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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9/18 00:31:48 |
Name |
bins |
Subject |
에이.............끝났네... |
이번시즌 허영무 선수를 바라보며 가장많이 했던말...
허패왕으로 게임에 계속 지고 싸이월드에 겜알못 드립을 치고 내가 마음속으로 했던말..
에이...프로게이머가 마인드가 저래서야 되나... 팬들도 보고있는건데....삼칸 팬이고 허영무 선수 팬인데.....에이 이제 육룡시절은 다시볼수
없을것 같다..웬지 그저그런 프로게이머 커리어로 끝났네..
부활하는듯 싶다가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히드라에 속절없이 밀릴때 내가 마음속으로 했던 말..
아.. 그냥 테프전 좀 운이 받는데 저그전이 저래서야...히드라만 뽑아도 밀리는데.. 부활하는줄 알았는데...반전은 여기서 끝낫네...
와일드카드전을 돌파해서 스타리그 막차를 탔으나 2패로 광탈 위기에 몰렸을때...
아 역시 막차일뿐인가.. 뭔가 반전은 없는건가... 에이....끝났네..... 재경기는 없겠지....후우 송병구 선수도 떨어지고..이제 누구 응원하냐.
스타리그 볼 재미는 끝났네...
재경기에서 광속 2승으로 올라왔으나 프로리그에서 도재욱을 압도적으로 눌러버린 이영호선수에게 1패를 떠앉았을때..
하아...갓영호선수에게 다전제에서 1승선취를 해도 올라갈까 말까인데.....에이....끝났네....... 쩝..
그리고 오늘...5경기..앞마당 뒤편에 터렛이 10개쯤 깔리고 탱크가 자리 잡았을때..
에이 토스가 무리하게 캐리어가 앞마당 견제후 인터셉터 자원 없어서 마르는 시나리오네....쩝 게임 끝났네..... 하아 정명훈선수는 역시
대단하다..
죄송합니다. 명색이 삼성칸의 팬임을 자처하면서 끝까지 믿지 못했습니다.. 이번 스타리그를 보면서 어찌보면 제 자신에게 질타를 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건 분명 저의 착각이 아니었습니다...분명 쉽게 포기하고 조그만 어려움에 닥칠때 쉽게 포기하는 저에게 보내는 무언의
메세지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팬임에도 불구하고 몇번이나 포기했는지 모릅니다. 그저 인생의 어려운 일도 아니었고 팬임을 자청하면
서 열심히 응원했지만... 선수가 먼저 포기하지도 않았는데... 팬이 먼저 포기를 했습니다. 정말로 부끄러웠습니다. 팬이라고 자청하면서
응원을 하다가 상황이 불리하니까 지금 상태가 불리하니까.. 상대의 기세가 좋으니까 선수 하나를 응원하는데 이렇게 비겁하고 이렇게
쉽게 포기해버리는 저를 보면서 마치 비웃는듯한.. 아직 진행중이라고 아직 프로게이머 커리어가 끝난게 아니라고 말하는듯 했습니다..
겜알못을 실수를 인정하고 발전했습니다. 2패라는 상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최강의 상대에게 굴하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악조건에서 절망하기보다 빠져나가는 법을 연구했습니다... 그 플레이는 남들은 단순히 마우스질 키보드질이라고 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마음 한구석에 뼈저리게 박히는 그 무언가가 될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쉽게 포기만 했던 비겁하고 나태한 저에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너가 좋아하는 야구의 명언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말하는듯한 플레이로 이겨준 허영무 선수에게..
그리고 최고의 플레이로 가장 멋진 결승전에 반드시 손꼽힐 만한 결승을 만들어준 정명훈 선수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p.s e스포츠 팬들이나 그 외에도 모두들 이제 스타1은 끝났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하지만 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오늘
결승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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