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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5 09:27:27
Name 에버그린
Subject [일반] 문재인 호남 방문의 효과는 없었나?
이제 신뢰를 받지 못하는 리얼미터지만 그래도 추세정도는 확인할수 있다고 보기에 가져옵니다.



http://www.realmeter.net/2016/04/%EC%B4%9D%EC%84%A0-d-6-%EC%97%84%EC%82%B4-%EC%9E%91%EC%A0%84-%EC%83%88%EB%88%84%EB%A6%AC%EB%8B%B9-%ED%95%98%EB%9D%BD%EC%84%B8-%EC%A7%80%EC%86%8D/

4월 1주차 주중집계(4월 4~6일)입니다.

이때 전라,광주에서

[더민주 32.6%→21.2% vs 국민의당 40.5%→50.8%]

국민의당이 50%를 넘기며 2배이상 앞섭니다.





그리고 4월 8일부터 문재인이 호남에 방문합니다.

https://pgr21.com/?b=24&n=1512

여기서 문재인이 호남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라는 말을 했죠.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70877

그리고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2주차 주중집계에선

전라, 광주

[더민주 21.2%→29.8%   국민의당 50.8%→47.4%]

더민주는 8%올랐고 국민의당은 3%가 떨어집니다.





http://www.realmeter.net/2016/04/20%EB%8C%80-%EC%B4%9D%EC%84%A0-%ED%8A%B9%EB%B3%84-%EB%A6%AC%EC%96%BC%EB%AF%B8%ED%84%B0-4%EC%9B%94-2%EC%A3%BC%EC%B0%A8-%EC%A3%BC%EC%A4%91%EB%8F%99%ED%96%A5-%E8%88%87-%EC%B0%B8%ED%8C%A8-%E9%87%8E/

13일 오후 7~10시와 14일 오전 9~11시에 조사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조사에선

전라, 광주

[더민주 29.8%→33.7%   국민의당 47.4%→ 45.7%]

더민주는 다시 3.8%가 올랐고 국민의당은 1.7% 떨어집니다.





문재인이 호남에 등판하고 나서

[더민주    21.2%→33.7%]

[국민의당  50.8%→ 45.7%]


더민주는 12%이상 올랐고 국민의당은 5% 떨어졌습니다.





문재인의 호남방문이 분명 효과가 있었으나 문재인이 등판하기 이전에 이미 호남에서 판세는 기울대로 기울어졌고 그것을 한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봐야겠네요.


사실 정치인 한명이 막판에 고작 3~4일 유세한걸로 30%가까이 차이나는 지지율을 다 뒤집는다면 그건 그냥 정치의 신이죠.




축구로 치면 감독의 선수기용도 엉망, 작전도 엉망, 선수들도 플레이가 엉망 총제척 난국이라 팀이 0-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5분남기고 문재인이 등판해서 해트트릭으로 선전했지만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라고 봐야할듯...



분명 문재인의 호남 방문에 호남은 어느정도 응답했고 지지를 보냈지만 이미 문재인이 방문하기 전에 격차는 엄청나게 나버린 상황이었기때문에 그걸 극복하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호남이 문재인을 버렸다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호남도 어차피 자기 지역구를 관리하는건 문재인이 아니라 이번 총선 당선자니 처음 보는 갓 쌩신인보다 오랜기간 지역구를 관리한 후보를 선택하는게 맞는 결정이겠죠. 그게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버렸기 때문에라고 해석하는건 아직 무리라고 봅니다. 애시당초 광주, 전라 각당의 후보의 역량과 경력차이가 처음부터 어마어마하게 났으니...

