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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1 20:41
제가 지난 주말부터 이글을 쓴다고 온 힘을 다했더니, 이제 도저히 버티지 못하겠습니다.
좀 한숨 자고 일어나서 댓글에 답할수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6/04/12 04:59
지금의 정치구도, 특히 야당을 목소리를 주도하는 열혈 지지층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궁극적으로 여야 협력 이끌어내는 지형으로 향해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할것이다 그의 진단이 얼마나 현실을 직시한 것인지 그 정도에 따라 지금의 일시적인 야권분열에 대한 면죄부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의 말 그대로 국민이 결정해 주겠죠.
16/04/11 20:45
긴 글을 정성스럽게 쓰셨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그가 선한 의도에서 이러고 있다는 인상 밖에 못 받네요.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은 "선한" 의도에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이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별반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더욱이 요즘처럼 이른바 당론에 모든 의원들이 거수기 노릇하는 시대에 말이죠.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당시에 무엇을 했느냐. 그가 일련의 사태 속에서 당권을 잃고 나서 어떤 행동을 했느냐 를 본다면 그가 여야가 협력하는 정치를 원하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제가 극성친노민심을 가진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정작 저는 고노무현전대통령을 찍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본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설명하지도 않고, 큰 뜻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나는 선하고 나는 제대로 길을 가고 있다. 고 생각하면서 "저 사람이 잘못되었다." 고 외치는 사람이 화합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요. 민주 정치에서 화합은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죠.
16/04/12 05:28
안철수를 포함하여 이세상 누구나 선한 의도와 이기적 욕망은 적당히 결합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선한 의도만을 부각시켰습니다만 당연히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합니다. 안철수의 대권욕망이 그의 행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해서도 똑같은 분량의 글을 쓸 수 있지만 저의 필력으로는 비록 한 단면만이라도 제대로 살려서 표현하는것이 버거워 어쩔수 없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어제 퇴고를 마치고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올리고 이불을 덮으면서 의식이 꺼지는 순간까지 생각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제가 용기를 낸것은 다른 정치인을 지지하시는 모든 분들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선한 의도가 엿보였을때 그것을 한번쯤 공들여 표현해 보는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안철수는 큰 뜻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그 어떤 정치인보다 선명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현실적인 청사진의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여기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급변하는 이 사회에서는 구체적일수록 어떤 방안이 가진 효력은 수명이 짧으며 상황따라 내용을 바꾸는 수밖에 없습니다. 등대를 튼튼히 세워놓으면 깜깜한 밤에도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저는 안철수가 서있는 위치에서는 디테일 보다는 자신이 과연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순간 벼락처럼 다가오는 도덕의 황금율들은 모두 자기모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I might be wrong 지독히도 자기모순적이지요. 내가 틀렸다는생각이 생각 역시 틀렸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인류가 오랜경험을 통해 건져올린 이러한 금언들이 시대를 넘어 생명력을 가지는것은 우리 현실이 이미 모순에 가득 차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I might be wrong 을 금과옥조로 여기더라도 결국은 어느 순간에는 너는 잘못 되었다라고 소리 높여야만 하는 순간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젠가는 모순을 맞이해야만 한다면 모순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면 그 순간이 과연 지금일까요?
16/04/12 08:35
글쎄요. 여야가 합의해서 정치한다는 가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정치인은 박근혜 대통령이시죠. 지지율을 보나, 평소 하시는 말씀을 보나. 이만큼 현실적인 청사진 없는 큰 뜻이라는 것은 허망한 겁니다.
16/04/12 10:42
박근혜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해서 정치한다는 가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었나요?
전 도저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나의규칙님이 말씀이 맞다면 혹시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해서 정치하기 위하여 정치권에 어떤 구체적인 제안을 한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철수는 첫 대권선언문에서부터 중요한 고비마다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보면 사실상 이견이 없는 부분도 있으니 당장은 상호동의가 안되는 영역에서 싸우더라도 국민들을 삶을 생각해서라도 합의가 될 수 있는 내용은 먼저 처리하자. 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빠짐없이 계속해왔습니다.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아무런 정치적 힘과 기반이 없기때문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안철수가 국민의 지지를 등에업고 소위 정치적 힘을 가진 순간이 왔을때 지금 박근혜대통령처럼 아무런 제안없이 여야가합의해야합니다 라는 공허한 말만하고 정치 데뷔하면서부터 한결같이 해왔던 저 제안을 폐기하게 될까요?
16/04/12 10:58
"안철수는 첫 대권선언문에서부터 중요한 고비마다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보면 사실상 이견이 없는 부분도 있으니 당장은 상호동의가 안되는 영역에서 싸우더라도 국민들을 삶을 생각해서라도 합의가 될 수 있는 내용은 먼저 처리하자. " 이거와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하는 내용이 뭐가 다른가요? 똑같습니다. 님께서 안철수 대표의 말에는 화려한 수사를 덧붙였고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는 화려한 수사를 뺸 것 뿐이죠. 박근혜 대통령은 뭐 저렇게 말 안 하시는 것 같나요? 똑같이 말하죠. 국민들의 삶을 위해서 블라블라. 하지만 님께서 지적하셨다 싶이 그건 말 뿐이죠. 실제로 협력을 위해서 본인이 손해 보는 것 따위, 협력을 위한 행동 따위 하지 않으니까요. 안철수 대표는 뭐가 다른가요? 그래서 제가 위의 리플에서 적었듯이 현실적인 행동 없는 말, 큰 뜻 같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님께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합을 원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듯이 다른 분들도 안철수 대표를 그렇게 본다는 거죠. 반문해보죠. 안철수 대표가 "여야가 협력하게 하기 위해서"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했나요? 여야가 모두 받을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것 말고 말이죠. 본문이나 리플들에서 자꾸 열성지지자들이 문제니... 친노민심이 문제니... 하면서 민심을 민심으로 보지 못하고 자꾸 편을 가르고 있는데... 이러면서 무슨 협력의 정치를 논하는지 모르겠군요.
16/04/12 11:09
저게 수사로 받아들여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박근혜대통령의 문장에서 비슷한 수준의 제안이 있는게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나의규칙님이 수사일 뿐이라는데 저는 아무리 봐도 제안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의 제안을 실행함에 있어 새누리당과 더민주당도 원하는 내용이 같을때 실시하는것인데 도대체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아야하나요? 말씀하신 "거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를때 상호 합의에 이르기위해 포기할것과 얻어야할것을 교환하는것을 의미합니다. . 따라서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달라야만 이루어질수 있는겁니다. 그런데 왜 여야가 받을수 없는 제안인가요? 그건 받을수 없는 제안이라서가 아니라 안철수가 정치적인 파워가 없으니까 그냥 무시해버리는것이죠. 그 때문에 지지자들은 안철수에게 정치적인 힘을 쥐어 주고 싶은겁니다. 혹시라도 제가 피처 이해하지 못한 정치적 거래가 가지는 좀더 심오한 의미가 있을까요? 혹시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배우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선거철이 아니라면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편을 가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감정의 골을 어떻게든 메꾸어보려고 이렇게 대화를 해보려고 애쓰는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솔직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불가피하게 열성지지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비추어질까 많이 노심초사 했는데, 마음이 불편한 점에 대하여는 사과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가 있을때 조금이라도 다가서는 노력을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16/04/12 11:21
그러니까 님의 말씀대로라면 "정치적 힘"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협력을 가장 잘 이끌어내는 정치인이 된다는 겁니다.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제안이 될 수 없습니다. 여야가 협력해서 이번 사안을 어쩌고저쩌고 라고 말하지 않는 정당은 없어요. 다들 국익을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다 알아요. 심지어 그 박근혜 대통령마저도 말이죠. 그런데 진짜 협력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에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뜻대로만 함께 일사분란하게 나아가는 것을 여야 협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안철수 대표도 비슷해요. 여당이나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하고서는 우리는 제3의 제안을 했다고 말하고 있죠.(혹은 여당은 받아들일만 하지만 야당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을 누가 협력이라고 말합니까... 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얻을 것과 포기할 것이 구분되어야 하는데... 국민의당은 지금까지 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당이 제3당으로 자리잡기 위한 제안을 많이 했어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제안을 하고서는 여야가 싸운다고 우리 말 안 들어줌. 이런 식으로 행동한 경우가 많았죠.
16/04/12 11:39
박근혜대통령이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는것은 저와 동의하는 사항입니다.
박근혜대통령은 여야 협력을 이끌어내지 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것도 저와 의견이 일치되는 사항입니다. 안철수가 사용하는 말과 행동중 그 어디에 자신의 뜻대로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라는 암시하는것이있나요? 제가 안철수의 행적 추적한것중 놓친것이 없는것 같은데 혹시 있으면 부탁합니다. "여당 야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해야합니다" 이것은 박근혜의 언어입니다. "여당야당이 합의할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다른것보다 그것을 먼저 처리하십시오" 이것은 안철수의 언어입니다. 저는 양자간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의규칙님과 저와의 의견을 좁힐 수 없을지 모르지만 어느지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 하고 싶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궁금한것이 안철수의 제안이 자꾸 받을수 없는 제안이라고 하는데 왜 받을수 없는 제안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것은 어떤 제3의 중재안을 제안한게 전혀 아닙니다. 이미 상호합의할 수 있는 사항인데 왜 또 다른 제 3의 제안이 생겨나서 방을수 없는 이유가 갑자기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철수가 힘이 없기때문에 받을 필요가 없는 제안인가요? 아니라면 다른 받을수 없는 이유가 다른곳에서 생겨나는 것인가요? 또한 제가 지적하고 싶은 한가지는 안철수는 자기가 한 말을 기계적으로 중립적으로 실행에 옮기려는 특징이 강박적으로 보일정도로 있다는겁니다. 국회의원정수축소나 기초공천무공천같은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잘드러나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말한 내용을 지키기 위해 밀어붙이죠. 정치인 안철수에게 이런 특성에 비추어보면 안철수에게 정치적 힘이 있다면 어떤일이 생길지는 쉽게 예상가능합니다.. "여당야당이 합의할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다른것보다 그것을 먼저 처리하십시오" 라고 말했으니 이걸 실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치적 힘을 이용하여 고집을 부릴겁니다.
16/04/12 11:51
다른 당은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을 합의하라고 하니까 받을 수 없는 제안인거죠. 그리고 그 안철수 대표의 제안이 "틀린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고요.
지금 님께서는 안철수 대표의 제안이 옳다. 그 제안을 무시하는 다른 당은 싸우는 것 뿐이다. 라고만 생각하시고 계시니까 저런 뻔한 말들이 훌륭한 큰 뜻으로 보이시는 거죠...
16/04/12 13:05
나의규칙 님//
제가 나의 규칙님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제안 왜 틀린것인지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합의할수 없는 내용을 하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합의할 필요 없어요. 이미 서로간 같은것을 주장하는 "상호 동의"하는 내용을 진행하는것 뿐인데 왜 새롭게 합의해야하는지 잘모르겠습니다. 받을수 없는 합의가 아니라 이미 합의되어있는것인데요. 그게 왜 받을수 없는 내용이 되는것이죠?
16/04/12 13:24
뭘 어렵게 생각하세요.
