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6/24 21:53:53
Name 소현
Subject 비록 졌으나.
보다시피 마재윤선수 응원글입니다.


눈앞에서 마재윤선수의 무너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생중계를 보면서...
그래도 마재윤이니 4강은 가겠지 했는데,
복병에 제대로 걸렸군요.
그보다도 눈앞에서 그의 "운영"이 무너졌다는 것에, 한 번 탄식을 합니다.

좀 지난 일이지만 일본 바둑리그에서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정수현 선생님의 글에 있던 이야기입니다.
본인방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명예로운 10연패(覇)를 노렸던 당시 그 우승자가(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그의 제자인 사카다 九단에게 결국 1승 4패로 10연속 타이틀 쟁취에 실패했다는.

마재윤선수. 연속으로 4강에서 계속 갈 수만은 없겠죠.
하지만 오늘 경기력으로 보았을 때 상대방이 만일 조금이라도 능력이 덜했다면,
충분히 4강 갈 만한 경기력으로 보여졌습니다.
(초보라서, 또 팬이라서 그렇게 보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비록 이번에 졌지만..!
그리고 OSL에서도 이미 8강에서 한 세트를 내 주어서 벼랑 끝에 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재윤선수라서 한 번 다시 믿어 봅니다.
MSL에서의 제패는 실패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OSL에서 오늘의 한을 다시 풀어내리라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어봅니다.

비록 졌지만, 그래도,
마재윤선수, 당신은 여전히 저의 또 다른 로망이니까요.

문자중계를 했을 때 제 마무리 멘트를 보셨습니까?
오늘 일로 슬럼프가 오면 안된다는... 그런 멘트였습니다.
저번 김택용선수에게 무너지고 난 이후 심하게 비틀거렸던 모습이 생생한데...
이번에는... 이번에는, 충격이 더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더 크겠죠.
하지만 마재윤선수니까 다시 딛고 올라설 것이다...
그렇지... 적어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진 건 아니니까.
저번 Ever배 4강에서의 임진록처럼 일방적으로 당한 건 아니니까...!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으로 한 번 외칩니다.
하나, 둘, 셋, 마재윤 화이팅!


뱀다리) 저번 결승전 때 SKY92님이 느끼셨을 그 충격이 조금이나마 짐작이 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nghowang
07/06/24 21:57
수정 아이콘
저그의 구세주 이대로 물러날리는 없죠..
07/06/24 22:00
수정 아이콘
이렇게 무너지면 저그는 다시 암울하게 될까요 -_- 머 딱히 신인도 없고
07/06/24 22:03
수정 아이콘
이젠 저는 저그와 토스의 신예가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테란의 신예들은 하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KTF의 이영호 선수 삼성의 이성은 선수 이젠 팬택의 전태양 선수까지... 이젠 저그와 토스의 신예가 나타날 차례입니다. 테란의 신예들은 빠르게 나온 반면 저그와 토스들은 기간이 너무 깁니다.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연 마재윤 선수를 뛰어 넘는 저그 신예가 나타날지..
不平分子 FELIX
07/06/24 22:05
수정 아이콘
저는 마재윤 선수가 잘하고도 졌다는 사실이 더 두려운걸요.

변형태전의 패배, 오늘 5경기의 패배는 이미 마본좌의 철벽 디펜스가
무너졌음을 의미하고 이미 충분히 분석당했다는 증거입니다.

그 뿐아니라 더 문제가 되는 것이 3경기 데스페라도와 1경기 입니다.
정면으로 힘대결을 하고서도 마재윤을 이길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주력간의 교전을 회피하고 자원전으로
저그를 몰아넣는 방법. 마재윤의 빈집과 스탑러커가 힘을 못씁니다.
싸워주질 않으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김택용전 보다도 더 충격입니다. 잘했습니다.
잘하고도 졌습니다. 이게 더 문제입니다.
07/06/24 22:06
수정 아이콘
저그의 디펜스의 한계를 보는 느낌입니다 마재윤 선수 만큼 한 저그가 없기 때문에;;
07/06/24 22:07
수정 아이콘
뭐..다른분들이 '마재윤 한물갔네..마막장이다~~"등등 뭐라고 해도..
아직도 제가 보기엔 저그는 마재윤만 믿고 갈 수 밖에 없어요...
아직도 그의 패배가 충격이지만..
에이~~선수가 질수도 있고 이길수도 있는거지..
벨리어스
07/06/24 22:07
수정 아이콘
1경기 아드레날린 업을 못할정도로 정말 마재윤 선수가 정신이 없었다니...
07/06/24 22:08
수정 아이콘
잘하고도 진게 맞긴 하지만...
5경기 같은 경우는 몰래배럭을 발견하지 못하고 진것이기 때문에...
마재윤 선수 흔들리지 마시고 좀 더 멋진 모습 부탁드립니다.
오늘 지긴 하였지만 정말 멋졌습니다.
07/06/24 22:10
수정 아이콘
[파이터포럼 인터뷰]
-마지막 경기에서 3배럭 불꽃 러시가 돋보였다.
▶사실은 그게 1경기 빌드였다. 1경기에서도 SCV를 두 기 보냈는데 9드론인 것을 체크하고 운영하는 쪽으로 빌드를 바꿨다. 1경기에서 아껴둬서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마재윤 선수의 VOD를 정말 많이 봤다. 세세한 습관까지 체크했다. 마재윤 선수가 오버로드를 보내는 습관을 알았기 때문에 앞마당까지 오지 않을거라고 알 수 있었다. 또 저글링으로 더블 커맨드를 체크하지 않았다면 온 맵으로 저글링을 뿌려 몰래 건물을 체크하더라. 그 부분도 신경썼다. 위치가 잘 나오기도 빌었다. 마재윤 선수가 2시에 위치했다면 발견됐을 지도 모른다.

