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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5 15:38
아아 촌지 문제는 지역, 학교, 선생님들 마다 차이가 너무 커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촌지가 정형화 되고 정례화되는거 같기는 하지만 제 주변의 선생님들은 아직 그런분들이 많이 않아서 흠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제 고3때 촌지 문제로 힘들어 하던 친구들이 있기는 했죠 벌써 10년도 더된 이야기 지만 그 친구들은 결국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못쓰고 지방대에 갔다가 재수하고 원하는 대학에 갔답니다. 어려운 문제지요
05/11/15 15:46
그러면서 교육자라고 자처하니 문제죠.
그냥 대학을 가기위한 중간 통로로서 존재하는 학교로 전락하는거 같습니다. 애들이 이상하다 그러던데 남탓할 문제는 아니죠. 물론 정말 애들을위해 힘쓰는 많은 교사분들에게는 죄송한 글입니다. 그런데 꼭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입니다.
05/11/15 15:54
원하는사람한테는 크게 형편이 부족하지 않다면 주는게 나은것같긴 하더군요.. 제 대학친구중엔 초등학교때 엄마가 촌지를 안줘서 선생한테 맨날 맞았단얘기를 술만먹으면 하는애도있습니다.;
05/11/15 15:56
하여튼 분명한건 교육청에 신고한다고 해도 선생님은 여간해선 해고당하지 않고 아이는 다른반으로 옮겨지든, 담임선생님이 바뀌든, 전학조치가 되든, 극성스러운 부모님을 가진 아이로 친구나 주변선생님들에게 인식되기가 쉽다는겁니다.
05/11/15 15:59
교사를 꿈꾸는 사대생 입장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만 드네요.
학부모입장에서 그런 걱정을 하다니.. 절대 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말로 그런 촌지를 받는 교사에게 무엇을 배울 필요가 있겠으며, 촌지를 주는 행위역시 옳지 않을일이니까요. 또 한편으로는 그 선생님을 모욕하거나 시험에 들게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겠지요..
05/11/15 16:12
전 예비교사입니다.
일단 촌지 절대 주지 마십시오... 그런 교사가 전 일부라고 믿고 있습니다. 촌지는 학부모 교사 둘을 얽매는 일종의 덫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지 마십시오. 비롱투유님// 같은 길을 가게 되겠네요 전 비록 사대는 아니지만 ㅜㅜ 반갑습니다. 앞으로 교육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싶네요^^
05/11/15 16:20
흠.. 글쎄요..
예전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게 정답이겠지만, 제 주위의 친구나 어른들 중 교사분들은 최근 받지도 주지도 않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설/추석에 교장선생님에게 선생님들이 사과 드리는 것도 굉장히 깐깐해져서 교육청 눈치를 봐야 한다던데요. 운동회에 어머님들이 찬조하시는 것도 감사 곧잘 나오구요. 뭐 그래봤자 현실적으로 다른 통로가 있겠지만, 상황 봐 가면서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무작정 줘야 한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05/11/15 16:28
제가 사는 지역의 모 교대부속초등학교는 아예 촌지를 대놓고 받습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촌지 안준다고 괴롭히는건 아니지만 촌지 주는 만큼만 신경을 써준다 하더군요.
05/11/15 16:28
그렇죠 궁극적으론 안주는게 물론 좋지만, 하여튼 몇몇 촌지를 원하는게 드러나는 정도의 소수교사에게는 그냥 주고 치우는게 낫지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05/11/15 16:36
촌지를 원하는 교사에게 촌지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간혹 그런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정말 열심히 힘든 거 마다않고 일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은 촌지 마다하십니다만, 어떻게 해서라도 챙겨드리면 좋지 않을까요.
05/11/15 17:06
아이를 볼모로 맡겨둔 부모의 입장이란 그게 잘 안됩니다.
학교가기 싫다던 아이가 있습니다. , 아무리 손들어도 시켜주지도 않고 별것도 아닌일로 선생님은 야단만 친답니다. 그러던 녀석이 약을친 후 몇일 되지도 않아서 선생님께 칭찬 받았다고, 스티커를 세개나 받았다고 입이 귀에 걸려 오는데 어쩌나요. 이래도 약 안칠 자신 있으신분 있으면 손들어보세요.
