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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8 14:06:37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30
소설, <삼무신三武神> 30



소설 삼무신이 30회를 맞이했습니다! 짝짝짝.



- - -




" 때가 되었다! "




력파의 사령관. 무신이 사라진 이후로 력파를 움켜진 실세 송병구가 외쳤다.
그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글거렸다.




빠드득.




송병구의 이가 섬뜩하게 갈렸다.




" 쥐새끼 같은 놈. 잘도 빠져나갔겠다. 하하하. 하지만, 쥐새끼에게는 쥐덫이 약이지.
  기다려라. "




아, 그 순간! 다잡은 미꾸라지를 놓칠 때의 아쉬움과 분노는 참기어려웠다.
하지만, 드디어 다시금 택용의 꼬랑지를 잡았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바까지.
상황을 잘만 이용한다면, 귀찮은 것들을 싹 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 하하하! 재욱! 영무! "




송병구의 부름에 어디선가 홀연히 재욱과 영무가 나타났다.
그들의 눈 또한 빛나고 있었다. 아니, 투지로 타오르고 있었다.




" 가자. 대업을 이룰 때다.
  이제 십할. 그 모든 것을 이룰 때가 왔다! "




- - -




택용은 임의의 땅으로 가는 내내 큐브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송형. 분명히 지금은 척을 지고 있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자이기는 하나,
어렸을 적에는 둘도없는 사형과 사제였다.




' 언제부터일까. 그와 내가 이렇게 된것은. '




택용은 송병구와 멀어지고 싶은 맘이 없었다.
다만, 무학에 대학 욕심이 너무나도 컸었다.




' 이미 돌이킬 수 없어. '




택용은 쓸쓸하게 웃었다.




" 우아! 신기하오. 소저! "




택용이 쓸쓸히 웃는 사이 모닥불 반대편의 용태는 승현이 선보이는 마술에 넋을 잃었다.
동방에서만 자라, 홀로 고군분투하며 무공을 쌓아올리는 데에만 바빴을 그는 당연히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잘 모를 수 밖에 없었다.
승현도 동방의 고수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어깨가 으쓱했다.




" 헤헤. 다른 것도 할 수 있어요! "




화르륵. 승현의 모닥불위로 손을 쓱 지나치며, 조용히 ' 컨트롤 파이어. '라고 중얼거리자,
모닥불의 일부분이 승현의 손가락 끝으로 옮겨 붙었다.




" 오오! 이것은 삼매진화! "



용태가 눈을 반짝였다.
진정한 고수들만이 펼친다는 삼매진화! 손끝으로 화기를 밀어내 내력으로 불을 피우는 능력이 아닌가?
그러나, 이 소저는 고수가 아닌데...




" 아니에요. 이건 그냥 마술이라는 거에요! 동방의 고수들이 내력을 이용하는 것처럼,
  서역의 마술사들은 심장이나 폐부에 마나홀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자연 현상이나 초자연현상을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는거에요. "



그러나, 이러한 말에 용태는 그저 우오!하고 감탄할 뿐이었다.
그 모습에 택용은 피식 웃었다.
힘들고 고된 기행이 될 것은 변함없다.
그러나, 이렇게 해맑으면서도 단순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더 나아질 것 같기도했다.




" 그런데, 음. 소협! "




피식 웃고있던 택용에게 승현이 말을 걸었다.




" 언제부턴가 점점 괴상망측한 기운들이 감도는 것 같은데...
  이것은 우리가 가야할 곳과 연관되어 있는 거지? "
" 응. 임의의 땅이라고 하는 곳때문인데.
  왜 인지, 그곳에는 알 수 없는 마기가 들끓는 곳이야. "



그것과 같이 택용의 임의의 땅이 삼족에게 중요한 이유 따위를 설명해주었다.
승현은 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승현은




" 하하하! 소저 걱정마쇼! 마물이던 마기던 소저에게 침범해 오면 내가 얍! "




용태가 허공으로 팔을 휘둘렀다.
허공이 휙 하고 갈렸다.




" 막아주겠소. "




용태가 실없이 웃었다.
승현이 그래요! 하고 손뼉을 짝짝쳤다.




" 소협도 꼭 나를 구해줘야해! 알았지? "



승현이 커다란 눈망울로 택용을 바라보았다.
택용은 잠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생각하다가 이내 웃으며 입을열었다.




" 그래. 꼭 구해줄게. "



승현이 화사하게 웃었다.
웃고 있는 승현은 그야말로 꽃같았다.
웃을 때 휘어지는 눈웃음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택용은 그런 웃는 승현에게서 시야를 떼고, 다시 운기에 빠져들었다.




' 뭔가 불안해. '
우우웅!