그래서 문재인도 기다리겠다고 한듯싶구요. 앞으로 나오는 호남에서 대선후보 지지율등이 중요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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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6/04/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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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비례대표에선 2번이 많았다고 하던데 이게 그나마 문재인 전 대표가 가져온 더민주에 대한 미련이 아닌가... 별 의미를 안 둘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실제 호남민들의 메세지라면 더민주는 호남을 포기하면 안되는 이유가 되는거죠.
16/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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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호남 읍소 전략은 사실 이미 대세가 굳혀진 상황이기 때문에(더민주 심판 쪽으로) 별로 반등이 없어요. 결국 총선 비례 득표율만 봐도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이 53퍼센트, 전남 전북도 각각 47, 42퍼로 떴으니(더민주는 30, 32)...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읍소전략은 전국적으로 효과를 봤다고 봅니다. 특히 수도권의 야권 지지자들의 전략투표를 부추긴(?) 요인 중에 하나라고 봐요. 문재인의 호남달래기, 이 테마가 대대적으로 선거기간 동안 공중파, 종편, 보수진보 신문 할거 없이 대대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엄청 '불쌍해'보이는 효과가 극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거든요. 유권자들에게 강렬하게 먹히는건 의외로 동정표라고 정치인들도 말하곤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의 사람 좋은 이미지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고 봅니다.
동네형
16/04/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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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문의원이 호남가서 얻은건 그 이미지였고 그걸로 수도권 싹쓸이를 하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16/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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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복기할 수록 범야권 지지자인 제입장에서는 정말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이 절묘한 선거전략 시너지에 칭찬을 어마어마하게 해주고 싶네요. 국민의당의 냉정하고 침착한 상황판단이 돋보였다면 더민주는 문재인, 김종인 이 둘이 서로 불협화음을 내면서도 각자가 맡은 역할을 최대한으로 발휘했어요. 환상의 분업화입니다. 물론 두 사람다 헛발질은 안한건 아닌데(문재인의 몇몇 정견, 김종인의 비례 공천 등) 그런 실수들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장기를 발휘했어요. 결과적으로 문재인의 김종인 영입은 성공적이었고 그에 보답하듯이 김종인은 문재인의 호남 관련 실언을 무마하기에 좋은 스탠스로 당과 지지층의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죠. 김부겸의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면 총선에서의 고무적인 승리로 인해 더민주 전체에도 할 수 있다는 동력이 붙은거라고 봐요. 앞으로 국민의당과의 밀당싸움이 있겠지만 이번 총선에서처럼 그런 경쟁이 야권 전체의 힘을 기르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이번 총선은 야권이 선거를 너무 잘치렀어요. 결국 민심이 선거를 가름짓지만, 얼마나 그 유권자의 마음을 잘 헤아려 공략하느냐는 정치인들의 몫이니까요.
16/04/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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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문재인에 좋게 해석한 겁니다. 그냥 투표함 까서 나온 게 호남 전지역에서 문재인 비토로 몰아쳤습니다.
16/04/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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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토라기보다는 문재인은 괜찮은데 더민주 비토라는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민주의 유력 대선주자고 당의 얼굴을 맡고 있는 것이 문재인이다 보니 어느 정도 같이 가는 측면은 있겠으나, 문재인 때문에 약간이나마 격차가 좁혀진 점은 맞다고 봐요. 다만 이정도 수치를 가지고 효과 운운하기에는 민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역구, 비례 모두 예상보다도 더한 완패를 했으니까요.
하심군
16/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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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좀 더 붙이면 이 메세지를 단순히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토라고 단순하게 규정하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행동한다면 둘 다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경우엔 정말 새누리로 돌아설지도 몰라요. 이미 지역구를 개척할 수 있다는 건 전주을과 순천이 증명했습니다. 많은 고찰이 필요할 겁니다.
수호르
16/04/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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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문재인 비토가 아닌 더민주당에 대한 비토죠.
지금 국민의당쪽에서는 문재인씨가 정계에서 떠나길 바라겠지만,