여당야당이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은 이미 합의하고 있는 것이 현실 정치인 거죠. 그러니 안철수의 그런 언행"만"으로는 무의미하다는 거죠. 합의할 수 없어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대치되는 국면에서 제대로 된 제안을 하지도 그런 국면을 풀어내지도 못하는데 뭘 보고 그런 식의 정치를 원한다고 보는 걸까요.
16/04/12 13:40
나의규칙 님//
음 현실에 대한 상황인식 나의규칙님과 제가 다른것 같은데요. 여당야당이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은 이미 합의하고 있는 것이 현실 정치인 거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합의할수있는 공통된 내용은 합의하고 있는게 지금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인가요? 여당 야당이 합의할수 있는 공통분모조차 진행안하고 있는게 현 국회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는데...아닌가보네요. 제가 평소는 정치에 관심없다가 벼락치기로 정치판을 학습한 나머지 실수했을수도 있습니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것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국회에선 여야가 서로 주장하는 공통분모에 대하여 이미 현재 협력하고 있어 왔었는데 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요? 어떤게 진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16/04/12 05:44
이번 선거 시즌에는 각 당의 논평과 브리핑을 빠짐없이 지켜보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모든 정당에서는 상대진영에 비난거리가 생기면 결코 놓치는 법이 없더군요. 그걸 하나 하나 지켜보면서 마치 북한 아나운서가 xxx 이런 나쁜 놈을xxx한 시도를 즉각 멈추기 바란다..라는 식의 격앙된 성명을 읽는 것과같은 상투적인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사실 이런 정당의 논평을 제대로 읽어본것이 처음이라 좀 신기하기도 하고 왜 다들 저렇게 하지? 하는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만일 안철수가 지금처럼 정치판에서 쓴맛을 많이 본 상태가 아니라 정치에 첫발을 내딪을때 바로 창당했어도 과연 그 정당에서는 저런 상투적인 비난 성명을 발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마 똑같이 할 수 밖에 없었겠죠? 현대 정당정치가 발전해 오면서 왜 이런 판에박힌 비난 성명을 주고 받는 문화가 왜 생겨났을까 한번 쯤 고민해보는것도 좋은 주제 같습니다.
16/04/11 20:47
여당하고 협력 운운하기전에 야당이나 어떻게 해보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야당 민심 하나 휘어잡질 못하고 오히려 분열 못시켜서 안달인데 그런사람이 무슨 국민을 운운하는지.
16/04/12 05:56
아깽님에게는 위에서 한번 답변을 드렸기에
바로 아래의 말랑님과 같은 대답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이번엔 성실한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16/04/12 06:24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점에서 저도 안철수가 참 아쉽습니다.
아마도 안철수는 탈당하기전에 지금의 더민당에 몸담고 있을때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툭하면 분열종자, 새누리당의 첩자라고 목소리 높이는 열성 당원 구성 압도적인데 거기에 더해 당 내부의 권력투쟁까지 승리하면서 지금의 친노민심을 변화시켜 과연 여당과 협력하는 목표까지 나아가는것이 과연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이것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지느냐에 따라 지금 안철수의 선택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 판단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중도층이나 스윙보터들이 이 사안을 어떻게 판단했느냐에 대한 결론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이번에 안철수가 실패한다면 정말 그 앞날이 힘들어지겠죠.
16/04/12 06:22
아무리 도덕적인 고결한 모습을 지키고 싶어도 불가능하게 만드는게
어쩌면 현실 정치의 벽이란게 다름아닌 그런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이번 선거전 들어 안철수가 말한 대사들을 살펴보면 친박패권 친노패권을 한번씩 꼭 짚고 넘어가죠 하지만 그걸 비난하는것으로 끝나고 다른 알맹이나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현대 사회의 정당정치 체제에서는 특히 선거국면에서 1) 먼저 다른 당에 대한 비난을 하고, 그러니까 다른 당을 선택해서는 안되 2) 자신의 정당이 가진 비전 제시하고, 그러니까 우리 당을 선택해줘 이 두가지는 항상 함께 가지고 가야하는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유권자들는 각 정당별로 내세우는 1)비난 과 2)비전를 모두 모아 차례로 살펴보고 각 정당이 가진 명분은 무엇이며, 다른 정당에대한 비판은 온당한지, 이 정당에서는 미래비전에 대하여 얼마나 고민했는지 그런것들을 자신의 가치간에 따라 판단해야할것 같습니다. 관점에 따라 상호 모순되어 보이는 여러 내용들을 종합하여 하나만을 골라내는 것은 사실 논리적 이성이 아니라 한 개인의 무의식이 작용하는 직관입니다. 그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고귀한 것이죠. 그렇게 국민들의 한표 한표가 모여 이 모든 혼돈을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16/04/11 20:50
정말 잘쓰셨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저같은 놈이 쓰는 글하고는 차원이 다르네요. 이런글을 보게 해주신것에 대해서 감사할 뿐입니다.
16/04/12 06:4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신분께 성의없는 답변을 드리면 안될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한참 부족하기에 이런 말씀 드리기 부끄럽습니다만 잘 쓰여진 글이란 것은 하나의 부산물이고 중요한것은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해 보았느냐에 달려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시민이 했던 말입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깊이 생각했는가? 얼마만큼 생각해야 과연 깊이 생각했는지를 결정하는것일까요? 이 세상 아무도 너는 충분히 치열하게 고민했어 라고 말해줄수 없습니다. 과연 어떻게하면 깊이 생각할수 있을까요? 아주 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요즘 세상에 넘쳐나는 자기개발서들은 수많은 자세한 조언을 하지만 결국은 말을 줄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해라 라는 특별할게 없는 답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은사님이 이런 저런 대답을 하는 제게 물었습니다. 지금 정말로 "깊이" 생각해보고 말하는 것인가요? 평범한 말이지만 그것이 저를 바꾸었습니다.
16/04/12 10:18
저 또한 깊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세상의 복잡함과 잘잘못이라는게 얼마나 가려내기 힘든것인지를 느끼고는 합니다.
글 정말 고생해서 쓰셨는데 더민당 지지자들 댓글에 상처 안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16/04/11 20:51
우선 당을 가지길 원했고, 그게 안됬더라도 양쪽 어디든 단일화 되길 원했고, 지지부진했고요. 그리고 사퇴였죠.
양측 지지자 엄청 싸웠습니다. 지지유세를 나오긴했죠. 뒤늦게. 범야권 지지자 입장에서는 정말 속터지는 일이였습니다. 지금이야 당 가입도 했지만. 글은 정중히 쓰셨지만 본문 내용으로도 결국 양쪽 지지자의 골은 깊다는 걸 알겠네요.
16/04/12 06:58
저도 지지자들이 엄청 싸웠다는것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싸우는 거대한 흐름을 과연 어떻게 하면 막을수 있을지 지금 생각해봐도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돌이켜봤을때 제게 가장 아쉬었던 순간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법에 대하여 모든걸 양보한다고 했을때였습니다. 문재인후보가 모든것을 양보한다고 했으면, 논리적으로 잡음이 안나와야 할텐데 안철수 후보측에서 얼토당토않는 요구를 했다고 다시 잡음이 나왔습니다.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있으실 있으실 겁니다. 저도 어떤 말씀인지 잘 알고 있는 일이고, 제가 그때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지 이미 지나간 그 순간의 잘잘못을 이제와서 따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유력한 대권후보가 3자구도라면 필패라는 이유로 사퇴를 결단하는 일이 과연 어느 정도의 일인지 대하여는 감정이 남아있는 분들이 다수 남아있는 현 상태에서는 제대로된 평가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좀 더 선거에 관한 역사가 쌓이고 세월이 지나야만 비로소 그 게 어느정도의 일이었는지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는 안철수 후보 입장을 변호하는 내용만 썼지만, 사실 제 본 마음은 저도 몰라요 아주 복잡합니다.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건 저는 반듯한 문재인 후보에게 지금도 많은 호감이 있습니다. 만약에 그가 대선에 나온다면 기꺼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마음도 있습니다.
16/04/11 20:53
글은 잘 쓰셨고 진정성도 느껴집니다만.. 저 역시 안철수가 직접 이야기한 한 구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된다'. 글쓴분이 안철수를 보면서 희망을 느끼신 것처럼 저는 안철수를 보면서 신물이 나네요.
16/04/12 07:13
동일한 말과 행동을 보고 한사람은 희망을 느끼고 한사람은 신물이 나는 바로 이 모습이
우리가 딛고 있는 이 현실이 얼마나 기괴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정치가 왜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인것 같습니다. 안철수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무엇인지 아직은 결정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결국 국민이 표로써 평가해주겠죠. 짧게는 이번 총선이 말해줄것이고 길게는 세대가 지나야만 지금의 정치판이 어떤 상황이었고 안철수의 결정은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 시간이 말해주겠지요.
16/04/12 07:19
본문에서 잠깐 말씀드린것처럼,
여야가 협의하는 정치 라는것이 여당지지자, 야당지지자를이 먼저 서로를 악마처럼 바라보고 증오하지 않을때에라야 비로소 시작할수 있는 것일 겁니다. 지지자들사이에 극한대립을 그대로 두고 여야 정치인들이 협력한다는것은 어불성설이라는것은 말씀하신 과거의 사례가 보여주는 큰 교훈입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돌이켜보면, 이는 참으로 어려운 숙제입니다. 아마 안철수가 정치인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것으로 삼게 된것은 이것이 한국정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진단했기 때문일겁니다.
16/04/11 20:57
선거 막바지라 정치인들도 네거티브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소위 지지자 들도 네거티브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최소한 국민의당 지지자분들은 pgr21 상에서 점잖아 보여서 보기 좋습니다. 어차피 넷상에서 핏대세워봤자 정치성향 , 또는 투표결정에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합니다. 정성스런 글 잘 읽었습니다.
16/04/11 21:02
뭐랄까.. 얼굴에 금칠도 정도가 있지... 아니 뭐 더민주당 지지자들이 점잖치 않다는 것은 저도 동의하고 저는 더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저 역시 할 말은 없지만...
16/04/11 21:12
모 야구사이트 가시면 안철수 지지자들 기승전친노패권타령 문재인은퇴타령 등등 자주 보실수 있으십니다. 거기 동의하신다면 보기 좋으시겠지만..
16/04/11 20:59
목표점이 얼마나 찬란하고 훌륭한지는 모르겠으나 가는길과 방식이 비참할 정도로 더럽습니다.
그 사람들 데리고 결국 호남에 지역정당하나 제대로 만들어 눌러앉는 것 밖에 안됩니다.
16/04/12 10:58
새누리당 지지층도 제법유입되고 있다는것도 사실이고
서울에서 비례대표비율이 더민주와 역전한 조사도 있는데 호남의 지역정당으로 눌러앉고 끝나게 될지 아닐지 여부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요? 국민의당 자체보다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호남지역 정치인의 목소리가 너무 커지면 말씀대로 지역정당에서 벗어나기 힘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님께서 더민당의 의석을 많이 확보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 호남지역에 박빙지역은 제법 남아있고, 문재인 전대표님이 호남에서 영향력이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의석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 이것은 문재인 전대표님의 호남에서의 정치적 힘을 증명한 셈이고 또 정계은퇴 약속 때문에 고민하실 필요 없으실테니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16/04/12 12:08
제가 제일 혐오하는 것중에 하나가 차별이고, 지역감정이 그 중 하나라. 이걸로 표 얻겠다는 놈들을 극혐합니다.
