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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7 18:44:23
Name Manchester United
Subject [일반] 부산이 디비졌다!!
오늘 운좋게 서면서 문재인-안철수 공동 유세를 보다가 남포동으로 이동했는데 그 곳에서도 문후보 유세를 또 보게되었네요.

제가 놀랐던 것은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이 아니라 부산시민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어느 야당 후보가 이런 환호를 받았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정말 엄청난 환호성과 호응, 사람들의 열기가 추위를 잊게 만들더군요.

20-30대 젊은 남성의 비율이 제일 높았고, 그 무엇보다도 여성과 어르신들의 비율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말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난생 처음 보다보니 놀랍다 못해 경악스럽네요.

정말 부산이 디비졌습니다. 슬슬 기미가 보이더니 이번 선거에서 사고 한 번 칠 것 같네요.

오늘 저와 같은 곳에 계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처음 느껴보는 열기입니다. 투표율로 부산이 말해주길 기대해봅니다.

부마항쟁의 민주화 성역에서 3당 합당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되어버린 부산이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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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7 18:46
수정 아이콘
오마이뉴스 TV 중계 잠깐 봤는데 유세 끝난뒤 시민 인터뷰하고 있더군요.
노년층들이 야권후보 지지 발언하는게 신선했습니다.
꼬깔콘
12/12/07 18:47
수정 아이콘
[속보]안철수 캠프, 문재인 선거 연락사무소로 등록

이제 시작입니다
킹이바
12/12/07 18:54
수정 아이콘
"독재는 최악의 범죄다. 투표는 미래를 위해 하는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연이은 일침이 정말 멋졌습니다.. 진짜 영상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12/12/07 18:55
수정 아이콘
동영상 보고 싶네요.
개미먹이
12/12/07 18:55
수정 아이콘
부산할매"부마항쟁을 기억합시다 부산시민 여러분"

야도 부산으로 돌아 오나요.
부산 분들 존경합니다~~
문재인
12/12/07 18:58
수정 아이콘
시민 인터뷰 재미있었습니다. 50대 아주머님의 부산 디비졌다는 말씀과 60대 이상 어르신들 디스...;;
12/12/07 18:59
수정 아이콘
아래 몽키님 글에서 보았지만 참 안철수의 판짜기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과연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고 그 입지가 얼마나 거대해질지 상상이 안되네요.
12/12/07 19:01
수정 아이콘
토론 이후로 박근혜 후보도 영 탐탁치 않은데 생각좀 해봐야겠어요
얼린피카츄
12/12/07 19:02
수정 아이콘
영상으로 보고 싶네요.
이쥴레이
12/12/07 19:06
수정 아이콘
이제는 정말 20~30대 투표율이 가장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낮다는 현실이 슬프더군요.

ㅠ_ㅠ
나이렁
12/12/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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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성지 부산 마산이여 깨어나라..!
정말 땡삼이 때문에 여도가 된게 안타까울뿐입니다. 화이팅!!
12/12/07 19:25
수정 아이콘
제가 방금 밥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마침 mbn뉴스를 틀어놔서 먹으며 봤는데,
대략 오늘일에 대한 반응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마침 부산유세 라이브도 나오더라구요. 패널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이번 선거지원에 대한 견해를 내는데 한쪽 패널들이 정말 대놓고 깐다고 할 수 있을정도의 불편함을 보이더군요. 그니까 그 말의 요지는 사실 문재인 지지자가 말한 것과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만, 말을 하는 태도가 확연히 달랐죠. 거기서 느낄 수 있던건 상당한 불편함 입니다. 강조하는 부분이 그거더라구요. 국민을 상대로 이랬다저랬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
지지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선거유세로 인해서 과연 지지율 변화가 있을까 없을까 역시도 각자가 원하는 대로 견해야 내놓는게 당연하겠죠. 한쪽은 지지율이 박빙으로 될거라 예상하고, 한쪽은 크게는 변동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을 하는데 역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내 불편함이 엿보인달까요. 거의 양쪽 패널 싸우더라구요 크크. 보면서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곁다리로 옆식탁에서 식사하시던 50대 어르신 두분의 경우, 보다가 한말씀을 하시는데, '안철수는 도와줄라면 진즉에 도와주지 이제와 저러냐' '맞다. 그래서 간철수란 말도 나오더만'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거만 들었어요. 제가 이말을 들으면서 느낀 감정은 종합적으로 그런겁니다.
박근혜씨를 지지하는 측의 패널도 그렇고 이 두분도 그렇고 안철수씨가 일으킨 이 적극지원의 파장력 자체를 매우 달가워하시지 않는 다는 거죠. 이게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야 아무도 모르지만, 대선이 이제 별로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가 생긴거 자체로 인한 불편함이 보인다는 거죠. 물론 제가 느낀 제 마음대로의 해석입니다만.