05/11/15 17:13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입장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촌지(?)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나이어린 아이들의 특성상 더 많은 선생님의 관심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말입니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지면 안되겠지요.. 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선물을 받으면 다들 기분이 좋아지는게 사실이고, 그런 아이한테 관심이 가는게 인지 상정이겠지요.(다만, 촌지와 선물의 구분이 애매하고.. 그것도 부담되기 때문에 문제가 많이 일어납니다). 저두 이문제랑 와이프때문에 가끔 대립이 있습니다.. 전 그냥 학교에 찾아가지도 말고.. 그냥 애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하자는게 제 주장이고.. 제 와이프 이야기는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라는게 의견입니다.. 제 와이프는 교육청 직원으로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행정실장입니다.. 가장 먼저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주변에 선생님들이 많이 있고.. 그들에게 가끔씩(학기초, 스승의날) 찾아서 성의를 표시하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입니다.. 모든 경우에 다 맞지는 않겠지만 제 경우의 이야기 입니다.. 지금 우리아들 반 하는 것을 봐서는 크게 틀리지 않는 말 같습니다. 저학년일 경우 많이 찾아뵙는 학부모 자식들이 좋은 상을 받습니다.
05/11/15 18:04
중학교 현장에서 근무 중인 3년차 교사입니다.
촌지... 사실 참 힘들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교육현장에서는 이 문제를 뜨거운 감자, 그 이상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교사들이(물론 안 그러신분도 계시겠지만) 촌지문제로 인한 마음의 고민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1. 학부모가 촌지(여기서의 촌지는 현금을 포함한 유가증권 등이 주를 이루겠지요)를 주는데, 인간으로서 욕심이 당연히 생기지 않겠는가 2. 촌지를 준 학부모의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과연 동등하고 평등하게 대할 수 있는가. 3. 사랑과 관심으로 학생들을 대하겠다는 교사로서의 양심을 촌지와 맞바꿀 수 있는가. 대략 이 세가지 문제로 많이들 고민하십니다. 저도 그렇구요. 저만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촌지는 절대로 주지 마십시오. 특히 우리가 흔히들 알고있는 '촌지'는 절대로 주지 마십시오. 동료 교사들과의 회식 중에 우연히 촌지이야기가 나왔는데, 대다수가 '부담된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확대 해석할 의도는 없습니다만, 아마도 대다수의 교사들이 촌지를 받는 순간부터 부담을 가지리라 생각됩니다. 촌지를 받았다면, 그 학생에게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그 '당연함'은 촌지를 주셔서 감사해서가 아니라, 촌지를 받아서 '부담이 되서'라고 보시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금 비약하자면, 학생의 성적과 학교생활이 사랑과 관심이 아니라 '금전적인 거래'로 이뤄진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우리 자녀를 가르쳐주고 보살펴주는 교사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닐까요?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전 사실 '촌지'와 '선물'은 엄연히 구분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무언가 댓가를 바라고 주는 것이 '촌지'라면, 진정한 감사와 고마움의 표시로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것이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생활 3년차인 저에게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 손수 농사지으셨다며, 자취생활에 힘들다고 밥맛없을 때, 계란과 함께 비벼먹으라는 어느 나이 지긋하신 한 학부모님이 주시던 참기름 한 병이었습니다. 몇 십만원, 몇 백만원의 '촌지'보다도 더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던 그런 선물이었습니다. 진정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면 그런 '선물'을 드려봄이 어떨런지요. 만약 그런 '선물'마저도 극구 사양하신다면 그 교사를 평생 기억하셔도 되실 터이고, 만약 그런 '선물'을 하찮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른 무언가를 암묵적으로 요구하신다면 감히 말씀드리지만 '선생 취급을 안하시는 게' 옳습니다. 교육청으로 갈 것도 없이 교장실로 전화드리십시오. 그럼 학생에게 불이익이 가진 않을까요? 행여 그런 일이 생기면 그땐 과감히 해당 교육청 교육장실로 전화하셔도 됩니다. 제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 드리는 것은 '촌지'라는 것 자체가 교사와 학부모의 사이를 신뢰와 인정으로 맺어주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계약'으로 만들어 버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Mechanic 님 // 자녀를 '볼모'로 맡겨둔 부모의 입장이라 그것이 어렵다는 말씀. 저도 심히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교육은 일종의 '서비스'라고 봅니다. 학부모로서, 학생으로서 마땅히 최상의 교육과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약을 쳐서' 해결이 될 문제같으면 어느 학부모나 다 그러고 말겁니다.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교사를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 마시고 인간적으로 다가가 보십시오. 집에서는 모르는 학교에서의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담임교사와 함께 흉금없이 나눠보십시오. 촌지를 받는 교사들도 문제가 있지만 하루의 절반이상을 학교에서 지내는 자기 자녀의 생각과 행동까지 몰라서야 되겠습니까. 결론짓겠습니다. 촌지, 특히 현금이나 유가증권 같은 것은 절대로 주지 마십시오. 받는 교사 부담되고, 주는 학부모 서글픕니다. 진정 자녀를 위하시고, 교사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촌지가 아닌 '선물'을 드리십시오.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내년 봄에 아빠가 될 입장에, 현직교사로서의 입장에 저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촌지따위에 교사로서의 양심을 팔지 않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p.s 1. 댓글이 너무 길었군요. 곧 팬팩을 하나 쓰려고 합니다. 사실 팬픽이라기 보다는 '팬팩션(Fan Faction)'을 쓰려고 합니다. 약 절반정도 완성했는데... 운영자님... 팩션도 되나요? p.s. 2. 오늘도 학생들과 함께 PgR보다가 교감쌤한테 걸려서 혼났다는..ㅡㅜ..