열우당 분당사태때 구민주당이 했던 짓거리가 결국 광주가서 우리가 차별받고 있어요였습니다. 호남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 받아 왔던 것은 사실이나 이걸 빌미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하는 정치는 제일 후진적이죠. 그런데 지금 국당이 광주가서 하는 소리가 딱 그거입니다. 안철수가 새정치하려면 지역감정은 이용하지 말았어야 해요. 그랬다면 제가 가지는 최소한의 기대가 무너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노무현을 선택했던 이유는 부산에서 낙선했던 그 과정을 높이 사기 때문입니다. 명백히 노무현의 하위버전인 문재인을 그나마 반신반의 하는 것도 총선에서 지역타파를 위해 불모지에 갔었으니까요. 제가 지지하려는 정치인은 무엇이든 현 정치체계를 바꾸기 위해 어떤 희생을 하는 사람 입니다. 안철수는 무엇에 기대고 있나요. 천정배, 정동영이 안철수가 말하는 새정치라는 생각은 들지가 않네요.
16/04/12 13:14
희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것이니까요.
안철수가 바꾸고 싶어하는 현 정치체제의 폐해는 계속해서 대립을 해도 지지가 유지되니 바뀌지 않는것이고 나는 그걸 바꾸기 위해 어떤 희생도 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가만히 존을 잡으 님의 관점도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감정은 우리가 극복해야할 중요한 문제점 중에 하나입니다 . 호남지역에서 소외론을 퍼트리는게 내세우는것의 국민의당이 내세우는 모토의 전부가 아니라, 무엇을 타파해야하는지 미래에는 어떻게해야하는지에 관한 주장들도 여러가지 있습니다. 호남문제때문에 노여우시겠지만, 그런게 주장들이 어떠한지 가능성이 있는지 한번쯤은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일이 없다고 믿으시겠지만, 만약에라도 향후 예상하시는것과 전혀 다르게 국민의당이 비록 시작할때 교두보를 위해 어쩔수없이 지역감정을 이용했지만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 정당으로 끝나지 않고 전국정당으로 바뀌게 된다면, 그리고 그러면서 지역감정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정치가 바뀌어간다면 가만히손을잡으님의 판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6/04/11 21:02
글은 다맞는말인데요
문제는 우리나라의 선거제도에요 소 선 거 구 제 winner takes all. 그리고 그 수혜자는 새누리입니다.
16/04/12 13:00
드디어 나왔습니다.
소선거구제 저는 댓글을 달아내려오면서 언제 이말이 나오나 계속해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말을 꺼낼 수 있겠군요. 사실 제가 모든 댓글을 다 끝 마칠때까지 아무도 말씀을 안하셨으면 제가 직접 말을 꺼내야하는데 어떻하나 고민했는데 코랜드파일날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지난 주말부터 제가 탈진해가며 공을 들여 글을 쓴것은 단지 안철수를 지지해서 만이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국면에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의 압승을 걱정하며 소선거구제를 한탄하다가 문득 가까운 시기에 소선거구제를 벗어날수있는 실낱같지만 구체적이고도 실현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제 시나리오의 밑그님이 되는 정황들을 나열하겠습니다. 첫째. 이곳에 안좋아 하시는 분이 많으신줄 알지만 일단 먼저 안철수에 대하여 여러 칭찬을 늘어놓은것은 일단 정치무관심층에게 비례칙기를 권하면서 동시에, 더민당 지지층에게는 이 사람의 특성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라는 의미가 큽니다. 이사람이 기존 정치문법으로 보지 않으면 매우 뚜렷하고 예측가능한 행동을 하는사람이라는것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안철수는 옳든그르든 자기가 말한것은 병적으로 지키려고 하기때문에 한편으로는 소통이 아니라 불통이라고도 불리지요. 얼마전 안철수는 자기입으로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자기 입으로 직접 말씀하신것을 보셨나요? 둘째 박근혜의 파워는 어디서 오는가. 간단하죠. 표심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선거국면에서 박근혜가 지원받으면 당선 확률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표를 받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박근혜의 뜻을 거스를 수 가 없습니다. 셋째. 가장 핵심은 국민의당의 비례의석수입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더라도 생각보다 그렇게 허황된게 아닙니다. 여러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각종커뮤니티에서 만년새누리 울집 어르신들 이번엔 비례는 국민의당찍으신다더라.. 이야기 심심치 않게 들리고, 갑자기 요 며칠 주가도 심상치 않습니다. 애초에 지역구는 호남이외를 기대할수없는데, 이런 움직임을 보인다는것은 비례의석수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넷째. 국민의당 지역구 의석은 어짜피 희망없습니다. 호남에서 더민당의 막판스퍼트 여부에 따라 적절히 배분되겠지요. 국민의당이 비례를 꽤 받을것이라는것은 이미 기정사실에 가깝습니다. 이미 안철수의 사당아니냐는 논란이 있을만큼 국민의당의성적은 안철수의 지지와 연동되겠지만 이번 선거는 특히 더합니다. 이번 선거 국면 초반 국민의당이 얼마나 암울했는지, 그리고 국민의당의 총선성적에대해 그 성과든 책임이든 모두다 내꺼 라는걸 온몸으로 증명하듯이 선두에서 전국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비례득표율은 안철수 개인에 대한 지지율로 고스란히 해석될 수있습니다 다섯째. 만약 안철수가 정말 누구도 상상을 뛰어넘는 비례득표를 받았다고 칩시다. 여당에서 비박계친박계 권력투구가 진행중인데, 밀려난 정치인들중에 만약에 안철수의 지원받았을때 자신의 당선확률의 변화에 대하여 고민해보지 않을 여당정치인이 있을까요? 안철수는 대놓고 친박패권주의에 밀려난 합리적 개혁적 여당인사를 받아들이겠다 여러번 선언하고 있습니다. 소위 여당이삭줍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새누리당이었는데 하고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손학규대표도 한나라당출신입니다. 지금 새누리당의 구성원중에 과거 민주화 운동하신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발 정체성이나 출신을 너무 따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자신을 담고 있는 그릇이 바뀌면 다르게 행동합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표를 주는 사람뜻대로 움직이게 되어있습니다. 애초에 박근혜거수기 였는데, 박근혜의 손길이 필요없는데도 여전히 박근혜의 거수기노릇할까요? 관건이 되는 총선후 새누리당 이삭줍기 성적은 국민의당 비례득표수에 달려있습니다. 새누리당표를 하나 줄이면서 국민의당 의석을 하나 늘리기 때문에 1+1 두배의 효과입니다. 안철수는 자기입으로 소선거구제를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레임덕과 내분이 확실시된 새누리당 이탈자를 막강한 비례의석을 바탕으로 꼬시는데 성공했다 칩시다. 어떤 상상이 되시나요? 정리해보죠. 안철수는 자기입으로 말한것은 병적으로 지키는 스타일입니다. 자기 입으로 소선거구제를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정치시작할때부터 반복해온 레퍼토리가 하나 있는데 합의할수있느 공통분모는 먼저 통과시키자 입니다. 물론 새누리 이삭줍기가 얼마나 성공할지 그래서 야당들 합의하면 소선거구제를 바꿀수 있는 의석수가 확보될수 있을지는 정말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완전 답이없는 상황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어짜피 지역구의석은 몇몇 박빙구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거의 정해 졌습니다. 이럴바에는 차라리 안철수에게 엄청난 비례의석을 주고 새누리당 이삭줍기를 많이 성공했을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안철수는 직접 언급하게 아닌 것에 관해서는 그의 행동이 어디로 튈진 모르지만, 자기입으로 말한 사항에 관해서는 엄청난 고집쟁이이니 최소한 소선거구제는 바꿀것아니겠습니까? 안철수가 기초의원무공천하겠다는거 철회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고생했는데 소선거구제는 굳이 국회의원정수축소처럼 국민들이 못하게 할필요도 없는것이고요. 다른 지지자들이 극한으로 반목하는 모습이 보이더라도, , 위에서 몇번 말씀드렸지만 저는 늘 두 후보를 다 좋아해왔습니다. 항상 늘 사심없고 청렴한 문재인후보도 참 멋지고 안철수후보님이야 원래 제인생의 롤모델이니.. 평소에는 지지자들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다같이 좋게좋게 지내면 좋은데..아쉽네..이정도에 거의 정치무관심하게 아쉬워합니다만, 이번 총선에는 좀 자세히 관찰하다가.. 이리저리 판세를 살펴보다가 소선거구제 벗어날수있는 제 눈에는 꽤 가능성이 큰 방법이 보였습니다. .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국민의당 비례의석수를 높일수 있을지 고심했습니다. 극에달한 상태의 더민당 지지하시는 분들께 국민의당비례의석을 늘려달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봤자 씨도 안먹힐것이기에 어짜피 이 상황에서 일개 유저가 할수있는게 한계가 있겠지만 그래 어짜피 며칠 안남았다. 가능성이 보이는 최대한 노력해보자. 어떻게 하면 나의 이 상상에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할 수 있을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안철수에게 비례대표를 크게 쥐어주는게 더민당에게 의석수로는 꽤 손해를 감수해야한다는것이죠 하지만 지역구의석으로 어느정도는 이미 확보되어있고 또 문재인후보님께서 정말 선전하여 호남에서 많이 탈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결국 총선후 국민의당에서 새누리당출신의 개혁적 성향의 이탈자를 많이 확보하게 하는게 지금의 여당의 파이를 줄여주는 현실성있는 방책이라는겁니다. 그리고 성공한다면 그 결과로 소선거구제에서 벗어나는것은 예약되어있는것이고요. 허황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여기에서 희망을 찾았고 이것이 제가 용기를 낼수있는 진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지만, 현재 선거구조에서는 전략적인 선택을 할수밖에 없어요. 그때문에 정의당이 지금까지 희생하지 않았습니까? 민주주의의 진보는 매우 느리게 차곡차곡 바뀌어갑니다. 저는 소선거구제만 바뀔수있다면 일단은 향후 정계가 어떻게 되더라도 저는 만족할수 있습니다.
16/04/12 13:21
자기가 한 말은 지킨다 라... 그런 사람이 왜 야당 대표 시절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습니까? 선거구 개편으로 시끄러울 때 국민의당은 어떤 움직임을 보였습니까? 그 허울좋은 먼저 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하고.. 때문에 결국에는 새누리당이 원하는 쪽으로 되었죠. 이 점이 문제에요. 그가 어떤 말을 지키기 위해서 한 행동들은 증거가 되고, 그 말을 지키지 않는 행동은 단순히 돌아가는 것 뿐으로 생각하는 것.
