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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8 21:38
둘다 같은 책입니다.
근데 그 전에 있었던 자본론은 영역판을 번역한건데 밑에 링크해주신 책은 독어본을 번역한 것입니다. 맑스가 독일사람이다 보니 자본론도 독어로 썻겠죠? 원본을 번역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독어본도 판이 달라서 그거에 대해서 얘기가 있는걸로 압니다만...
10/09/08 22:03
흠... 원제가 '자본'이라고 알고 있어요. '자본론'은 번역용 제목이죠.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이 국내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바뀐 것처럼.
링크 주신 거 확인해봤는데, '자본'은 독어 원본을 번역했네요. '자본론'은 영역본으로 한 것 같고요. 저자 약력을 보니까 '자본'은 학부에서 독어독문을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자본론'은 국내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런던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네요. 독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은 이상 자본론 역자 분이 독어 원본을 번역했을리는 없거든요. 그러니 '자본'이 좀 더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중역을 하다 보면 뜻이 좀 미묘하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으니. 뭐 두 분 다 마르크스에 대해서는 전문가인 듯하니 내용에 대해서 의심할 만한 점은 없어 보이네요. 그런데 출판사 성향을 보니 '자본'이 좀 더 나아보이긴 하네요. 출간 리스트를 보니까 이쪽 분야 책 출간에 전문성이 돋보입니다.
10/09/08 22:33
Artemis 님 말씀대로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은 영역판을 번역한 것이고, 강신준 교수의 자본론은 독어판을 번역한 것입니다. 뭐 말할 것도 없이 마르크스&엥겔스는 독일어로 썼죠. 김수행 교수야 경제학계에서 드문 비 주류경제학자이고, 강신준 교수도 마르크스와 사회주의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분이죠. '자본의 이해' 해설서도 꽤 괜찮습니다. 사실 전문적으로 파고들 게 아니라면야 번역 판본의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자본'을 읽기 전에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들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다만, 판본의 문제를 떠나서 김수행 교수의 번역이 오래된 측면이 있고, 확실히 시대적 감각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신준 교수의 번역본을 보는 게 더 좋지 않으려나 싶습니다.(더불어 그간의 마르크스 저작에 대한 연구성과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도 있겠죠) '자본'과 '자본론'의 이름 차이는 그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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