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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8 02:29:55
Name 욕교반졸
Subject [일반] '박정희가 경제를 성장시켰다' 라는 명제는 참인가 거짓인가?
'박정희가 경제 발전을 시켰다' 라는 명제를 긍정하고 공과 과를 나누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때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다' 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경제발전을 박정희가 했다고 볼 수는 없는거죠.

'경제 발전시 박정희가 집권중이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박정희가 집권할 당시 우리나라는 최빈국이었으며

박정희는 1962년부터 1979년까지 18년간 집권했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과외 선생이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바꾸어서 설명할까 합니다.

40점인 학생을 60점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쉬울까요? 92점인 학생을 100점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쉬울까요?

전자는 점수로는 20점을 올렸으며 비율로는 50%의 상승을 한겁니다.

후자는 점수로는 8점을 올렸으며 비율로는 8-9%정도의 상승을 한것이죠.



박정희는 전자죠.

물론 40점을 60점으로 성장시킨 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고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과대포장할 정도는 아니죠.

어러분이 과외선생을 하는데 전자의 조건과 후자의 조건 중 어느 것이 쉽다고 생각하시나요?

전자가 훌륭한 과외선생인가요 후자가 훌륭한 과외선생인가요?

전자를 엄청나게 능력있는 선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건 뭐 따로 적을 필요도 없는 겁니다.



그리고, 40점을 60점으로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지금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5년을 한학기라고 가정하면 박정희는 4학기 가까운 시간을 쓴 겁니다.

40점을 60점으로 만드는데 거의 2년이 걸렸는데 그 과외선생이 훌륭한 선생인가요?

그리고 그 성적 향상이 오로지 과외 선생 혼자만의 공로인가요?

학생의 노력, 부모님의 뒷바라지, 학교의 노력 이런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과외선생 혼자만의 공로라고 볼 수는 없는 겁니다.



덤으로 오로지 성적 향상을 위해서

머리도 삭발하게 하고, 툭하면 체벌하고, 통금하고, 문자나 이메일도 못하게 하고,

기타 등등으로 인권을 유린하였던 거죠.



제가 보는 박정희는 딱 이런 수준인 겁니다.

우리는 40점짜리 학생을 2년 동안 여러가지 부정한 방법을 써서 60점 정도로 향상시킨 과외선생을

훌륭한 선생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박정희가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경제를 살린 대통령이라고 무한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이나

박정희가 잘못한 것은 있지만 경제를 살린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은 제법 많지요.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국민의 피와 땀을 소수의 기득권 세력에게 몰아주어 다수의 희생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든

별로 업적이 대단하지도 않은 독재자의 망령에서 제발 벗어날 수는 없는 겁니까?



나와 남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성애자 등 다양한 소수파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 딸에게까지 무한 신뢰를 보내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늦은 시간에 술한잔 마시고 들어와 인터넷하다가 쓴 글이라 글이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그냥 오늘 넋두리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내일 잠에서 깨고 술에서 깨서 읽어보면 후회할 것 같군요.

그냥 꼭 투표하고 정의가 승리해서 다같이 세상을 바꿀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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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쿠라
12/12/08 02:38
수정 아이콘
시험점수로 비유하셧는데 92점짜리를 100점 만드는 거에 비교하긴 글치만
40점짜리를 60점 만드는것도 힘듭니다
공부할 생각이라던가 기초가 없거던요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경제기반이 없던 당시 우리나라 상황에서
여러 정책들이 그정도로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된건 분명합니다
물론 저도 모든 결과물이 박정희의 혼자만의 뛰어남이 아닌
당시 국민들의 노력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보지만
박정희의 역활도 분명히 있었죠
흔히 지금에 와서 박정희나 전두환이 독재자라고 까이지만
경제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꽤 많은 성과를 거둔건 사실입니다
그 두 대통령의 과정을 부정하는건 맞지만 결과를 부정하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이사무
12/12/08 02:40
수정 아이콘
박정희에대한 찬양일색은 저도 싫어합니다만...
비유하신 성적점수와 국가경제력의 차이는 좀 다르다고봅니다. 오히려 강대국이고 선진국일 수록
인프라나 여러 측면에서 더 쉽게 살기 좋아질 수 있지, 최빈국이 성장가능성이 말씀하신 거처럼 그리 쉽다고는
생각이 안들어서요.