16/04/12 13:33
혹시 안철수가 야당대표시절 대표가 자신이 어떤 구체적인 사안을 어떠게 하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않은 내용이 어떤게 말씀해주실수 있는지요? 어떤 내용인지는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잠시 변명을 해보자면, 그 당시 야당대표라 하더라도 사실 당내지지기반은 없다는것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당내 지지층의 성향이 안철수와 잘 맞아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더구나 안철수 평생에 정당지도자는 커녕 한 정당의 일원으로 생활하는게 처음일진데, 제게는 이런 상황에대하여 조금은 너그럽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제 변명이 마음에 안드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도 안철수가 정치인으로서 구체적인 어떤 사안사아별로 잘못된 선택을 많이 해왔다는것을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응원해온 사람으로써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4/11 21:02
글은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쓰신 티가 납니다만 내용은 솔직히 안철수가 다 해줄거야.. 라는 인상이네요. 소위 메시아론을 혐오하고 정치는 정당을 중심으로 보아야한다는 입장에서 (적어도 제 주변에선) 드물게도 안철수의 등장 때부터 안티였던 저로서는 너무 감상적인 느낌이라 동의가 안 됩니다. 글 자체는 국민의 당 tv 연설 나가셔도 되겠네요.
16/04/12 13:53
사실 안철수의 변명 이라는 부제가 어울릴만하게 썼으니까 말씀하신 평가가 온당합니다.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안철수는 메시아가 아니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자신은 안철수가 다해줄꺼야라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비록 안철수를 닮고 싶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요. 그거와 그사람이 다해줄거야 는 다른 문제이니까요. 위에 코랜드파일날 님 댓글에, 제가 이글을 쓰기 시작한 진짜 이유를 적었지만 일단 표면적으로 말없는 국민의당지지자분들 원래부터 안철수에게 긍정적인 마음이 조금은 있는 분들에게 최대한 어필하는 목적이 첫번째였기때문에 적어봤습니다. 사실 저도 위 본문을 다시 읽어볼만한 용기가 잘 안납니다. 두번째 목적은 더민당지지자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그가 지금의 정치문법에 봤을때 이상해 보이고, 또 그가 추구하는 가치는 비록 허황되어보일지언정 그의 움직임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행동패턴이 예측가능하다는것을 알리고 싶는게 제일 큽니다.. TV연설에 대한 말씀은 칭찬 같아 감사드립니다. 제가 목소리가 듣기좋은게 아니라서 대본을 다른 누구에게 전해주어야하겠네요.
16/04/11 21:10
자기 세를 원했던 안철수와 자리보전을 원했던 구태의원들의 이해관계 일치로 생겨난 당이죠. 그 과정에서 야권지지자들에게 빗엿을 선사한것은 덤이구요. 그러니 야권말고 여권에서 많은 지지를 확보하기를 바랍니다. 거기서밖에 뭐 나올구석이 없을거에요.
16/04/12 14:00
국민의당이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 보는것은 여당파이를 최대한 많이 뺏는것이라고 보시는것이 정확하게 보고 계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볼때는 어느정도 유입이 있는것 같아 다행입니다. 결국 총선성적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또 여당에서 밀려난 정치인들을 받아들이면 실질적으로 여당표도 줄어들기때문에 새누리당의 영향력은 두배로 줄어들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당의 시작에 관하여 지적하신 내용은 맞는 내용입니다. 그 때문에 상심하신 것도 제가 다 죄송합니다.
16/04/11 21:11
글 쓰신 분 결론--안철수는 여당과 야당이 협력하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하지만 실상은? 새누리당과는 협력해도 더불어민주당과는 협력 못한다 왜냐? 내가 대선후보가 되는데 걸림돌이기 때문임
16/04/12 14:11
안철수의 행동패턴을 봤을때 만약 적절한 의석을 확보하면
새누리당과도 협력하고, 더불어민주당과도 협력하고 필요에 따라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두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대우조선님이 우려하는내용이 사실일지 확인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만약 더민당과 상호동의가 되는 공약이 있고 새누리당의 도움없이 통과시킬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지금까지 해왔던 말 바꿔서 국민의당이 안하겠다고 땡깡부려 국회가 마비되면, 제가 가장 먼저 안철수를 비토하겠습니다. 얼마나 맞는 예측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국민의당은 안철수의 영향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당이고 자기가 버티고 있는 한 국민의당에서 다른 대권주자는 들러리가 될게 뻔합니다. 국민의당은 여러 대권주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수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안철수가 이말을 지키려면 자기는 3당체제와 플랫폼정당으로서의 위치를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 자신은 이번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신 당권을 쥐고 당이 캐스팅보드인 제3당역할을 하도록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는것을 잘알고있습니다. 만에하나 정말로 저런식으로 진행된다면 대우조선님의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조금은 바뀔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16/04/11 21:11
다시 한번 읽으면서 단일화 과정 부분 읽으니까 실소가 나오네요. 사실만 보라는 글. 그렇죠. 지원유세 많이 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다만 안철수 대표에게 실망한 민심이 생긴 것도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본인의 행동 때문인 것을 왜 제외하죠? 그 부분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인 문제고, 지원유세 한 것은 숫자라서 객관적이라서?
안철수 대표의 양보(?)를 대하는 친노민심(?)의 변화 때문에 정치무관심층이 실망했다? 어휴. 길고 정성스럽게 썼다고 좋은 글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16/04/12 14:22
제가 사실을 보라는 부분은 지원유세를 얼마나 했느냐 그런것에 방점이 찍혀있는게 아닙니다.
단일화 과정상에 수많은 일이 있었던것을 왜 제가 모르겠습니까. 다시한번 본문을 잘 보시면 알겠지만 당시 디테일한 상황을 잘 모르는 정치무관심층에게 어떻게 느껴졌겠는지에 대한 사고실험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사실을 보라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점은 1. 양보해줘서 고맙다 했다. 2. 그 평가가 바뀌었다. 이 두가지 입니다. 저는 최소한 이 두가지는 사실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만 있으면 정치무관심층의 입장에서서 사고실험을 진행하는데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필력의 불찰입니다. 워낙 민감한 주제라 여러번 바꾸어 썼지만 역시 쉽지 않았네요.
16/04/12 14:50
필력이 문제가 아니라.. 글 잘 쓰십니다. 문제는 의도적으로 안철수 대표에게 유리한 것만 남기고 불리한 것은 남기지 않는 점에 있습니다.
1번부터가 사실이 아닙니다. 그 때 당시에도 이게 무슨 아름다운 단일화냐 무슨 양보냐 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대선을 포기했기에 부채의식은 남아있었고 그 부채의식 때문에 공격을 하지 않았고 동시에 이런 부채의식 때문에 안철수는 제1야당의 대표가 손쉽게 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님은 간단하고 손쉽게 친노민심 탓으로 돌리는 그 과정에서 그는 실책을 거듭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가 바뀐거죠. 님이 안철수 대표의 실책들을 단순한 실수 혹은 친노민심을 거스른 댓가 쯤으로 보는 시선을 바꾸지 않는 이상 더 이야기를 나눌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본인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16/04/12 15:20
원래 본문이 편향성은 의도된 것이니 그 편향성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말하고자는게 잘 전달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가 사실이라면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하지 않았다." 여야 할것입니다. 맞나요?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했다"의 증거는 너무 많은데요 당장 여기 선거게시판에도.. 물론 대선을 앞두고 불만을 표출해서는 어려운 시기라는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1)항목에서 제가 사실이라고 한부분은 "양보"가 아닙니다.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했다"입니다. 이건 단지 말장난이 아니라 사고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아마도 제가 제안한 사고실험을 안해보신것 같은데, 여전히 제 의도가 잘 전달되지 못해서 생긴 일인것 같습니다.
16/04/12 15:41
사고실험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요. 자기 유리한 것만 넣은 실험인데.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증거 역시 무수히 많습니다. 양보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손해 본 것은 확실하니 빚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만스럽지만 지켜본다. 저는 당시와 이후의 분위기를 이렇게 파악합니다.
16/04/12 16:07
"양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증거역시 많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이거 부정한적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거 썼던 말을 다시 한번 잘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결코 "양보했다고 생각하는 증거가 많다" 라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제말에 동의하시지 않는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양보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지 않았다" 라는 증거가 많다는 뜻인가요? "양보해주어서 고맙다고 했다"라는 증거가 빈약하다는 뜻인가요? 제 주장을 부정하는 나의규칙님의 주장은 무엇인가요?
16/04/12 16:29
이 이야기타래를 보시면,
이 논쟁의 시작점은 나의규칙님은 1번부터 사실이 아니라고 하신것에서 비롯합니다. , 그러기에 제가 이해하는 나의규칙님의 주장은 . "1번문장은 사실이 아니다." 입니다 1번문장은 "양보해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입니다. 그렇다면 나의규칙님의 주장은 "'양보해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는 거짓이다 " 이어야 마땅할겁니다. 저는 1번 문장은 부정이 불가능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점이 의견이 갈리는것 같은데 맞는지요. 어느지점에서 생각이 달라졌는지는 확실히 해두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6/04/12 14:27
말랑님께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당시의 안철수현상으로 대표되는 그 국가적 규모의 현상이 과연 단지 그 한마디 말로 이루어 진 것일까요? 왜 당시 그런 열풍이 불었는지 왜 그런 현상이 생겼는지 아직도 잘 규명이 안되었고 정치,사회 관련을 전공하시는 분들의 논문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16/04/12 14:57
안철수가 정치적 자산이 제로였음에도 극성 정치적 집단에게도 지지를 받았던 건 안철수의 진단이 그 집단에 공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누구도 홀홀단신으로 정치권에 나온 안철수를 여권으로 분류 안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16/04/12 15:28
왜 안철수의 그 진단이 그렇게 설득력 있는거라고 판단하시는지요?
저는 그 말이 그다지 설득력 있는 진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과반지지율이란게 그렇게 말한마디로 달성되는것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것인지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하시는지 잘 다가오지 않습니다.
16/04/11 21:15
친노패권주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실체가 없는 종편과 조중동이 만들어낸 악질적인 프레임이고 그것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저는 이 판단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럼 그렇게 생각하고 친노패권운운하는 행태를 헛소리로 일축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한다고 함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길이 없는 루머들을 열심히 주입하는 것 만으로는 한 개인의 내면에서 허황된 루머가 설득력 있는 진실처럼 뒤바뀌는 일은 의외로 좀처럼 잘 안 생깁니다. 현재 만연한 친노패권주의라는 도그마의 심장은 좀 더 근원적인 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식으로 왜이리 불분명한 친노패권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해가며 그 조악한 끄트머리라도 찾아야만 하는 걸까요... 문재인지지자.. 친노민심이라 표현하며 친노패권과 연결시키고 싶은.. 들의 12년 대선 양보관련해서도.. 그들의 표리부동을 지적할 수는 있어도.. 문재인부터도 한번도 양보가 아니라는 태도를 보인적이 없고... 그리고 안철수는 대선 이후가 아니라 대선이전 단일화 과정에서부터도 친노의 후퇴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그로 인한 친노패권이라는 표현은 가당치도 않음에도 그 조금의 근원적인 친노패권의 도그마를 찾기위해 동원되고 있으니.. 참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이런 모양새까지 나오는 이유는 인터넷의 국민의 당 지지자정도가 하는 말이라면 무슨 저런 자들이 있나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안철수를 비롯 국민의 당의 정치인들이 직접 떠들고 주장해왔던 것이 친노패권이기때문이겠지요... 실체있는 정치인들이 천하에 대고 그것을 당당하게 펼쳐놓았으니 차마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일뿐인겁니다..
