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4 21:51:49
Name 오우거
Subject [첫 잡담]내가 존경하는 선수
안녕하세요?

드디어 pgr에 저의 글을 처음으로 써보는군요(약간의 감격..ㅡ.ㅠd)

<내가 존경하는 선수>

제가 그 선수를 처음 본건 2000년 하나로 통신배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강도경 선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TV에
가끔 모습을 나타내던..... 그땐 강도경 선수 매니저인가??....

후에 그 선수가 그때 자기를 강도경의 매니저로 착각한 사람이 꽤 있었다고 서러워 하셨는데.... 어쨌든 처음으로 본건 그때인것 같습니다. 한 3개월쯤 뒤에.... 다음리그인 프리챌배가 개막했었죠..

그때 그 선수를 두번째로 볼 수가 있었죠. 첫 경기가 같은 길드의 오삼택 선수와의 블레이즈에서의 경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이미 대충 눈치를 채신분도 있겠지만....무참히 패배하고 말았답니다....ㅜ.ㅜ  온게임넷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4강으로 치뤄진 그 대회에서 그 선수는 1승 2패로 겨우겨우 재경기를 만들어내며 16강에 겨우 진출했습니다....물론 그때는 16명의 그저 흔한(!!!) 선수로 취급했기 때문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16강에서 박찬문 선수와의 다크스톤 경기였습니다......아마 이 경기부터 제가 그 선수를 주목하지 않았나 싶군요... 가로방향에서 9드론 저글링 러커에 본진이 허연 연기로 가득했지만 옵저버 1기 겨우 뽑아 눈물나게 막아내고, 질럿으로 역러쉬를 가는 모습...결국 지긴 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신성철 선수와의 경기..... 메카닉부대가 본진 입구까지 밀고 들어오자 캐리어1기를 뽑아 겨우겨우 밀어내고 상대로 하여금 골리앗 생산을 강제하고, 드래군만으로 그대로 밀어버리던 그 모습.....

그 선수는 16강에서 2승 1패로 8강진출....봉준구, 변성철, 김동준 선수와 한조가 됩니다. 김동준, 봉준구 선수에게 잇달아 패하고, 변성철 선수에게 이기면서 2패뒤 1승으로 겨우겨우 재경기로 몰고 갑니다.... 그때의 인터뷰가 기억나는군요..

재경기를 앞두고...
PD : 오늘 경기 어떻게 할거에요??
그 선수 : 이제 가림토스의 진수를 보여드릴게요..
옆에 있던 변 선수 : 그럼 지금까지는 뭐 한거지??
그 선수 : 지금까지는 게림토스...코롬토스...눈 감고도 하고, 발로도 하고 그랬지 뭐...^^

긴장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그 모습.....
결국 2승으로 4강에 진출합니다. 하지만 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진 모두 저그...그것도 1.07때의 초악질(!!!) 저그들....

하지만 이후 파죽의 연승행진으로 우승!!! 감격!!!
우승이후의 인터뷰도 기억나는군요...

정일훈 : xxx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죠?
그 선수 : (당연히 부모님이라고 할 줄 알았는데..)윤세인 선수요...!!!

윤세인 선수는 당시엔 제법(!!) 많았던 여성 프로게이머로 미모가 굉장히 출중했던 분이죠... 그 이후 윤세인 선수 경기때 가끔 관중석에 모습을 보이면서 프로게임계 최초로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었죠.... 그 이후엔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2000년 왕중왕전때 4위에 그치며 잠시 실망...
한빛배 예선 탈락으로 더더욱 실망...
또 실망...

1년 가까이 그 선수는 TV에서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개막한 2001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그 선수가 예선을 통과했다는 말을 듣고 몹시 기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개막하던날... D조 1경기... 상대는 TheMarine... 맵은 버티고...

경기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경기 끝나고 우와~~~~!!!! 감탄!!!

화려한 재기전을 치룬 그 선수 때문에 저의 스타열기는 다시금 불끈(!!)....
16강을 3승으로 가볍게 진출...8강 첫 경기에서도 세로가이(starry night님 따라해봤어요....^^;)를 섬맵에서 거의 농락모드로.... 2번째 경기에선 임요환 선수에게 패배....

8강 B조(맞나??) 마지막 경기... 상대는 메카닉의 황제.... 맵은 사일런트 볼텍스...

역시나 경기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경기 끝나고 켘..!!! 경악!!!

전 저도 모르게 만세를 외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얼마만에 4강이냐!!!

4강 A조....상대는 YellOw....

긴장넘치는 승부끝에 2:1로 역전승...!!! 홍진호 선수의 GG이후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팔을 힘차게 내지르던 그 모습.... 다시한번 감격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결승이구나....기다려라!!! 우리 xxx선수가 간다!!!

2001년 마지막날(맞나?? 30일이었던것 같기도...)에 펼쳐진 결승전...상대는 박서...무대는 장충체육관.... 저는 대구 토박이 인지라 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승부는 흘러흘러 2:2....마지막 5경기...

