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ime.com/time/covers/asia/0,16641,20121217,00.html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2130926,00.html


박근혜씨가 아시아판 타임지 표지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타이틀이 "The Strongman's Daughter"네요.
저기서 Strongman이란 독재자를 의미합니다.
참 부끄럽습니다.
인터넷상의 기사는  미리보기 정도만 나와있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목 자체를 저렇게 뽑은 것 보면 그다지 좋은 이야기는 아닐 것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이명박 같은 유형의 인간은 아주 싫어합니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적으로 아주 싫습니다.
그러나 박근혜는 싫어하는 인간의 유형은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박근혜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2007년 한나라당 경선때 이명박이 역전승할 때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는 건 용납할 수 있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건 용납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제가 박근혜의 대통령 되기를 그렇게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사에 부끄러워서입니다.
유신의 폭력으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내와 아들 딸들이 아직도 살아계시는데
그 유신의 퍼스트레이디가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을 그 분들이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요?

평생 가슴 속의 한을 다스리며 그래도 그 억울한 죽음이 결국 이나라의 민주화를 이루고 공생의 길을 이루는 거름이 되었다는 사실로 위로하며 사셨을 인혁당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건 어떤 의미가 될까요?
그 분들을 어떤 낯으로 대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안뽑았으니 저는 죄가 없습니다라고 답할 수 있을까요?

너무 노골적인 비판글이라 그 지지자분들께 죄송하지만 이번 대선만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택할 수만 있다면 이번 대선 내주고 앞으로 10년을 이기는 것 보다
이번 대선 이기고 그 후로 10년을 지는 것을 택하고 싶습니다.


* 본의 아니게 3연속 도배를 하게 되었네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