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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01 16:40:47
Name 彌親男
Subject 양대 방송사 4위 최소 승률 정리
오늘 해야 할 얘기는 그동안의 무거운 분위기를 약간 돌려 보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e스포츠가 흉흉한데 그에 걸맞지 않은, 밝은 주제로 한번 해 보겠습니다.

지난번에 최저 승률 우승에 대한 글을 썼는데요. 이번에 해 볼 것은 특이하게 최저승률 4위에 대한 것입니다. 그에 대한 이유를 잠깐 설명드리기 위해서는 ‘강라인’이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진 의미가 되어 버린 강라인. 강라인은 흔히 리그브레이커 + 시드를 의미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어떤 리그에서 반짝하고 사라진다라는 말을 꺼내려면 4강 정도는 들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4강이면 결승 바로 직전이고, 대체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선수들은 나중에 이를 계기로 하여서 한 단계 발전하였습니다. 반면, 4강에서 막혀버린 선수들은 항상 그 한끗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져버린 경우가 많았죠. 특히, 4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갔으나 이후 2번의 다전제에서 무너진 4위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 충격이 컸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아깝게 져버린 선수들이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최저승률 4위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 온게임넷은 박카스 스타리그 이후, MBC게임은 프링글스 MSL S1 이후로 3-4위전을 치르지 않는데요. 이때는 두 선수 중 승률이 좋지 않은 선수를 4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온게임넷
공동 1위 : 이근택 (Z,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14전 6승 8패 42.9%)

종족별 전적
vs T : 2승 6패 (25%)
vs Z : 3승 1패 (75%)
vs P : 1승 1패 (50%)

단계별 전적
16강 - 3승 2패 (60%) -> 재경기 포함
8강 - 3승 2패 (60%) -> 재경기 포함
4강 - 0승 4패 (0%)

이제는 거의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는 이근택 선수입니다. 이 리그 이후에 안타깝게도 각종 리그 본선에 올라오지도 못한 채 줄줄이 탈락하고 말았는데요. 16강과 8강을 모두 재경기를 거쳐서 힘들게 올라가서 4강에서 만난 상대가 임요환 선수였던게 천추의 한이라면 한입니다. 이후 3,4위전에서 조정현 선수를 만나서 패배하였습니다. 2003년까지 간간히 리그 예선에 출전하다가 조용히 은퇴하셨구요. 그 이후 간간이 근황을 물어보는 정도나, 아니면 고의로 져줬다는 의혹에 관련된 글에 가끔씩 등장하시는 정도입니다.

공동 1위 : 변은종 (Z, 신한은행 스타리그 S1, 14전 6승 8패 42.9%)

종족별 전적
vs T : 0승 1패 (0%)
vs Z : 3승 6패 (33.3%)
vs P : 3승 1패 (75%)

단계별 전적
24강 - 2승 1패 (66.7%)
16강 - 2승 1패 (66.7%)
8강 - 2승 0패 (100%)
4강 - 0승 6패 (0%)

8강까지 저그란 저그는 다 때려잡을 기세로 올라갔다가 KTF 저그에 6연패 크리를 맞아버린 변은종 선수입니다. 이 리그를 기준으로 해서 변은종 선수에게 고질적으로 붙는 ‘락라인’이란 말이 시작되었습니다. 4강까지는 정말 대단한 포스로 올라갔다가 4강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었죠. 한때 무관심 라인의 대표주자였구요. 이후 이병민, 이재호 선수가 등장하면서 무관심 라인에서도 밀려나서 정말 이상하게 관심이 안 가는 선수였습니다.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서 복싱을 했던 전력 덕분에 스트레이트가 등장을 했고, 삼성전자 칸의 에이스로써 발돋음 했던 선수입니다. 지금은 군 복무 중으로 알고 있으며, 곧 돌아올 것 같은데 이쪽 일을 계속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공동 1위 : XXX (T, 2007 EVER 스타리그, 14전 6승 8패 42.9%)

종족별 전적

vs T : 3승 1패 (75%)
vs Z : 0승 4패 (0%)
vs P : 3승 3패 (50%)

