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10/21 18:57:34
Name 박준우
Subject [역사이야기 1] 한국광복군의 국내진공작전이 만약 성공했다면?
36년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 선조들의 항일 투쟁은 눈부실 정도로 빛났었습니다. 1919년 3.1운동 이후에 1920년에 거두었던 봉오동과 청산리의 대승 그리고 1930년대 중국군과 연합하며 사상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일제의 대륙침략과 치열하게 싸웠던 한국 독립군과 조선 혁명군.

그리고 1940년 충칭에서 조직되었고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대일선전포고를 하고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했었떤 한국 광복군..

그리고 그들은 미국 oss정보부와 연합하여 합동훈련을 받고 국내 정진군을 편성하여 국내 진공작전을 계획했지만 일제의 빠른 패망으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만약 국내 정진군이 정말 국내에 침투하였다면 한국의 현대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우선 해방이후의 불안정했던 정국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수습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해방이후의 한반도는 극심한 미국과 소련의 대립으로 불안정했었고 치안의 유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던 상태입니다. 치안을 전적으로 담당했던 일본의 경찰이 모조리 본국으로 철수하면서 부터죠.
이후로 소련군이 주둔한 북한과는 달리 미군이 주둔한 남한에서는 연일 폭동과 시위 좌익과 우익의 대립으로 치안상태가 엉망이 되고 말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광복군이 국내에 진입하여 먼저 경찰서나 치안기관을 접수하고 치안유지에 앞장섰다면 극렬했던 좌우대립도 진정되고 남한의 치안도 훨씬 더 빨리 안정될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포츠담 선언에 대한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포츠담 선언에서 연합군은 한국을 완전한 독립이 아닌 38도선을 경계로 북쪽은 소련 남쪽은 미국이 진주하여 양분하도록 선언을 했었습니다. 당시 광복군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선택에 대해 상당히 반발이 심했었을 것이고 미군과 소련의 진주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만일 작전이 성공을 거두었다면 포츠담 선언에 강력히 반대하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고 어쩌면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이뤄낼수 있었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제와 싸웠던 수없는 세월들의 결실을 맺지 못했던 한국 광복군의 작전 실패. 그것이 어쩌면 현대 한국사의 비극과 극심한 이념대립 그리고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져오지 않았나 필자는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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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리
06/10/21 20: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아예 붕당때 부터 썩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수도 있구나 싶네요..
KimuraTakuya
06/10/21 21:34
수정 아이콘
사실,,이런 가정은 정말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예 중에,, 저당시예를 들자면,,6.25때 맥아더 장군이,,북한쪽에 핵을 쏠려고 헀었는데,, 그 당시 레이건대통령(?)께서,,3차대전을 우려하여,, 북한에 핵을 쏘지 않았고,, 그 뒤 중공군 개입으로 다시 한강 지역까지 밀려났다고 합니다;; 또 40-45년동안,,특히,,광복 얼마전에 돌아가진 애국지사분들만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그 뒤 이승만vs김구 대립 구도가 바뀌었을 지도 모르구요,,
Ange Garden
06/10/22 00:31
수정 아이콘
트루만 대통령입니다. 맥아더의 만주 폭격 및 핵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죠
개척시대
06/10/23 13:35
수정 아이콘
맥아더는 만주 쪽에 핵을 쓸려고 했죠..
자기 자서전에 만주 쪽에 40여발 정도를 발사할 계획이었다고 회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 대통령이 다행히 승인하지 않았기 망정이지, 맥아더의 계획대로 되었으면, 3차대전은 한반도에서 벌어졌겠죠.
만약 광복군이 먼저 들어왔으면 좌우 대립이 조금 약화 되었을지는 몰라도, 다른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친일파들은 살려고 발버둥치며 무슨 수단이든 사용했을테니까요.
율리우스 카이
06/10/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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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람직한것일수도 있지만(민족적인 측면에서), 솔직히 그러면 공산화가 되었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지금 이정도 사는건 꿈도 못꿀일일수도 있는 것이고..

참 역사라는 것이 재미로 IF을 붙여볼수 있고 안타까워할수도 있고 그래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달려갈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랬다고 더 좋았을까? 라는건 잘 모르겠어요.(제가 너무 보수적인가요?)

