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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6 00:06
유승민 당선자가 새누리당을 합리적 개혁보수정당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면 훌륭한 대권후보 아니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그런 역량이 없다는게 제 평가입니다. 아마 이번 총선결과로 본인에게도 변화가 있기를 바라네요. 대구라는 지역기반의 품에서 벗어날 각오와 시대정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그럼... 지지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제가 진심으로 축하하고 박수치는 최초의 새누리당 대통령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현 상황까지는 유승민 당선자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짭니다. 아직 대한민국은 극도로 우편향 되어있는 구조이고 지역구도 역시 깨지지 않았죠. 때문인지 유승민 당선자에게도 극우적인 성향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합리적 개혁보수라는 이미지와 현 박근혜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유산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죠. 여기서 아직은 과거의 유산의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합리적개혁보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또 가지려고 하는 과거의 유산과는 결별해야 가능하다는걸 빨리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면쓴 지역주의 기반 극우정치인은 이제 더 보기 싫거든요. 더이상 대한민국에 필요하지도 않고.
16/04/16 00:06
저는 새누리당이 전성기를 달릴때도 김무성따위는 우습게 봤습니다. 총선 180석이 확실하다고 할때도 오세훈을 우습게 봤습니다.
제가 무서워 하는 사람이 딱 두명입니다. 반기문과 유승민. 그 중에 유승민이 더 무섭습니다.
16/04/16 00:32
전 안희정지사가 생각나더라구요.웨스트윙에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아놀드 비닉 도 생각나고..
상대방하고 말이 통한다는 점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끌어 나갈려고 하고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겟습니다만 저는 유승민의원 대선 나오고 야권쪽에서 괜찮은 사람 안나오면 처음으로 새누리 찍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네요... 문재인 전 대표처럼 털어서 뭐 나올것 같지도 않고...
16/04/16 00:11
유승민 같은 사람이 새누리당의 대세로 자리잡고. 새누리당에 유승민 같은 사람이 10명만 더 있게 된다면. 더민주는 새누리당을 결코 이길 수 없겠죠.
정작 새누리당 본인들이 자기들 복을 깠으니...
16/04/16 00:16
선게가 닫힐때까지 이런 글 조금씩 올려볼 생각입니다. 왜냐고요? 기분이 좋으니깐요.
적어도 국개론은 틀렸단걸 이번 총선이 보여줬고, 그래서 약간이나마 희망을 봤으니깐요. 이제는 국회가 답을 해야합니다.
16/04/16 00:19
여당이 야당이 아무것도 못하게 손을 꽁꽁 묶으면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야당에게도 기회를 주고 숨통을 좀 틔워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이 야당과의 딜을 잘 하면서 야당에게도 얼마만큼 할 수 있게 하고 그 대신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백분 살려서 더 많은 것을 해내면 비교우위라는 측면에서 더 잘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운동 선수를 국대에 아예 안 뽑으면 한 번쯤 기회를 줘보자 하는 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뽑아서 교체 선수 정도의 기회만 주고 그 대신 기존 선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굳이 국대 선발하자는 소리 안 나옵니다. 그런 점에서 유승민은 정말 무서운 사람입니다. 당론에 있어서는 거수기에 불과하다 해도 세세한 부분에서 야당과 의견 교류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고 그래서 역으로 야권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사람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승민이 여권 대권후보가 되고 야권에서 변변한 인물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유승민에게 기대해볼 마음이 드는 야권 지지자도 제법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04/16 00:19
유승민이 좋은평가를 받고있고 스펙트럼도 넓어보이기는 한데
실제로 골수 새누리지지자들한테는 좋은평가 못받고 있다는게 단점이죠 아이돌로 치면 핵심코어팬덤이 없다고나할까요?
16/04/16 00:21
경선을 통과하면 오히려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도 노려볼만한 사람이긴 한데 정작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긴 합니다.
16/04/16 00:22
새누리지지자들은 힘을 쫒는 경향이 있으니깐요. 당분간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원칙이 지켜지고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보수인 유승민 의원에게 기회가 없을 수 있죠.