만약 호남을 이유로 문재인씨가 정계에서 떠난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호남이 될테고,
그에 따라 국민의당 역시 후폭풍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compromise
16/04/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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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 방문은 호남보다는 비호남 지역에서 지지자들에게 위기 의식을 생기게 해서 결집하게 만든 것 같아요.
16/04/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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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웃긴게 정부 어용매체급이 된 MBC는 물론이고 다른 공중파들, 그리고 종편에서 특히 죽어라 물고 늘어졌죠. 일간지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런데 그 탓에 선거기간 내내 이게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버렸어요. 한마디로 선거 기간 내내 새누리가 주도권을 전혀 쥐질 못했다는거죠. 크크크 오히려 야권코어층의 지주인 문재인의 브랜드 가치만 더 극대화버리고 이미지 개선까지 시켜버린 이벤트가 되었어요. 그저 문재인 죽이기, 문재인을 죽이면 그 반사이익을 본다는 너무나 안이한 상황판단이 만들어낸 자살골인 겁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단순히 야권분열 -> 새누리 개이득각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당대표고 종편이고 마구잡이로 응원하다가 강철수(강백호+안철수)에게 "어째서 거기서 국민의당의 표가 나오는거냐??"라는 경악을 하게 될 몰랐던 것과 함께 말입니다 크크
16/04/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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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피로링
16/04/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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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비율을 봐도 효과는 있었던것 같지만 결정적인 차는 내지 못했고, 오히려 수도권에 영향을 더 끼쳤죠. 호남에서도 이렇게까지 차가 벌어질줄은 몰랐을 겁니다. 아마 반문정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확실히 이번일은 '미안한'일이 되었고 이게 대선에서 표로 바뀔거라고 생각해요. 안철수가 3번으로 나오더라도 말이죠.
16/04/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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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정서는 분명히 있죠. 하지만 그게 골이 깊다고 보긴 어렵고 좀 껄쩍지근한 그런 것들이 이번 더민주 비토와 맞물려서 터진 것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문재인 개인에 대한 비토분위기는 더민주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될거라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반문정서는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친노의 집권기간 및 당권을 쥐고 있던 동안 호남에 홀대..라기보다는 '신경을 잘 안써준다'라는 섭섭함(아무래도 지역주의 타파를 말하다보니 영남권에 더많은 포커스가 몰린 것도 사실이라고 보거든요), 두번째는 문재인의 '선거경쟁력에 대한 의문'... 이 두가지 요인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이 노무현을 밀어준다거나 과거에 DJ에 대한 절대적 충성도(표현이 좀 그렇지만)에도 불구하고 반발이 심했던 DJP 연합도 결국 용납했다거나 하는걸 보면 감이 있다는 말도 영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과 친노가 가지고 있는 부울경권의 확장력이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어요. 중간에 김두관이 핵트롤짓을 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싶었던 것을 결국 다시 이끌어내어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거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게 정말 큽니다. 수도권도 수도권인데 아마 두번째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눈여겨보는 건 바로 이 부울경 낙동강 벨트에서의 대성공일 겁니다. 노무현으로부터 시작되는 영남권에 대한 꾸준한 공략을 통해 드디어 결실을 맺기 시작한, 문재인이 그렇게나 강조한 PK 낙동강 벨트의 점유를 본다면 문재인의 대선 경쟁력에 대한 시선도 상당히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범야권 지지자 입장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이 가지고 있던 선거면에서의 가장 큰 약점들이 상당수 개선되었다는 걸 느꼈거든요. 단선적인 단일화 반복, 당 정체성의 선명화라는 코드에만 집착하는게 아니라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과 본인이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거죠. 이점에서 호남이 대권경쟁력 면에서 안철수, 문재인 이 둘중에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더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둘다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느냐, 그리고 향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하느냐를 지켜볼테죠.
바람숲
16/04/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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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쩍지근한 정도의 반문정서 라는 표현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오십대 이상 어르신들에게만 지금 안철수냐 문재인이냐 하면 문재인이다 라고 나온다고 천원 겁니다.
아직 안철수 못믿습니다. 뭐 보여준게 있어야 믿죠.