어떤 분 말씀처럼, 박정희가 피살당하지않았다면 다른 독재자들의 길을 따라갔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최빈국에서 독재자가 정권을 잡은 경우는 많지만 거기서 우리나라처럼 경제발전을 빠르게 이뤄낸 경우는 극히
보기힘든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노력이나 여러가지 요소들이 당연히 전제되어야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박정희가 (잘못한 것이 많지만) 잘한 거 마저도 별거 아니야 라고 하신다면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속된말로 발전가능성이 있던 나라에서 독재자가 정권을 잡고 나라말아먹은 경우가 한둘이 아닌데, 그에 비하면야 뭐;;
TWINSEEDS
12/12/08 02:42
수정 아이콘
동의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은데.. 40점에서 60점으로 단지 20점을 올린 것 만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60점이 되면서 낙제를 면했다고 봐야 옳을 것 같습니다.
12/12/08 02:44
수정 아이콘
그렇게 20점에서 60점 만드는게 쉬우면 지금 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빈국들은 왜 우리나라의 반의반의반의반의반도 못살죠??? 공은 공이고 과는 과인거지 경제를 살렸다라는 팩트까지 부정하는건 너무나갔네요
12/12/08 02:46
수정 아이콘
박정희 딸이니까 박근혜를 신뢰하자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박정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견은 더 얼척없습니다.
그리고 박정희의 공로가 아니라 박정희 시대 국민의 공로라는 의견은 타당할지 몰라도 박근혜 반대 논리로는 제일 말이 안되죠. 왜냐면 그 박정희 시대 국민들이 제일 신뢰하는게 박근혜거든요.
문재인
12/12/08 02:49
수정 아이콘
성장한 것은 사실이고 복합적인 이유 덕이라 생각하기에 딱히 폄하도 과찬도 하기 힘듭니다.
다만 박정희 혼자의 공으로 낼름 포장해 버리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을 뿐.
네랴님
12/12/08 03:03
수정 아이콘
참 신비로운의견이에요.
중소기업사장이 대기업사장되는게 쉬울까요, 거지가 자영업자 되는게 쉬울까요??
12/12/08 03:08
수정 아이콘
네 정말로 정의가 승리했으면 좋겠네요
방구차야
12/12/08 03:22
수정 아이콘
말만 보자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당시 세계라는 학급에 그만큼이라도 성적을 올린 학생은 한국이 유일하다는 겁니다. 미국을 중심으로한 자유진영에 행해진 지원을 잘 받아먹고 경제성장이라는 목적을 향해 매진한건 박정희의 리더쉽과 그를 따랐던 우리 부모세대의 공로라고 볼수있는거죠. 그리고 현재의 상위권으로 올라오기 위해선 그 과정과 일차적 성취가 없었다면 불가능 한것이었고요.

말로만 따지자면 뭐 이런식으로도 얘기할수 있겠죠. 김대중은 민주화의 공로가 없고 어차피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성장으로 인해 자유의식이 성장하였고 미국등 자유진영의 견제와 언론의 성장으로 인해 민주화는 자동적으로 만들어질수 있었다, 그러므로 중산층을 성장시킨 박정희가 민주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게다가 김영삼이 실질적 민주화의 첫번째 대통령으로 존경받을만 하지 김대중이 민주화의 상징이 될수는 없다 그리고 김대중,노무현이 민주화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미 완성된 선진국형 자유국가에 덤으로 승차한 대통령일 뿐이다......라는 류의 말도 할수가 있을겁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면 어떨까합니다...
밀가리
12/12/08 03:29
수정 아이콘
박정희가 경제발전에 기여를 했지만 박정희가 경제발전의 100%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 대우도 못받고 산업혁명 시절 노동자급 대우를 받으며 일하며, 독일가서 3D업종에 종사하고, 목숨걸고 베트남가서 명분없는 전쟁을 한 우리 아버지,어머니 세대의 공이죠.

