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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6 20:36:22
Name V.serum
Subject 우리들의 리그 10년, 무엇을 쫓아온걸까


언젠가부터 생각해왔던 이야기지만

우리들의 리그- 프로리그가 자리를 잡은지도 벌써 수년이 흘렀으며, 스타리그는 10년이 흘렀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던 팬이 성인이되었고 부모님이 되었으며 아이들과 경기장을 찾기도 합니다

최근, 온게임넷 중계진의 이런저런 문제, 옵저빙의문제, 스타리그의 문제와 같은 글을 보고

그동안 양 방송사가 시도했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과연, 지금의 우리들의 리그에는 '정통성'이란 존재하는가,



최고권위의 개인리그 스타리그와 MSL 두 대회는 여전히 대회마다 조지명식 등의 룰을 바꾸고 리그의 진행방식을 바꿉니다

프로리그는 그나마 우리가 가지고있던 '광안리결승' 이라는 몇 안되는 상징적인 전통마져 내다 버리고 상해로 간다는군요
(이건 무슨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미국에서 하는소리 같습니다 참..)


과연

정통성없이 리그의 권위와 선수들의 열정이 길이 남을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

개인리그의경우 전 대회 우승자에대한 리그차원의 존중이 있어야 (오프닝 , 조지명식등의 문제) 리그의 권위가 유지될것이며

조 지명방식이라던지, 라운드 진행방식에 있어서 확립된 룰 하에 진행이 되어야 리그의 전통이생기고 그에따른 정통성이 유지될것이

프로리그의경우 확립된 룰 하에 정해진 라운드가 진행되고 그것이 꾸준히 몇시즌쯤 지났을때 전통이 유지되고 리그의 권위가 유지될텐데

어쩐지

방송국과 협회는, '당장의 새로운것'으로 자꾸 팬들의 흥미를 유도하려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언급했던 이야기인데

이것은 자기 밥그릇을 뺏길까 두려워하는 모습과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스포츠 또한 상품과 같다 생각해보면 팬들의 관심이 최우선의 과제인것은 분명하겠습니다만

글쎄요 '스포츠'라 부르기 시작한 이상 '새로운 무언가' 만큼이나

리그의 역사와 정통성이 팬들과 선수들에게 주는 자부심, 애뜻함(?)같은 '남는것' 또한 중요한것 아닐까요?


이제라도,

새로움, 변화, 도전, 그것이 E스포츠의 핵심 모티브 일지라도,

기존의 팬들과 함께 거쳐온 스타리그의 자취, 함께 만들어갈 앞으로 남겨질 스타리그의 자취를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내가 사랑해온 스타리그가 언젠가는, MLB, EPL, NBA.. 처럼 되어갔으면하는 마음에

저만큼이나, 아니 저보다 많이 스타리그를 사랑해온 PGR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 해보고 싶어 '글쓰기' 버튼 눌러봤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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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롯토
11/07/16 20:50
수정 아이콘
지난10년간의 전통도중요하지만
앞으로 20년을내다보고 더많은 사람을 유입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봅니다
그때문에 케스파가 자꾸 무리수를 두고 온갖삽질이야할게뻔해보이지만요...
뭐 그삽질속에 소수라도 유입은되겠죠
지난 중계권협상에서같이 케스파가 악의축이 아닌만큼
죽이되든밥이되든 이젠 믿어볼려구요
재이님
11/07/16 20:54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는,
식상하다는 표현으로 많은 것을 바꾸게 하는
그런 팬심들이 먼저
더 굳건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케스파도 잘못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모 방송사 해설진 까기,
스1 위기설 전파 등

팬들이 무언가를 계속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려 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요
마이너리티
11/07/16 20:54
수정 아이콘
중계권 협상에서 케스파는 을이었을뿐 악의축은 아니었죠.
그건 꽤 많은 반케스파 성향 팬들의 오해였고..

솔직히 말해서 케스파가 팬감소로 이어지는 유력한 실책은 하지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반대로 케스파가 없이 그냥 일부 팬들의 이야기처럼 방송사들이 자체적으로 리그 개최하고
프로게이머들은 프로야구나 축구의 프로개념이 아닌 골프선수 개념의 프로선수였다면
스타1의 인기가 하향길이던 몇년전 시점에 이 판은 끝났을거라고 봅니다.

이제 이 판이 사양길에 드는건 선수들 탓도 아니고 케스파 탓도 아니고
그냥 게임의 수명이 거의 다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현 체제의 시스템이 정착된 덕에 아직 명맥을 유지하는 거 같구요.

그리고 전통성을 강조하기엔 이 판의 팬 연령층이나 감각은 너무 빠르고 변화를 추구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뜬금없는 해외 결승은 저도 좀 이상하긴 합니다.
왕은아발론섬에..
11/07/16 21:20
수정 아이콘
저는 변화를 주는 건 지지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좋지 않은 결과를 냈을 때 빠르게 대처를 하지 않고 그것을 고집한다면 비판을 하려구요.
11/07/16 22:56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는 확실히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MSL은 32강체제이후 예선권 면제등 논란이 있었지만 MSL 조 지명식은 스틸드래프트가 정착되었고 8강에서 랭킹 재배치와 분리형 다전제가 도입 되었지만 32강 바뀌고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데 스타리그는 2007년 24강에서 16강으로 복귀, 2008년 듀얼이 스타리그 1차본선에 통합되었고 새롭게 36강으로 바뀌기도 했고 올해에 마이스타리그 개최와 듀얼 복귀등 리그방식이 너무 자주 바뀌고 있고 조지명식도 2007년부터 계속 바뀌고 있어 전통성 유지가 안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스타리그도 MSL처럼 꾸준한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회방식 정착과 조지명식도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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