05/11/15 18:45
촌지를 주지도, 받지도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교육현장에서의 금품헌납, 비리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교원평가제 도입의 이유로 비화되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마치 성폭력 금지를 위해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폭행 가해자로 규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05/11/15 19:06
일단 The Essay님 부럽군요. 우리 학교에선 pgr이 안 뜹니다. 파포도 뜨고 우주도 뜨는데 여기만 안 떠요. 유해싸이트로 차단되어있답니다. -,.-
촌지이야기가 나왔네요. 주변에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촌지를 받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 오늘 촌지 받았네...말씀하시는 선생님도 안 계실 뿐더러 고등학교라서 그런지 학교에 오시는 부모님도 거의 안 계십니다. 밖에서 만나서 받는다고 하시면 뭐 할 말 없습니다만... 어쨌든 촌지는 어떠한 형태로 주어지든 받지 말아야 하며 주어서도 안 됩니다. 안 주면 내아이가 손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럼 촌지 못 주는 다른 아이들은 차별 받아도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이신지요. 교사들 월급 받습니다. 초과근무하면 초과근무 수당 받습니다. 일하는 만큼 받으니까 촌지 주지 마십시오. 교사들은 학부모가 주니까 어쩔 수 없이 받는다고 하고 학부모는 교사가 요구하니까 준다고 하는데 이래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촌지 요구하는 교사는 교육청에 신고 하시고 촌지 주지 마십시오. 어떤 식으로든 그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진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말이지요.
05/11/15 19:10
저희 학교에서도 이곳이 유해사이트로 차단되어 있는데...-_-;;;;;;
제가 학교 다닐땐 촌지 안드리고도 선생님들 이쁨 받으면서 잘 다녔는데... 참 이상하네요....-_-;;;;;;
05/11/15 19:37
PgR을 띄우면 국가 정보망...어쩌고 저쩌고... KT 유해차단... 어쩌고 저쩌고 나올텐데... 유해사이트로 차단된 것이라면... 일단 교육정보부장 혹은 , 컴퓨터(전산) 담당 선생님께 한번 문의해 보십시오. 이러이러한 내용의 사이트이고, 필요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요. 저희 학교에서도 원래 안나왔었는데, 정보부장님께 말씀드리고 직접 KT지사에다가 전화까지 했었다는...ㅡㅡ;...
항즐이님 // 오랜만입니다. 항즐이님의 고향이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죠? 항즐이님의 아이디를 볼 때마다 생각이 나서요 ^^
05/11/15 19:53
하늘호수님 말씀 처럼 어느정도 진통을 감수해야할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 자녀의 일이기에 "우리 애 까지만" 하는 생각 있을 거에요. 대학 다 보내놓으신 학부모에게 여쭈어보면 "절대 안준다!"라고 누구든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어려운거지요. 학부모들은 혹여나 촌지 안주었다가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두려운것 아닙니까? 혹시나 '피해'가 있을까봐 말이죠. 하지만 선생님들은 촌지 안받아도 전혀 '피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피해'가 전혀 없는 분들이 나서야죠. '피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진통을 감수하라고 말 하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선생님들 힘내세요. 당연히 학생들을 위해서입니다.