공은 공으로 보고 과는 과대로 봐야 합니다. 공이 과보다 많으니 공이 더 많다고 이렇게 산수계산하면 곤란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우리 사회는 다수의 이득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당연시 하는 역사가 될 겁니다.
송화경
12/12/08 03:3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박정희의 경제발전의 공과에 대해선 현재는 알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경제학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지만 명확한 정설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한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발전했는가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의 대상이고요. 즉 최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핮 않는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기여했는지 아닌지 우리 같은 장삼이사들이 확신을 가지고 말할수 있을까요?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했다 아니다,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만족할만한 설명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근거를 들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그러니 박정희의 공을 비판하시는 분들은 어디 인터넷 글이나 동영상 조금 보고 결론을 내리지 마시고 박정희의 공을 인정하시는 분들 역시 왜 나는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했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흐음...어울리지 않게 충고하는 글을 썼군요.
눈시BBbr
12/12/08 03:33
수정 아이콘
그 때 착취당하고 고생하신 국민들이 지금 박정희를 위대한 지도자로 보고 있는데요 (...)
12/12/08 03:35
수정 아이콘
백년전쟁(프레이저 보고서)이라는 다큐를 보니..박정희의 역량으로 과연 20점을 올렸나도 의심스럽습니다.
미국의 의원인 프레이저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냉전이 시작될 때 공산화는 최빈국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서..
미국은 급속히 번지는 공산화의 경계 역할을 하는 나라들 중 친미국가들에 대해 전폭적인 경제원조 및 미국식 경제, 정치를 이식시켜 튼튼한 방어막으로 성장 및 개발해주는 전략을 세웁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 한국, 대만이고..
박정희는 미국으로부터 경제 원조를 받은 것 뿐만 아니라, 경제 정책까지 받아들이기를 강요받았습니다. 쿠데타 직후 박정희가 독단적으로 감행했던 화폐개혁이나 김종필을 통한 주가조작 등 엄청난 뻘짓에 미국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박정희에게 모든 경제정책은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하도록 못박아 두었습니다. 박정희는 미국에 의해 세금제도 개선을 통한 세수증가, 수출주도형 국가로의 전환, 환율 인상 등 새로운 경제개발 계획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미국이 제시하는 정책을 받아들이는 데에 양자간에 갈등은 있었지만, 이에 따를 경우 제공된 당근은 경제 원조에 더한 특별 기금 지원이었고, 채찍은 경제 원조의 중단이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믿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근거를 갖춘 매우 설득력있는 B급 다큐였습니다.
12/12/08 03: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박정희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 보다 훨씬 저평가 하고 있긴 한데 국가 경제와 시험 성적과의 관계는 연관성이 부실합니다. 오히려 40점 학생이 60점 되는게 훨씬 힘들어요.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지기 쉽고(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부자나라는 더 부자가 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는 철저하게 보호무역을 하고, 계획 경제로 인프라를 구축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필수입니다. 우리나라는 그 정치적 안정을 독재로 해결한 것이고요.

오히려 박정희를 비판하려면, 결국 세부적으로 그가 무엇을 했는가를 보고 공과사를 구분해야 합니다. 가령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사실 원래는 장면 내각의 것이었다든가, 중화학공업의 과잉투자 같은 것들이죠. 하지만 이 같은 비판들은 지엽적인 것 입니다. 솔직히 독재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독재에 의한 부작용 역시 존재합니다. 지금도 만연하고요. 근데 그 부작용을 무시할 정도로 박정희의 독재가 필요했냐는 점에서 국민적 합의가 아직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박정희 신화에서 문제제기 해야할 부분은 그 부분이 아니라, "반드시 박정희여야만 했는가.", "독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것이었는가." 같은 것들이여야 합니다.
인간실격
12/12/08 03:50
수정 아이콘
40점 짜리가 아니고 5점짜리였습니다. 슬슬 지겨워지네요. 보수고 진보고를 떠나서 이런 식으로 인정해야 할 것도 안 하기 시작하면 저쪽 동네랑 다를 게 없습니다. 박정희의 과가 없었다면 공도 없었겠지만, 어쨌든 공이 있는 건 있는 겁니다.
12/12/08 03:51
수정 아이콘
자 토론하자~

나는 맞고 너는 틀리지만~
무플방지위원회
12/12/08 03:57
수정 아이콘
박정희 없었어도 한국경제는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박정희 없었으면 한국사회는 지금도 후진국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둘 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에...
송화경
12/12/08 03: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박정희의 공을 인정하자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박정희의 공이 뭔지 아세요? 이건 비꼬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궁금해서 그래요. 저는 중공업 육성을 강력히 주장한 것 말고는 박정희의 공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공도 박정희가 저지른 삽질들 화폐개혁이라든가 김종필 주가조작이라든가 대통령 선거 위해 국가예산을 마구 뿌린 것 등등이랑 상쇄 되어버리죠. 그런거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박정희가 경제개발했다고 말할수 없는데 말이죠.
송화경
12/12/08 04:07
수정 아이콘
무플방지위원회 님// 제가 겪은 바로는 박정희 = 당연히 경제발전을 말하는 사람들은 그 당시의 지표로 판단하기는 커녕 제가 말한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더군요.