불편하기 때문에 패널들이 다시금 안철수씨를 돌려까기 시작했을거고(국민을 상대로 이래저래 혼란스럽게 하다가 급작스래 몇시간만에 유세한다고 하는 방식이 납득이 안간다고 하더군요) 시기를 문제삼는 거겠죠. 이래저래 아주 흥미롭고... 그 반응을 오늘 식당에서 느끼면서 그리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늦은 타이밍이라고 많은 분이(저도) 생각했지만 이 타이밍이 정말 기가막히긴 하다 라고요. 혹은 안철수의 타이밍이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그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구요.

+저는 안철수씨가 이 정도로 적극적으로 유세하실 줄 몰랐습니다 진짜. 안철수 캠프가 문재인 지원 사무소로 등록되었단 이야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아마 피지알 안철수 후보 지지자분들도 이정도 적극성을 예상 못하신 분이 많으시죠.
진짜 이분은 행동을 어찌하는지만 봐도 될 분 같습니다. 결정을 한번 하면 정말 확실하게 하는군요. 말만 듣고 추측하면 직설적인 걸 좋아하는 제 성격상 괜히 헷갈릴 가능성만 높으니, 앞으론 어떤 길을 걸어가는지만 보고 그 행동을 보고 믿으면 될 거 같습니다.
저글링아빠
12/12/07 19:34
수정 아이콘
항상 진실은 그 사이의 어디엔가 아니겠어요.
안후보의 지원만으로 문후보가 역전한다와 늦어서 별 영향 없다 사이의 어디죠.
대놓고 말한다면 오차범위 밖으로 나갈뻔하다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면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겠죠.

전 이제부터는 문후보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잘해서 승부를 만들어야 하는 건 문후보와 민주당이죠.
솔직히 전 아직도 거의 힘들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걸 만들어낸다면 단순히 안철수에게 기댄것만이 아닌 문후보와 민주당의 승리이기도 하겠죠.
12/12/07 19:27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대등하게 가져가면 이깁니다. 40% 이상 가져가면 박빙입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는 부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12/12/07 19:39
수정 아이콘
07년의 부산과 12년의 부산은 다르죠. 야권 표심을 최대로 끌어온다면 40%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2/12/07 19:49
수정 아이콘
2010 부산시장 선거에서 김정길후보가 45%의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결론은 허남식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김정길의 45%는 시사하는 바가 커요.
가능합니다.

부산은 결론은 항상 한나라당이었지만
지지율을 보면 변화의 가능성이 늘 감지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맥쿼리
12/12/07 19:54
수정 아이콘
방금 광복동 유세 갔다가 왔습니다. 4시 반쯤에 가면 되겠지 싶었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이 너무 많더군요. 사이드에서 보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좋은자리는 다 점령했고 옆에선 이쁜 여자분이 밀고 뒤에는 어여쁜 처자가 밀고..그래서 자리 양보해주고 같이 문재인 외치다 왔는데..

처음 등장하셔서 주위분들에게 악수하실때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리고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를 외치시는데 이상하게
그분이 떠오르더군요.

정말 놀란건 10대 교복 입은 학생들부터 60대 이상 연령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모였단 겁니다. 7번출구 근처에서 한다고
거기로 갔다가 이미 길 자체가 막혔더군요. 그래서 반대쪽으로 갔는데 아예 통행불가일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그냥 부산역에서 하면 어떨까 싶었는데..그리고 탁현민 교수 깔쌈하더군요~~

