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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5 00:05
출마선언문이니 당연히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최선의 좋은 말 쓰는것이죠.
여러 "좋은것"들중에 무엇을 우선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는가를 보는 것이죠. 이를 통해, 그 사람의(그리고 그 주변인들의) 가치관의 상당 부분을 짐작해볼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재벌"을 언급한것은 이재명, 손학규, 안철수 이고 문재인과 안희정은 재벌에 관하여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양극화라는 단어는 이재명만 사용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내세울 핵심가치를,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 이 5가지로 요약해서 제시했는데 이런방식은 사실 아주 안철수 스러운 접근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형적인 탑다운스타일이고, 늘 보면 구체적인 부분으로 가기전에 기본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에 공을 엄청나게 많이 들입니다. 이게 대충 좋은말중에 골라서 선택된게 아닐겁니다. 이후 선거기간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5가지 가치의 각론에 대하여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올겁니다. 그리고 안철수의원의 경우 교육정책을 여러번 강조를 많이 해왔는데, 출마 선언문에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점도 의외였습니다. 본문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언급한것은 손학규가 유일합니다. 물론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가 깨지고 있다, 그것을 깨뜨리는 적임자가 자신이다라는 말을하면서 언급하였지만 다른 후보들은 진보/보수 라는 진영에 관한 이야기를 아예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는, 대선 출마선언에 담을만큼의 우선순위에 없다는 뜻이겠죠. 문재인후보는 출마선언문이 너무 길면 안읽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인지 가장 간결하게 작성되어있습니다. 아마 지지자가 아닌사람들도 최대한 많이 접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17/03/25 01:28
아 저도 저 분들이 적당히 좋은 말만 골랐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저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진심이겠죠
17/03/25 08:08
글쓴님 말대로 상대적으로 행복한 고민이죠. 누가 되든 엄청 나쁘지도 않을꺼고 엄청 좋아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제가 바라는 건 제발 누가 되든 뱉은 말들은 다 지키기를..제발..허언증 갤러리는 그만..
17/03/25 12:12
기조만 보면 이재명을 지지하고싶습니다. 허나 입증도 로드맵도 부족하죠.
네거티브가 아닌 문재인후보를 벤치마킹해서 최선을 다해보고 실패하더라도 졋잘싸 를 들을 수 있어 차차기엔 지지하고픈 이재명이 되었음 하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선언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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