문재인님도 대권을 꿈꾸는 분이니 분명 아직은 호남에서도 본인이 몇발자국 유리하다는 생각하시고 이제 더 노력하실 거라 자는 믿습니다.

누구말대로 안철수가 본인 말에 책임지느라 차기 대선에선 본인이 밀알이 되어 삼당정립을 확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차차기 대권을 노린다면(그분에 따르면 안철수는 본인이 대권 가지지 않아도된다고 생각한다는데... 믿을 수가 없네요), 저의 정치적 식견이 모자람을 한탄하며 안철수란 인물은 전면 재평가 하겠지만, 여태까지 단순히 보이기로는 대권만 바라보는 사람 같아서,

저는 문재인을 믿고 지켜보겠습니다.
16/04/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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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 결국 차기 대선은 안, 문이 가장 유력한 상황에서 둘중에 확실한 경쟁력과 리더십, 정치력, 비전을 보여주는 쪽에 손을 들어줄거고, 이번 총선을 통해서 두 사람 다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입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안, 문 각각 자신의 약점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고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아마 침묵하는 대다수의 범야권 지지자 및 반새누리, 라이트한 정치관심층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중도층(중도 그딴게 있나요? 라는 시각에 철퇴를 가한게 이번 선거죠. 자기들 아니면 다 상대편이고 알바라는 식의 의견은 완전 토나옵니다)의 시선도 같을 겁니다. 코어층은 결국 상대진영에 표를 찍지 않을 지언정 대세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고 그게 정치판의 생리죠. 즉, 안, 문 양측은 서로의 비토층을 흡수하는데 매진할 필요는 없죠. 그보다는 폭넓은 시각과 정치관, 그리고 당과 민심에 대해 얼마나 정치적 식견과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몰두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대권 욕심 없다는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된다면 나는 아니어도 좋다는 식의 해석은 완전한 헛소리라고 봅니다. 본인이 주인공이어야 정치를 바꿀 수 있고 국가를 발전시킬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없는 인물은 대중에게도 매력이 없어요. 당연히 그 둘 역시도, 겸손, 희생 이런 코드 좋아하는 대중에게 영합하기 위한 대의명분을 말하는 것이죠. 이건 뭐 가증떠는거라고 봐도 되지만 그런 가증 안떨면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런 대의적 인물니까 대선 후보는 우리 안V3나 달님이 되어야 해라는 식의 모순된 주장을 하는 코어 팬덤만 멍청해보일 뿐이죠.
바람숲
16/04/15 10:49
수정 아이콘
저도 선거 몇번 안해본 삼십대 중반 정치잘 모르는 아재로서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중도층은 분명히 있다는 것
그 분들의 선택은 말그대로 유동적이라는 것

나름 판단하기에, 우리나라는 일본꼴 안나겠구나
나또한 더 나은 한표를 위해 정치에 더 관심 가져야 겠구나 했습니다.
16/04/15 11:01
수정 아이콘
그렇죠. 어제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말한 그대로였습니다. 저도 정말 우리나라의 정치 구도에 절망을 느꼈어요. 지난 총선, 지난 대선 때는 그 멘붕이.... 이번 선거기간 동안 혹시하는 분위기를 느껴서 좀 상반된 전망을 많이 표하긴 했지만 그건 말그대로 간절한 바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하하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야3당이 모두 그 어느때보다 최선의 선거전을 폈다는 것에 대견하면서 고맙고, 민심의 위대함을 보여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취합니다.
몽키.D.루피
16/04/15 09:50
수정 아이콘
사실 호남참패의 책임은 김종인을 비롯한 비대위가 져야되는데 문재인이 독박 쓴 모양새죠.
Judas Pain
16/04/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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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호남과 함께 싸운 사람이 호남홀대론이 자기인생에 대한 모욕이라 토로하며 광주에서 구르는 거 보고 전국의 리버럴들 특히 수도권과 PK의 리버럴들이 위기의식과 동정을 느꼈겠지요.

전 더민주의 107석 방어는 자신했지만 그거 보고 지역문제 이해관계가 갈린 호남의 선택에 정치적 운명을 건 상태에서 수도권 격전지에서 대승하지 못하면 문재인은 억울하게 끝나고 더민주도 치명상이라는 생각으로 2/2투표 하라고 설득하고 다녔습니다. 진짜 끝장날 뻔 했습니다.
16/04/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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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사람 문재인이 아니라 정치인 문재인, 선거전의 문재인에게 지난 대선이후로 굉장한 비판적 시선을 보내던 사람에게마저 TV속의 그 불쌍한 모습은 정말 처량맞을 지경이었습니다.ㅡㅡ; 어떤 면에서는 최근 몇년간 보인 이미지 정치 효과의 극대화를 봤어요. 안철수가 이미지 정치다 뭐다 하지만 문재인도 절대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이건 정치인에게 있어서는 진짜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선천적 재능과 같은 부분입니다. 경력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성장배경 같은 부분에 절대적인 아우라가 있어야 해요. 아니면 현대정치사 금수저 넘버원인 박근혜정도가 되든가.

그만큼 이미지 정치의 파괴력은 선거전에서는 절대적입니다. 굳이 뭐 안해서 기본 표는 몰려오거든요. 안, 문 모두 이미지 정치에서도 초강자라는게 야권 입장에서는 대 호재예요. 지금 여권에 박근혜 이후로 그런 이미지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 한명도 없거든요. 유승민은 대권 주자 포텐셜은 충분해도 자기 계열 무소속 줄낙선이라 지금 같은 새누리 멸망 분위기에는 복당해도 자기 앞길이 구만리고 차기 대선은 무립니다. 차차기에나 도전각이 나올까 싶고... 그나마 오세훈이 인지도와 피지컬(...)면에서 이미지 정치가 가능한 인물이었죠. 그렇기에 새누리 입장에서는 반기문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도 차기의 대안으로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니, 현 가카 및 친박이 진짜 오지게도 밀어줬는데... 그런데 그게 다시 재건되려다가 세균폭탄 맞고 제대로 뻗었죠 크크크크크 정말 이건 오세훈 뿐만 아니라 현 가카와 새누리에게는 파퀴아오가 KO 당한 수준의 치명타입니다. 크크...
Judas Pain
16/04/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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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걸 민심을 담는 그릇이라고 부르는데 피지컬(...)이 월등하거나 아우라를 획득해야 해서 단기간의 테크닉으로 나오는게 아니죠.

