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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7/11 20:47:25 |
Name |
점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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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선수들이 자신있게 ppp를 누를 수 있게 해주세요 |
선수들이 자신있게 ppp를 누를 수 있게 해주세요
최근 기억나는 ppp 관련된 경기는
1.임요환vs김민구에서 사운드 문제로 재경기
2.박성훈vs김창희에서 김창희 선수의 입구 통과에 대한 ppp 항의로 경고 후 경기 재개
3.이윤열vs변형태에서 변형태 선수 컴이 윈도우로 나갔다 들어와서 재경기
ppp가 안나왔지만 나왔을 법한 상황은
4.이윤열vs박태민의 벙커 에러
5.그리고 오늘 경기 이제동vs조형근에서 익스트랙터
이렇게 있겠네요
기억을 더듬어봅시다
1.임요환vs김민구
테저전 최악의 스타팅으로 꼽히는 리템 12시 2시였죠
김민구 선수가 8배럭 벙커링을 막고 마린까지 끊어준 상태에서
임요환 선수의 사운드문제로 재경기를 치뤘습니다
그날 앞시합부터 공인PC가 문제가 많아서
시합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ppp를 누르라고 양선수는 지시를 받았고
설마 재경기를 노리고 임요환 선수가 ppp를 누르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김민구 선수가 손해를 보고 재경기가 치뤄져서 패했죠
2.박성훈vs김창희
전략을 준비하던 박성훈 선수가
김창희 선수의 정찰을 사전에 막기 위해 입구에 프로브와 질럿을 세워뒀지만
김창희 선수가 자원 전환으로 유유히 통과해 플토 본진을 확인
박성훈 선수는 ppp를 요청했다가 경고 조치를 당하고 경기 재개
3.이윤열vs변형태
이윤열 선수가 배짱 앞마당을 가져가는 걸
대각선이라 늦게 파악한 변형태 선수가
마린을 던지면서 벌쳐 난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별안간 프로그램이 뜨면서 윈도우로 화면전환 되었다가 돌아오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변형태 선수 입장에선 마린, 벌쳐 컨을 잠시 못했고
금새 화면이 돌아왔지만 난입을 완벽히 저지당하고 ppp
이윤열 선수 입장에선 SCV 움직임을 통해서
벌쳐 난입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게 연습해 둔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재경기를 갔고 이윤열 선수가 졌습니다
4.이윤열vs박태민
초반 빠른 저글링에 휘둘리던 이윤열 선수가
간신히 지은 벙커에 기적같이 마린을 넣었는데
벙커에 들어간 마린이 총을 쏘지 않는 상황 발생
이윤열 선수는 ppp를 누르지 않고
벙커에 마린을 넣다 뺐다 반복해서 상황을 힘겹게 이끌었고 역전승
5.이제동vs조형근
통과
근 몇달 이내에 있었던
ppp 사건 몇개 적어봤습니다
ppp를 치면 상황에 따라서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없이 무조건 재경기를 가거나
문제가 없을 경우 경고 조치를 당합니다
특히 상황이 팽팽하거나 극초반이면 모를까
한쪽이 유리하거나 불리한 경우에 발생하는 ppp에서는
분명히 한쪽의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ppp를 악용했다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됩니다
ppp를 치면 경고를 먹거나, 재경기로 팬에게 욕을 먹거나..
이런 웃지도 못할 상황에 처한 선수들은
무서워서 감히 ppp를 못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만약 불리했던 시합을 ppp로 재경기를 치뤘는데 이겼다..
이건 이긴 게 이긴 게 아니고
상대 선수에 대해서도 미안할 수 있으며
그날은 숙소 돌아가서 인터넷도 못할 걸요?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경기를 재개하는 것이 아닌
문제 발생시 쌍방 합의없이 치루는 무조건적인 재경기입니다
각종 돌발 상황이나 버그 등으로
경기에서 한쪽이 손해를 보거나 이득을 볼 경우 재경기..
네.. 승부라는 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정말 종이 한장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도 수없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뭔가 조금 잘못된 걸로 승부에 막대한 지장이 있으니
무조건 재경기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기고 있던 쪽은 손해를 보고
지고 있던 쪽은 엄습해오는 그 찜찜함을 견디지 못하거든요
짜고 치는 고스톱같지만..
양선수 합의 하에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절 또는 조작해서
경기를 재개하는 건 어떤지 각 경우를 짚어보겠습니다
1. 임요환vs김민구
사운드 이상.. 다시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경기를 재개하고
전혀 해결할 수 없다면
아직 경기 극초반이기 때문에 재경기 시켜서
12시 2시 동일 스타팅 주고
저그 앞마당이랑 8배럭 벙커링 실패까지 똑같이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소리가 안나서 마린이 잡혔다고 볼 수 없으므로
(극초반에 설마 천하의 임요환 선수가 미니맵 놓쳤을라고요?)
마린 잡히는 위치까지 똑같이 조작해서 재개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문제인 합의 상황
저글링이 얼마나 얻어맞았느냐인데..
어쩌면 누군가가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글링 수를 전보다 2마리를 줄이는 것으로 합의를 봅니다
(생산하자마자 김민구 선수가 직접 죽임)
임요환 선수 측에선 일단 벙커링 실패에 사운드 문제로 마린도 다 죽었지만
상대의 저글링이 일단 2마리 준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을 면했기 때문에 합의 가능하고
김민구 선수 측에선 일단 벙커링을 막고 이보다 더 좋게 12시 2시를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재경기를 가는 것보단 저글링 2마리 없애는 쪽으로 합의를 하겠죠
2.박성훈vs김창희
글쎄요.. 이건 제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성훈 선수의 ppp는 정당했다고 생각되는데 경고 조치
김창희 선수의 자원 전환도 실은 비비기이지만
밸런스 논란으로 이후 버그로 규정 판결
ppp가 벌어진 상황에서 박성훈 선수의 경고는 무효로
김창희 선수의 SCV는 많은 정찰 활동이 아닌 몇초후 사망 처리로..
