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16 02:18:25
Name 식용오이
Subject 어딕트님의 글을 읽고.
어딕트님의 고민과 열정이 담긴 글을 읽으며 혼자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나는 과연 좋아하는 게임과 '스타'를 위해 얼마의 돈을 쓰고 있는지.
일단 저같은 경우 스타 외에도 게임을 좋아해서 적지 않은 게임을 사서 합니다.
책꽂이 위를 보니 박스정품-_- 스무개는 넘는 것 같네요(부루마블은 안셌어요).
물론 스타도 가지고 있구요.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원래 티비를 '혐오'하는 제가 케이블을 설치한 지가 2년반,
뭐 그쯤 된 것 같은데 그것은 순전히 투니버스와 itv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그 기간동안 다른 채널은 거의 안 보았으니 그것도 범'스타'관련 비용이겠네요.
만칠천원*30, 꽤 들었을 것이 분명한 게임방비는 논외로 하더라도
저로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다고 할 수 있겠어요.
생각하면, 이 정도가 저로서는 맞는 지출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사실 '리플레이' 파일을 거의 보지 않습니다.
전략전술 없이, 큰 관심도 없이 게임을 하고요...
5년간 천 게임 정도 하면서, 레이스를 초이스해서 게임을 시작한 것도
백번도 안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스타 실력을 키울까, 이런 생각도 솔직히 하지 않거든요.
전략전술 토론도,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관심도, 흥미도 별로 없구요.
맵논쟁, 종족논쟁 역시 의미있고, 어떤 분들에겐 초미의 관심사라는 사실을 알지만
저로서는 솔직히 남의 얘기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한마디로, 시간이 되면 '걍' 스타를 하고, 하는 것을 좋아하고...
보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 그런 안일한 유저에요.

제 입장을 놓고서만 생각해보면...

온게임넷과 겜비씨를 제외한 모든 채널을 보는 데 2만원이 들고,
두 채널만 보는 데도 역시 2만원이 든다면...
저는 주저없이 후자를 택할 겁니다.(근데 낚시채널은 깍두기로 끼워줬으면 해요^^)
HBO처럼, 프리미엄 채널로 자리매김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네요.
스타와 관련해서 제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간 부분인 '시청료'에서
게임산업의 동력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제일감입니다.
간단한 야그 정말 장황하게 했군요.-_-;;;

어쨌건 핵심은, 스타와 관련해서 누가 내 지갑을 얼마나 열 수 있을 지, 그게 문제잖아요.

시간이 되면 좀 더 생각해 볼게요. 어딕트님도 계속 애 써 주시길.

