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14 12:16:16 |
Name |
황무지 |
Subject |
나는 '게임'을 'play' 하고 싶을때는... |
사람을 상대하며 '경쟁'하고 싶지 않다...(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대하다보면 이기고 싶고, 지기 싫고... 그러다 보면 피곤해지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엔딩이 있는' 게임을 더 좋아한다...
1.homm3 섀도우 오브 데스...(homm3 하나로 도대체 몇년을 플레이해오고 있는건지...)
같은 종족, 같은 히어로, 같은 전략('전술'이 아닌), 같은 시나리오('맵'이 아닌)
그렇게 도대체 몇번을 같은걸 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포가튼 사가...버그와 레벨노가다에 시달려 가며...도대체 몇년을?
3.던전 키퍼2...'영웅'이 아닌 '몬스터'혹은'악마'로서 살아가기? 내 안식처에 강도질하러 들어오는 인간들 잡아서 고문하고 혼내주고 죽여주고... '즐길' 수 있는 게임.
4.솔저 오브 포춘...서브머신건 타타타타, 샷건 퍼펑, 군용나이프 스슥, 사지절단. 쏘는 맛, 갈기는 맛, 인체를...'절단' 하는 손맛... 스나이핑은 답답하다고 느끼는나에게 맞는 게임. 그리고 그냥 화끈하게 스트레스 풀고싶을때 딱인...
그러나, 최근에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게임은...
내 핸드폰에
'게임' 메뉴로 들어가서 '연애시뮬레이션'으로...
모노톤의 텍스트와 단순한 그림. 나중에 생각하면 '뻔하다'라고 여길 수도 있는 대사들과 내용 전개... 이런...그러나 나는 첫엔딩을 보며 눈물을 찔끔 흘릴 뻔 한 것이다... (후우... 어떤 서비스 어떤 제목의 게임인지는 비밀입니다.)
분기와 질문들과 대답들과... 나름대로의 '노가다'들...
게임속 '그녀'의 웃음에 기뻐하고 눈물에 어떡하지어떡하지 당황하고 투정에 답답해하고..
문득,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시디를 사서 인스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참자... 흐으...
역시 게임의 재미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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