단계별 전적

16강 : 2승 1패 (66.7%)
8강 : 2승 1패 (66.7%)
4강 : 2승 6패 (25%)

이스트로의 당시 5년만의 4강 진출을 이뤄냈던 XXX입니다. 당시 8강 2차전 야외무대 뒷담화에서 장진수씨가 나와서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 역시 굉장히 감격스러웠다고 하셨었죠. (참고로 이스트로의 XXX 이전의 8강 진출자가 바로 장진수 선수였습니다.) 16강과 8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올라가서 4강에서의 이제동 선수와의 동창더비, 친구더비로 관심을 모았지만 3:0으로 시원하게 져버리고 3-4위전으로 내려갔는데요. 그 이후 3,4위전에서 김택용 선수와의 희대의 매치를 해내면서 4위를 차지합니다. (김택용 선수의 팬이라면 이 다섯경기는 절대 비추입니다.) 뭐, 알아서 잘 살겠죠.


MBC게임
3위 : 50%를 차지한 많은 선수들

2위 :  박용욱 (P, 프링글스 MSL S1, 13전 6승 7패 46.2%)

종족별 전적

vs T : 4승 3패 (57.1%)
vs Z : 전적 없음
vs P : 2승 4패 (33.3%)

단계별 전적

16강 : 2승 1패 (66.7%)
8강 : 4승 3패 (57.1%)
4강 : 0승 3패 (0%)

프링글스 MSL S1에서의 박용욱 선수의 행보도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해야 할까요. 16강에서 김성제 선수를 상대로 1Kill을 하고 영웅의 심장을 뺏으면서 올라간 8강. 8강에서의 상대는 임요환, 최연성, 전상욱 선수. 당시 테란 한시라 불릴 정도로 강력했던 같은 팀의 테란 3인방과 같은 조에서의 박용욱 선수의 행보도 주목됐는데요. 전상욱 선수에게 패했지만,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최초로(그리고 유일하게) 팀킬을 성공하고, 임요환 선수마저 꺾으면서 팀 동료만 3명을 꺾은 채 올라간 4강. 마침 4강의 상대는 다전제에서 자신에게 계속 져왔던 강민 선수였죠. 그러나,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듯이 3:0 패배. 그리고 이후 박용욱 선수는 조금씩 내리막을 탔었죠.

1위 : 이병민 (T, TG삼보 MSL, 9전 4승 5패 44.4%)

종족별 전적

vs T : 0승 2패 (0%)
vs Z : 3승 3패 (50%)
vs P : 1승 0패 (100%)

단계별 전적

16강 : 2승 0패 (100%)
8강 : 2승 3패 (40%)
4강 : 0승 2패 (0%)

이병민 선수입니다. MSL 데뷔전에서 전 시즌 우승자 강민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테란 4인방으로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 최연성 선수, 한승엽 선수, 나도현 선수) 이후 장진수 선수까지 제압하면서 파죽지세. 그러나, 홍진호 선수에게 2:0 패배를 당하면서 홍진호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점점 더 높여 주었구요. 장진수 선수를 다시 제압한 뒤, 아쉽게 최연성 선수에게 패하면서 파격적이었던 데뷔시즌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충격적인 데뷔였지만, 최연성 선수에게 밀리면서 이때부터 무관심의 역사가 시작되었었죠.

이번에는 추가자료가 없습니다.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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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오뎅탕
10/06/01 16:53
수정 아이콘
들쿠달스 백작.....
iwss1985
10/06/01 16:57
수정 아이콘
아 뱅미..
권보아
10/06/01 17:17
수정 아이콘
들쿠다스 폰 에르크백틈(?)
SCVgoodtogosir
10/06/01 17:29
수정 아이콘
권보아님// 엠프즈넥틈...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크크 ⓑ
Teophilos
10/06/01 21:56
수정 아이콘
심지어 무관심의 영역조차 _____선수의 등장으로 희미해져서...............
태연사랑
10/06/02 14:57
수정 아이콘
들쿠달스 폰 엠프즈넥틈 백작
태연사랑
10/06/02 14:57
수정 아이콘
XXX선수는 제갈공명을 욕보인 그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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