05/11/15 19:54
촌지가 없어진다고요? 하하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 교육부는 스승의 날을 학년 말로 옮기지 않는 거죠? 저 12년 동안 어머니께서 촌지 안 드린 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촌지를 부모님께서 드리고 간 다음날 부터 갑자기 학교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었죠.
05/11/15 19:57
김치원님~ 절대 불가능은 없습니다. 아디다스에서 매일 말하잖아요.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저는(초등학교 때는 모르겠지만) 중고등학교때는 촌지 한 번 안주고도 이쁨받으면서 잘 다녔답니다.
05/11/15 20:07
김치원님 // 갑자기 학교생활에 변화가 생기셨다는 말씀을 사실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전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주셨나보군요...
촌지가 없어지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한가지만 여쭙겠습니다. 김치원님께서는 갑자기 변한 학교생활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선생님이 고맙고 존경스러우신가요. 불행의 악순환이라 생각됩니다. Timeless님 말씀처럼 '받고도' 피해가 적은(아예 없다고 단정짓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듯 합니다) 교사들이 스스로 노력하고 자정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기 자녀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촌지를 건네는 학부모님보다도 암묵적으로 촌지를 바라고, 그 댓가로 학생에게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선생때문에 촌지가 문제화되는 것 같습니다. 소수의 촌지에 눈이 먼 선생도 있겠지만, 다수의 교사들이 교사로서의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 주십시오.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11/15 20:23
초등학교때 촌지 안줬다가 정말 된통 당했던 적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여간해서 교사 안짤립니다. 교사는 정말로 철밥통입니다. 범죄 안저지르고 아부만 잘하면 짤릴 일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교과서만 읽다 나가도 안짤립니다. 왠만하면 X밟았다고 생각하고 주시는게 낫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있으시다면, 교사가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하게 한 후에 녹음해서 인터넷에 실명으로(교사 이름과 학교명을 말이지요) 올리고 교육청에 감사신청하세요. 그 정도는 해야 됩니다. 솔직히 훌륭하신 선생님도 많지만, 정말 인간쓰레기같은 교사나부랭이들도 버틸 수 있는게 우리 나라입니다.
05/11/15 20:24
학교 생활이 바뀌었을 때는 저는 잘 몰랐죠. 왜 그랬는지...
어머니께서는 옷장사를 하셨습니다. 당연히 교육에 신경쓰실 시간이 없었고... 치맛바람과는 아주 요원한 관계였죠. 사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은 제게 말했죠. 네가 S대를 가겠다고? 넌 서울에 있는 대학도 못가... 라고... 하지만 어머니가 학교에 다녀가신 다음날 부터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더군요. 참 이상했지만, 어렸기에 아무 생각이 없었죠. 그리고 원하는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죠. 여러분이 이성적으로는 촌지가 없어질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얘기라는게... 바로 한국 어머니들의 엄청나게 높은 교육열에서 바로 그 촌지가 발생한다는 사실은 왜 모르시나요? 자기 자식의 일이라면 뭐든지 하실 그 어머니들이 촌지의 주범이고 그에 길들여진 교사들이 촌지를 재생산하게 되는 거죠.
05/11/15 20:26
흠.....스승의 날에 선물해드린것도 촌지에 속하나요?
전 그렇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촌지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났더니 스승의날에 저희 부모님께서 선물해드린것도 촌지에 속하는지 헷갈리네요. 전 초,중,고 다니면서 촌지라는 개념이 돈봉투! 이건줄 알았는데. 음....아무튼 저도 돈(?)봉투 같은거 안건네고 초중고 다니면서 선생님들한테 귀여움 많이 받고 다녔습니다.키가작고 귀엽다는 이유로 그런적도 있고, 수업시간에 안졸고 열심히 듣는 아이로 귀여움받은적도 있고. 촌지주는사람들의 입장에선 잘 모르겠지만,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거 같습니다. 강남같은곳에서 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대전같은 지방의 경우 촌지(돈봉투)는 본적이 없습니다.아, 초등학교때 딱 한번 본적이있네요.....엄청 증오하는 선생님인데 나이가 꽤 드신 여선생님이셨죠....참....... 촌지는 교육자와교육자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05/11/15 20:26
사실, 제가 부모라도 우리 애를 조금이라도 더 잘 봐주세요라는 심정 솔직히 있습니다. 그거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물론, 그렇다고 촌지를 드리겠다는 생각은 아닙니다만 판단이 잘 안서는 군요. 저는 그정도로 완벽한 인격체도 아니고 그걸 요구할 사람도 아닌 듯 싶네요.