16/04/12 14:42
안철수의 최근 인터뷰중에, 기자가 도대체 어떤 정치인이 친노패권주의냐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세력이죠 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아마도 안철수 자신도 현재 더민당에서의 당원들이 가지는 지지구성 상으로는 앞으로도 내가 여기서 운신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안철수식 정치의 지향점이 친노민심이 원하는것과 일치했다면 더민당내에서도 계속 남아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6/04/12 18:44
본인이 여기서 운신할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
(님이 실체가 없는 종편과 조중동이 만들어낸 악질적인 프레임이고 그것에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생각한) 근거없는 친노패권주의를 상대방에게 덮어씌우는 악질적인 흑색선전의 행태를 절대 정당화해주지는 못합니다 이건 생각의 다름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상식수준의 이야기인겁니다..
16/04/13 05:57
안철수가 선거국면에 친박패권주의 친노패권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인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유리한 프레임으로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렇다는것을 잘알고있고,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에서 이번 선거국면에서 자신들과 대립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하여 연일 자신들이 유리한 프레임으로 비난하고 있는데 이게 안철수에게만 기본적인 상식의 문제를 논할만큼 특별한 일이 되어야할까요?
16/04/13 09:27
그건 모든 정치인이 나쁜짓을 하니 안철수 역시 나쁜짓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펼치는 것뿐이죠..
모든 정치인이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며 나쁜 짓을 했을때 안철수만 기본적인 상식의 문제를 적용당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친박패권주의를 친노패권주의와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동급으로 놓는 것도 매우 곤란합니다.. 님이 실체가 없는 종편과 조중동이 만들어낸 악질적인 프레임이고 그것에 속아 넘어간 것에 동의한다고 말만 할분.. 친노패권주의가 얼마나 근거없는 흑색선전인지 아직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16/04/11 21:16
결국... 내세울건 안철수 대표 하나 뿐이죠. 잡탕밥보다도 못한 지역후보들, 국민의당까지 와서 깽판치는 낡은 정치인들에게 억지로 눈을 돌리고... 안철수 대표 하나만 봐야 한다는 거죠. 안철수 대표의 진심, 믿고 싶어요. 그런데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눈에 걸리네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주변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안철수 대표에게도 믿음이 안 가요.
16/04/12 15:38
말씀하신 문제점도 현재 국민의당이 해결해야할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안철수에게는 정치인으로써의 자기가 원하는 정치를 하기위한 세력기반이 없던 상태라 지금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라고 합리화를 하는 수밖에 없고, 총선결과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할수있는 의석을 확보받아 살아남아 당내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하여 이후를 행보에서 지금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말씀감사합니다.
16/04/11 21:24
1. 좋은 글 감사드리며, 좋은 글에 짧은 댓글로 남기는 것이 이 글에 대한 누가 되지 않나 걱정이 듭니다.
2. 기본적으로 Quantum님의 글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 "안철수가 한 '말'에 주목해라. 이 말은 진실된 것이며, 정치인 안철수는 이 말을 벗어나는 사람이 아니다. 그의 행보는 저 말과, 저 말이 담고 있는 정치인 안철수의 사상을 실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외 나머지 사건들이나 분란들에 대해서는 잠시 내려 놓고, 저 '말'을 주목해서 안철수를 봐 달라. 지금까지의 당신은 틀렸을 수도 있다('I might be wrong')." 2) "안철수의 새정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여와 야가 협력하는 것'이다. 한 사안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합의하고 남은 부분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 3. 먼저 1)에 대한 생각입니다. 정치는 결코 말로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있고, 말에 의해 사람이 모이고, 이 사람들이 행동합니다. 최대한 나이브하게 보자면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인터뷰, 저서)과 행동(공약과 실천, 법안상정 등)으로 평가받습니다. 이것들이 누적되면 이런 말과 행동이 어떠한 정치인을 규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의 행보는 말로서만 평가되어서는 안되며, 그가 그 말과 그 말이 뒷받침하는 사상을 실제로 실천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 즉 행동을 하였는가에 대한 평가가 같이 이뤄져야만 합니다. 이 점을 간과한다면 NBA 선수, 자비와 세계 평화를 사랑하여 자신의 이름마저 그렇게 개명한 '메타 월드 피스(Metta World Peace)'는 세계 최고의 정치인으로 떠받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메타 월드 피스의 실체는 아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고뭉치 악동에 가깝죠. 그런 점에서 Quantum님이 '있었던 사실만 보자'고 하시면서 생략하신 사실들을 생략하고 안철수라는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비단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한 박한 평가가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실을 더 비중있게 생각하고 어떤 사실을 무시할 것인가, 어떤 사실이 진짜이고 어떤 사실은 그저 잔향일 뿐인가... 는 Quantum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람 보기에 따라 제각각 다를 것이고, 각각의 평가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걱정하는 것은, Quantum님이 직접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의 단점은 눈감아주고 가급적 좋은 점만 강조하여 포장하였습니다. 많이 편향되게 작성한 글이지만 스마트한 유권자분들은 알아서 충분히 걸러 판단하실 것이라 믿습니다'고 표현하신 그 부분과, 안철수의 그간의 행적을 분리하신 부분이 맞물리는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따라서 이 글은 '걸러' 판단해야 할 것이 아니라 '보태어' 판단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4. 2)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철수의 말이 정론이다. 그런데 나이브한 정론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욕심, 악의, 권력욕 등을 무시한 결과 공산주의 실험은 이론적으로 완벽해야할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참담한 대실패로 끝났으며, 경제학자 일각에서는 '저런 부분을 무시하고 합리적인 선택만을 내린다고 가정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라는 회의 끝에 행동주의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가 '여당은 어떻게 해도 1당이 된다. 야당은 1당과 싸우기만 해도 2당이 된다'고 하는 것은, 여당의 행동에서 '욕심, 악의, 권력욕'을 읽는 사람에게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와 1)을 연결시켜서, 만약 안철수가 선거 돌입 이전에 2)를 위해서 중선거구제 도입 등의 장치 도입과 근본적인 정치지형 개선을 먼저 주장했었으면 이 점에 대해서는 100% 신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글쎄요 라고 말해야겠네요. 5. 그래서 여러가지 수사로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인간 안철수, 기업가이자 저술가 안철수가 남긴 수많은 명문장과 연설문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안철수 및 그 주변에 모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안철수를 신뢰할 수 없으며, 지금 안철수의 정치판에 대한 인식은 나이브한 면이 있다]고 결론짓고 싶습니다. 따라서 저는 안철수 및 국민의 당에 표를 주기 싫고, 주변에도 그렇게 말하고자 합니다. 6. 마지막으로 정성들인 좋은 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6/04/12 16:00
성의있는 답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중요한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안철수라는 정치인을 평가하기에 있어 제가 생락한 여러가지 사실들이 많이 있고 그런것들이 그를 온전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빼먹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가 제시한 부분들이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를 평가할때 전혀 고려하지 않고 평가한다고 느껴지기에 제가 특별히 강조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여야가 협력하는 정치지형을 만들자"라는 그의 이상 자체는 여러가지 행적을 통해 비교적 뚜렸하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동안 안철수가 자신의 이상을 실천하기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이 부족해보이는 결함에 대해서는 그의 정치를 뒷방침해줄 세력기반이 없어서 라고 잠깐 눈감아주자. 이번에 한번 기회를 주어보자 라고 생각한다고 보았습니다. 제스스로도 그렇구요. 그가 나이브하다는점도 동의합니다 그래도 그 나이브한게 계속해서 변하지 않고 허황되게 남아있는게 아니라 이번에 내세운 "3당체제 실험"을 통해 그의 목적을 향해 조금 더 구체성인 방법을 찾아나간다는 점은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길고 성의있게 생각하여 답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6/04/12 16:18
새누리당이 절대악이라고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위험하게 받아들이져 고통스러우일것 같아 죄송합니다.
여당을 그대로 두고 야당결집만으로 과반을 만들 수는 없다는 진단에 동의하는 이들은 말씀하신 방법으로만 해석하지는 않을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더민당에서 여당의원을 영입하는것은 불가능이지만 국민의당에서 총선이후 여당의원들을 빼앗는것도 기대할수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독주하는 상황은 조금더 쉽게 견제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6/04/11 21:30
다른글에 달았던 제 댓글을 소개하며 이글에 대한 답을 하고자합니다
이번에 저희 지역에서 김부겸후보가 당선이 유력할 거 같은데 그 분이 처음 대구 내려오셨을때 유시민 전 장관이 오버랩되었었거든요 '한번 떨어지면 금방 올라가겠지' 근데 떨어져도 대구에 계시더라구요 그렇게 4년을 열심히 하시더니 이번에 뭔가 결과가 나올 거 같습니다. 이런 진정성이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인거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는 용기보다 모두가 나를 비난하고 안된다고 손가락질 하는 곳에 가서 그 손가락질을 고스란히 감내해내며 그 사람들의 진심을 얻어내는 게 진정한 정치라고 믿습니다. 이런 분들이 모여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소시민들을 위한 새바람을 이끌어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과연 안철수대표가 얼마만큼 전정성을 보였는지는 후대가 평가하겠지요
16/04/12 16:42
각자의 위치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지만,
지금의 안철수가 많은 사람들이 안된다고 손가락질하는곳에 서있는것만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지금의 결과가 어떠할지 앞으로 안철수대표가 얼마만큼의 진정성을 가졌었는지는, 후대가 평가할것입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16/04/12 18:46
지금 안철수가 서 있는 곳은
모두가 안된다고 하는 곳에 서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게 아니라 "니들 다가 문제야"라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지요 자기가 손가락질을 감내할 티끌만큼의 용기라도 있었다면 구태정치라 그리 욕하며 구태중의 상구태인 지역구도 들이대면 안되었고 여기저기 공천 떨어진 사람들 이삭줍기도 하지 않았겠지요
16/04/13 06:07
안철수가 "니들 다가 문제야"라고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도 동의하는 문장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각정당에서 유세때마다 상대정당을 비난하고 있는것도 모두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비난해야 합니까? 사지에 걸어들어간 분들도 선거치를때 상대방을 깍아내리고 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안했을까요? 최소한 각정당에서 주장하는 상대방에대한 비난, 자기가 대안이어야할이유. 이런리스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유독 안철수의 발언에서만 "손가락질"이 구태로 평가야받할 이유는 못찾았습니다. 정치평론가중에 지금의 안철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것도 찾기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에 달린 댓글을 보더라도 저를 제외하면 전부 안철수에게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전략에 동의안할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판단할 일이고, "안철수가 모두에게 손가락질 받고있다"라는 문장 자체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6/04/11 21:33
지지자들이 협력하는 정치요? 정치 혐오 조장하시는 안철수 의원이 잘도 그런 정치를 꿈꾸겠다 싶습니다.