오는길에 조경태 의원이 홀로 서 있길래 악수 청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랑 인사했네요. 다들 티비랑 완전 똑같다고 할까요..
확실히 이번 부산은 다릅니다.
12/12/07 20:13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경성대 유세 보러갔는데 취소되었어요...
몽키.D.루피
12/12/07 20:17
수정 아이콘
밑에 글의 추신에도 남겼지만 첫유세로 부산을 선택한 거 자체가 안철수가 이번 선거의 판세를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있나를 보여준다고 봅니다. 위에 legend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드 키워드 세가지가 부산, 중도, 40대(정확히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중도와 40대는 꽉 쥐고 있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아직 증명 못한 곳이 바로 부산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유세를 부산으로 잡고 이렇게 성공적으로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킨 것은 신의 한수라고 봅니다.
그리메
12/12/07 20:32
수정 아이콘
부산역에서 한참 하고 있을걸요 제가 부산역 들어오는거 보고 기차시간때문에 서울행 타서 아쉽게 못봤습니다 어떻게 보도되냐에 따라 파급력이 크겟네요 부산 남자 둘이 고향을 돌았으니까요
12/12/07 20:44
수정 아이콘
회사 반차내고 부산왔습니다. 5시30분에는 광복로가서 문재인보고 7시30분에는 부산역에서 안철수 봤습니다. 광복로는 정말 사람 많이 왔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도 50여분 왔구요. 문캠프 댄스팀 여자분들 다 예뻤어요^^ 사람이 웃는다 노래 나올때 정말 눈물날뻔 했습니다. 문후보님은 본인이 잘생겼다는걸 인정하시고 여성분들의 투표를 요청하는 등 연설 많이 느셨습니다. 부산역에서의 안철수는 19대 대통령이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외쳤어요. 안철수가 마치고 기차타러 들어갈때 사람들 줄줄 역사로 따라 들어가고 진풍경이었습니다.
아영아빠
12/12/07 21:09
수정 아이콘
저도 보긴 했는데, 역시 부처님 마음같은가 봅니다.
같이 봐도 해석이 다르니 말입니다.
제가 부전시장에 일을 해서 박후보 연설을 잠깐 스쳐가면 보았는데, 많은 시장상인들이 일 하다말고 보러가더군요.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부산역, 광복동 원래 이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유세 분위기라는 것도 있고 안철수님 효과도 있고....
잠시 지나가면서 본 느낌은....철수님 고생한다..이지....문후보짱은 아닌느낌??
박후보 우세, 문후보 선전이 될 것같습니다. 접전은 조금 어렵겠지요.
부산에 보수세력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번에 김정길 후보 찍었다가 옆집 아저씨한테 혼났음..^^;;
쌈등마잉
12/12/07 21:2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보고 왔습니다(서면, 남포동). 기대 이상이었고, 동원된 인원이 아닌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이 순간적인 이벤트일지, 아니면 진짜 새로운 흐름의 시작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러브레터
12/12/08 00:03
수정 아이콘
저도 서면 지하 분수대 유세하는 걸 직접 보러 갔었는데,
5시 거의 다 되서 가니까 사람들이 꽉 차서 멀찍히 떨어져서 봤습니다.
키가 작아서 폴짝대면서 까치발을 하면서 보니까 보기 안쓰러웠는지
앞쪽에 계시던 키 큰 아주머니분과 아저씨께서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그나마 멀리서지만 문 후보님과 안 전후보님 얼굴이나마 볼 수 있었네요.
두분 다 표정이 밝으셔서 그런지 더 훤칠해 보이셨고,
확실히 연령대도 다양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보이시더군요.
백화점을 통해서 유세장 쪽으로 나가는데 안철수, 문재인 왔다며 소리지르며 뛰어가는
학생으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산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이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밝고 좋았습니다.
인간실격
12/12/08 03:57
수정 아이콘
새삼스러운 건 아닙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정치판도 변화의 핵심이죠... 노무현 살아 생전에는 실패했지만 결국은 지역구도 타파라는 소원은 이루어질 겁니다. 바로 부산에서부터요. 길게 봤을 때 대한민국은 노전대통령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할 겁니다...
레르네르
12/12/08 04:49
수정 아이콘
지난 동남권 신공항 사태에서도 잘 드러났지만, PK와 TK와의 지역 감정은 아주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 혹은 기업에서 영남 지역에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하나만 짓는다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부산과 대구가 대립하는 구도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실세는 5년 전부터 지금까지 TK였고,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최소 5년 동안은 TK의 입심이 강합니다. 부산 입장에서는 먹기 좋은 떡고물을 대구나, 구미 포항 등에 뺏길 수 있지요. 가뜩이나 부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중장년층 분들께서 새누리당이 부산 발전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정당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고 계신것 같습니다.
Lunar Eclipse
12/12/08 12:40
수정 아이콘
저는 호남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의 민주화 성지는 광주도 있지만 부산 마산도 당연히 첫손가락에 꼽혀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부산 마산쪽 중장년층들은 민주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들이 피흘리며 독재를 반대하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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