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6/02 11:45:12
Name naughty
File #2 go_to_after.jpg (11.0 KB), Download : 18
Subject 블리자드가 옳다고 협회가 그르다 ?


현재 스타커뮤니티 사이트인 PGR-스겔-포모스 등등을 몇일간 눈팅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블리자드의 의견이 더 객관적이고 합당하다는 것이고, 반대로 협회는 이미 `무개념의 산실`이 되버린지 오래네요.

일단 이 사태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

전 프로게이머 11개 게임단 중에서 누구보다 협회 회장사 팀인 T1을 싫어합니다. 이유인즉슨,

관계자 曰 `이런 팀 운영이 싫으면 우리 팬 안하셔도 됩니다^ ^` (실제로 눈웃음 이모티콘이 들어갔었죠)
               `선택과 집중으로 MSL포기`
               `중계권 사태로 MSL예선포기.`(이 떄는 사실 모든 게임단의 책임으로 모두 싫었지만 결국 머리는 T1이었다고 생각해서 더 싫어졌습니다) 아무튼, 협회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중의 한명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적재산권 파동으로 말미암아 협회vs블리자드 간의 파워게임에서 저는 단순히 블리자드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협회가 이번에 말했던 `레이싱 경기에서 자동차 회사가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지 않냐`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공공재다` 라는 정말 `뇌`가 있나 하는 멘트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런 소소한 (사실 소소하지는 않지만^^;;) 토씨가 아닌 협회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옳은 것 같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스포츠화를 위해서 사기업의 독재를 막아야 한다 이겁니다.

전 한번도 이 바닥에 대해서 `E-Sports`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오히려 쪽팔린 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와 여러가지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게임바닥이 스포츠화가 되어서 겉으로나마 양지로 나올 필요성 까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블리자드라는 사기업이 `스타크래프트`지만 이미 한국에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선 이 바닥을 처음부터 끝까지 조장할 수 있다는 것에는 탐탁치 않다고 봅니다.

분명 개발자이자 저작권자인 블리자드의 입김이 없을래야 없을 순 없지만 이 바닥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자면 영향을 최소한 해야 한다고 봅니다. 협회도 그걸 판단해서 좀 더 막나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협회가 무개념짓도 많이했고 무엇보다 중계권 파동으로 말미암아 결국 부메랑처럼 자기네들이 직접 표적이 된 경우가 되겠죠 지금 사태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협회비난은 글쎄요..... 한편의 코메디와도 같은 협회반응을 볼떄마다 자조적인 웃음이 끊이질 않지만 적어도 이 바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협회가 내건 기치인 `사기업이 모든걸 좌지우지 하는 스포츠는 지양하자` 만큼은 어느 정도 공감하게 됩니다.

1줄요약
협회가 방송국에게 중계권을 강탈했듯이, 협회가 블리자드에게 저작권료를 내야 하는건 매우 타당하다고 봅니다.
문제의 요는, 그 저작권료의 액수도 액수지만 기간이라고 봅니다. 아예 블리자드에게 스타크래프트:Broodwar에 대한 2차 저작권물에 대한 권리를 모두 양도 받기가 힘들겠다면, 5~10년 정도의 장기간의 계약기간으로 체결했으면 좋겠네요.
근 10년동안 봤을 떄 앞으로 더 발전하면 발전했지 퇴보하지는 않을테니 5~10 년 정도의 계약만 체결해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edric Bixler-Zabala
10/06/02 11:50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스포츠화를 위해서는 블리자드의 독단적 결정을 최소화해야 하는건 맞죠.
하지만 전 현재의 협회에게는 그럴 능력도 타당성도 근거도 없다고 보기에 그레텍이든 방송사든 새로운 협회든 다른 대안세력이 나타나서 현재의 협회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봅니다.
arq.Gstar
10/06/02 12:24
수정 아이콘
공공재 드립 칠거면 휴대폰 통화료로 이익 내지 말고 요금 깍아달라!
특히 애인이랑 통화는 전면무료. -_-
김군이라네
10/06/02 12:35
수정 아이콘
자꾸 블리자드는 좋은놈취급하고 협회는 나쁜놈취급해서 반발해서 글을 쓴다 란 글이 종종 보이는데요.