합의가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도 찜찜한 상황이 되겠네요
3.이윤열vs변형태
이 사건 최대의 논란은 변형태 선수가 화면전환 후 바로 ppp 하지 않고
벌쳐로 난입 시도가 막힌 후 ppp를 했다는 겁니다
일단 화면 전환 전을 생각해봅시다
이윤열 선수는 벙커와 SCV로 이미 벌쳐 난입에 대한 대비를 합니다
연습 때 당해본 바로는 분명히 이렇게 벌쳐 진로를 막으면 된다는 걸 알고 있던 겁니다
변형태 선수는 마린을 벙커 근처까지 옮겨놓고 벌쳐가 달려가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벙커의 존재까지는 몰랐습니다
여기서 변수는 마린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벌쳐가 들어가느냐 못들어가느냐죠
이건 수백번을 해봐도 다르게 나올 듯한 결과네요
화면 전환 후
마린은 이미 컨트롤도 못해보고 죽거나 얻어맞은 상태고
무리하게 벌쳐 난입을 시도하지만 SCV에게 진로가 막혀 벙커에게 폭사
여기서 ppp
정확히는 ppp 타이밍이 어긋난 경우지만
변형태 선수 입장에선 좀 더 상황이 좋게 갈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하고
이윤열 선수 입장에선 약간이지만 화면전환 덕을 봤다는 점을 감안하고
합의를 들어가야 합니다
이미 변형태 선수의 벌쳐와 마린은 모두 사망한 상황이지만
벌쳐가 무수하게 얻어맞더라도 마린 몸빵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는 가정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변형태 선수가 볼 수 있었던 이득은 본진 정찰 내지는 SCV 소수 잡기 정도
이윤열 선수가 비젼을 약 5초간 켜고 SCV 한기를 죽이는 것으로 합의를 봅니다
벌쳐가 난입을 했더라도 많이 얻어맞았을 것이므로
벙커의 마린이나 추가 마린으로 분명히 그 이상의 활약은 힘듭니다
SCV를 1마리 이상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변형태 선수 입장에선 이윤열 선수의 상황을 5초간 볼 수 있고
덤으로 SCV 한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최상의 조건은 아니지만 합의가 가능한 조건이라 봅니다
이윤열 선수 입장에선 어쩌면 완벽히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사고가 없었다면 벌쳐가 난입해서 팩토리 위치 보고 SCV를 한기 툭 치고 죽었다는 게 최악의 피해입니다
상대방의 컨트롤 불능으로 벙커 회복이나 기타 SCV의 피해 등이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5초간 비젼 여는 것은 큰 손해가 아니고(페이크로 악용하느냐 마느냐는 논외)
SCV 한기 잃는 것은 조금 아깝지만 유리한 상황을 포기하면서 재경기를 치루는 것보다는
SCV 주고 합의를 하는게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4.이윤열vs박태민
실제로 ppp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윤열 선수는
저글링 공격을 몸으로 떼우면서 마린을 넣다 뺐다 하면서 벙커 공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며칠 전 변형태 선수와의 재경기 문제로
다시 논란이 일 것을 생각해 누르지 않았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손해는 이윤열 선수가 이득은 박태민 선수가 챙겼습니다
(이것이 원인으로 조금 후 박태민 선수가 무수한 이득을 챙깁니다만
그건 ppp를 눌렀다면 없었을 문제겠네요)
만약 이윤열 선수가 ppp를 눌렀다면
양선수는 벙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서로 공격이나 방어가 이루어져서는 안되므로
잠시 포즈 상태로 얼라이를 합니다
이윤열 선수는 얼라이 상태에서 포즈를 풀고 마린을 재차 넣다 뺐다를 반복할 것이고
박태민 선수는 공격이 이루어져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일단 자신은 드론이 일을 하고 있고 SCV는 벙커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손해는 없습니다
그렇게 얼라이를 살짝 풀어서 공격이 시도되면 다시 얼라이를 맺은 상태에서
박태민 선수의 저글링을 벙커의 사정거리 밖으로 뺍니다
(얼라이 풀 때 얻어맞았기 때문에)
그리고 경기 재개
5.이제동vs조형근
드론이 버벅되면서 이제동 선수가 ppp를 눌렀다면
일단 드론 한마리가 놀았던 거
다른 드론이 익스트랙터 건설한 거
또 다른 드론이 버그난 드론을 때리던 거
모두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직 상황이 극 초반이기 때문에 재경기를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억지로 합의를 본다면
이제동 선수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므로
조형근 선수는 드론 버그가 해결될 때까지 드론 한마리를 일부러 놀려야 합니다
여기까지..
ppp 후 합의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이런 인위적인 조작이 종이 한장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선수들의 경기에
좀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객관적인 기준도 없고..
무조건적인 재경기를 외치는 심판보다
인위적이나마 쌍방이 수긍 가능한 선에서의 합의로 경기를 속개하는 쪽이
좀 더 낫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쌍방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 상태에서의 각자의 상황이나 상대방의 입장은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서로 목숨 걸고 싸우는 사이도 아니고
대부분 친분 있거나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꼭 사이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도
양측이 재경기보다 합의를 통해 적당 선에서 조절하고 재개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현재 상태로는 어떠한 경우라도 재경기 발생시의 부담 때문에
선수들이 ppp도 못누르고 있는 지경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선수들이 자신있게 ppp를 누를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객관적인 합의 기준?
양측이 만족스런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의 나머지는..
심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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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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