05/11/15 20:31
그러니까 교사들이 안 받아야하는 겁니다. 학부모입장에서는 김치원님처럼 고뇌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한국 어머니들을 비하하지는 마세요. 누구나 다 한국 어머니들의 조금 빗나간 방향의 사랑이 문제란 것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 어머니들이기 때문에 말 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치원님 말씀대로 그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교사들을 채찍질하는 것 아닐까요?
05/11/15 20:31
김치원님 // 자기 자식의 일이라면 정말이지 불속으로라도 뛰어드실 수 있는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의 교육열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식을 위해서 '주기 싫지만 할 수 업이' 촌지를 건네는 어머니들과 김치원님의 말씀처럼 거기에 길들여진 교사들 중에 어느 쪽이 더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흔히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다 똑같다'라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어느 부모님이라도 촌지를 건네서 자기 자식이 덕보고 잘된다면 누가 그러지 않겠습니까. 물론 촌지에 자기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도 썩 좋다고만은 말할 수 없지만, 받지 않아도 스스로의 양심과 노력, 그리고 사랑으로 학생과 교감할 수 있는 교사들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05/11/15 20:32
교사들도 촌지를 없애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발령 받을 때만 해도 학부모님들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가 제법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이나 학기 또는 학년말이나 말이지요. 그러던 것이 약 6년전쯤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학부모님들이 마련한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참석할 선생님을 조사하자 한 분도 응하지 않으셔서 모임 자체가 없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학교에서는, 적어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나 제 친구들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주최하는 식사모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받아서 아이들 책 사주고 자장면 사주면 되지 않나라고 말씀하시던 분들도 계셨습니다만 요즘은 스승의 날에도 선물은 물론이거니와 꽃도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촌지는 말할 나위 없겠지요. 그냥 주시면 안 받으니까 빵이나 책 속에 숨겨서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돈을 돌려드리기 위해 책 사고 편지도 정성껏 쓰는 선생님들 많이 계십니다. 못 바꿀게 무에 있겠습니까. 많은 사람이 옳다고 믿고 함께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05/11/15 20:32
저는 초중고 다니면서 촌지같은걸 한번도 건낸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그 와중에 좀 미움받았다고 생각되었던 건..초3때 딱 한번이네요. 그때 담임(이 사람한테 선생님자는 죽어도 안붙일겁니다)하나가 워낙에 X같았던거 빼놓고는 그럭저럭 무난했던듯..개중에는 정말 선생'님' 소리를 들을 만한 분도 계셨고...
05/11/15 20:34
촌지가 그렇게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바로 권력을 이용한 금품 요구이기 때문이죠. 학부모와 그 학생에게 있어서 교사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별의 별 희한한 사건들이 그 사이에서 다 발생하곤 했죠. 요즘은 부모님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서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도 많지만. . .
그래도 촌지 주면 더 신경 써 줄 것 같은 유혹은 쉽게 뿌리치지 못할 거 같네요. 참고로 전 12년동안 촌지를 꼬박꼬박 줬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고, 제 동생은 12년동안 딱 한번 선생님이 돌려 보냈다고 하는 군요. @.@
05/11/15 20:41
부끄러운 고백을 하겠습니다. 시골학교이긴 하지만, 딱 한 번 '촌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금이 아닌 도서상품권이었지만, 현금과 동일시되는 유가증권이였기에 나름대로는 그것을 '촌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받고나니 그 학생을 보는 시선이 조금 바뀐 건 정말 인정합니다. 우연히 지나치다가도 '공부 좀 하냐?', '더 열심히 해라'라고 말해주는 것은 촌지에 대한 '고마움'이라기 보다는 '보답'에 더 가까운 '부담감'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모르겠지만, 그 학생을 볼 때마다 뜨끔뜨끔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직 배운 것 보다 배울 것이 더 많나 봅니다. 김치원님의 말씀, 잘 새기고 노력하겠습니다...
