대회 내내 보여 준 경이적인 경기력은 정말 놀라웠고, 케스파컵 우승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스타2는 항상 외화 벌이 효자 종목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부가 유출됐군요. ^^; 아무튼 이번 케스파컵 정말 재밌었습니다. :)
16/10/03 22:54
아, 동족전에서 저렇게 같은 빌드를 계속 밀었는데,
같은 빌드면 절대 안진다는 저 자신감, 진짜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16년만에 나온 국내대회의 외국인 챔피언, Neeb 선수를 응원합니다. :)
16/10/04 00:04
아니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우승자가 외국인이라니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야' 하고 정말 오랜만에 스2 VOD를 찾아봤는데 입이 떡벌어지네요.
정말 놀라운게 제가 봐온 스타크래프트 역사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그 어떤 외국인 선수도 한국 선수랑 피지컬 싸움으로 이긴다는 느낌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거든요. 자날의 스테파노나 군심에서의 너치오 외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 근데 이 선수는 진짜배기네요. 한국선수보다 더 멀티태스킹을 잘하네요. 컨트롤 완전 깔끔하고, 특히 컨트롤 심리전에서 한 수 위에 있는거 같아요. 사도를 끊임없이 돌리는것도 그렇고 분열기에 대한 이해도도 넘사벽이고요. 분열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아니까 로공 테크에 그렇게 자신이 있었네요. 이거 때문에 다른 동족전은 어떻게 하는지 찾아봤는데 저그전도 꽤 수준급이네요. 8강 5경기에서 보여주는 침착함은 결승전 해설 말마따나 '이게 이영호인가?' 하는 생각도 들정도네요. 축하합니다 Neeb선수!
16/10/04 00:50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그 조성호가 스윕을 당하다니요. 분열기 운영이 아예 차이가 나버리네요. 지금 Neeb의 포스는 시대를 주름잡았었던 백동준, 김유진, 주성욱 보다도 훨씬 더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불판에서 본 말이지만, 어윤수, 에버, neeb을 우승시키는 케스파컵은 정말 대박입니다 ㅜㅜ
16/10/04 01:03
결승전 1~4경기를 보면 초반빌드만 원패턴이었지만 체제변환후 조합으로 찍어누르기, 초반 피지컬 싸움에서 완승하기, 불리한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분열기 운영하기 등 경기를 풀어나가는건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줬죠, 4강전은 못봤는데 폭풍함 싸움에서도 이긴걸로 알고 있구요 블리즈컨도 많이 기대가 되네요.
16/10/04 02:54
스타1이나 2에서 외국인 선수가 주목을 받았던 케이스들은 보통 그들만의 독특한 운영이나 빌드가 먹혀들면서 반짝 성공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닙이 보여준 오늘의 경기들은 그런 반짝 빌드로 휩쓸었다기보단 마이크로 컨트롤에서도 우위, 후반 메크로와 운영에서도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16/10/04 08:35
닙선수의 운영은 한국적 플레이라기 보다는 해외 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인 자신만의 빌드를 극한으로 갈고 닦은 그 정점이라고 보시는게 맞을 듯 합니다.
판짜기고 뭐고 내가 상대의 수를 파악만 할 수 있다면 모든 변수 상황에 맞춰서 해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그래서 닙선수의 최고의 재능은 피지컬이 아니라 경기 중 발생하는 모든 분기점에서 최단 시간에 정답을 내놓을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순간 판단력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게이머가 갖춰야할 가장 기본이 되는 재능이라고 생각하고있어요. 닙에게는 제가 국내 선수들을 볼때 항상 안타까워 했던 상대의 노림수에 대한 배제플래이라는 개념이 전혀없습니다. 전 배제라는 개념을 정말 부정적으로 보거든요. 닙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정보를 취합해서 자신의 헛점을 보완하고 대응합니다. 보지못한 보지못한 정보는 시간대에 따른 다양한 테크에 맞춰 예측해서 대비합니다. 국내 선수의 대다수는 여기서 배제를 선택하죠. 대비하는데 자원을 투자하면 주도권을 내준다고 생각합니다. 닙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걸 잘보여줬습니다. 물론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 강력함을 잘 보여주죠.
16/10/04 08:46
거신+분열기 섞어서 쓰는 컨트롤이 굉장하더군요. 정말 세련된 느낌... 사도 사이오닉 이동의 판단도 탁월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굉장히 좋은거 같아요.
16/10/04 08:46
컨트롤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운영이 기가 막혔어요. 특히 사거리계산이 진짜 압도적이였죠. 가장 놀랐던건 정말 극소수의 선수만 가지고 있는 후반집중력이 있었다는것 아닐까 싶네요. 외국인 선수에게는 절대 볼수 없었던 18-20분이후의 집중력은 진짜 대박이였습니다. 그 바탕에는 윗 리플에서 말한 엄청난 순간판단력도 한몫 했습니다.
16/10/04 09:17
어제 경기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그런 경기력이었습니다. 날빌이나 빌드싸움 우위, 분열기 대박 등 변수 때문이 아니라 '기본기'로 조성호 선수보다 우위에 서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16/10/05 14:49
저도 이 글 보고, 오랜만에 경기 봤는데 헐...대단하더군요.
오랜만에 경기보니 재미도 있었고,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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