문재인의 이미지는 투박하지만 두눈으로 마주하고 도와달라 하면 뻔해도 거절못할 정도로 묵직해서 이자리까지 올라왔지요.

정세균이면 오세훈은 잡아야죠. 흐흐. 꼼수가 분쇄되었으니 덕분에 시간 좀 벌었습니다.
16/04/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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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정세균이 그냥 허허 하고 사람 좋고 물에 물탄것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내공이 장난 아닙니다. 정치판에 이사람만큼 정치력의 근본이 탄탄한 사람도 진짜 드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조용한 강자입니다.
타마노코시
16/04/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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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저 유의미한 호남 상승이 결국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나서 지역구의 한끗차이 승리를 더 기울게 만들었다고 봐야겠네요.
너무 기승전문 일 수 있지만, 효과를 무시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마지막 유세 방문에서도 결국 격전지와 박빙열세를 간 것을 보면 호남의 지지율 상승이 수도권에서 나타나서 마지막 행보를 결정했다고 보여지네요.
호남에서도 이정도면 유의미한 상승이겠습니다만, 정말 호남 못내려가게 막은 지도부 그리고 그 이전에 그따위로 공천한 더민주 공천관리자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되요. 왠지 문재인이 다 내가 끌어안겠다 모드로 가면서 이들이 뒤에 숨어 살아남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호남은 정말.. 포지션 파괴로 베스트 11 지른 반할이 5:0으로 지는 후반 40분 가비지타임에 마타 투입해서 마타가 헤트트릭했는데 욕은 마타가 먹는것 가네요..
에버그린
16/04/15 10:01
수정 아이콘
현재 호남의 반응이라는군요.

젊은사람들은 화남.
어른들은 놀라움.
뭔가 회초리만 때리려고했는데 때리다보니 몽둥이로 때렸음을 알았으나 이미 늦어버린..그런느낌.

이번 총선결과가 문재인에 대한 호남의 '마음의 빚'이 되어 다음에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심군
16/04/15 10: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무안공항의 인프라 개선에 힘을 써주면 좋아할 것 같은데...무슨 방법이 없을까요.(가덕도공항 때문에 괜히 미안한 부산지지자1인)
바람숲
16/04/15 10:34
수정 아이콘
다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공항은 멋드러지게 지어놨는데 전세기 말고는 전혀 비행기가 안뜹니다. 몇년째.
광주에서 이십분에서 사십분이면 가는데
당장 일본을 인천 안가고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역시 한번도 무안공항을 안가봤는데 풀이 아주 무성하다고 합니다. 밤에는 을씨년 스럽다고.
16/04/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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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어제 잠시 본 썰전에서도
노년층이 박근혜에 대한 '마음의 빚' 이 있어서
대통령 되는 데 일조했단 얘길 하던데