박정희의 과를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근거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 희생된 사람들의 아픔이 어떻고 저렇고 - 또 근거를 대는 사람들의 말투 역시 너무 감정이 묻어나서 글에 신뢰가 안가더군요.
ⓘⓡⓘⓢ
12/12/08 04:07
수정 아이콘
비싼 돈을 주고 많은 전교 꼴지 학생들이 과외를 시작합니다.
물론 과외하는 동안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도와주기도 합니다. 근데 이 친구들은 대부분의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줬지요.
반에 공부 너무 못하는 애들이 많이 생기면 그 학생들이 불량학생이 되어서 전체적인 학교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성실하기도 하고, 과외선생님이 가르쳐주는것도 열심히 하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한테 어려운건 물어보기도 하면서 성적을 많이 올려 이제는 다른 공부 못하는 학생들한테 조금씩 도움을 줄 정도까지 성적이 올라갑니다.
뭐 물론 암기과목 위주의 성적향상이라 그 선생님 과외 끝난 후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는 이미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후라
그 이후 저렴하고 좋은 과외선생님들을 만나 이제는 언수외도 조금씩 안정화되고 전체적으로 우등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실은 정말 비싼 과외비를 주고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 대부분은 그 과외선생님이 너무 비싸긴 했지만 잘 가르쳐줬고,
정말 성적 많이 오르게 해줬다고 고마워 하고 있는데
그 자식들이 '뭘 그렇게 과외비를 비싸게 줬냐고, 아빠는 바보냐고. 그까짓거 하다가 모르면 친구들한테 조금씩 물어보면서 혼자 책보고 독학했어도 그정도는 했겠다.'고 하고 있는거 같네요.
하지만 공부란게 막상 혼자서 해보면 생각만큼 쉽지가 않죠. 아예 기본조차 안되어 있는 학생들은 단순히 책 10장 읽는거 조차 힘듭니다.
그리고 옆에서 자꾸 피시방 가자는 친구들 있으면 앉아있는것도 쉽지 않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때 겨우 사칙연산 할 줄 아는 수준이었죠. 일본처럼 최소한 인수분해 할 줄 알고 있을때 과외를 시작한게 아닙니다.
뭐 물론 어떻게 설명을 해도 생각을 바꾸시지 않을거란걸 압니다.
저도 그 반대의 경우가 되지 않을꺼 같으니까요.

그래도 그 시대를 직접 겪었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는 조금 생각해 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송화경
12/12/08 04:13
수정 아이콘
인간실격 님// 큰공 맞죠. 그리고 국가예산을 마음대로 선거에 뿌려댄 것 역시 엄청난 과오입니다. 국가 예산의 십퍼센트 가까이 선거에 퍼부었다고 하죠. 우리 나라 예산이 320조인가 그랬는데 그중 십퍼센트라면 32조...너무 엄청난 액수라도 지금도 안믿겨집니다. 정말로 이정도로 퍼부었는지. 지금 말을 하면서도 제가 계속 잘못알고 있는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예요. 말 나온김에 누가 제가 잘못알고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외에도 사카린 밀수라든가...아무튼 저지른게 많죠. 이렇게 과도 큰데 과연 당연히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느냐 말할수 있느냐는 거예요.
송화경
12/12/08 04:16
수정 아이콘
아 피지알이 이상해서인가 수정이 안되네요. 우리 나라 예산이 320조란 말은 2011년도 예산을 말하는 겁니다. 그때 그 시절 예산이 320조였다는 것이 아니라. 요즘 돈값어치를 따져보면 그렇다는 거예요.
라라 안티포바
12/12/08 04:22
수정 아이콘
박정희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불호에 가깝습니다만
'박정희가 한국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는 참이고 Fact입니다.
다만 냉전반공 헤게모니를 지지하는 세력을 이를 개인적인 선호와 종교로 치환하며 고평가하는게 문제고,
민주세력은 이를 개인적인 비호감과 독재로 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과를 저평가하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거기에 박정희식 경제발전 논리 - 일사분란하고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권위주의적 문화가 지금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대에 맞는 적절한 전략 -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진화최적화된 전략과도같은 - 이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송화경
12/12/08 04:26
수정 아이콘
인간실격 님// 일단 장면 정부가 세워놓은 계획 맞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건 경제학자들 모두가 인정하는 정설이예요. 그런데 경제학자중에서 님처럼 김대중은 그렇게 못했다, 박정희니까 할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경제란 것이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예요.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있지만 경제란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분야에서 수십년간 파고든 학자들도 결론을 못내리고 있어요. 그런데 님은 어떻게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실수 있나요?
12/12/08 04:30
수정 아이콘
괜히 박정희 집권시기를 온전히 다 산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박정희 지지도가 그렇게 높은 게 아니죠.
대한민국의 변화가 본인들도 믿기 힘들 정도로 정말 극적이었던 겁니다.
이쯤 되면 박정희가 정말 했다 안 했다, 공이 얼마나 되냐가 중요한 게 아니죠.
본인들이 죽을 때까지 절대 깨지지 않는 일종의 신화가 만들어진 거죠.
12/12/08 04:32
수정 아이콘
프레이저 보고서를 그대로 따른 다면 우리 부모님들도 한 일 없는 게 되지요. 박정희를 역사에서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일련의 정치적 의도를 빼고 생각해봐야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미워하는 놈이니까 장점이 있으면 곤란해! 이런 접근을 취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송화경
12/12/08 04:42
수정 아이콘
자꾸 박정희를 까기만 해서 뭐하니까 박정희 칭찬도 해보지요. 박정희가 중공업 발전을 강력히 주장한 것은 정말로 뛰어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로 박정희의 중공업 주장은 다른 사람들 - 박정희에게 사사건건 반대한 김대중 등등 반체제인사들 - 뿐만 아니라 당시 정권 내에서도 마뜩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우리 수준에 맞는 정책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박정희가 강력히 밀어부쳐서 그게 중공업 정책이 채택되었다고 하더군요. 이 선택은 우리 나라 경제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과도한 중공업 투자가 있었긴 하지만 좋은 선택이었다는 거죠.