식용오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식용오이
02/05/16 02:40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야근데요... 어제 '캐피탈리즘2'(제가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합니다-_-;;;)를 사서 오늘부터 하고 있는데... 놀란 것은 게임상의 '상품'들의 이미지가 전작과 동일하다는 사실이에요. 같은 그림파일 갖다 썼나봐요-_-;;; 다른 부분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크게 나아지거나 달라져 보이지 않는 게, 문명3를 하면서 느낀 실망이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거 오륙년 세월 지났으면 뭔가 좀 달라지는 맛이 있어야지... 껨할 맛이 안나요. 마이어나 몰리뉴, 챈... 이런 거물들이 요새 왜 이리 삽질을 하는 지... 쩝쩝...
twilight
02/05/16 03:01
수정 아이콘
오~ 저도 경영/건설시뮬쪽을 좋아한다지요. 캐피탈리즘 2라.. 사볼까 망설이던 참인데 문제는 상당히 어려워보이더라구요. 아마 사면 한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폐인이 될듯한. 그냥 시저3나 .. 문명3.. 아님 심즈나 다시 깔아 향수를 즐길까 싶기도 하고..
참. 여자들 첨하는 겜은 프메나 심즈가 좋은데.. 이번참에 사모님을 게임계로 끌어들이시죠. ^^;;;;
음.. 써놓고 나니 본문과 전혀 상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Zz@mPpOnG
02/05/16 03:07
수정 아이콘
음... 저 같은 경우는 한달 기준으로 봤을때... 가장많은 비용인 겜방비 2만원정도 & 온겜넷인터넷유료시청 (3천원) 정도가 되네요... ^ㅡ^ "스타" 관련 유료컨텐츠(?)들이 더 나온다면 위글처럼 제 지갑을 기꺼히 열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것 같네요... 여러분들이 고민을 좀 해봐야 댈듯... 저도 짬나면 생각해볼께요 ^^
twilight
02/05/16 03:09
수정 아이콘
게임에 쓸수 있는 돈에 대해서는..
케이블 17000원 (케이블에선 온겜넷+겜비씨+ 동아tv 프렌즈 만 나오면 되는데 ^^;;)과..
거기다 겜티비 더보여준다면 만원 정도는 더 낼수도..
어짜피 가서 보기는 시간도 돈도 더 들테니 말이죠.
그외에... 게이머들 팬시상품 만들어 주시면 살 용의가 있습니다. --;
저금통. 머그컵.티셔츠 뭐 이런 류의.. ^^;
싸인회 할때마다 파시면 싸인도 받고 좋겠구만요.
우리 신랑은 질겁을 하겠죠. 웬 젊은 게이머 얼굴 티셔츠를 입고 웃는 저를 보면요.ㅎㅎ
식용오이
02/05/16 03:13
수정 아이콘
오~ 시저. 제가 왕 좋아하는 게임입죠.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저처럼 스타도 시저/심시티류 아니세요? ㅋㅋ 심즈는 다 좋은데 '두 상대'에게 동시에 작업들어가는 게 불가능한 것이 문제라고 봐요.^^;;
Zz@mPpOnG
02/05/16 03:23
수정 아이콘
음... 심즈 미국게임 판매순위에 항상랭크되 있는것을 보고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는데... 재미있나요?? 참고로 심시티류 게임은 안해본 게임매니아-_-;; 입니다...
식용오이
02/05/16 03:29
수정 아이콘
심즈, 해 볼만한 게임입니다. 인간적인 게임이지요. 단순한 감이 있지만 확장팩이 계속 추가되면서 잔재미들도 늘려주고요... 미국에선 '포르노형' 스킨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는군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미국형', 미국 정서와 라이프스탈, 기호에 맞는 게임이라는 사실은 염두에 두어야 하실 듯 합니다. 게임 외적, 리얼상에서 인간관계에 충분히 치이고 사는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호소력이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twilight
02/05/16 03:31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에서도 건물하나는 잘짓죠. ㅠㅠ.. 제 주인공들은 심즈서는 뺨맞고 욕먹고 관계 마이너스.. 다반삽니다. 이런.. 엽기적인.. 동거녀 직장보내고 딴여자랑 치근덕대며 놀고.. 이렇게 살면 안되죠~~~! ^^;
교육적인 겜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높은 지위에 올라가려면 인간관계 좋아야 한다는건.. 겜에서 친구만드느라 들인 공을 생각하면... 다시 그 노가다가 하고 싶지 않군요. --;
심즈에서 젤 편해보이던건.. 돈잘버는 남편/와이프 두고 집에서 탱자탱자 일하는 로봇 부리며 사는거더라는, 정원사두고 정원 감상하고 친구불러다 놀고 수영하면서 말이죠.. 그로봇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만. --;
twilight
02/05/16 10:47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겜은 늘 정품겜을 사는군요. 그렇다면 총지출비가 꽤 올라가겠는데요. 그래도 다른 취미보다는 그리 돈드는 편은 아니지만요.
심즈 별난세상에서 하루종일 약만 만들어 먹던 기억이 나는군요. ^^; 왜 그 가정용 화학 실험대 있잖아요. 거기서 처음 만든 것들은 대개 기분 좋아지는 약이었는데... 클론 만드는 약, 투명인간 약, 프랑켄슈타인으로 변하는 약... -_-; 한참 그렇게 약물중독 캐릭터 몇 키우고 나서 심즈 오리지널 해 보니까... 정말 재미없더군요. ^^;
02/05/16 17:00
수정 아이콘
하핫... pgr에는 정품게임 구입하지 않고 쓰시는 분은 없겠죠?
전 지난번에 혼자살던 집을 빼서 부모님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게임패키지를 엄청 버려야 했습니다. 공간이 엄청 줄어들었기 때문에 보관장소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전엔 동서게임채널에서 나온 초창기 도스버전 게임조차 하나도 안버리고 있었거든요. -_-;;; 근데... 버리면서 남길 것을 추려내는 김에 몇개나 되는지 세어보니... 쩝... 버리는 것만 100개가 훨씬 넘더라는...(100개 넘어가는 순간 더 이상 세는 것을 포기함) 최근 3-4년은 바빠서 1년에 한두개 살까말까였는데... 그전에는 한달에 2-3개씩 사댔으니 어쩌면 당연하겠지만요. ㅡ0ㅡ
에구... 잡설로 흘렀네요... 다들 정품을 애용합시다 ^^
Dark당~
02/05/16 18:16
수정 아이콘
헐~ 여기는 정말 스타만 많이 하는 분들이 아니라 겜 매니아분들이 많으신거 같슴다..