이번엔 호남에서 비슷하게 될거 같아요
16/04/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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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마음의 빚이 있으니 갚아주겠지라는 태도는 오판이 될겁니다. 무조건적으로 다음에는 다시 받아줄거라고 기대하면 안되는거죠. 결국 앞으로 정치력, 리더쉽, 의정활동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재인 대표의 입장에서는 진짜 다시 호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수도권 및 부울경에서의 더민주의 입지를 더 공고하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호남의 반문정서도 많이 흐려질 겁니다. 그 호남 민심이 참 묘한게, 뭐 다른 지역도 비슷하긴 하지만(충청이라든가), 지역만 너무 챙긴다고 대권후보로 막 밀어주고 이러지 않거든요. 이번에 입증된 본인 경쟁력과 리더십을 앞으로의 대선가도에서 더욱 갈고 닦는 것이 절실하겠죠. 그렇다면 비단 호남뿐만 아니라 범야권 전체의 비판적 문재인 지지자, 그리고 중도 보수층에도 많이 어필할 수가 있을 겁니다.
Sith Lorder
16/04/15 10: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전 너무 크게 해석하는거 같아요. 호남은 그냥 유명한 사람 찍은거 같아요. 이야기 먹고사는 언론이나 호사가들이야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지만....솔직히 그냥 찍던사람 찍은거 같아요. 물론 더 민주당에 대해 반감도 있지만, 더 민주당 인물이 경쟁력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아닌거 같아요. 하지만 이게 꼭 나쁜거 같진 않습니다. 지금은 호남이 국민의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게, 안철수 때문이라고 하지만, 제가 볼땐 후보 면면을 보고 찍었단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구태정치가 그대로 재현된거고, 어찌보면 지역을 위해 더 좋은 사람을 뽑았단 생각이 듭니다.
16/04/15 10:18
수정 아이콘
그 유명한 분들이 더민주 문재인대표 체제를 흔들고 분탕치던 사람들이죠. 뭔가 게시판의 논의가 더민주 아닌 선택을 보여줬을 뿐 반문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탈당전까지 가장 대립각 세우고 난리치던 사람들을 전부 살려놓고 반문이 아니라 하는것도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리고 지역구도 지역구인데 비례득표가 국민의당이 압도적이었다는 면에서 그냥 국민의당 지지한거지 어떤 전략투표로 해석하기도 어렵습니다. 전략투표는 수도권 지역구는 더민주가 석권했으나 비례는 새누리에게 밀린 이런 모습이죠.
Sith Lorder
16/04/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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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지지에 대해선 저도 생각하는 바가 있지만, 일단 함구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국민의당은 이제 3당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봐야 알겠지만, 이번에 비례의석 차지한 비율이 어느정도 유지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그부분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솔직히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당의 비례득표수는 어느정도 고정 지지층이라 보아서요.
16/04/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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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에 대해 인과관계를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데 결과가 나와있고 여러가지 요인이 있으면 결국 인과관계를 짚는 건 내가 무엇을 원인으로 보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문재인이 호남에 갔는데 그게 수도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내가 느낄 수는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호남에서의 결과에 대한 해석은 그것을 넘어서서 거의 소설에 이를 정도군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6/04/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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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관계를 보고싶은 것에 따라 해석하는 건 캇카님 같은데요.

문재인이 호남에 등판하고 나서

[더민주 21.2%→33.7%]

[국민의당 50.8%→ 45.7%]


더민주는 12%이상 올랐고 국민의당은 5% 떨어졌습니다.

이 결과에 대한 소설이 아닌 분석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듯 문재인의 등판과 무관하게 원인과 이유도 없이 저 정도의 변화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인가요?
저 시기에 문재인의 호남 등판 이외에 판세에 저 정도의 영향을 줄 다른 변수나 요인이 있긴 했었나요?
문재인 호남방문 당시 구름처럼 몰려든 군중은 문재인 지지자들만이 본 허상이었나요?
16/04/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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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재인 방문에 따른 효과가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제가 인과관계 문제삼은 건 문재인 방문이 수도권에 효과를 발휘했다는 부분이고요.
사람들이 인과관계 보고싶은대로 보니 저도 당연히 그러하죠. 저라고 뭐 특별한 사람이겠습니까.