정확히 보세요..

블리자드는 일반인이구요.. 협회는 범죄잡니다. 아.. 범죄자란 말은 너무 강한것같으니 범법자로 하죠

자.. 우리 객관적으로 봅시다.

제3자입장에서 일반인과 범법자가 싸움이 났다고 칩시다..

일반인 편들어주는게 잘못된겁니까? 친 일반인이라서.. 일반인빠라서 그사람 편들어주는거에요?
하심군
10/06/02 12:43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 협회가 블리쟈드와 대화할수 있을정도의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가볍고 효율적인 조치는 현 협회 실무단 전원경질입니다. 어차피 현재 협회가 해산해봐야 스폰서의 모임인 현 협회의 헤쳐모여가 될거고(냉정히 생각해보면 현협회외에 지금의 게임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 실무단의 협상태도와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원경질시키고 다시 협상하자는 제스쳐를 취하면 블리쟈드 역시 어느정도 대화를 재개할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0/06/02 12:45
수정 아이콘
이런 반응이야 말로 협회가 기자회견을 통한 노림수가 아닐까요. 블리자드가 옳기때문에 협회가 그른게 아니고 그냥 협회가 처음부터 글렀습니다. 문제는 협회가 진심으로 블리자드라는 "사기업"의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진짜 그건 언플에 지나지 않다고 봐요. 자기들이 명분이 없으니 그런 감성에 호소하려는 거지요. 말따마나, 질나쁜 도둑놈이 "도둑질은 하면 안된다"라고 해봐야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콧방귀만 뀌죠. 자기들이 저지른 짓들엔 입 싹 닫고 일방적인 피해자인양 말하는 꼴이 너무 우습지 않나요.

그리고 지금 아무리 블리자드 타령해봐야, 걔넨 이미 그래텍이란 3년짜리 자기 대리인 내세웠습니다. 협회와 얘기안하겠다고 천명했고, 블리자드와 직접 대화는 3년 후에나 가능할 겁니다. 5년 10년 계약 얘기도 그때나 가야 할 수 있겠죠. 이젠 기껏해야 대리인과 쇼부보는 거 말고는 할게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렇게 된 건 협회가 자초한 거고요. 이게 무슨 망신인지.
스키리
10/06/02 13:26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문제를 떠나서 협회가 글러먹은거죠. 처음부터 중계권료를 받아먹지 않던가...... 그 중계권료 사건만 없었어도 지금 하는 말에 훨씬 무게가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 중계권료로 아무리 e스포츠계를 위해썼다고 해도, 자칭 '공공재'를 가지고 중계권료를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그냥 게임 오버 입니다.
말 하는게 하나도 앞뒤가 안 맞죠.
후루꾸
10/06/02 13:4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옳다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그런데 블리자드사가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잘못한 게 있습니까?
애이매추
10/06/02 14:09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스포츠화를 위해서 사기업의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협회도 사기업입니다. 일단 이익집단이고, 특정 기업의 입김이 가장 세죠.
그렇게 되면 대결구도는 다음처럼 요약할 수 있겠네요.
부도덕하고 능력없는 이익단체 VS (아무 부연설명 필요없는) 원저작자
10/06/02 14:18
수정 아이콘
제목 자체가 이상하네요. 하지만, 내용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다만, 문제는 블리자드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협회가 해온 지난 행태들이 글렀습니다.
10/06/02 14:29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지금까지 블리자드의 입장에 상관없이 협회 자체의 잘못으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데 뜬금없이 블리자드 얘기가 왜 나옵니까?

게다가 공공재 드립친 그 개x파가 잘도 저작권료를 내겠네요.

