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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4 16:42:15
Name 28살 2학년
Subject 기독교의 성향에 대한 질문입니다.
최근 여러 매채를 통해 일부 기독교 신자의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불당에 가서 예수 믿으라 한다거나 티벳에 가서 말뚝을 박고, 수쿠크(이슬람 채권) 도입을 반대 한다던가 하는 것이 이슈화 되고 있죠.
이상한 점은 같은 기독교라 할 수 있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같은 교리(성서) 임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에 대한 태도가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하느님-하나님, 야훼-여호와, 복음서의 이름, 몇몇 지명에 약간의 차이가 있긴하나 어디까지나 용어의 차이일뿐이구요.
유일신 신앙이라던가 삼위일체설 같이 굵직굵직한 부분은 서로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적 많이 들었을 천주교의 마리아 신격화도 많이 왜곡되었다 할 수 있구요.(즉, 개신교나 천주교나 관점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종교계의 정치참여나 타종교에 대한 관점. 즉, 외부세계에 대한 시각의 차이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천주교가 4대강이나 노동문제와 같은 환경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냈다면,
개신교는 최근의 수쿠크 문제나 기독교 미개척지에 대한 선교같은 종교 자체의 원리주의 측면에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런 종교 자체의 정치참여에 있어서는 뭐라 할 수 없지만 몇몇 신도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어왔습니다.
특히 개신교 단체에서 이러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구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는 관점의 차이라 할까요.

제가 궁금한점은 이러한 문제가 비단 한국 종교계에서만 벌어지는가 하는겁니다.
외국에서도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나 사회적 문제가 우리나라와 비슷한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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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4 17:06
수정 아이콘
천주교는 교황청에서 타문화에 대한 포용정책을 펴기 때문에 그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도가 원할 시 제사때 절을 하는 것도 허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다름을 틀림으로 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게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은 이단이고 곧 틀린게 됩니다.
단 논리적으로는 이 것이 당연히 모순이 존재합니다만, 그들이 틀리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즉 믿음 때문에
다름을 인정하라고 압박하는 것도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피해나 방해만 하지 말아라 라고는 부탁하고 싶네요.
마술사
11/02/24 17:25
수정 아이콘
역사적으로 보면, 천주교회의 비리에 반발해서 생겨난 것이 신교 (기독교)죠.
기독교에선 그래서 생겨날 때부터, 다른것은 다 믿을필요가 없고 성서만 믿으면 된다. 는 교리를 펴 왔죠
그래서 성서의 가르침만을 따르는 기독교에서는 당연히 그 내용을 따르는 거구요
헌데 성서는 기본적으로 몇천년전 책이라 '하느님을 안믿으면 지옥간다' 라는 등 현대인들이 보기엔 좀 난감한 내용이 실려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기독교는 그 성서 내용을 믿고 따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천주교 같은 경우도 물론 같은 성서를 믿긴 하지만, 성서만을 무조건 믿는것이 아니고, 성서는 옛날 내용이라 틀릴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천주교회에서 성서를 재해석한 교리를 신부들에게 가르치고, 신부들은 또 그것을 신자들에게 전파합니다. '신학자'같은 사람들이 그래서 있는거죠. 성경을 읽고 재해석해서 현재에 맞게 교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랄까요? 그래서 그런 민감한 부분은 기독교에비해 좀 자유롭고 유연한 면을 보여주죠.

예를들면, 성서에는 제사같은것을 지내지 말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집에 와도 절을 하지 않죠. 그에비해 천주교에서는, 제사를 안하면 좋지만 해야 한다면 이러이러하게 하고 이런 기도문을 써보는건 어떠냐 하고 기도문같은것도 만들어뒀습니다. 그 기도문 내용은 이런식이죠 "예수님은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하셨지만, 우리의 뿌리는 우리 조상님이라 이렇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니 다른 뜻은 없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하니 하느님은 사랑으로 굽어살피세요" 이런식이죠...
슬렁슬렁
11/02/24 18:31
수정 아이콘
개신교는 교파가 많잖아요.. 근데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때 가장 보수적이고 그런쪽 교파가 들어와서 좀더 그렇다.. 란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4대강이나 노동자 문제에 있어서 개신교도 목소리를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와는 달리 개신교쪽은 통일된 무엇이 있는것이 아니라서 이런 단체는 이쪽편을 또 다른 단체는 정부편을 드는등.. 머이런식의 모습이 있으니 천주교보다 기억에 안남는거지요.
개신교같은 경우는 교파마다도 조금식 분위기가 다르지만 또 각 개개 교회 목사님들 마다도 많이 달라서요. 천주교에 대한것도 같은 하나님이니 괜찮다.. 하는 목사님도 있는반면.. 그쪽은 잘못된것이다.. 라는 목사님도 있죠.
여러 문제가 많이 개신교에 보이는경우도 워낙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도 있습니다.
11/02/24 20:03
수정 아이콘
제사를 금지하는 이유는 제삿상을 조상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밥상에 지방붙인다고 할아버지-할머니가 되냐?'라는 논리인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제사는 전통행사라 할 수 있고, 기독교에서 타협점으로 찾은 것이 '절하지 말라'입니다. 그런데 최근엔 이것이 곡해되어 기독교는 절하지말라는 종교라 생각하고, 세배조차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는게 웃긴 점이지요...

그냥 대부분의 개신교가 천주교에 비해 보수적이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예를들면 성경엔 담배피지 말라는 말이 없습니다. 당연히 당시에 담배가 없었으니까요. 이것에 대해서 개신교는 유권해석을 내린 겁니다. '옛날 책이어서 그렇지 요즘이라면 담배는 비추였을 것이다'라고요. 천주교는 없으니 해도 된다구요. 술에 관한 것도 마찬가진데, 천주교는 성경에서 술을 먹는 장면이 많으니 허용되는 것이 맞다는 것이고, 개신교는 이스라엘과 한국의 식문화의 차이라고 보기에 술은 마시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구요.

서로 최대한 해석은 하는데, 좀 더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잘모르겠으면 혹시 모르니 하지마) 개신교이고, 좀 더 개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하지말라고 한게 아니면 굳이 피할 필요없어) 천주교인 것이죠.
28살 2학년
11/02/24 20:2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개신교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외국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이 없으셔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타국에서도 우리나라 신자들이 했던 행동같은 일이 벌어지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위에 충달님 말씀처럼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틀림으로 해석한다면 같은 교리라고 가정했을때 한국인이 아닌 신자들도 이러한 일을 하는것이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는데 타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나요?
프리메이슨 같이 비밀단체가 아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단체에서요.
아카펠라
11/02/24 20:36
수정 아이콘
외국이라고 해봐야 개신교를 믿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이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 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천주교가 약하다고 들었습니다.(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니까요...)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는 거의 천주교이고 개신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샘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소리죠...
우리나라는 개신교가 천주교보다 크지만, 천주교도도 어느정도 수가 되니 이것저것 비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둘 중 하나가 압도적으로 큰 경우가 많아서 비교하기가 힘듭니다.

동남아쪽은 불교쪽이 강하고, 중동은 당연히 무슬림이고, 인도는 힌두교, 중국은 종교배척, 일본은 수많은 신
유럽은 천주교쪽, 북아메리카는 개신교쪽, 남아메리카는 아무래도 천주교쪽이 좀 강하긴 하겠죠. 요긴 잘 모르겠네요..

요렇게 보면 두 종교가 나름 동등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거의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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