이게 그 증거죠. 말 그대로, Perfectly Analyzed.
07/06/24 22:10
수정 아이콘
1경기는 좀 그렇더군요.
뭔가 당황한 듯.
퀸을 많이 뽑았으면 이겼을 겁니다.
마씨의저그
07/06/24 22:12
수정 아이콘
에고... 마재윤선수 힘내세요 ㅠㅠ
칼잡이질럿
07/06/24 22:13
수정 아이콘
이제 담시즌부터 저그불리맵이 줄어들겠네요
마재윤선수의 비정상적인 버티기가 드디어 끝났으니,,,
그 XXX맵들 사이에서 여태까지 살아남은 것도 엄청난 거죠
어쨌든 이성은선수 오늘 후덜덜했습니다..
이성은 선수가 오늘 보여준 운영 (저그의 디파등장, 멀티성공 후에도 서둘러 들어가지 않고 끝없는 공갈, 센터장악과 멀티) 하면 저그가 어떻게 해야될까 생각도 들더군요,,
하히호히
07/06/24 22:16
수정 아이콘
FELIX님 말에 100% 공감합니다.

저도 마재윤 선수가 운영에서 . 힘싸움에서 졌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거든요 .
마재윤 선수의 전매특허인 쌈싸먹기 전투, 스탑럴커, 소수병력으로 싸움 붙혀서 상대편의 병력은 갉아먹고 내 병력은 늘려가고 ,
어떤 저그보다 여유롭고 , 당황하지 않고 . 드랍쉽에 쉽게 당하지 않는. (저는 마재윤 선수 경기보면서 기겁하는 장면이 있는데 . 드랍쉽 경로를 정확히 읽어 스커지로 잡아 버리는.. 성공률이 70~80% 되는 것 같더라구요) 드랍쉽이 잡히는 것 빼고는 이성은 선수는 어떤 것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테란으로 나왔을때 . 박태민 선수 상대로 보여준 빠른테크. 저는 그 경기 보면서 스스로 약점을 드러냈다고 생각했거든요 .

럴커의 활용을 100%로 하는 저그플레이어 마재윤 선수가 테란으로 나왔을때, 빠른 배쓸 타이밍. 적은 마린이라도 럴커에만 당하지 않는다면 이길 자신이 있었고 . 자신을 무너뜨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스스로가 드러내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조금전에 이성은 선수 인터뷰를 읽어 보고 왔는데 VOD를 많이 보고 참조하면서 습관까지 익혔다고 하더군요 .

마재윤 선수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 스타일을 읽혀 버렸다 정도로 생각하고 다음 msl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카발레로
07/06/24 22:17
수정 아이콘
저도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전투를 안하고 멀티를 뛰며 결국 압박으로 승리하는 모습은 대저그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힙훕퍼
07/06/24 22:19
수정 아이콘
정말 잘하고도 졌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테란전에서 만큼 마재윤선수의 고유한 운영이 끝내는 안 먹혔다는게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했는지 이성은 선수의 경기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오늘 이성은 선수의 경기력이 아니었다면 마재윤선수도 4강 갔을꺼라 생각이 되기도 하고요. 아무튼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DodOvtLhs
07/06/24 22:19
수정 아이콘
사실 작년말에도 마재윤 선수 스스로가... 자기가 너무 분석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특히 VOD같은 것으로 철저히 분석당하는거죠... 이번의 패배도 이성은 선수가 준비를 너무 잘 해왔다는 답밖에는 안나오네요.
묵향짱이얌
07/06/24 22:25
수정 아이콘
허접하지만 제가 마재윤식 테란잡기로 플레이하다가 느낀게 파이썬에선 그런 플레이가 잘 안먹혔습니다..
파이썬이란맵이 워낙센터가 넓어서 마재윤선수가 주로하는 러커를 길목길목배치해서 테란바요닉병력의 이동을 어렵게 하는 플레이가 잘 안먹히더군요.. 저번시즌 리템이나 롱기가 다른저그들한테는 테란잡기가 어려울지 몰라도, 오히려 마재윤선수 스타일엔 적격의 맵이지 싶습니다..
07/06/24 22:29
수정 아이콘
묵향짱이얌 님의 의견이 저도 전에 생각해봤던 의견이네요.
롱기누스 테란이 안전하게 자원을 많이 먹을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센터가 좁은 길이 여러갈래라서 테란이 마메 탱크 베슬 전부 갖추지 않고는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다가 빈집의 위험도 큰것을 많이 봤었거든요 -0-;
도마뱀
07/06/24 22:37
수정 아이콘
아직 무너졌다고 하기에는 워낙 실력이 있는 선수고 오늘도 거의 이길뻔했으니까요. 1경기는 워낙 이기는 경기를 뒤집혔고 5경기는 워낙 기습으로 당했구요. 상대가 너무 잘한것인지 마재윤이 무너졌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게 아닐까요. 다만 워낙 분석된것은 맞는것같네요. 아마도 영원히 본좌일수는 없는거니까요. 본좌시절처럼 항상 다이기기는 어려울것같긴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잘하긴 잘하는데... 무너졌다 저그는 어떡하냐 이건 좀 오바인것같음.
영웅의 등짝
07/06/24 23:52
수정 아이콘
不平分子 FELIX님// 의견이 같은 듯 다른데요.
종족이 달랐기에 그 해법도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테란이기에 가능한 대 마재윤전 해법이랄까요?