반박하실때만 근거대지 마시고 도움이 필요한 같은 편을 위해서도 인과관계에 대한 근거 보충 부탁드립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6/04/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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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정서도 반문정서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인물경쟁력에서 밀린거죠. 서울 주민입니다만 저도 호남 유권자들과 비슷한(?) 심정으로 국민의당 후보 찍었어요. 원래 통합민주당 현역의원이었던 사람이 국민의당으로 나오고 더민당에서는 외국에서 변호사하다가 갓 오신 분이 출마하셨는데 원래 찍으려던 사람이 3번으로 간데다가 더민당쪽 인물도 시원찮으니 어쩔수없이 3번 찍게 되더군요. 참고로 여기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35%로 2위를 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민당쪽 후보는 22%나 가져가서 3위를 했더군요. 덕분에 새누리쪽 후보가 당선..)뭐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인상 자체가 별로 좋지 않기때문에 비례는 2번 찍었습니다만.
16/04/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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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지역 사시는군요.
진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근데 그 후보는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니었는데 왜 컷오프 되었을까요?
운동권도 아닌 것 같던데...
첸 스톰스타우트
16/04/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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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버지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국민의당으로 먼저 갔는데 아들이 남아있는게 좀 이상하긴 하죠. 그리고 애초에 여기가 좀 말이 나올만한게 선거구 재조정때문에.. 원래 금호동쪽은 지상욱씨 텃밭이고 신당동쪽은 정호준씨 텃밭이었는데 선거앞두고 갑자기 두 지역구가 합쳐져가지고 정호준씨가 피해를 좀 봤죠. 금호동쪽은 토박이에 집한채씩 갖고계신 어르신들이 많아서(게다가 재개발때문에 박원순씨 이미지도 안좋을거같고) 표가 움직이기 힘든자리에 단일화도 안됬으니.
16/04/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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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쪽은 최재천 현 의원이 있던지라 지상욱 당선자는 중구쪽에서 출마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남아 있었는데 공천 줬는데 당선되고 탈당해서 국민의당 가면 웃기기는 했었겠네요. 그걸 우려했을지도...
시노부
16/04/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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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지난 지방선거의 부산같은 느낌이에요
실질적으로 막 7:3 정도의 차이가 나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정동영 정도의 인지도(호감도는 뭐...) 가 있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고작 0.7% 차이 입니다.
결과는 폭망이지만 지지도를 놓고 봤을때 호남이 더민주를 버렸다. 후려팼다. 문재인을 거부했다 라고 보기에는 몹시 애매한 수치입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저렇게 개판을 쳤는데도 저정도 지지율이 나왔다고??" 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여론이 죄다 호남 망했음 -> 문재인 하.. 이런 분위기로 가는데 저는 솔직히 동의하기 몹시 힘드네요.
16/04/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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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실 문재인이 좀 자초한게 있어요. 정계은퇴니 대선불출마니 하는 말까지는 필요 없었거든요. 자기 발목잡는 발언일 뿐... 근데 뭐 한편으로는 그런 말까지 해서 위에서 말한 비호남지역의 표집결 현상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도 모르지만 크크.. 어쨌든 최근 인터뷰를 보니 본인도 기다려보겠다는 식으로 한발 빼는 스탠스를 취했고 김종인, 김부겸과 같이 이번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 쉴드를 깔고 있고 수도권, 부울경의 선전이 눈부시기 때문에(특히 낙동강벨트 강조는 문재인의 독자콘텐츠 수준이라) 앞으로 처세만 적절히 한다면 공격은 좀 받을 지언정 대선가도에 치명적인 방해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겁니다.
암흑마검
16/04/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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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같은 분의 문재인 은퇴하라는 말에 문재인 전 대표가 빌미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고 국민의당 석권이라는 결과를 준 - 백 표 차이라 하더라도 결과는 결과이니만큼 - 호남 쪽에서 더민주당을 버렸으니 호남에게 감정이 상한다라고 말하는 다른 지역 더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분노의 기름을 준 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의당 거의 전부를 준 것 자체는 호남의 선택이고 그냥 드라이하게 그럴 수 있다고 보고 있기에 - 어차피 호남 입장에서는 새누리 아니면 누구든지 줄 수 있는 것이 지금까지의 그들의 생각인 것으로 보이기에 - 충청도처럼 더민주당이 전략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호남이 더민주당의 것이 아닌 것처럼 더민주당은 이번의 총선으로 인해 호남의 것이 아니라고 호남이 선언한 것이니 말입니다....
달가듯이가는
16/04/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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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갔어야 됐는데..

너무 늦게 갔어요.

저도 최대한 빨리가야 한다고 글 썼었는데...