저는 이것 말고는 박정희의 공이 뭔지 모릅니다. 아시는 분이 좀 가르쳐주었으면 좋겠어요.
절름발이이리
12/12/08 04:59
수정 아이콘
박정희가 경제를 성장시킨건 참입니다. 혼자서 성장시킨 건 거짓, 그의 찬양자들이 말하는 것 만큼 경이롭기만 한 것도 거짓이긴 하지만.
12/12/08 05:04
수정 아이콘
박정희의 정책이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건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공이 크죠.
나름 이공계에 힘을 실어준 대통령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잃어버린 실도 매우 크죠. 전 그렇기 때문에 박정희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송화경
12/12/08 05: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종필이 가담한 주가조작. 이거 굉장히 큰건데 왜 다들 말없이 넘어가나 모르겠어요. 정치 한다고 대놓고 국민에게 사기 친거잖아요. 국가가 국민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을 쉽게 용서할수 있나요?
무플방지위원회
12/12/08 05:1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당시 사람들이 박정희를 인정한다는 것과 박정희를 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이 박정희를 그렇게 좋아한 것도 아닙니다.
박정희는 오히려 사후에 더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조선일보의 지속적인 우상화 작업에 의해서.
집권말기에는 박정희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사람이 더 많았을 겁니다.
12/12/08 05:25
수정 아이콘
최극빈 국민들에게 나라에 잘 살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전국민을 단결시켜 거기 이끌었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해냈다는 것.
글쎄요. 저는 전체의 공을 너무나 중요시한 나머지, 그 지도자의 공을 없다라고 말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윗 댓글 말씀마따나 그때 살았던 분들 거의 전체가 다 인정하고 있어요. 아마 박정희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셨던 분들조차도 경제발전에 대해선 인정하실 것 같은데요. 딱히 박정희로 인해 경제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게 100%의 사실이 아니고 뭐 50% 정도는 사실이다 이런식의 주장도 아니고,
'박정희 때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다 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경제발전을 박정희가 했다고 볼 수는 없는거죠.' 라뇨...
박정희를 비판하는 말이 설득력이 있기 위해선 공도 인정해야죠. 윗분들 지적대로 40점이라 말하는 예도 아주 잘못되었구요.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가 얼마나 잿더미였는데요. 거참... 싫어하는 감정 때문에 모든걸 거기에 끼워맞추시는 주장은 공감을 얻기가 힘들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우리나라가 되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경제적 기반이 그때 갖추어졌습니다. 그 기반을 만든 지도자가 박정희구요.
위에 이리님 댓글에 많이 공감가네요. 혼자만 이루어낸것도 사실이 아니고, 극찬양할 정도는 아닐지언정, 박정희가 경제를 성장시킨거 맞아요. 이걸 부정하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
12/12/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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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못 쓴 글이네요.

이런식의 접근은 박정희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아.. 내 말이 다맞는데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박정희 빠네 ㅠㅠ.

아 슬퍼 박통 걔 별꺼 아닌네 흐흐흥. 이런 페북에서 보이는 류의 장문버전 같아요.