05/11/15 20:46
12년 동안 학교다니면서 저희 부모님이 딱 한 번 촌지를 드린 적이 있으시더군요. 고3때였는데...그 때 담임 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촌지받은 걸 모아서 같은 반이었던 가정 형편 어려웠던 친구가 대학갈때 등록금해주시고 남은 건 연말에 학생들이랑 신문사 찾아가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머지 촌지를 드리지 않았던 11분의 담임 선생님중에 단 한 분도 저나 저처럼 촌지하지 않던 학생들에게 차별 대우를 한 기억은 나질 않는군요. 제가 좋은 선생님만 만나는 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가장 양심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05/11/15 21:28
중1. 초6 두 아이의 엄마로서,
큰얘 초등학교1학년생일 때 촌지문제로 고민했습니다. 그때 담임이 계속 아이에게 제재를 가하는 걸 보고 다른 엄마들이 촌지얘기를 하더군요. 가서 인사를 해야 일년이 편하게 지나간다고요. 하지만 전 촌지 주지 않았습니다. 내 아이하나만 잘 봐달라고 손내밀기엔 제 스스로 부끄러웠다고 할까요. 다른 아이보다 내 아이를 우선해달라는 것이 전 무엇보다 부끄러웠습니다. 일년동안 저희아들 엄청고생하면서 학교다녔지만 나름대로 전 아이앞에서 당당했습니다. 내 아이앞에서만이라도 돈으로 살수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아인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없어진 듯 합니다. 성적도 바닥이구요. 중학생이 되었지만 지금도 촌지는 대해선 같은 생각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촌지를 준다고 오해들 하지 않았음 해서 적어봅니다. 나중에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아이앞에서 넌 당당하게 네 성적으로 평가받았다 하고 얘기해 주고 싶을 뿐입니다.,
05/11/15 21:35
허 참.....-_-;;;;
저나, 제 동생이나 단한번도 촌지 드린 적 없어도 학교생활 잘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촌지 문제로 고민하는 거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차별 대우 받았다고 느낀적도 없었는데.... 여기 글 읽다 보니 딴나라 이야기 같군요. 교사 입장에서 나에게 촌지 들고오는 학부모의 학생보다는(뭐...주는 사람도 없지만..) 내 수업 열심히 들어주고 지나갈때 살갑게 인사하는 학생이 더 이뻐보입니다.
05/11/15 22:06
전 좀 깐죽-_-;대며 살아온 편인데
제가 보아온 선생님들은 방황하고 어려운 아이들 좀 더 챙기시더군요 저같은 망나니도 많이 다듬어 놓아주시고 장학금을 주신 분도 계시고.. 어려운 아이들 돕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아참 그리고 성질 정말 더럽고 애들 괴롭히는 선생님도 한분 계셨는데 방황할때는 정말 돌변해서 아이들 마음 다 잡아주시는 것을 보고 이런 것이 교육자라는 분들이구나...감동했었다는 촌지라는거 전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경우를 보자면 안줘도 되고 그런 것 없이도 선생님들 맡은 학생들 잘 이끌어 가시더군요 정말 어쩌다 있는 미친 망나니야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보는데 뭐 제 생각이 맞았으면 좋겠고 안주셔도 될 거 같습니다
05/11/15 22:52
제가 실습나가본 바로는... 정답은 학교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학교마다 문화가 있어서요. 그 문화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지방 학교가 촌지가 없고요. 지방이라도 좀 이름있다는 학교는 치맛바람이 세서 촌지가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가보다는 아파트 단지 내 학교가 촌지가 좀 심하고요. 다른 학부모들한테 들어보세요. 소문이 빠른 곳에는 개학하고 1달안에 선생님이 촌지를 받는다, 안받는다, 받아서 효과가 있다, 없다까지 다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참,, 선생님의 성격에 따라서 촌지 받으면 오히려 더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안주면 안줘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학부모로써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고민되시겠네요... 제발,, 촌지 받는 선생들이 선생질 못 하는 세상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05/11/16 00:34
전 고등학교 때 촌지 때문에 된통 당한적이 있어서 지금도 그 선생 생각하면 뚜껑이 열립니다. 하지만 그런 꼴을 제 자식에게 당하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반모임, 어머니회 이런거 다 없애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대접한다면서 촌지 전달식이더군요.
05/11/16 08:47
촌지가 근절되진 않았겠지만 요즘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촌지를 완전히 근절시키려면 학부모도 같이 쌍방 처벌하면 됩니다. 촌지를 통해 해당 아동이 혜택을 입었다면 뇌물의 성격이므로 쌍방 처벌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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