안철수의 최근 행보는 I might be wrong이 아니라 2(or문재인) must be wrong and I`m always right인데 말입니다. 야당끼리 협력좀 하자고 해도 친노패권-운동권-구태로 몰아서 비토하시는 분이 여야가 협력하는 정치를 정말 꿈꾸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무리죠. 단일화 과정에서 깽판 친건 안철수 입니다. 멋대로 뻣대다가 높디높은 지지율과 경쟁력 다 날려먹고 사면초가에 몰리자 도망간 것도 안철수고. 한 표가 아쉬운 민주당 지지자들의 그의 도망을 애써서 양보라고 포장해 줬더니 이제와서 그게 정말 양보인 것으로 본인이 믿어버리면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어처구니가 없을겁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의 분석은 근본 전제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안철수가 친노를 싫어한건 안철수의 [자칭]양보가 있기도 전부터니까요. 애초에 12년도 안캠에 있던 인사들중 핵심 측근이 탈당한 친이계들이라 친노와 노무현을 광적으로 증오했고, 때문에 단일화 논의가 있던 시기에 친노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면서 박지원-이해찬을 뒷방으로 몰아낸게 안철수입니다.(이걸 주도한건 대체로 친이계 출신 안철수 최측근 이태규라고 추정하고, 이태규는 국민의 당에서도 똑같은 래퍼토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요. 그래놓고 나중에 그런적 없다고 발을 빼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속을 긁은건 덤)
16/04/12 16:55
안철수의 사퇴가 양보였든 아니든간에 어쨌든 그정도 지지율을 가진후보가 3자구도는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것이니까요.
그 행위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해주신 말씀을 읽어보면서 새삼 정치란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한쪽의 이야기만을 들어선 안되기에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얼마만큼 사실인지 알아보고 싶은데 저로서는 검증할 방법이 없는 점이 안타깠습니다. 검증할 방법이 없는 한쪽의 이야기를 얼마만큼 받아들이느냐가 각기 다르기때문에 각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실체적 진실의 모습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긍정하기 어려운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래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답글주신데에는 감사한 마음에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
16/04/12 19:13
기사로 다 나오는데 검증할 방법이 없진 않죠. 단일화 협상 하기도 전부터 이해찬-박지원과 친노 안 쳐내면 협상 없다 노래를 부르고 다녔고, 일요일의 남자가 될 것을 예고하듯 중대 발표한다면서 기자 모아놓고 이해찬 쳐내라고 인터뷰 한 기사가 한트럭입니다.
애초에 친노패권주의 패러다임에 빠져있던 양반이 친노에게 배신당한게 원인이 되어 그들을 싫어하게 되었다는건 인과를 전도한 설명이지요. 협상 도중도 아니고 협상 하기도 전에 이해찬 쳐내라, 박지원 물러나라, 친노들 다시 기어 나오니 단일화 철회한다고 언플질을 하다가 막상 테이블 여니까 그런적 없다고 발뺌했고, 민주당내 친노로 분류되는 지지자들이 빡친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조국은 이해찬도 빠졌으니 그에 상응해서 이태규도 내보내라고 인터뷰 하기까지 했었죠. 그 후로 입으로는 새정치를 외치면서 구태를 일삼아서 리버럴 계층과 척을 지게 된거죠. 안철수는 아마 지금 자신의 처지가 다 친노 때문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겠습니다만, 안철수가 망상한다고 해서 그게 사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말한걸 그대로 믿을수 있다면 박대통령은 좌우가 위아더월드를 외칠 지도자였을겁니다.
16/04/13 05:44
저는 어떤 사안에 대하여 기사를 보고 검증할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정치관련기사는 유불리에 따라 진영논리에 따라 취사선택된 것들의 리스트이며 그런 것들을 취합한다고 하여 정답에 가까와지지 않습니다. 본운을 주의깊게 읽어보신분은 알겠지만 제가 본문에 사실이라고 했던것 들은 그런식으로 기사가 몇회 나왔으니 진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어진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안철수 측에서 당시 대선때 이해찬 쳐내라 박지원 물러가라고 했다는 근거 또한 찾을 수 없습니다. 안철수측에서 발뺌했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록을 보면 쳐내라는 주장을 발견할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친노 물러가라고 했다는 주장만 재생산하고 있지 그 주장이 어디서 비롯된것인지는 찾기 어렵습니다. 결국은 사실로 승격하지 못하고, 사실판단을 보류해야하는 리스트로 남겨야하는 항목이지요. 끊임없이 자기복제되어 재생산되는 것들은 근거로 삼기에는 공허합니다. 혹시 말씀하신 내용들중에 사실로 승격시킬수 있을만한 근거들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안철수는 자신의 처지가 친노때문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예를들어 말씀하신 이런 발언조차 사실로 승격시키는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16/04/12 17:02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한가지 사실을 보고도 각 개인의 평가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체감하게 되고 그때마다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그이상으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잠길수 있었습니다. .
16/04/12 20:40
허허 솔직히 안지지자분들 중에서 동의는 못해줘도 존중은 해드릴 생각이 드는게 이번이 처음 같습니다 심지어 여권지지자들도 몇몇분들은 이해하는 편인데도 말입니다. 투표 잘하시길 바랍니다...
16/04/11 21:52
정성스럽게 고심하여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죽음이 우리 정치에 일으킨 파장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려면 긴 세월이 필요해보이구요. 역사는 발전한다는 믿음으로 뚜벅뚜벅 한걸음씩 걷는 길 밖에는 없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6/04/12 17:10
우리 정치뿐만아니라 노무현이 제 마음에 일으킨 파장도 엄청납니다.
제 인생과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준사람들을 꼽을 때면 그는 늘 한자리 차지합니다. 헤어나오는데 저도 참 오래걸렸던것 같습니다. 위에서 한번 이야기 했지만, 저도 문재인 후보 좋아합니다. 만약 대선에 안철수 문재인 다 나와서 경쟁하고 당선확률이 둘다 비슷하다면 저는 문재인후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후보가 언젠가 대권에 성공하여, 그 만이 제대로 할수 있는 어떤 일을 반드시 실현해 주었으면 합니다.
16/04/11 22:03
너무 지엽적인 걸로 꼬투리잡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안철수의 최측근이었던 윤여준의 입에서 나온 '아버지 때문에 서울시장 포기했다'를 루머라고 할 수 있을까요?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107287
16/04/12 17:11
한명의 입에서서만 확인되고 다른 방법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저는 가급적 사실로 승격시키지 않고 루머로 분류하는 편입니다.
16/04/12 17:17
그래서 저 또한 보이지도 않는 진심이나 주변에서 덧붙이는 이런 저런 해석보다는,
그의 말과 행동을 직접 보기를 여러 차례 주장했습니다. 동일한 말과 행동을 보고도 서로 다르게 생각한다는점이 우리에겐 참으로 비극인것 같습니다. 아마 서있는곳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우리 사회가 풀어야할 숙제가 만만치 않음을 피부로 체감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짧지만 의미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16/04/11 22:27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지옥은 선의로 가득 차있거나 욕망으로 가득 차있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선의일지 몰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의일지도 모른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것들 중 일부는 좋은 의도에서 생겨나지. -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이라고 해도 애초에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였다. 성의는 있는 글이나, 답변할 말은 이것 정도네요.
16/04/12 17:24
선의와 정의로움이 가득찬 배트맨들도 나이트해머님의 말씀들을 새기고 있었으면 합니다.
해주신 말에 멍청한 선의가 똑똑한 악의보다는 낫다. 그리고 지혜로운 선의가 그보다 더 낫다. 지옥과 천당을 다른 곳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선의에 있다. 라는 말을 더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6/04/11 22:54
안철수에 대해선 좋은리더라는 확신도 없고 대통령감이라고는 생각한 적도 없지만 안철수의 진심은 남들이 아무리 훼손시키더라도 예전부터 믿고 있습니다. 안철수도 문재인도 다 좋은 인재죠. 그러나 그 가치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함께 하기엔 성질이 너무 다릅니다. 단순하게 저랑 더 맞는 사람을 지지해야죠. 아마 반새누리가 최고의 가치인 이상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그 전에 바뀌어야할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16/04/12 17:31
문재인과 안철수를 짝지어주어야 한다는 세간의 생각이
안철수에게도 문재인에게도 오히러 더 힘든 시간을 만들어준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말씀대로 애초에 함께 하기 힘든 사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을 들으니 왠지 힘이나네요. 마음 굳게 먹고 시작한 일이지만 여러가지로 지쳤나 봅니다.
16/04/11 22:54
정성스런 글 잘 읽었구요.썰전에서 유시민작가가 막스 베버의 말을 인용한 구절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의에 헌신하려는 신념윤리보다 자신의 정치행위가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의식이 더 중요하다>
16/04/12 17:37
과거의 있었던 행적들을 보면,
안철수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영향에 대한 책임을 피하는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바로 내일이면 안철수가에게 어떤 책임이 지워질지 결정되겠네요. 말씀해주신 막스베버의 어구는 저도 마음속에 담아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철수가 앞으로 어떤 책임의식을 보여줄지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16/04/11 23:26
교차검증 이야기하시고 1%의 정보 왜곡이 전체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왜 뒤로 갈 수록 자의적 해석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정치인의 말은 애매모호해서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죠. V3는 안철수의 영혼에 충실하여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랩이 그런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6/04/12 17:46
본문 후반부에 제가 쓴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닌 저의 해석을 말하는 자리였습니다.
앞에 제가 1%의 왜곡으로 전체를 왜곡할수 있다는 말은 남이 만들어놓은 해석에 기대지 말기를 부탁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만들어놓은 해석본에도 기대시면 안됩니다. 제게는 안철수의 말이 애매모호하지 않게 느껴지지 않고 행동과 일치하는것으로 보이는데 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할까 그런 생각이 든것도 이 글을 쓰게한 한가지 이유였습니다. 제스스로도 어느정도 한쪽의 관점으로만 몰아가서 작성한 글이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구나 하셨으면 합니다.