선민의식.txt 로 적고싶을 정도의 논조입니다. 솔직히.
절름발이이리
12/12/08 05:51
수정 아이콘
박정희 집권시기는 그의 팬보이들의 주장처럼 최빈국이란 단어로 끝낼만큼 암울하기만 한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산성은 어느 피식민지 출신 독립국보다 높은 편이었고, 북한의 위협은 미국의 풍부한 원조로 이어졌습니다. 아픈 수탈의 역사도 차관으로 돌아왔지요. 전후의 잿더미는, 아이러니하게도 활발한 계층이동을 보장하기도 했고.. 극동의 국가들(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한국)이 모두 큰 경제적 성장을 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비슷한 환경이, 높은 성장의 토양이 된 거죠. 결론적으로 박정희 정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가능을 현실로 만든 정권입니다.
하지만 그 자체가, 성장을 망치지 않은 것 자체가 인정받을만한 공입니다. 수많은 해방국가들이 지도자의 삽질로 성장 가능성을 놓쳤던 경우는 넘쳐 흐르니까요. 무언가를 이루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망치지 않는 것이 힘든 겁니다. 만일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통령이 누구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어차피 대한민국이 지닌 환경과 내적 성장성으로 모든 것이 흐를지언데.
절름발이이리
12/12/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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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박정희의 집권시기를 하나로 퉁쳐서 이해하려 하는 경향이지요. 5년짜리 개별 정권도 초기 중기 말기를 논하는데, 근 20년을 통치한 박정희의 집권시기의 공과가 항상 일정한 퀄리티였을리가 없지요. 경제에 있어 박정희의 성장 모델은 60년대까지는 분명히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70년대를 넘기면서 많은 한계에 부딛쳤는데, 정권 말에는 거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그걸 수습한건 5공이지요. 외적 성장세가 워낙 두드러지다보니 이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은 박정희에 부정적인 사람중에서도 드물더군요. 본문에도 써 있듯, 20년 가까이나 통치를 했는데 ALL OR NOTHING으로 평가해선 곤란하죠.
제가 보는 박정희는 이렇습니다. 유신 이전까지는, 독재자로써의 한계를 모두 지니고 있었으되, 그 범주내에서는 비교적 상급의 결과를 끌어낸 우수한 지도자, 유신 이후는 그 존재 의의도 성취도 별볼일 없으나 학살등의 악행만큼은 타국 독재자만큼 저지르지 않은 최악은 면한 독재자.
포포리
12/12/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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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시절에 경제발전을 얼마나 이루었던, 그것에 박통이 얼마나 기여를 했던간에
박정희가 저지른 부도덕한 아니, 불법적이고 파렴치한 만행에 대해 면죄부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초의똥꾸멍
12/12/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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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비유를 한번 똑같이 해보자면 40점맞고있다고 그냥 공부 포기하고 예체능으로 가자라고 고속도로 반대하고 드러눕고 농업중심으로 가야된다는 그 분이 그 당시 집권했다면 볼 만 했겠군요.
12/12/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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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의 노력이 경제를 성장시켰다는 명제도 참이듯, 박정희 정권의 정책이 경제를 성장시켰다는 것도 참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얘기는 좀 이상한 게, 80점을 100점으로 만드는 거면 모를까 당연히 40점을 60점으로 만드는 것보다
92점을 100점으로 만드는 게 훨씬 쉽습니다. 물론 100점이 만점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지금 우리 경제가 만점도 아니잖습니까.
물만난고기
12/12/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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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제개발도 깔 구석은 엄청 많죠.
장면내각의 경제개발에서 원조를 받는게 미국에서 일본으로 바뀌었을 뿐 뭐가 다르냐에서부터 일본식 관치경제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 단점마저 답습하지 않았냐 , 경제자립이라는 목표와는 동떨어진 대외의존도만 엄청 키워놓았지 않았냐도 있고요.
그러나 어찌되었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게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이것을 실행하여 실현시킨 것이 박정희라는 점 또한 사실이죠.
물론 딱 거기까지죠.
공과가 엄대엄이라도 공은 과로 없어지는게 아니고 반대로 과도 공으로 커버될 수 있는게 아니죠. 하물며 공보다 과가 특출난 박정희의 경우 손으로 하늘을 가릴려고 하니 더 욕을 먹는 것 같네요.
summerlight
12/12/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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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이전까지의 산업화/경제 성장에 대한 공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71년 대선에서 박정희가 패배했더라면 경제/정치 모든 면에서 훨씬 발전했을거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군요. (참고로 당시 상대 후보는 김대중이었습니다.)
12/12/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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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당시 시대를 앞서갔던 것으로 평가받던 김대중의 외교통일구상 역시도 DJ가 대통령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평가받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당시 소련은 브레주네프의 철권기, 중국은 문혁의 광기가 한창 절정에 달했던 때였고, 북한마저도 72년 겨울에 나올 사회주의 헌법과 1인 독재체제를 위해 한창 기틀을 잡아나가고 있던 때였죠. 이런 국제정세 앞에서 남한의 능동적인 국제정세 조정이라는 게 가능했을지 의문입니다.
12/12/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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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포함해서 몇몇 분은 논리가 재밌네요.
