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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9 22:58:34
Name kimb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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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현장에서 느낀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 후기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을 갔다 온 후 격납고에서 관객 퇴장에 희생양이 된 후 사실 MSL 까지 갈까 말까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도 지난주 결승전 보다는 1시간 일찍 하고, 교통편이 나쁘진 않았기에 마음 놓고 대략 1시쯤 현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안내 했던 대로 안암역 1번 출구로 나오니 병원 정문 앞으로 올라가시라는 메세지가 있어서 올라갔더니 줄을 세우시고 버스가 오자 바로 탔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서서까지 타고 가시더군요.

저는 하나대투증권 트위터를 통해 지난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응모를 받아 당첨되어 VIP 로 입장을 했습니다. 번호를 받고 화정체육관 앞으로 올라갔는데 지금 날씨가 상당히 덥고 기다리시기 힘드실테니, 15시 30분에 다시 현장 앞으로 오시면 번호 순서대로 줄 세운 후 다시 입장을 시키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근처 PC방에 있다가 다시 현장으로 올라갔습니다. 한창 양 선수 팬클럽 분들이 입장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바로 VIP 입장을 시작 했습니다. 그새 아래쪽에 계시던 일반 관람객 분들이 체육관 앞으로 올라 오시는데 한꺼번에 앞으로 오셨던 터인지라 약간의 사고가 우려되긴 했지만 그래도 무난히 입장을 했습니다. 번호도 앞번호여서 그런지 앞에서 중앙 구역에 5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5시가 딱 되고 오프닝이 나오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광고도 몇개 안 하더군요. 그리고 아이유의 마시멜로우가 나오는데 지미짚으로 계속 돌리기만 했죠. 아이유양과 댄서분들이 안 올라와서 그런겁니다. 무대로 아이유양이 안 올라오자 관객들은 '혹시 관객석 뒤에서 나오는거 아니냐' 며 일어서서 뒤쪽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앞에서 나왔죠.

멘트도 똑부러지게 잘 하고 노래도 무려 3곡이나 선보이고... 심지어 마지막 곡 있잖아 할 때는 'Hey!' 하는거 관객들이 다 따라했습니다. 이거 뭐 군대인줄 알았... 그 동안 양 선수는 생방송 시작 전에 이미 게임 부스에 들어가서 사전에 미리 세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영상이 나오고 중계진이 등장을 합니다. 그리고 양 선수가 빠르게 인터뷰를 하고 33분만에 첫 경기가 시작을 합니다.

사실 MBCgame 측에서 최소한 간소화 해서 빠르게 중계를 하겠다고 했는데, 아이유양이 3곡이나 부르고 하기 때문에 그게 실현이 안 될줄 알았는데 33분만에 빠르게 사전 행사가 끝나고 바로 경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관객들 입장에서도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이영호 선수가 철저히 준비 한 흔적이 보였던 것 만큼 멋진 경기를 펼쳐준 것 같습니다. (비록 양 선수의 바램대로 3:2 박빙의 승부가 안 나온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시간을 딱 보니 채널 돌리고 무한도전 봐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

퇴장 쪽에 있어서는 사실 별 문제 없었습니다. 대학교이고 도심부에 있었기 때문에 (퇴장시에는 셔틀버스 운영은 별도로 하지 않았으나) 걸어가더라도 갈 만 하더군요. 퇴장 하면서 김철민 캐스터님과 한승엽 해설님께서 오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씀 하시면서 사진 촬영이나 사인 요청에 응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사실 두 결승전을 다 가 본 입장에서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주얼도 좋고, 초대가수도 좋고 다 좋은데 시청자나 관객들이나 빠른 진행은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앞에 것이 설령 부족할지라도 두 선수가 그 문제를 생각 안 하게 할 정도로 명경기를 만들어 주면 되니깐요. 그런 만큼 이런 빠른 진행이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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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닥
10/05/29 23:02
수정 아이콘
이번 오프 다녀 온 친구녀석도 굉장히 만족하더군요.

이번 결승이 온넷이나 엠겜에 좋은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리는망내
10/05/29 23:03
수정 아이콘
원래 이런 행사를 만들어진 체육관이니 아무래도 더 좋았겠죠.

하여튼 3:2까지 안가서 아쉽긴하네요.
89197728843
10/05/29 23:05
수정 아이콘
아이유, 티비로 보는 것과 달리 호응이 매우 좋았나봅니다... ^^
티비로 보는데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아마 현장에 있었다면 앵콜을 외치지 않았을까...
이제동 선수가 한게임이라도 이겨주었으면 어떠했을까... 약간의 아쉬움이...
엑시움
10/05/29 23:07
수정 아이콘
실제로 앵콜 외치는 관객들도 있었죠. 아이유는 온겜에서 선수들한테 노래 불러줄 때부터 스타팬들과 친숙해져 있었으니 시크릿보다 더 반가웠고요.
아에리
10/05/29 23:08
수정 아이콘
계속 이렇게 팬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등 돌렸던 팬들도 다시 돌아올겁니다.
엠겜 화이팅입니다 !
라이크
10/05/29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오프 다녀왔습니다. 아이유양 너무 귀엽고 노래도 정말 잘하더군요. 이제동선수의 3대0패배가 너무 아쉽긴했지만
이영호선수의 배짱과 공격타이밍이 너무 훌륭했네요. 관중도 많이 오고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던 굉장히 만족스런 결승전이었습니다.
10/05/29 23:24
수정 아이콘
오프 후기가 훌륭했다고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정인
10/05/30 00:2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엠겜은 지난 Nate MSL 결승전때 벌어진 사태를 계기로... 그들이 했던 '약속' 을 지켰습니다.
비록... 이 약속이 이번 온겜에서 벌어진 그 사태로 인해 더욱더 결승전 대비를 한 것일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깔끔한 결승전 진행을 통해 양 방송사에서 이런식의 결승전 진행방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최소한 결승전의 경기가 아닌... 결승전 행사진행 미숙으로 인한 성토글이 많은 커뮤니티에서 보이질 않는 것 만으로도
이번 결승전은 '대성공' 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팬들은 그런 선수들의 경기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준 엠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Alan_Baxter
10/05/30 02:24
수정 아이콘
약...속을 지켰긴 한데, 또 제 측근 이야기 들어보니.. 입장시 문제가 정말 많았다고 하네요.
앞에서 막고, 뒤에서 밀고 그래서 거의 압사 당할 뻔 했었고, 갑자기 비오는 상황에서 입장도 안되서 비도 맞았다고 하네요.
저한테 막 화를 내던데(결승 입장 만큼은 온겜 퇴장 만큼이나 삐이~ 같았다면서),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어서 대신 리플로 한번 써봅니다.

PS. 오프가신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입장 관련해서 문..제 없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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