16/04/11 23:30
'같은 꿈을 꾸는 이가 많아지면 좋은 해결 방법이 저절로 나타납니다.'같은 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에서는 실물정치에서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란 애초에 없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원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말만 앞서는 정치놀이꾼들이 가지고 있는 허무맹랑함이 드러나고 그가 행하고 있는 구태의연한 협잡질 및 기망행위와 그로 인해 쌓여가는 머리 위의 칼날은 보지 않고 그의 행위 중에 의도적으로 자신이 좋은 것만 골라 보고서 새정치가 아직 폐기되지 않았다는 말은 정신승리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에 대한 정성과 글쓴이가 가진 진심은 의심하지 않으나 글쓴이가 늘어놓은 편향된 관점과 왜곡된 사실, 그리고 우물에 독을 뿌리는 듯한 서술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글쓴이는 안철수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쓰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가 지금처럼 말과 행실이 따로 놀고 구태의연한 인간으로 계속 존재하는 한 그의 꿈은 그야말로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그는 벌어놓은 유산을 까먹고 있는 졸부 아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가 행한 양보의 유산이 언제까지 갈까요. 그가 가진 이름값과 그가 외치는 새정치라는 가치가 과연 말과 행동이 다르고 입으로는 선을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악을 퍼뜨리는데도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대표적으로 이희호씨, 손학규씨 등에게 그가 했던 짓은 구태의연한 정치선전이기 이전에, 패륜적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행동입니다.) 말은 하지만 행동에서 진심이 보이지 않는 자의 목소리는 언젠가 멎게 되고, 통합을 외치면서 분열의 길로 가는 말과 행동이 다른 자가 갈 수 있는 길은 결국엔 뻔합니다. 지금이라도 돌이킨다면 또 모르되, 이것이 정말로 안철수에 대한 진실된 분석이고 안철수가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면, 안철수가 대권을 잡거나 안철수가 형성한 세력이 원내 다수당이 될 일은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지금 지워지지 않을 업보를 서서히,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16/04/12 17:55
따가운 질책의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한 일이지만 하나하나 써주신 말씀을 읽으며 의미를 곰곰히 되새겨 보는 것은 제 폐부를 찌르는것이 역시 쉽지 않군요. 말은 하지만 행동에서 진심이 보이지 않는 자의 목소리는 언젠가 멎게 된다 라는 말씀, 참 좋네요. 비록 저와 반대 방향을 보고 게시지만,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은 하지만 행동에서 진심이 보이지 않는자의 목소리는 언젠가 멎게 되어있으니, 저는 안철수가 행동에서 진심을 보이는 자가 되어 그 목소리가 멎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04/11 23:41
긴글 정성스럽게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의 어떻게든 국민의당으로의 지지를 유도하려는 마음은 알겠는데, 안철수 일당이 했던, 하는 짓거리를 보면 지지하려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안철수에게 거울하나 선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16/04/12 18:06
정치판이란게 이렇게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런 반목의 정서은 생길수 밖에 없는 것인가보다 새삼스럽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말씀해주신 거울에 비추어 한번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지금의 국민의당 위치에 더민당이 있고, 더민당위치에 국민의당이 있다면..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제가 전적으로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결국 이러한 정치판 전쟁에 대하여는 결국에 가서는 민심의 흐름으로 그 평가받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것이 피를 흘리는 전쟁보다는 그래도 나은게 아닌가 하며 작은 위안을 해봅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길수 있는 좋은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16/04/11 23:48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번 20대 총선은 여러모로 재밌었는데 대선 이후 퀀턴님과 같은 여러 사람들의 흘러온 생각을 읽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정치에서 자기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선 권력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그러나 이상은 미래책임이기 때문에 누가 옳고 그른지 권력을 추구 중인 현재에 판별할 순 없습니다. 시작은 결단입니다. 그리고 칼의 시대에도 투표의 시대에도 돈의 시대에도 정치에서 이 문제는 대화와 토론을 통한 타협이란 멋없고 뭉툭한 수 외에 뾰족한 해법이 없습니다. 안철수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틀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해야하는 것은 대화와 토론을 거친 너저분한 타협이고 안철수는 이 부분에서 막혀 있기 때문에 오로지 권력을 추구해서 결과로 보여주려 할 것입니다. 그가 설명하고 변명하지 않고 결과로 말하는 타입이라는건 퀀텀님 본인이 인지하는 바대로이지요. 그런 그가 만약 여권/야권의 'I Might Be Wrong' 화합을 추구하려 한다면 비극적인 자기모순일 겁니다. 그러하다면 끝은 파국입니다. 그 파국은 지지자의 크기만큼 크겠지요. 전 그의 이상이 차라리 권력으로 가시화는 가능한 다른 길이길 바랍니다.
16/04/13 06:2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Jusas Pain 님의 글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제 숙원이 정치와 먼곳에 있어 나의 에너지를 이곳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았다면, 가끔씩 심도깊은 논쟁을 할수 있지 않을까 몇번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에 도달하기위해 권력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핵심을 찌르는 진단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화와 토론을 통한 타협"이란 해법외에는 없다는 말씀은 의아합니다. 되려 칼,돈,투표의 시대 과거 그 어떤 역사를보더라도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해법"이 진정한 해법이 된 적이 있었는가 싶습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해법" 은 우리가 지향해야하고 도달지점으로 밝혀놓은 정치의 이데아 로써 작용하는것이지 어떤 해법이 되어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을 내려오면서 이미 언급했지만 I might be wrong은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것이 틀렸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모순적인 문장입니다. 자기모순적인 문장을 마음에 걸어놓는것은 조금이라도 옳은 선택향하기 위해 자신을 채찍찔하는 수단을 얻기위해 해 자기 모순을 짊어지는 고통을 감내하는 몸부림에 가깝습니다. 어떻하던지 결국은 선택의 순간은 올수밖에 없으며, 권력이란 냉혹하게도 A를 죽이고 B를 살려야할 선택을 불가피하게 내려야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선택을 내려야만 하는 자가 가져야할 윤리의식과 덕목은 안철수의 행동으로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6/04/13 11:18
저야 호사가일 뿐이지만 언젠가 그런 즐거움이 있길 바랍니다.
미래책임인 이상을 위해 권력을 추구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서로 강력한 갈등을 겪어야 합니다. 이 갈등은 한국사와 세계에서 보는대로 언제든지 잔인한 방식으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더해서 콩고물 떨어지는 권력엔 이상추구자 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이해관계자가 있고 하이에나들도 꼬이죠. 대화와 토론을 통한 타협은 이 갈등에 해법이 있다는 게 아니라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대화와 토론을 거친 타협이라는 불완전한 그때그때의 현실방편이 있을 따름이지요. 한국도 아시아에선 드물게 국가시스템 차원에서 입법부를 통해 이걸 소화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퀀텀님의 본문과 댓글에서 숙고라는 결단의 윤리를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눈에 안철수는 그러한 윤리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더해서 저는 이젠 권력의지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권력의지에 진저리를 치지만 민주정에서 권력의지가 없는 정치가는 빠르게 세속화되며 자기욕망을 위해 권력을 탐하는 수많은 하이에나들을 통제할 수도 없지요. 그러나 결단의 윤리성과 권력의지만 가져서는 좋은 권력자가 될 뿐이지 좋은 정치가가 될 순 없습니다. 하물며 만약 그 이상이 정치에서 권력경쟁세력의 화합이라면, 그 과정과 귀결은 사회레벨에서 파국적인 모순이 되겠지요. 안철수는 초심에서 그리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다 해도 여전히 좋은 권력자를 꿈꾸지 좋은 정치가를 꿈꾸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그가 가진 이상에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기술과 4차산업화는 그의 꾸밈 없는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민주시스템 안에서 투쟁히는 와중에 이슈가 널리 환기되길 바랍니다. 선거기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우리의 집합적 선택이 현명하길 바랍니다.
16/04/12 00:22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해석이 옳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행동이 여러가지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하지만 그 사람이 그 행동을 함으로써 얻고자 했던 주된 목적이 있을 것 입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그 사람이 행한 바를 가지고 목적한 바를 추측하여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하는 것이고요. 긴 글이 돌고돌고돌고돌아서 안철수의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결론 이군요. 저도 한 가지 해석을 해 놓고 간다고 한다면...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사퇴한 것을 양보라고 할 수 없다. 라는 것 입니다. 당시 상황을 비유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안후보랑 문후보랑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협상을 시작합니다. 안 : 나는 후라이드. 문 : 나는 양념. 안 : 그럼 난 그냥 안 먹을래. 문 : 그럼 양념반 후라이드반 하자. 안 : 그냥 후라이드 시키자고. 문 : 그러면 간장치킨은 어때? 안 : 후라이드 먹고 싶다니까 자꾸 왜 그래? 그럼 후라이드 반, 간장 반 하던가. 이게 최후 통첩이다. 시민사회 : 그럼 양념,후라이드,간장 다시켜서 3판 2승 해서 단일 후보 정하자. 안 : 그냥 후보직 사퇴합니다. 지금 부터 단일후보는 문재인 입니다. 당시 안후보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쟁력 조사를, 문 후보측은 적합도 조사를 각각 제시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가 평행선을 달리자 문후보측에서 여러가지 방식을 제시 하면서 협상을 시도 했지만 안후보측에선 유리한 본선경쟁력 조사 방식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단일화 시한이 다가오고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초조해진 시민사회 원로들이 중재안을 내 놓습니다. 경쟁력 조사 + 적합도 조사 + 누구에게도 유리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제3 조사방식. 이렇게 3가지 조사를 통해서 3판 2승 한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오는게 어떻겠냐는 것이죠. 이때 안철수 후보가 돌연 후보직을 사퇴 해 버립니다. 100% 승리를 보장 할 수 없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사퇴해 버렸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그래서 '안'될꺼 같으니까 '철수'했다 라고 이야기 하죠. 정몽준 꼴 나기 싫다는 것이었죠. 이것 때문에 안철수 지지자들이 문재인에게 등을 돌려 버립니다. 문재인을 이기적이고 욕심많은 정치인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자신은 희생을 하고 양보를 한 것처럼 포장을 했고요. 단일화 협상 진행하다가 시민사회가 내 놓은 중재안마저 엎어버리고 사퇴 해버린 것이 진짜 '양보'입니까? 거기다가 40번의 지원유세? 그게 진정 지원유세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 유세하는 동안에 안철수는 단 한번도 '문재인 후보를 뽑아달라' 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아시죠? 그 생각대로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식의 유세를 했습니다. 덕분에 언론에서는 안철수가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워딩이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점을 알고서 안철수도 그런식으로 유세를 했다고 볼 수 밖에요. 거기다 합동유세도 아닌 홀홀단신의 유세였습니다. 그게 어떻게 지원입니까.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유세였지 문재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유세가 아니었습니다. 명분을 챙기면서 실리까지 확보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하고 있는 행동들과 살아온 과거의 이력들을 통해서 진실에 가까운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근거를 달기전에 달린 혼란스러운 리플들에 의해서 댓글잠김 당하고 벌점을 먹었지만.. 보완한 글이니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논란을 각오하고 썼던 글입니다. https://pgr21.com/pb/pb.php?id=election&no=1379&divpage=1&ss=on&sc=on&keyword=%EC%A0%95%EC%B2%B4%EC%84%B1 정치를 보는 눈들은 순진하지만.. 정치는 순진하지 않습니다.
16/04/13 22:30
양보라고 할수 없다고 말씀하신내용도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대개는 이미 알고있던 내용이긴 합니다만, 한번 짚어주시느라 애쓰신점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 필력이 부족하여 본문에서 제대로 전달이 안된부분을 다시 한번 부연하여 말씀드리자연 안철수가 양보하지 않았다에 대한 주장의 근거는 무수히 많으며 안철수가 양보했다에 대한 근거또한 무수히 많습니다. 저는 어느 시점에는 무수히 많은 상호적대시하는 텍스트들을 분석하여 이것에 대하여 어느쪽이 더 타당하다거나 부당하다거나 판단내리는것을 보류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양보사건에 대하여 이 둘중 어느 쪽이 맞다고 가치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본문을 다시한번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며, 포인트를 간단히 요약드리면 (친노민심이)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라는 것이 거부할수 없는 Fact 라는 것이 저의 주장이지 "안철수가 양보했다"라는것이 거부할수없는 팩트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쯤 시간날때 생각해 주시면 제가 제안했던 사고실험이 무슨의미인지 조금은 와닿지 않을까 합니다. 가족들에게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어 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에게 긴 답글을 쓰기위해 시간내주신 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6/04/12 00:24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나라 중에서도 유일하게 사이코나라북한이라는 큰 벽이 있고 민족을 부정했던 친일파 세력이 핵심지도층에 속해있는 요상한 곳이라서
국민이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것을 꿈꾸는 안철수가 매우 못마땅합니다. 몸도 비실대고 정신도 나약한 사람인데도 꿈꾸는 건 과격한 면이 있어서 친일파 재산몰수 같은 걸 바라는 저로선 종편도 합법적으로 망하게 하고 싶고 박정희 박근혜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우상이 산산조각나는 꼴을 보여준 후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바라보기를 강제하고 싶습니다. 중간에 한병철님의 철학서들에서 감명깊었던 내용들이 언급되어서 잠깐 명상에 잠기기도 했지만요. 난 안철수가 여전히 좋다는 글을 잘쓰실려고 애쓰셨다는 정도로 인정해 드리고 싶네요. 고종석씨가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여전히 안철수를 좋아하나? 결론은 생각이 너무 다르네요. 역시 투표라는 입장에서의 정치는 누구를 좋아하고 나서 이유를 더 찾는 과정에 불과한 거 같습니다. 연예인은 그냥 쉽게 이쁘니까! 하면 될때도 많은데, 이건 그러면 생각 없는 놈으로 보이니, 원. 오덕도 남자들이 많은 것처럼 정치도 보통 남자들이 좋아하는 건 다 유전자가 문제예요. 이게 왜 재밌다고 느끼는 건지, 원.