근데 힘 믿고 까불다가 여당내 대선후보들이 다 미끄러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당권을 잡을 기회나 대권을 잡을 기회가요.
16/04/16 00:33
유승민은 tk성골입니다..지금이야 박근혜대통령이 현재권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서 그렇지
퇴임후엔 성골에 대한 지지세가 무섭게 늘어날겁니다.
16/04/16 00:22
저거 비슷한 꿈을 새누리에서 꾼 사람이 제가 알기로 한 명 있었던 걸로 아는데 튕겨져 나오더군요.
그 사람이야 아무데서나 그 꿈을 꾸는 사람이니 그렇다치고 왜 저 꿈을 저렇게 배운 사람이 새누리에서 꾸는지는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16/04/16 00:27
이건 마치 영남 야권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듣는 소리같습니다. 크크크
'니는 왜 얼굴도 곱상하고 이리 싹싹하게 구는데 왜 그 당이노?' (사투리가 비슷하지 않았다면 죄송...)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하는건 원칙이고 국회의원 모두가 가져야 할 생각입니다. 정책적으로 따지자면 반 새누리인 저로서는 유승민 의원에게 섭섭한게 많습니다.
16/04/16 00:54
경북 김천-구미-대구 토박이입니다.
'니는 마 을굴도 곱상하고, 으이? 일도 요래 싹싹하이 잘하민스 와 고 당이고?' 요정도 하면 되지 싶습니다.
16/04/16 00:25
유승민 의원이 기반으로 삼는 포지션이(특히 'TK의 적자'라는 중요한 정치적 정체성) 많은 지지자들이 원하는 유승민 의원의 정치와 상충될 때가 없지 않고, 때문에 종종 "말만 번지르르하지 똑같은 여당 정치인이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단순히 그 '말'들로만 판단하자면 유승민이야말로 현재 보수 성향의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시류와 민생이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을 꿰뚫어 보고 이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만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실행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요)
저 또한 대구 출신이고, 개인적으로는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지만, 내년의 정권 교체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면도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근 여권의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쪽의 여론 흐름을 보았을 때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당장 다음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대권주자로 등극할 가능성은 매우 적어보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친박쪽에서 빠르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레임덕이 깊어간다면 분명히 기회가 다가올 수는 있을텐데, 당의 승리라는 큰 가치를 위해서 주변에서 얼마나 이에 협력해 줄 지의 여부도 당장은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네요.
16/04/16 00:40
사실 저는 유승민도 그런 시선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남경필 원희룡이야 한 발짝 바깥이기라도 하지
유승민은 권력의 코어 바로 옆자리였는데 그 때 터진 게 국정원 불법선거개입이랑 개판 인사 파동이었는데 전에 유승민 사퇴파동 때도 썼지만 도대체 새누리에서 무슨 지엄한 가치를 지킨다고 헌법 1조를 들먹이는지 참...
16/04/16 00:55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영위'니까요.
저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아무튼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사람이니 그들의 의견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정의론적인 입장일수도 있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콘크리트는 그대로 꿀빨고 싶고 또 고고한척도 하고 싶은거네'라고 볼 수도 있겠죠. 이건 뭐 길게 지켜봐야..
16/04/16 00:30
개인적으로 20대에선 지난번에 실패한 국회법 개정안을 다시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에도 여야 합의가 된 법안이었는데 박근혜가 거부권 행사하니 새누리당이 다시 뒤로 빠진거지, 애초에 첨예한 쟁점 법안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당에 박근혜 눈치 볼 사람도 줄어들었고 법 자체도 상식에 부합하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만 20대 국회 시작하자마자 올리면 싸우자는 꼴이고 유승민도 복당하자마자 또 싸우고 싶지는 않을테니 분위기 무르익고 나서 하는게 좋겠지만요.