경제발전은 (우수한) 국민들의 피와 땀 때문인데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식한) 국민들이군요.
그런데 투표결과 보면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세대(50대이상)가 우리나라 경제발전 시킨 세대잖아요.
이 분들이 일할 때는 우수한 국민들이었는데 이제와서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무식한 사람들이 되어버리는군요.
하리잔
12/1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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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말한다면, 제가 그 당시 대통령이었고, 박대통령의 권한을 가졌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100% 자부합니다. 그만큼 박대통령이 찬양받는 경재개발은 과장된 측면과 잘못된 측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후적 분석일 뿐이죠. 하지만 지금 당장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좋은 미래를 단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차이입니다. 역사에 if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확실한건 박대통령이 한국 경제에 끼친 공과 과를 저울에 올린다면, 공쪽으로 기우는건 사실이고, 인정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과에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 이것도 장난아니거든요.
한쪽에선 공만 말하고, 또 다른 한쪽에선 과만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동전에 앞뒤처럼 항상 같이 존재합니다.
우리사회 전체적으로 본다면 공만 보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과만을 말하는 것에 정당성을 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좀더 지나 후손들이 평가해줄것이고, 아마 그 평가는 지금과는 조금 다른 평가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경제에 관해서는 어줍잖은 경제학도 입장에서 박대통령보다, 29만원 형님을 좀 더 나은 평가를 합니다.
cadenza79
12/12/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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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히려 좀 그런데요.
한 학생을 과외한 게 아니고 한 반 담임으로 보면 역의 논리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평균 40점이던 한반을 60점 만드는건 쉬운게 아니거든요.
예시가 잘못됐다는 느낌입니다.
그리드세이버
12/12/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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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시대에 실제로 큰 발전을 했으니..
과거보정이란 말을 이럴때 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2/12/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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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정책은 없습니다.
다만 차선의 정책을 찾아야 하는게 리더이구요.
포켓토이
12/12/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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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정희는 경제발전의 결과로서 평가받기보단 당시 혼란스러웠던 국내 상황을 일소시켜
정리하고 국가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게 해주었다는게 가장 큰 공일겁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장면총리 시절부터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박정희 공이 아니다- 라는 주장이
있긴 한데 계획은 계획일뿐, 과연 그전의 정부가 그런 장기계획을 실천할만한 힘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박정희가 스스로 정치체제를 민주화시키며 물러났다면 그의 통치기간이 설사 독재였다고 해도
충분히 인정받을만 하겠지만, 끝없이 통치기간을 늘리려다가 결국은 암살되었으니 결국 그렇게
대단한 위인은 못되었다는거죠. 박정희가 더 살아있었다면 더 추한 꼴만 보였을걸요 아마...
Absinthe
12/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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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요지에 동감합니다
안드로메다
12/12/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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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기준으로 해서 학생의 점수를 40점에서 60점으로 올린 과외 선생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점 맞던 학생을 80~90점으로 올린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정희 정부시절에 대해서 가정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도 있지만 그 시절 지도자로서 이룩한 업적은 인정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증오하거나 애써 업적을 까내리려고 하시는 분을 보면 과가 너무나 잘못된 것이고
도저히 잘못된 것이기에 그렇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능력, 식견 그리고 경제발전을 이룩한 지도자로서의
업적 같은 것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는 것을 생각해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사람의 리더쉽이나 권력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 역시도 잘했을 것이다 이런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메시의 능력에 바르셀로나에 소속되어 있다면 가지고 있다면 세계축구를 제패할 것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크릿전효성
12/12/08 10:08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의도는 잘 알겠으나 예시가 좀 잘못된듯 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예시지만 성적을 비유해서 말씀하셨으니 저도 성적에 비유해보겠습니다.