왜일까. 택용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자신의 품속에 있는 비수가 울었다.




" 잠깐, 다녀올게. "




택용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달래려, 숲으로 들어가 비수를 꺼내들었다.
우웅! 하고 비수가 울었다.
택용은 미소지어며 검무를 추었다.




우우웅!
신명이 난다.
택용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내력을 끌어올렸다.



위이잉.
검에 박혀있는 푸른 마정석에 내력이 쭈욱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타나는 푸른 기운!



어느새 비수에는 택용의 내력이 축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아지경에 빠진 택용은 자신도 모르게 몽상가의 초식을 떠올렸다.
쉭!




쾅!



" 헉! "



그리고, 놀랍게도 타구탐불라(打毆 眈拂羅 : 때리고 때려서, 떨칠 기회를 탐한다.)가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잠재기를 쓰지도 않았는데, 벌어진 결과였다!




' 그렇구나! '



택용은 깨달았다.
어째서 이 비수라는 물건이 자신을 끌어당겼는지.
이것은 운명이었다. 자신을 보완해줄 또 다른 짝이 자신을 끌어드린 것이다.




우웅!
검이 또다시 떨렸다.




" 그래, 다시 한번 같이 춤추자. "




어쩌면... 어쩌면.... 초식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4초식! 그냥 한번에 쓸수 있지 않을까?
택용은 검무를 추면 온 내력을 비수에 실었다. 그리고 비수는 어느때보다도 신명나게 울고 있다!




" 얍! "




그리고 놀랍게도 펼쳐지는 궁극의 4초식! 초력수토엄(超力壽吐嚴 : 초력으로 목숨을 엄히 토해낸다. 사이오닉스톰에서 따냄.)!!
콰콰콰쾅!!



비수끝에서 펼쳐진 그 놀라운 위력은 순식간에 반경 몇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택용은 온몸의 내력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마음먹고 한 방에 펼친 초력수토엄의 위력이 이정도일줄이야.



' 그치만. 비수는 최대한 아껴야해.
  보구인 동시에 귀물이니까. 쓸수록 헤어날 수 없고,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면 무를 잃는 것이다. '




택용은 그와 동시에 머릿속을 스치는 터불내액 심법의 구결과,
몽상가의 남은 두 초식을 떠올렸다.




' 아! '




달빛이 환하게 비추는 아래, 비수에 비친 달이 말해주고 있었다.
너는 이미 알고있다. 알고 있는 것을 풀어내기만 해라.
두려워하지마.




' 그래, 5초식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 않아. 처음 익힐때부터. '




택용은 스스로 무아지경에 빠졌다.
5초식의 움직임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다.



5초식! 흩날리는 검결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검이 부드럽게 쓸리는데로 주변의 모든 것들도
쓸려내려간다. 부질없이.
아아!



리부(唎芙)! 택용은 검끝에 모인 어마어마한 기운 끝에서 연꽃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6초식! 그것까지 이어지려던 찰나!




" 어이. 뭐하는거야 검무를 펼치다 말고. "



해맑은 목소리로 용태가 끼어들었다.
택용은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마중나온 깨달음이 부끄럼을 타고 쑥들어가버렸다.
그러나, 용태가 그 사실을 알았을리 만무하다.




' 한 번 나온 깨달음이라면, 언제고 나를 찾아올거야. '




솔직히 무인들에게서 깨달음을 방해한다는 것은 죽여도 시원치 않을 것이었지만,
택용은 용태를 원망하지 않았다.




" 너... 달라졌어. 또 한 발 나아갔군. "




용태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러나, 택용은 생각을 갈무리하느라 그것을 잡아낼 수 없었다.




" 그래. 후우! "




택용이 심호흡했다.




" 우아! 그럼 한판붙어야지! "




용태가 뜬금없이 도를 치켜들었다.
택용 역시 웃었다. 이 밑도끝도 없는 용태란 녀석은...




챙!



달빛떨어지는 숲속. 두 사람은 어지러이 석였다.
물론, 언제나 처럼 택용의 완승이었지만.




- - -



" 말씀하신대로 처리해두었습니다. "
" 하하하. 잘했다. 노룡.
  설마 했지만, 무신이 서역에서 그런 것을 사주했었다니.
  내가 예측하던 것들이 그대로구나. 하하하. "
" 그런데, 어찌 영웅을 노리는 것이 진짜 목적인데,
몽상가부터 노리는 것입니까? "
" 영웅이 사라진 직후, 몽상가도 사라졌다.
  게다가, 나는 둘의 행적이 일치하는 점을 찾아냈느니라.
  둘은 뭔가 있어. 단순히 력파와 환파의 수장들이어서 상종도 안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상하단 말이네. 현재 드러난 있는 몽상가를 쑤시면, 영웅도 안나오곤 못배길 것이네. 하하! "




호통하게 사내는 웃어젖혔다.
노룡은 조용히 머리를 조아렸다.




