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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3 08:54:09
Name The_Pro]T[osS
Subject [잡담]프로게이머에 있어서 손빠르기란......
예전에 아무것도 잘모를때는 임요환선수와 마우스오브 조로라 불리는 최인규선수가 라이벌전에서 엄재경해설의 말씀대로 손빠르기하면 국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선수라고 하셨었죠......

그래서 당연히 손이 빠르니까 콘트롤도 뛰어날수있고 확장이라든가 게릴라전도 효과적으로 펼칠수 있으니 승률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요환선수는 물론 컨트롤에 있어서 두말이 필요없는 선수이고 최인규선수는 손빠르기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콘트롤은 물론 뛰어나긴 하지만 아직 정상급의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예전에 프로토스시절에 보여줬듯이 대 테란전에서 다크게릴라등으로 시간을 벌면서 무한확장 체제로 멀티를 늘리고 시간을 벌면서 좋은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죠....

프로토스로 테란전에서는 콘트롤이라는 측면보다는 물량이라는 측면이 최근더 선호되는 반면에 대 저그전에서 프로토스는 수많은 멀티를 가져갈수가 없습니다.....
역시나 러커밭을 뚫는다던지 하이템플러의데미지  질럿을 잃지않고 모으는것이 중요한데 역시나 절대적인 컨트롤을 요구로 합니다.....
최인규선수가 대 저그전에서 좋지못한 승률을 기록했던 이유중에 이런부분도 약간은 포함이 되지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프로게이머 사이에서 비교적 그다지 손이 빠르다고 평가되지않는 선수들이 있었죠..

김동수선수가 그럴것이고 임성춘선수 기욤선수도 그렇죠.....
제가 프로토스 유저라서 프로토스유저 외에는 잘 모르겠군요....

김동수선수는 전략적으로 워낙 뛰어난 유저였고.......
임성춘 선수의 한방러쉬는 콘트롤 없이는 불가능하죠...
아직도 캐리어와 리버하면 기욤을 떠올리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위에분들과는 비교할수준은 아니지만 피지알 채널내에서 손느리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실력자입니다 ㅠ.ㅠ
제 개인화면을 만약에 보신다면 밀리게임인지 래더게임인지 분간이 안됄정도의 착각을 불러 잃으킬정도이죠...ㅇㅇ;

그래서 최근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점이지만 멀티가 돌아가기전에 초반전에서는 나름대로 긴장감을 유지할정도.........생각하고 싶습니다. ㅠ.ㅠ
하지만 후반전에가면 역시나 손이느리다보니 멀티를활성하하고 게이트를 늘리고 물량을 뽑으면서 멀티방어도하고......할일이 한두개가 아니죠....

초반에 타격을 주고도 역전패하는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으며 그나마 초반에 타격을 주지못하면 거의 원사이드한 게임이 되어버리는..........

물론 프로게이머를 할정도의 실력이라면 누구나 그정도의 능력은 가지고 있겠지만 육상에서도 0.1초차이가 하늘과땅이듯이 스타에서도 전략적으로 크게 어긋나는 상성빌드가 아니라면 최근의 추세로는 각종대회에서 좋은성적을 거두고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같이 엄청난 손빠르기를 보여주더군요......

예전에는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임최 두선수정도를 들수있었지만 최근에는 이선수들 못지않은 선수들을 많이 볼수가 있더군요...

대표적으로 손빠르기와 가장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물량과 콘트롤에 있어서 이윤열선수나 박정석선수는 어느것하나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이재훈선수는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임요환선수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임요환하면 역시 떠오르는것이 국내최고라고 평가되는 미니맵을 보는능력....
그리고 드랍십을 두세군데로 한번에 날리면서 보여주는 동시다발적인 플레이.......
그리고 남들이 보여줄수없는 화려함......

이재훈선수 역시나 미니맵을 보는능력.....가히 임요환선수와 비견될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예전에 itv라이벌전에서 2시 6시라는 테란의 절대적위치에서도 로템최강이라불리는 이윤열선수가 특별한 실수없이 앞마당을 무리없이 가져가고도 마치 마법에 홀린듯...

그유명한 이선수의 맵핵타이밍을 완전히 빼았으며 본진다크드랍.....이후에 군기빠진 탱크들을 드래군으로 공격하며 동시에 멀티지역 템드랍까지......삽시간에 이루어졌고
그것으로 이윤열선수의 위치적 유리함이나 칼타이밍은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이후에 언덕드랍이나 게릴라전으로 만회를 해보려하였으나 이재훈선수의 손이 2-3개나 달린듯 모두다 방어해내더군요....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윤열선수는 자신이 진이유를 모르겠다며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이재훈선수의 컨트롤과 미니맵보는 능력을 극찬하였고.......
김동수선수는 와~~~하며 입이 크게벌어지며 내생에 프로토스가 테란상대로 보여준 역전승가운데 최고의 게임이라며 평가한적이 있었죠........

이후에도 올시즌 대박게임을 가장많이보여주었던 이재훈선수......

화려함이라는 측면에서 꼭 빼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글의 내용이 약간 빗나가는감도 없지않지만 스타크래프트에서 손빠르기란 기본적으로 마우스가 축이되며 키보드가 지탱을 해주어야하겠죠.

참고로 저처럼 독수리들에게는 박정석선수처럼 거의 모든게이트에 부대지정을 하는일은 꿈도 꿀수없습니다.ㅠ.ㅠ
아마도 번호를 일일히 찍다가 본진이 싹쓸이 당할지도...-.-;;
예전에는 한번 부대지정을 한다고 하다가 승부의 승부령이되는 센터싸움에서 부대지정을 잘못해서 스톰샤워를 아군머리위에 퍼부었던 쓰라린 기억이.....-.-

그나마 일반 베넷에서는 거의 1:1은 전략적인 부분은 많은 로템이 지향하기때문에 저같은 유저도 근근히 명맥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최근에 들어서는 역시나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오히려 퇴보한다는 느낌마저 들더군요..ㅠ.ㅠ

이상 잡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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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련
02/10/13 11:06
수정 아이콘
예전에 강도경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컨트롤' 이란..... 손이 빠르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라, 신속히 대처를 해야할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확히 명령내려줄만큼의 빠르기면 충분하다!
뭐 이런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정말 이게 정답이다... 싶더군요.
서너가지의 일이 동시에 닥쳤을때, 일의 경중에 따라 차례차례 정확히 명령을 내려주면 그게 바로 뛰어난 콘트롤이라는 거죠.
단지 상황상황에 맞춘 현란한 손놀림만이 콘트롤의 전부는 아니라는 거죠...
현란한 손놀림으로 유닛한기를 살리는 것보다...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그 유닛 한기는 죽이더라도, 새로운 유닛을 둘 생산해 내어서 결과적으로 그 상황을 극복한다면, 후자쪽이 더욱 훌륭한 컨트롤이라는 거죠!!!
이재석
02/10/13 11:19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는 본선에만 올라가면 많은 사람들이 두고도고 얘기할만한 소위 대박 게임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낼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02/10/13 11:2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대박 게임을 만들고 자신은 진출을 못한다는 것이 문제죠^^ 자신이 대박 게임의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AIR_Carter[15]
02/10/13 14:42
수정 아이콘
희미련님이 써놓으신 강도경선수가 했다는 말 너무 멋지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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