문재인이 방문 한 후에도 효과 없을까봐 여론조사 블랙 아웃 된 이후에 갔는데.. 그게 방문효과의 파급력을 줄여버린 거죠.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더블스코어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호남민심을 굳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호남사람들도 '아.. 이번에 우리지역은 다 국민의당이구나..' 했을꺼 아닙니까.. 수도권에 사는 호남지인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여론조사 블랙 아웃 되기 전에 달려가서 지지율이 흔들리는 걸 보여주고, 그걸로 다시 이슈몰이 하고 그랬어야 됐는데..
문재인 대표가 방문했는데도 지지율 변동이 없으면 큰일난다는 두려움에 지도부에서 말린것 같습니다만...
아예 지지율이 변동이 없을만큼 무의미한 정치인은 아닌데.. 여러모로 아쉽군요.
바밥밥바
16/04/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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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오히려 문재인이 블랙아웃 이후에 가서 국민의당이 손쓸 틈을 아얘 안만들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만약 여론조사로 문재인이 힘을 쓴다는게 확인되었다면 국민의당이 수도권 포기하고 호남에 죽치고 앉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당은 호남이 50%가 넘어가니 이제 수도권에 힘써서 몇석 더 얻어오자는 전략이었을텐데 결국 얻은 지역구는 거의 전무했죠.
일부러 타이밍 잘 맞춰서 나갔다고 봅니다.
달가듯이가는
16/04/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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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 뿐이지 각 당에서는 매 순간 자체 여론조사로 변동추이를 계속 파악하죠.
문재인 방문 이후 민주당이 당 지지율 상당히 추격해 오는거 내부에서는 알고 있었겠죠.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대중들에게 발표가 안되니까 역전할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꺼라고 판단해서 수도권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안철수는 거의 노원병이랑 관악을에 집중했습니다. 안철수 + 김성식 당선이 목표였죠.
만약에 문재인 방문 이후 더민주가 10% 이상 쫓아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 되었다면 언론들이 앞다퉈
'호남민심 다시 한번 술렁이나' 등으로 보도를 계속 해댈꺼고 스포트라이트를 그 쪽에 촛점을 맞출 수 있게 되죠.
그렇게 되면 호남민심이 더 요동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호남에서 안철수와 문재인이 맞부닥치는 장면은 피하려고 일부러 나중에 간거 같아요.
안철수랑 국민의 당의 존재감을 키워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빨리 가지 않고 밍기적 거리다가 아예 지지율이 국민의당으로 고착화 되버렸어요.
발라모굴리스
16/04/15 14:56
수정 아이콘
가나 안가나 대세에 지장을 주지 않은 상황이었다는것 누구나 예측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호남가서 대권포기 선언까지 했다는건 어느정도는 돌릴수 있을거라 판단을 해서가 아닐지요
정치 드라마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춘기 소년같은 영웅심리랄까요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채택한 문재인의 판단력이 아쉽고
반문정서 없다며 사지로 내몬 사람들이 진짜 친문일까 의심스럽고..
김한길이, 박지원이 "문재인 전대표님 어서 빨리 오세요 오셔서 국민당 지지율 올려주세요" 라고 놀릴때
강하게 꾸짖으며 호남 국민들을 모독하지마라 나는 믿는다, 호남의 정치 의식을 믿는다라고 하면서 호남에서 유세 요청했던 지역만 조용히 다녀왔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박지원 김한길은 알았을겁니다 이렇게 긁어대면 반드시 난리치며 길길이 날뛰는 애들이 문재인 압박하리라는 것을.
심리전에 완전히 말렸습니다
호남 못가게한 당지도부라고 욕하면서 내부에 분열일으키는 효과도 있고요
이 두분의 정치 스타일은 진짜 몇십년째 달라지지 않고 늘 이래왔는데 매번 당하는걸 보면 이젠 당하는 사람들을 탓해야 할 것 같아요

조국, 정청래가 이상한 명분으로 문재인 호남건을 덮으려는 트위터를 봤는데,
아으 좀 제발 가만히 있었으면 합니다
변명처럼 보일뿐입니다
예전에는 문재인 도우려고 그러는 갑다 했는데 문재인 이용해서 존재감 드러내려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요
달가듯이가는
16/04/15 18:03
수정 아이콘
저는 거기에서 문재인의 진정성이 보이네요.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하면 될지 안될지 모르는데 거기서 그런 선언을 할까요.
아마도 조금이라도 의석을 가져오고 더민주를 살리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봅니다.
좋게 포장해주면 그렇고요.
조금 더 현실적으로 계산해보자면...
어차피 호남에서 의석 못가지고 오면 더민주는 80~90석 얻게 될 걸로 예상되고 있었고
이렇게 되면 문재인은 어차피 총선 실패 책임론 때문에 대선 출마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그래서 호남에서 승부수를 띄운거 같은데 막상 수도권을 휩쓸어서 원내 1당이 되버리니까 상황이 꼬여버린 것이죠.
만약 진정성이 없었다면 어떻게든 총선 책임론 면피하기 위해서 그런 발언 안 했겠지요. 저라면 그런 발언 안 합니다.
그래도 호남인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대선 출마 안하고 정계은퇴 한다는 발언이 꼭 총선 결과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호남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지지율 추이를 잘 살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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