16/04/16 00:51
유의원님은 이번에 친구분들을 못 살렸죠. 그게 지금의 유의원님입니다. 미래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유의원님은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이 그냥 사람을 퍼올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적이 없는 사람은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저는 같은 이유로 반기문 대망론도 완전히 허상이라고 봅니다.) 유의원님도 한 번은 보여주셔야 될거예요.
16/04/16 00:58
몇번의 연설과 이번 사태를 가지고
그가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공로자라는 제 개인적 평가를 뒤집을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자기 정치를 소신껏, 연설한 것만큼만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의 길을 비틀거리면서라도 꾸준히 걸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말의 정치가가 아닌 행동하는 정치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16/04/16 01:03
예전 문재인과 비슷한 대표적인 온실속의 화초 스타일입니다. 문재인의 경우 친노지지자들이 그때그때 막강한 쉴드역활을 해주었습니다. 유승민의 경우 더 취약하며 친박 당권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다면 본인 역량으로는 힘들겁니다. 진짜 권력욕이 있다면 몰래 청와대가서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겁니다.
16/04/16 01:12
문재인이 온실속의 화초...푸하핳하하하.!
안철수와 문재인 두사람의 삶 이력을 한글만 읽을수 있는 사람에게 주고 비교해보도 누가 온실속의 화초인지를 알건데 문재인씨보고 온실속 화초.....풋훗!
16/04/16 01:06
유승민은 야권 지지자로선 기대된다기 보다는 두렵습니다.
물론 이 사람이 새누리를 송두리째 바꿀 수 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죠.
16/04/16 01:22
저도 유승민이 새누리를 대화와 타협이 통하는 합리적인 정당으로만든다면 유승민 대통령인 새누리당 정권 5년정도는 볼수있을거 같아요
16/04/16 01:40
새누리가 변화하는 건 기대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 원죄를 가진 새누리가 건전보수로 포지션을 세탁하고 그 계보를 유지하는 건 결코 최선도 아니라고 보구요. 제가 꿈꾸는 건 새누리가 수구 꼴통 가스통 당으로 원내 5-6석 정도의 군소 보수정당으로 찌그러지고, 기존 새누리의 계보를 유의미하게 끊어낸 새로운 정당이 보수의 기수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꾸는 은밀한 꿈은 다음 대선에 임박하여 유승민이 안철수와 손잡는 그림입니다. 그리하여 국민의당이 한국보수의 대표 정당이 되는 겁니다. 제가 그 당을 지지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그 반사효과로 그와 경쟁하는 한국의 진보정당이 보다 확실한 진보노선을 표방할 수 있게 되길 꿈꾸며, 종국에는 제가 지지하는 그 진보정당이 적절한 경쟁 속에서 집권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16/04/16 03:18
똑똑 하신 분이라 더더욱 무섭습니다. 국민의당 지지자지만 이분이 야당으로 오시진 않으실 거고 확실한 티켓 파워가 있는 분이죠. 새누리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엄청난 지지율이 바탕이 되신 분이라 차기 대선 혹은 차차기 대선의 태풍의 눈이 되실것 같습니다. 야권 지지자분들도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죠.
16/04/16 08:34
허나 결국은 새누리계죠
딸 재산이 용돈으로 된거다에서 그럼 용돈을 유치원때부터 월 몇백씩 준거냐에 답변회피에서 보듯 본바탕은 철저한 기득권옹호를 깔고 간다는 점에서 실재 권력의 핵심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친재벌,친기업적 행동을 보일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나쁘다 그릇되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결코 서민에 그렇게 우호적인 정치인은 아닐거라 봅니다. 그렇게 고초도 격던김대중 가난했던 노무현 두분전임 대통령도 결국 친재벌적 성향을 띤걸 보면 이거 참 어렵죠 하물며 애초 금수저급으로 태어나 살아온 사람인데
16/04/16 14:31
저와 동기들에게는 의원보다는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러운 분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 마음속으로는 지지하는 분입니다. 유승민 의원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었지만 못받은게 아쉬워지기는 합니다. 이렇게 큰 분이 되실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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