그당시 우리나라 점수는 40점이 아니라 가나다라도 모르는 10점짜리 였습니다.
그런데 60점 까지 올렸습니다. 근데 또 그 60점이 그냥 60점이 아니라 60점이하의 학생은 다음 시험을 치룰수있 없는 낙제 컷트라인입니다.
12/12/08 10:32
수정 아이콘
술 깨고 읽으시면 부끄러우실것 같네요.
허클베리핀
12/12/08 11:30
수정 아이콘
그렇게 부끄러운 글인가요? 그냥 자신의 생각은 이렇다- 라고 밝힌 글 아닌가요?...

꽤 여러 댓글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나누려는 태도가 아니라, 타인을 꾸짖으면서 자신을 뽐내려는 듯한 태도가 눈에 보이네요.
솔직히 좀 거슬립니다.


제 의견을 덧붙이자면 박정희시대에 경제가 살아난 것은, 어쨌든 역사상의 사실이고,

그 것이 박정희덕분인지, 다른 사람이 통치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지는 이미 지나간 역사상
확실하게는 알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자료를 통해 유추할 수야 있겠지만, 명백히 알수는 없는 일이죠.

그렇다라면, 어느정도 공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공에 의해 과가 가려지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악군
12/12/09 03:05
수정 아이콘
이 글이 그냥 자신의 생각은 이렇다 라고 밝힌 글인가요? 글 자체가 보는 이를 꾸짖으면서 자신 생각을 강변하는 태도로 쓰여져 있으니 비슷한 대접을 받는 것 뿐입니다. 허약한 사람을 운동시켜서 건강한 사람으로 만드는게 건강한 사람을 운동시켜서 프로선수 만드는 것보다 쉽겠지요. 그런데 앉은뱅이를 걷게 만들면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이 일부 사람이 주장하는 것처럼 마술같은 힘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약과 수술의 결과이고 그걸 가르쳐준 다른 사람의 더 컸다고 해도, 의미는 다를지언정 여전히 기적이란 말을 들을 자격은 있어보인단 말이죠.
그리메
12/12/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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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공이고 과는 과이지 가정법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노무현이 못한 검철개혁 이회창이면 했을것이다라는 가정과 모가 틀린지 모르겠네요
그리메
12/12/08 11:47
수정 아이콘
지금의 박근혜 우세론도 마찬가지 우리 국민이 그리 똑똑해서 발전시킨 경제면 박근혜는 왜 뽑나요 그리 똑똑한데 공없는 사람 딸을 우세하게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설마 우리 국민들이 경제할땐 똑똑한데 정치할땐 바보다라고 생각하진 않겠죠?
나이트해머
12/12/08 11:56
수정 아이콘
일단 박정희가 없었다면, 은 이프입니다. 따질 게 못됩니다. 또한 박정희 덕분에, 는 과도한 영웅논리처럼 들림을 지울 수 없군요.

그리고, 유일하게 성공했다, 는 식의 주장은 현재의 경제적 성공을 대입하려는 경향이 보이네요. 박정희 시대 이후의 30년이 지나치게 무시되는 시각향입니다.비교논리로 따지려면 박정희 시대 당시로 따져야죠. 그렇게 따지면 유일한 성공이라는 말은 쉽게 하기 힘듭니다.
12/12/08 12:11
수정 아이콘
62년 1인당 국민소득이 87달러, 79년에 1676달러군요.그후 경세공부의 기초를 다져준것까지 고려하면 평가가 좀 야박하군요.
12/12/08 14:39
수정 아이콘
박정희의 경제성장은 결론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사실 박정희가 없었어도 경제성장은 일어났을겁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경제성장은 일어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요.
빠른 경제성장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빠르게 성장하면, 빠르게 가라앉는것이 결론이거든요.
미래를 담보로 잡고 단기간의 경제성쟁에 주력하는 것은, 언제나 미래의 피해를 낳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극심한 양극화라던가, 여러가지 문제들은 결국 그 경제성장의 부산물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거든요.
지금 잘 사는 사람에게 못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당연히 거부할 것입니다.

하지만 못 사는 사람에게 많이 잘 살고 피곤한 방법과, 조금 덜 잘 살고 덜 피곤한 방법을 제시한다면, 후자를 선택할 사람 또한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빠른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그보다 더 돌아가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경제성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의 경제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순수 성장.) 내부 구조를 개선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먼저가 되야합니다.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잘 살고 있지 못한 현실을 GDP와 수출개선으로 정신적으로 메꾸겠다는 사람들은 그저 위선자이고, 거짓말쟁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잘 살아야 하는 것보다 훨씬 못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마시멜랑
12/12/09 06:58
수정 아이콘
사실 박정희가 없었어도 경제성장은 일어났을겁니다...

사실 이순신장군님이 없었어도 누군가가 왜군들을 막았을겁니다.

사실 세종대왕님이 없었어도 누군가가 한글을 만들었을겁니다.

.....

역사에 이런 if논리는 정말 쓸데없다는걸 아시길바랍니다..

그리고 그당시 우리나라보다 잘살았던 필리핀이나 동남아시아 남미쪽나라들.. 지금 어떤가요?

스핀님은 그냥 박정희가 싫어서 경제발전의 공까지 외면하시려는것은 아닌지 한번 잘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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