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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3 01:33:42
Name yutou
Subject 안타까웠어요...ㅜㅜ
아....

어제 단과대 문화제(?) 비스무레 한 곳에서

공연두 하고 그러다가 들어와서..

오늘은 몸이 이곳 저곳 쑤시더군요...-_-;;

오늘 6시 부터 온겜넷 결승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11시에 느릿느릿 잠이 깼습니다...

6시에 기숙사 아래로 티비를 보러갔죠...^^;;

역시 남자들이라(?) 그런지...온겜넷을 틀어놓고 있더군요...^^;;체리필터의 공연도

끝나고 결승이 시작되려 하더군요...

음...언제나처럼 두근두근 하더군요....

정석선수의 어딘가 수줍어하는 모습과 요환선수의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

두 분 다 멋졌죠..^^;;

(뭐 개인적으로는 요환선수를 응원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왠지 정석 선수가...kpga와는 다른 것같다는 느낌을...

아니나 다를까...1차전 제 개인적으로는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던...

개마고원에서 압도적인 힘으로 승리를 따내는 정석 선수...

(푸욱....한숨이 나오더군요..크윽...1차전을 승리하고 다소 여유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펼쳐주길 바랬지만 말입니다...^^;;;개인적인 생각이었으니까..뭐라고 하지 말아

주시길..^^:;)

2차전...이 맵은 엄재경님께서도 말씀 하셨듯이..왠지 요환 선수가 이길듯한

느낌 이었는데...크윽...가스러쉬...정말 허를 찌른다는 느낌일까요??^^;;

요환선수의 배럭 날리기도 굉장했죠...

그 곳이 배럭으로 막힌다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김도형님 엄재경님 다들 놀라셨죠..^^;;

그러나 아깝게 scv사망...ㅜㅜ...

왠지 그 때부터...느낌이..크윽...아니나 다를까...힘겹게 경기를 펼치는..

요환 선수 결국에는 gg를...ㅜㅜ

1,2 차전 정말 정석 선수...엄청난 물량을 보여주더군요...

가히 프로토스의 완성형...그에 뒷받침 되는 엄청난 컨트롤이란...

그리고 3차전...

정석님의 여유였는지 다소 릴랙스한 경기...요환선수가 어렵지 않게 잡아내더군요..^^;;

경기 중간에 엄재경님께서 말씀하신 김동수 선수의 경기가 순간 떠올라 움찔 했지만...^^

그래도 가장 요환선수스럽게 승을 가져갔다는 느낌 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의 4차전...

거의 중반부까지는 요환 선수가 시합의 끈을 잡고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2차 러쉬때에는...

거의 끝낼 수 있었는데...

역시 언제 터지나 했던 무당 스톰이 터지더군요...

요환 선수의 모든 게릴라 전술을 스톰으로 막아내는 정석 선수..

슈팅 템인가요...굉장했죠...

2차 러쉬의 허무한 실패와 함께...자원에서 밀리게된 요환 선수...

마지막에는 물량에 밀리고 천지스톰에 gg를 선언을...ㅜㅜ

크윽...

너무 아쉽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나니....

그 때 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이러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만 가득...

마음 속에서는 패배를 인정하기 싫었던 모양입니다...ㅜㅜ

(정작 저는 하지도 못하는 일을 말이죠..-_-;;;)

아쉬움만 가득 하더군요.....

크윽...그 곳에 있지 못하겠더랍니다...

후다닥 자리를 떠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허무하다는 느낌...ㅜㅜ...

그러나...확실히 이번에도 느낀점..

요환 선수는 황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팬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었던 것 같더군요...^^;;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왠지 요환 선수라면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 말이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kpga그리고 다음 온게임넷 스타리그...

그의 화려한 복수....

그리고 다시 한번 가장 높은 자리에서

웃을 수 있는 자신감이 허황된 것이 아닌 그의 모습이 보여지길 바랍니다...

(아쉽군요..아직도...이런 저런 문제로 괜히 우울해요...잉~~ㅜㅜ)

p.s. 아....오늘 기숙사에서도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티비를 볼 수 있는 곳이 2곳인데 모두 사람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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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02/10/13 01:54
수정 아이콘
전 박정석팬인데요..박정석이 유리하게 겜을 이끌어 나가는 상황을 보고서도 전 맘을 놓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상대가 천하의 임요환이기 때문이죠.
요환 선수라는 황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방선수팬들에게 불안을 주는 사람이었던 것 같더군요...^^;;
고자마린
02/10/13 02:14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전 임요환선수 팬입니다.
언젠가부터.. 아니 겜큐에서 그의 화면을 본 이후부터..
'임요환이라면, 임요환이라면 무언가 보여줄것이다. 저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상대의 물량에 주눅들지 않고 그는 무언가 해낼것이다' 라는 기대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 그의 게임에 빠져들게 합니다.
밑의 어느분 말씀처럼 '항상' 그리고 '영원히' 그는 기억될것입니다.

아울러 박정석토스는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1,2차전은 이윤열플레이를 보는 듯 하더군요
그 빈틈없음이란.. 임요환선수가 그 어느 빈틈을 노린다고 봤었을때
그 타이트하고 탄탄함이란 숨막힐 듯 하더군요..

gg
피드백
02/10/13 02:17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팬쪽에 앉아있었는데...
임선수가 공격할때..."와~~"소리가 들리던게 하템만 나타나면.."아...아.."소리가 들리던...
역시 질럿,드래군은 하템의 호위병..
02/10/13 05:21
수정 아이콘
슈팅..템이라..~ ^^; 새로운 용어 인가요? 유행 될것 같다는..앞으로..베넷에서... 근데 과연 박정석 선수의..컨트롤을 따라할수 있는자가..얼마나 될지.;
혀튼..오늘 두 선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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