16/04/13 22:43
비틀어진 한국 근현대사라는 주제는 늘 항상 깊은 상념에 젖게합니다. 한번더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연 과거를 바로잡으면 우리나라가 바로잡힐까? 몇몇 안타까운 과거의 사건들은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든 원인일까 아니면 그 사건들은 단지 결과일 뿐이고 진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과거를 바로잡는다 한들 원인은 그대로라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게되는것은 아닐까? 역시 답이없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되는것 같습니다. 안철수가 찾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과연 정확한것일까? 그가 내린 처방과 결론은 적절한 것일까? 그가 살아온 궤적이 저를 사로잡은 것처럼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궤적이 다른이를 사로잡게 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연예인이야기를 들으니 걸그룹 아이돌보다 제 아이들이 예쁘다는것을 깨달으며 흐뭇해 하였던 순간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6/04/12 00:42
1) 대선때를 돌이켜 보면 지원유세를 몇번 했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원 댓글사건에다 대고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며 양비론 질러놓은 시점에 이미 그는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2) 글에서 구구절절 선의로 해석해놓은 안철수의 생각을 인정하더라도 그가 함께하는 사람들의 수준과 생각과의 괴리가 너무도 큽니다. 3) 20세기초 독일에서 나치의 집권을 방조했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I might be wrong. 틀린건 틀린거죠. 2+2=5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야 이러면 열린사람이 아니라 그냥 생각이 없는 사람인거죠.
16/04/13 22:54
조직은 리더를 닮아간다고 하니 지금은 못나보이는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는 조금은 바뀔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I might be wrong에 대하여 댓글 타고 내려오면서 여러번 말씀드린것 같습니다. 내가 틀렸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틀렸을스도 있기때문에 스스로 모순을 내포한 이말의 의미는, 그 말이 태생적으로 내포한 모순적인 상황때문에 내가 틀렸을지도 몰라에서 끝내고 생각을 멈추기 보다는 정말 끝에서 최후까지 치열하게 정답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말입니다. I might be wrong 이라는 말의 덕목과 나치를 생각해보니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혼란케 했던 나치들이 만일 I might be wrong 이라는 생각을 깊이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악행을 저지르지 않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비록 생각이 만이 다르신것 같은데도 무관심보다는 답변을 주신점에 감사드립니다.
16/04/12 00:50
정독하여 잘 읽었습니다
지적하신데로 더민주 내 순혈주의자들 원리주의자들은 참 골칫거리 입니다 이들이 팟캐스트를 통해 스피커까지 커져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부분은 꽤 동의가 되네요 그리고 안철수에게 호감을 가지고 살펴보면 글쓴님같은 결론을 내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증오와 대립의 정치를 배격한다면서 증오와 대립을 부추겨 그 반사이익으로 세를 키우고 있기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진정성이 전혀 와닿지 않은걸 넘어, 야권지지자들에게는 사기처럼 보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한 현재로서 유일한 대안인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 과반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도 1,2프로로 당락이 결정되는 곳이 많다면, 너무 분노가 커지고 있어요 이것은 누군가의 유도도 아니고 루머에 속아서도 아닙니다 물론 그러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에 동요될정도로 대다수 야권성향 사람들의 집단지성이 그리 수준 낮지 않습니다 제아무리 좋은뜻이라도 그것이 정치지형을 불리하게 이끌고 그로 인해 개인의 삶을 파탄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제발 그만둬줬으면 합니다
16/04/13 23:08
말씀중에 안철수가 증오와 대립의 정치를 부추긴다고 생각하시는 같은데 혹시 증오와대립을 부추긴다는것을 안철수의 어떤 말과 행동에서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비록 신문방송은 전혀 못보았지만, 적어도 이번총선시즌에 관하여는 모든 각당의 지도자급이 인사가 했던 모든 영상을 제 눈으로 확인해봤는데 모든 정당에서 상대를 비난했지 안철수가 특별히 다른 정당보다 증오와 대립의 언어를 구사했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면 일러주시면 혹시라도 다른 분이 이 글을 보게될때 생각하게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선거 결과가 다행스럽게도 국민의당이 더민당표의 분열시키기 보다는, 야권표를 흡수하는 효과가 더큼을 보여준 결과여서 새누리가 과반저지되어 발라모굴리스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셨을것 같습니다. 말로써 스스로 변호하지 않고 결과가 말해주길 기다리는 사람이 가져야만할 통찰력을 안철수가 가지고 있음을 조금은 증명해 준것같다는 점이 저는 조금은 더 기쁜것 같습니다. 답변주시느라 귀한 시간 내주신점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16/04/13 23:12
정성이 조금은 전달된 것같아 다행입니다.
처음 본문을 쓸때,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리라 스스로에게 약속했는데, 투표가 종료될때까지도 답변을 못드려서 제 스스로가 조금 속상합니다. 선거결과에 만족하셨으면 하고, 다음 국회에는 조금은 나은 정치가 펼쳐졌으면 합니다.
16/04/12 02:58
말잘하는 놈들이 사기도 잘 칩니다. 말은 믿을 게 못돼요. 행동을 봐야죠. 새정치하겠다면서 한다는 짓거리가 호남의 지역감정이나 부추기고 구태인사들 받아서 제왕적 사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20세기식 정치에요. 그나마 김대중조차 그때문에 많은 비판을 들었고 정치인으로서 한계에 갇혔었죠. 한국정치를 후퇴시키는 주범입니다. 말은 몰라도 행동만 봤을 때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사라져야만 하는 정치인이네요.
16/04/13 23:18
호남에서의 지지는 단지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이루어진것인지는 적어도 공식적인 기록에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번구태정치인이 영원한 구태정치인이 되리란 법은 없으니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할지 조금은 지켜볼 여유를 가지는것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안철수는 최소한 자기가 한말은 지켜오는 행동을 했으니, 그의 의도가 가진 숨겨진 뜻을 굳이 찾아보려 하지말고 그가 말한것을 지키는지 아닌지 그 행동을 보면 오히려 믿을만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저와 다르신것 같지만 이번 선거기간 잘 보내셨길 바라며 무관심이 아닌 댓글을 주기 위하여 귀한 시간 쓰신점 감사드립니다.
16/04/12 03:18
꿈이 얼마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가지고 있느냐는 작은 문제입니다.
글쎄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없는 허무맹랑한 꿈을 우리는 망상이라고 하죠. 안철수의 꿈이라는 선의를 인정한다고 해도 그가 가고 있는 길은 망상에 가깝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16/04/13 23:24
위에서 차례차례 답변을 달아내려오다보니 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실행방안에 앞서 목표와 가치기준에 대한 확립이 중요하다는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방향이 뚜렷하게 단단히 서있을수록, 현실에 닥쳤을때 구체적인 실행방향은 상황에 자연스럽게 결정됩니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래도 이번 총선 결과가 그의길이 망상이 아니라는것을 조금은 보여준것 같아 다행입니다.
16/04/12 09:16
성의있게 써 주신 부분은 감사드립니다만, 기본적으로 현실정치와 민주정에 대한 생각이 조선시대 붕당정치정도로 생각하시는건가 싶네요. 여야가 협력하는...하하. 여야가 협력해야 할 사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있죠. 승자에 승복하여 변화에 순응하고 협력하자는건 말이 고울뿐이지 전통적인 승자이데올로기, 제국주의 논법입니다. 여야가 갈등을 만들고 협력하지않고 서로의 입법과정을 방해하는것이 민주정의 본질입니다. 그 지리한 싸움과 이해다툼을 대신하라고 뽑아둔거에요. 쓰신말마따나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 신경 덜쓰시라고요. 게다가 국민의당과 안철수를 동일시 하는것도 웃기고요... 인간 안철수 대단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정치입문하면서 1500억에달하는 주식 내놓을때도 대단한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이나 그나... 현실정치에대해, 갈등과 분열에대해 막연하게 부정적인 입장으로 다함께 열심히 화합으로 나아가면 잘될거라는건... 은사님의 말씀대로 생각을 깊게해서 나올 내용이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갈등이 나쁜게아니라, 왜 갈등하는지, 왜 합의할 수 없는지. 정답이없고 이면이 가득한 사회라고 여기시는 관점이 어떻게 폭력적인지를 고려하신다면 이런 글이 나올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갈등도, 복잡해서 답이없는 사회도아닙니다. 외면하여 평화롭고 싶은 사람의 깊이 없이 정답을 내어 지적이고싶은 욕심이 문제죠. 저는 정치인안철수가 글쓴님과 매우 많은부분이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체제와 삶에대한 인상비평. 기업의 경영과 민주정의 정치 사이에서 이데올로기와 삶의 실존을 바라보지 않는,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이들의 평론이죠.
16/04/13 23:34
무조건 승자에 승복하자는 말은 저도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자기가 향해야할 지점으로 뚜렷이 설정한 것이고 그 목표는 향해야할 지점을 나타낸것이므로 어떻게해야할지 나와있지 않은것은 당연합니다. 노력과 구체적인 방법들이 표류하지 않으려면 목표설정이 중요하다는것이지 다만 그저 목표만 정해놓으면 아무것도 없이 다함께 잘하면 다잘될꺼야라는 식이 아닙니다. 단적으로 그는 정치를 바꾼다는 목표를 위루기 위한 세부 실행과제로써 이번에 3당실험을 들고 나온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느정도는 성공하듯하여 이제부터는 새누리당과 더민당이 반대만 해서는 자신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유지할수 없게 되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가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요. 이데올로기와 삶의 실존을 바라보는 좋은 글을 언제 한번 남겨주시면 제가 많이 배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생각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6/04/13 23:35
휴우.. 마지막 댓글이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글을 쓸때 스스로 다짐한것이 투표가 시작되기전에 모든 댓글에 감사를 드린다인데, 투표가 끝날때까지 지키지 못했네요. 그점이 제일 아쉽습니다. 총선소감 글을 한번 더 쓸생각인데 많이 지쳐서 이번에도 시간을 맞출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늦게 댓글을 달게된 점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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