뭐 결론은 이제는 분석을 충분히 당했다는 것으로 귀결되겠지만요...
김우진
07/06/25 00:1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못한점은 아주 세세한것 뿐이엿습니다.
빠르게 멀티견제를 못한점 , 8시와 1시를 늦게 파악한점

마재윤선수를 이길려면 마재윤이 생각 못한 그 어떠한것을 창조 해둬야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면에서 이성은 선수의 플레이는 그에 근접해 있엇습니다.

11시를 돌리면서 1시나 8시 한곳만 돌리기 시작되면 나도 마재윤과 대등하게 전투할수 있다 라고 생각했을것이고
결과론적으론 두곳다 돌아가면서 저축 해놓은 자원이 많이지게 되고
나중에 가서야 11시와 1시 12시 스타팅이 파괴되지만 8시에서 우방테란이 성공하며 7시 멀티 8시,8시 앞마당 까지 돌리며
마재윤 선수의 환상적인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이성은 선수의 승리였죠

이제 마재윤선수는 osl에서라도 집중해서 우승을 일궈냈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241 우오... 토스가 이리도 유연할 수가 있나요??? [19] 오소리감투5329 07/06/26 5329 0
31240 마빡이로서 마재윤의 패배에 대한 한마디 [35] Passer-By14939 07/06/26 4939 0
31239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마음껏 자유로웠으면.. [13] Ace of Base4494 07/06/26 4494 0
31236 강민선수 물량과 캐리어 [46] Again6072 07/06/26 6072 0
31235 2007 1차 시뮬레이션 스타챌린지 1회차 경기결과!! [10] 꿈을드리고사3841 07/06/26 3841 0
31234 운 9 기 1 [18] 더미짱5340 07/06/26 5340 0
31233 재미로 보는 공식전 승률 순위 [16] ClassicMild5065 07/06/26 5065 0
31230 지오메트리...답이 없네요. [97] 카이사르_Jeter9346 07/06/25 9346 0
31229 이성은과 마재윤의 1경기, 입스타는 현실이 됐다. [31] Pioneer8357 07/06/25 8357 0
31227 뒤통수 맞은 기분.. [20] 발가락7257 07/06/25 7257 0
31226 헌터 팀플시 10계명 [84] NIXIE8279 07/06/25 8279 0
31225 마재윤과 이성은...감사했던 어제 경기들 [35] 하이7262 07/06/25 7262 0
31224 Panasonic 1차 시뮬레이션 MSL 1회차 경기결과 [11] 꿈을드리고사4430 07/06/25 4430 0
31223 늦었지만 어제경기후기 [16] Songha4907 07/06/25 4907 0
31222 프로리그 비판 [18] 信主NISSI5781 07/06/25 5781 0
31221 오늘 마재윤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의견 좀 들려주세요.. [56] 엘리수8047 07/06/25 8047 0
31220 김은동 감독님. 신바람좀 나눠주시렵니까? [8] 7drone of Sanchez4702 07/06/25 4702 0
31219 우후죽순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후예들, 그러나 저그는? [25] legend6272 07/06/24 6272 0
31218 “오늘의 마재윤의 패배는 그 의미가 다르다” [29] PicnicTerran7855 07/06/24 7855 0
31217 비록 졌으나. [21] 소현4973 07/06/24 4973 0
31216 마재윤의 MSL 탈락 [33] DodOvtLhs7730 07/06/24 7730 0
31215 댓글잠금 이성은. 4대본좌를 한달만에 격파하다. [55] Leeka8176 07/06/24 8176 0
31213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의 뒤를 이어갈 테란 슈퍼스타의 탄생이 머지 않았다!!!! [32] 처음느낌5861 07/06/24 58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