경기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아까부터 똑같은 말만 하냐??? 우오오옷!!)....
결국 임요환 선수의 GG... 정일훈 캐스터의 "14개월 만입니다. 14개월~~!!"
전 또한번 감격했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시한번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건 관객들이 일제히 기립하여 환호하며 그의 이름 석자를 쉬지 않고 외쳐대던 그 모습.....아!!! 이것이 스타를 사랑하는 이유인가!!!! 저도 그 순간에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2001년 KT배 왕중왕전....

3위....

2002년 네이트배 16강
2002년 스카이배 16강
2002년 파나소닉배 16강

특히 은퇴를 공식선언하고 치뤄진 파나소닉배에서 임요환 선수와 벌인 경기...
다시한번 뜨악!!!!

무대에서 그가 경기하는 모습은 점점 뜸해졌지만, 당시 겜비씨에서 하던 TPZ는 빼먹지 않고 늘 시청했습니다. 그 선수가 웃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즐거워져 웃음이 나오곤 했죠....어쨌든... 그는 지금 해설자고 언젠간 돌아오리라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전 그 선수의 팬이었고,
지금도 그 선수의 팬이며,
앞으로도 그 선수의 팬이 될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ㅡ.ㅡ)

그 선수....
프로토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선수....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웃음을 함께 지닌 선수....
패션계의 리더라고 까지 불린 선수....
해설로도 乃인 선수....

김 동 수 !!

GARIMTO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옵겁니다.....



ps/ 우아 .... 글쓰기는 힘든것이군요.... 지금껏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거 감사하구요... 이정도 글쓰는 것도 이리 힘든데... 안개사용자 님이나 문자중계할때 활약하시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전에 '재미로 보는 한빛팀'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 감독님..다시 연재 안해주실라나요????(은근히 압박...)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오우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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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04 22:04
수정 아이콘
김동수선수 2001 스카이배 결승은 정말 대단했죠.. 임요환 선수를 열렬히 응원했지만, 그 인큐버스에서 뚫릴듯 말듯 하는 조이기라인을 김동수선수가 뚫었을땐 '우와!!!~~' 라는 함성이 나오기까지 했었죠~ 그리고 탱크와 드라군이 동시에 터졌을땐.. -_-;;;;;
03/12/04 22:06
수정 아이콘
켁 글을 제대로 못읽고 잘못된 리플을 달았다가 삭제했습니다. -_-;;;
어제 온게임넷의 Now & Then(맞나? -_-)에 김동수 선수가 나오더라구요. 2001 SKY.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고 생각하는 대회였습니다. 멋진 경기들도 정말 많았고, 결승전 플레이 하나하나에 엄청난 함성이 뒤따랐고... 재방송. 재재방송을 봐도 당시의 플레이와 열기에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대회엔 최고의 주인공이 있었죠. 가림토. 아아~ (회상~-_-~모드)
안전제일
03/12/04 23:00
수정 아이콘
버티고를 혼자서만 매우!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더마린과의 그경기 때문입니다.므흐흐흐흐..(주위는 다들 비프가 제일이라고..ㅠ.ㅠ)
물론 더마린도 만만찮게 좋아하는 선수이기는 합니다만..^^;;;
아아 돌아올꺼지요?
박정석테란김
03/12/04 23:26
수정 아이콘
스카이배때의 김동수선수.. 정말 한 편의 드라마였죠. 개인적으로 스카이배를 역대 최고의 대회로 뽑는 이유 중의 하나가 김동수선수 때문입니다.
더마린과의 경기도 경기지만 세인트이글와의 경기도 정말 대단했었죠.
그때 경기를 보면서 재경님 왈 "김동수선수가 자신을 여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내가 왜 여우냐? 차라리 곰이 났다.' 라고 말했는데 이런 여우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곧바로 이어지는 일훈님의 말. "여우가 아니라 구미호죠..."
03/12/04 23:59
수정 아이콘
났다(x) 낫다(o)
오크히어로
03/12/05 00:2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처음 온게임넷에서 본 스타경기는 김동수 선수와 김동준 선수의 (그러고 보니 현재 두 사람 모두 해설자로서 활약중이네요.) 무슨 복수하는 프로그램이였는데 기억이 안나는군요. 으허허
그때 고작 가끔씩 itv에서 일요일 아침에 하던 스타방송을 보던 시절이기에 머 집에 게임방송이 있어도 그다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정말 볼게 없어서 그 방송을 보았고... +_+ 섬맵에서 배틀과 캐리어 그리고 아비터... +_+ 으오오오 남자의 가슴에 뜨거운 불꽃이...
허허..
오크히어로
03/12/05 00: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2001 스카이배)스타리그를 보게 되고 +_+ 김동수 선수는 제가 저그유저지만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되어버렸죠. 허허.. 세르게이 선수 김정민 선수 메카닉의 황태자(왜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지.. 허허허)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전.. 너무나 재밌게 봐서 그런지 아직도 저도 최고의 스타리그라고 생각드네요. 으허허허
레디삐~*
03/12/05 01:45
수정 아이콘
신성철 선수의 이름을 들으니 그게임이 생각나네요..
캐리어 1기 뽑고 드래군 전환에 이은 웹.. 맞나? ㅎ-ㅎ
03/12/05 10:32
수정 아이콘
오크히어로님//김대건선수 말씀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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