구성원들이 글러먹은게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망하는 게 답이라는 겁니다.
가만히 손을 잡
10/06/02 15:27
수정 아이콘
이런 사태 해결하라고 협회가 있는 거고, 이걸 해결 못하면 협회는 간판내려야죠.
반대로 잘 해결하고 팬들에게 즐거운 게임을 돌려준다면 언제던지 협회를 지지해줄 겁니다.
그런데 블쟈는 이미 맘떠난걸로..
papercut
10/06/02 15:49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의 e-spors 독점을 막으려면 충분히 훌륭한 게임을 자체 개발해서 e-sports로 성장시키면 되는 겁니다. 협회의 말 대로 게임보다도 협회의 노력이 스타크래프트를 e-sports의 핵심 게임으로 '성장시켜준' 거라면 다른 게임 만들어서 또 그렇게 하면 됩니다. 남이 만든 게임 가져다 쓰는게 아니라.
cutiekaras
10/06/02 16:49
수정 아이콘
적어도 드러난 정보 내에서 블리자드가 말한것은 블리자드가 한국을 좌지우지 하겠다고는 안보이는데요
님이 우려하신 '사기업이 좌지우지' 는 협회가 했죠
협회가 물러나면 되겠네요
강패같이 게임단들과 방송국들을 휘둘렀으니 말이죠
게임단 방송국 선수들은 무슨 힘이 있습니까?
기업 대표프런트 들이 까라면 까야죠
SCVgoodtogosir
10/06/02 17:26
수정 아이콘
협회가 나쁜것도 아니고, 블리자드가 옳은것만도 아닌데 협회가 틀린건 맞습니다. 개념없죠.
진짜 e-sports 협회면 스타에 목매지 않고 다른 좋은 게임 끌어다가 e-sports 유지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스타에 목매고 있는거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953 상호 비전을 켜주고 게임을 하면 어떻게 될까. [56] 캐터필러9012 10/06/04 9012 1
41952 MBC게임 히어로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할까? [10] noknow4420 10/06/04 4420 0
41950 승부조작 담당 검사와 인터뷰한 내용의 글입니다. [104] 낙두인13096 10/06/03 13096 0
41949 6월 3일 목요일 빅파일 서바이버 토너먼트 불판 (2) 2조 [159] 꿀호떡a5531 10/06/03 5531 1
41948 양 방송사의 관계 변화와 MBC게임의 협상에 대하여... 彌親男4953 10/06/03 4953 0
41947 스타크래프트2의 성우 캐스팅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9] 물의 정령 운디5071 10/06/03 5071 0
41946 6월 3일 목요일 빅파일 서바이버 토너먼트 불판 (1) [131] conix5614 10/06/03 5614 0
41944 의외로(?) MBC게임 측에서 먼저 그래텍과 협상에 나서는군요. [58] The xian13075 10/06/02 13075 2
41943 이대로 스타판이 끝나면 누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게 될까? - 7글자의 힘과 새로운 최강자 라인의 제시 [68] 한듣보7657 10/06/02 7657 0
41942 오랜만에 좋은 토스하나가 출현했습니다. [22] 영웅과몽상가9028 10/06/02 9028 1
41940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공군/웅진vsCJ(2) [112] SKY924784 10/06/02 4784 1
41939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공군/웅진vsCJ [361] SKY924728 10/06/02 4728 0
41938 블리자드가 옳다고 협회가 그르다 ? [18] naughty4603 10/06/02 4603 1
41936 지금 필요한 건 강력한 리더쉽을 가진 협상의 주체이다 [5] 4063 10/06/02 4063 1
41935 구성훈의 신의 트릭 (발키리 버그 아닙니다.) [47] 대세는탱구13271 10/06/01 13271 1
41934 오늘의 프로리그-KTvs화승/하이트vsMBCgame(2) [353] SKY926599 10/06/01 6599 0
41933 시작이 잘못된 KeSPA와 곱게만 보이지는 않는 블리자드 [220] 그래프6413 10/06/01 6413 0
41932 케스파의 언론플레이에 놀아나고 휘둘리는게 e스포츠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23] 게임균형발전4260 10/06/01 4260 0
41931 오늘의 프로리그-KTvs화승/하이트vsMBCgame [338] SKY925023 10/06/01 5023 0
41930 양대 방송사 4위 최소 승률 정리 [7] 彌親男5126 10/06/01 5126 0
41929 KESPA 의 존재의의와 프로게이머의 권리 [5] JunStyle4133 10/06/01 4133 0
41927 케스파가 스타크래프트를 키웠다??? 케스파가 망하면 e스포츠가 망한다!? [42] 게임균형발전4325 10/06/01 4325 0
41926 협회라는 이름의 거대한 짐. 수리공4049 10/06/01 40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