전 겜 제품을 사본것이라곤 스타가 첨인디...-_-;; 그전에 학교 다닐땐 오락실에 몇번 가거나, 아님 windows default 게임인.. 거.. 왜.. 뭐냐... 카드로 하는거, 쏠리테언가.. 그리고 폭탄깨기... 그런거 밖에 하는게 없었는데.. 그러다가 스타보구 늦바람 나듯이 맛이 가버렸느디... -_-;;

음~ 암튼 정품써야는건 모든 사람들이 인식해야는 건거 같슴다..(근데 제꺼 동료중 한넘이 복사해서 쓴다는거 거절을 못했다는.... 회사 오믄서 모르고 섞여서 갖고 온걸 보군... 하두 졸르기에.... 사서 쓰라는말 못하고... ㅠ.ㅠ... 수신제가~헐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989 아토믹 이란 이름 폭발 게이트란 이름이 실제로 쓰일 줄이야 [1] KABUKI1164 02/05/16 1164
2987 지금 스코틀랜드와 평가전하는거.. [1] 이도근1141 02/05/16 1141
2986 오늘 itv 라이벌전 누구누구나와여?-_-; [1] kim3501099 02/05/16 1099
2984 버그는 결국엔 모두 사용해야 되는걸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만... [8] 송병석1529 02/05/16 1529
2983 프리챌 [2] rOyal1088 02/05/16 1088
2981 마린이 럴커의 촉수를 피하는 것도 [7] 신무1782 02/05/16 1782
2980 오늘 8시에는 .... [7] SoberMan1140 02/05/16 1140
2979 건물깔아뭉개기 현상에 대한 한글자... [2] 견습마도사1241 02/05/16 1241
2978 [펌] 건물 깔아뭉개기 현상에 대한 해석.. [12] Crazy4Sherrice1878 02/05/16 1878
2982 BUG → 도덕성, 자질? [3] 1st-Zeratul1082 02/05/16 1082
2977 케이블TV에서 분배는? [8] homy1386 02/05/16 1386
2975 어딕트님의 글을 읽고. [12] 식용오이1302 02/05/16 1302
2973 21세기 IT산업과 프로게임의 상호보완 관계 [2] 기다린다1194 02/05/16 1194
2972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로 말들이 많군요... [35] 아마도2431 02/05/16 2431
2971 건물 버그를 이용한 인터셉터 깔아뭉개기. [7] Crazy4Sherrice2221 02/05/16 2221
2968 챌린지 리그 경기결과 정리. (어제 경기 결과있음..) [2] 견습마도사1185 02/05/15 1185
2966 [like Grrr....]리버 드랍의 묘미!!! [3] 목마른땅1570 02/05/15 1570
2965 '맛보기'의 피해 [10] 식용오이1274 02/05/15 1274
2964 겜아이 점수 100점 올리기 [1] soGia1785 02/05/15 1785
2963 플토에 대한 말이 끊이지 않는군요. [4] kama1800 02/05/15 1800
2962 스타와는 관계없지만.. [펌] 독도는 일본땅... [7] 낭천1146 02/05/15 1146
2961 조정현류 테란이.. [4] 박수용1371 02/05/14 1371
2960 이윤열선수.... 종족최강전... [3] [귀여운청년]1768 02/05/14 176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