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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6 15:55
14년 지선때 경험에 비춰서 말씀드리자면
박지원은 전라도 의원들에 대해서 생각들 하시는 만큼의 영향력과는 거리가 멀어요. 전라도 의원들간의 결속력 자체가 상당히 낮은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동교동계가 약화된 후론 전라도는 자기들끼리의 싸움터였거든요. 그냥 그때그때 이해에 따라 뭉쳤다 흩어졌다 하며, 박지원은 특히나 어느계파, 특정인 등에 힘실어주거나 하지 않고 사이에 서서 제살길 찾아가는 그런 정도입니다. 국민의당 창당할 때의 단독 움직임 그게 딱 박지원인거다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17/03/16 16:05
박지원의 목적은 하나 같습니다. 오래오래 국회의원직 해먹는거. 이번 개헌안에서 한발 뺀 것도 어설프게 저 판에 끌려들어갔다가 호남(정확히 목포 지역구) 사람들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겠죠. 매일매일 문모닝을 외치는 것도 반문정서에 기대서 다음 총선 확실히 하려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박지원이 매주말 어떤 일이 있어도 목포 지역구에 내려간다는데 그 목적이겠죠. 어짜피 본인이 대통령은 못할 깜냥인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현실적인 사람인듯 합니다.
17/03/16 16:57
안철수는 개헌 반대하고 적폐청산 주장하면서 야권성향 지지자를 지키고,
그러면서도 당은 후보와 거리를 두면서 개헌연대하고.. '문재인 빼고 다모여라' 라고 해서 자유당까지 다 끌어모으면 안철수의 야권지지층이 빠져나가는 딜레마를 해결하려는 투트렉 같네요
17/03/16 17:06
현 박지원 대표의 위치가 가장 애매하다고 보면 될 듯 보입니다.
과거 비대위원장 시절 처럼 여기저기 주무르고 다니는 시절이 아니죠. 당 내에는 계파 자체로는 안철수 계파가 가장 큰 편이고, 호남 쪽은 하나의 계파로 뭉쳐있지 않죠. 그 호남이 안철수 사람 대표로 안 올리려고 박지원 대표를 당 대표로 만들어주긴 했으나 어차피 그들에게는 바지대표일 뿐이죠 뭐... 그런 의미에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라 봐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비대위원장 시절 보다 언론에 나오는 정도가 훨씬 줄었죠. 대선국면이다보니 대선후보들에게 쏠려있는 느낌도 있고, 당 대표 해봤자 최고위원들이 죄다 당 대표 선거에 나갔던 사람들인지라 당연히 박지원 대표의 영향력은 한정될 수 밖에 없죠. 박지원 대표 그 자체도 원래 세를 불리던 사람은 아니었죠. 원내대표나 비대위원장을 자주 역임할 수 있었던 것도 세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공통된 추대를 받기 좋았던 것이기도 하죠. 실제로 국민의당 초대 원내대표에 단독추대 된 것도 결국 모든 세력의 동의가 있었던 것이고,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였죠.
17/03/16 17:09
일단 요즘 정치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사람들이 극렬 정치인 지지자들이더군요. 실제로 날파리 처럼 자기들 주위에 윙윙 거리며 돌아다니니까 귀찮아 할 법은 한데...... 혐오하는건 딱히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은데 참 보기는 안좋다 싶긴 하네요.
17/03/17 00:10
추리소설 보면 범인을 찾을 때는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을 봐야 된다고 하는데....
박지원이 바보가 아니면 이런 행동을 하면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한데...그런걸 보면 박지원의 의도가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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