어쨋든 최소한 경제적으로 일당독재에 이은 계획경제 주의는 실패한 것이니까요. 쩝. 가치의 문제인가? 아.. 어렵다.
06/10/24 08:55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 당시 관동군이 주력을 남방으로 보냈다지만 최대로 잡아서 1,000명 정도 되는 광복군의 규모에 대해 별 기대는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관동군이 와해된 이유는 소련의 갑작스런 참전 때문이었고.. 더구나 전쟁기간 내내 엄청난 대규모의 저항군을 조직하고서도 자주독립이 무시되고 괴뢰정권에 의해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한 폴란드의 예를 봐도 한반도의 분할에 if가 개입할 여지는 적어보이는군요.
하야로비
06/10/24 18:12
수정 아이콘
실제로 미군과 함께 훈련한 광복군은 30여명 수준이었고, 미군 oss 정보부 역시 그들을 용병 수준으로 생각했습니다(사령부에는 보고도 안 했죠). 현실적으로 그 병력으로 국내진공작전을 펴기에는 너무도 부족했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뜻은 원대했지만, 현실적으로 제반 상황들이 그것을 뒷받힘해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원통할 따름입니다.
노련한곰탱이
06/10/25 11:58
수정 아이콘
진공에 성공했다고 해도.. 잘 모르겠군요. 원래 남쪽에서도 미군정 이전에 건준이 꾸려지고 인민위원회를 통해서 치안유지와 자치행정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만 미군정이 입성하면서 강제적으로 해산시켜버렸죠. 아니 말이 좋아 해산이지 박살을 내버리고 시스템을 다시 일제시대로 되돌리고 사람도 일제에 빌붙었던 사람들을 원래 자리에 앉혀버리죠.(몇몇 보수인사들은 친일했던 사람들이 능력이 좋아서 어쩔수 없다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다만..) 좌우대립이 극심해진것은 미군정이 들어서면서 해방이후 몸을 숨겨왔던 친일파들이 다시 득세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광복군(혹은 독립군)이 국내진공을 했더라도 미군정이 그 지위를 인정해줬을지는 의구심입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전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불타는 저글링
06/10/27 19:1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봤을때는 광복군이 국내 진입에 성공했다 해도 미국과 소련이 그런것을 다 무시해버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런것을 충분히 무시할만한 힘을 가진 나라들이죠.
실로 대한민국의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은 어마합니다. 바다로는 동쪽으로는 일본 그리고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고, 남쪽으로는 인도양으로 가는 바다, 그리고 더 중요한 육지로는.. 바로 위에 세계 최고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그리고 당시 미국과 함께 최고의 군사력을 자랑했던 소련.
그 누가 이 대한민국을 순순히 양보했을까요? 그 누가 우리나라 혼자서 스스로 순순히 나라를 유지하도록 나뒀을까요?
道를 아십니까?
06/10/29 21:55
수정 아이콘
하야로비님이 말씀하셨듯 oss부대 자체가 극소수입니다. 그 극소수로 뭘 하긴 힘들죠. 국내에 숨어있던 사람들 일으키는거, 그거 힘들다고 보여집니다마는... 저는 차라리 여운형선생이 좀 더 살았었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가셔서는 안되는 분이었는데...
이슬라나
06/10/30 08:53
수정 아이콘
여운형 선생께서는 공산주의 계열 쪽이시라 ..
지금 무척 힘들어질수도 ..;
그리고 스탈린이 폴란드에서 올린 전과(?)..를 생각해보면
광복군 한 5만명정도 됐어도 스탈린이라면 .-.- 그 인간백정 스탈린이라면.. 정말 녹여벼렸을..;; 수도 있습니다
06/10/31 11:1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제국일본육군은 수나라 군대였죠.
06/11/01 14:23
수정 아이콘
광복군....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 몇만명되는걸로 과장하고 있는데 실은 500여명 밖에 안됩니다. 일제 패망 직전이라도 훈련이 거의 안된 신병위주였지만 조선본토에 10만명 정도의 병력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국경지대에서 게릴라전 정도 가능할 지는 몰라도 진공작전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06/11/28 10:45
수정 아이콘
광복군이 우리나라에 와서..무언가 큰일을 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광복군은..군대라고 부를수 있는 규모가 아니였던걸로 압니다.

단지..상징적인 의미가 있을뿐이죠..
우리 나라도 자주적으로 우리군대가..전쟁에 참전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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