" 때가 점점 다가온다.
  모든 것을 이루고, 내가 정점에 서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
  우리 같은 선택받지 못한 자들의 세상. 내가 만들것이야.
  무신은 이 세상에 기생충 같은 자들이야. 모두 없어져야겠지. 하하하하! "
"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어찌 아해를 그냥 그렇게 붙여두신 것이옵니까.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도 들덥니다. "




노룡은 자뭇 궁금한 것을 여쭈었다.
사내는 곧바로 입을 열었다.




" 그 아해는 큰 역할이 될것이야.
  언젠가는. "




하늘엔 보름달이 반짝이고 있었다.




- - -




최연성은 야심가였다.
끝임없이 강해지고 싶어서, 강해지고.
태란이 최고였으면 싶었기에 임의의 땅을 차지했다.
그는 예전부터 이루고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야했다.



" 사부님. 이제 천하에 태란만이 빛날 시기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




최연성이 웃었다.
이제, 임의의 땅에서 결판이 날것이다.
이 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그리고 덫을 놓았다. 무신! 강민! 그는 분명히 임의의 땅에 있다.
그리고, 덫에 걸린 강민을 처단하는 순간?




천하를 먹게 될 것이다. 삼무신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면,
제 아무리 무신 마재윤이 있는 저구라고 하더라도, 1:1 전면전에서는 태란을 당해낼 수 없다.
고수의 수도 월등하고, 이제 뒤를 조심하지 않아도 되니까.




" 허허허. 이중아. 좀더 차분히 기다리거라.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것처럼, 급히 일을 진행시키면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




말끔한 사내. 전전대의 무신 임요환 이었다. 그는 진정한 초인이었다.
분명이 노인이 될 나이임에도, 말끔한 생김새가 그것을 알려주었다.




" 기다리지요. 사부님과 제가 움직이는 그 날.
  그 날이 천하가 진동하는날이 되겠지요. "




야심이 끝이없는 무신 최연성!
그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끝
31에 계속.




차회예고.


끝없는 야심가 최연성
또 다른 야심가 송병구!
그리고 사라진 무신 강민.
그곳으로 모여드는 택용, 영호, 제동.


그리고 노룡과 노룡의 배후인 의문의 사내.
또한 심중을 알 수없는 마재윤까지.


모든 대란의 시작은 임의의 땅.
그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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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8 14:06
수정 아이콘
갈수록 길어지는 연재분입니다.
지루하신가요...어흑.
그래도 참아주고 읽어주십쇼!!
나는누구
09/08/28 14:23
수정 아이콘
재미만 있으면 길수록 더 좋아요~ 그런데 노룡의 배후라는 의문의 사내도 프로토스겠죠?
09/08/28 14:40
수정 아이콘
으음 강민이 아니라 버려진자라..
누굴까요.. 악마인가.. 궁금하네요~
09/08/28 14:47
수정 아이콘
jc님// 제이시님 어디갔다 오셨나요 흑흑.
나는누구님// 그런가요^^? 다행히 지금은 재미가 있나요~? 당연히 포로투수인일까요? ^^
skstkddbs
09/08/28 14:51
수정 아이콘
최후의 목적은 몽상가가 아니라??영웅을 잡는것가요??사령관의목적은.
09/08/28 14:57
수정 아이콘
skstkddbs님// 그 추후의 목적은 보면 나오겠죠?^^ 헤헤. 그거 알려주면 소설이 재미가 없지요. 이번편을 필두로 이제 한 서너편정도에서 삼무신 소설 전말의 떡밥들이 하나하나 밝혀집니다! ^^
ROKZeaLoT
09/08/28 18:41
수정 아이콘
포..포풍연재..
미리 써두신거겠죠?
진리는망내
09/08/28 19:14
수정 아이콘
이 기세로 100회도 금방 찍을듯... 크크
09/08/28 19:35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거의 그때그때 연재가 대부분입니다. 시놉시스랑 맞춰서 이것저것 오밀조밀 짜고 바로 올리다보니 연재분은 바닥드러낸지 오래에요 낄낄
진리는망내님// 100회는 안넘어서 완결나지 않을까요? ^^
09/08/28 21:14
수정 아이콘
환파는 얌전하군요 그러고보니?
Bright-Nova
09/08/28 22:47
수정 아이콘
aura님// 몇 편전부터 약간 그런 감을 느꼈는데 그랬군요.
악마가 아니라면 혹시 호.. 홍..
선택받지 못한 자 하면 이분 밖에 생각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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