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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2 20:55
미국에 있을 때 지인 따라서 채식주의를 약 8개월 해봤습니다.
Vegan은 아니고 유제품은 먹는 쪽이었습니다. 해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였습니다. 전에는 고기는 고기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맛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식주의를 하고 나니 육즙이 줄줄 흐르는 고기가 갑자기 부담스러워 보이고 별로 땡기지 않는 생애 최초의 경험도 생겼습니다. 채식주의 하면 맨날 풀뜯어먹고 간도 없고 맛도 없을 줄 알았는데 정말 깔끔하고 맛도 있어서 놀랐어요. 결론은 여건이 된다면 채식주의라는거 해 볼 만합니다. 고기를 거부하겠다는 살벌한 교조 따위는 일단 나중에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일단 채식의 맛 자체를 느껴보세요. 채식을 하면 응아에서 향기가 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입냄새 등등 몸의 악취가 사라집니다. 식후 부대낌도 없고요. 무슨 거창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채식의 깔끔한 맛에 반하면 고기 맛이라는게 시시해집니다. 귀국한 후에는 당연히 고기도 먹게 됐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육식과 채식 중에서는 채식이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10/09/02 21:29
육식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레알 궁금한데...
고기만 안 먹는 것도 아니고 계란, 생선, 유제품까지 몽땅 안 먹는다고 하면 단백질을 어디서 공급받나요;
10/09/02 22:49
올해 2월부터 채식하고 있습니다.
몸은 육식할때보다 건강해졌습니다. 자주 배 아프고 머리 아프고 했는데 그런 자잘한 병은 없어졌습니다. 채식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채식에 대한 편견이 대단해서 어디가서 말 꺼내기가 껄끄럽습니다. 영양실조 걸리지 않느냐, 고기도 안먹고 어떻게 사냐, 왜 그렇게 까다롭게 사냐 등등등.... 친구들이랑 고기집에 가면 이 맛있는 고기를 왜 안먹냐면서 이해 못하겠다고 하고... 채식은 맛이 없다는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고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구요. 고기를 넣지않고 요리를 해보면 확실히 기름기가 없어서 먹기도 깔끔하고 설거지 하기도 좋습니다. 채식이 어떤 맛일지 궁금한 분들은 "채식주의 순"이라는 라면 한번 드셔보세요. 고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고 오히려 다른 라면보다 기름기가 적어 깔끔하다고 느끼실겁니다. 건강을 위해 채식하시는 분들은 채식라면도 아예 드시지 않지만 꼭 건강만을 위해 채식을 하는건 아니니깐요. 가끔은 맛있는 것도 먹어야죠.(흐흐) 마무리하자면... 남들 시선 신경 안쓰고 조금 부지런하실 수 있다면 채식을 강추합니다.
10/09/02 23:03
저도 학교 다닐때 3년 정도 채식을 했었습니다. 이유는 책을 읽다가.. 갑자기 바꾸었네요.
시작할때 며칠은 정말 힘듭니다. 일단 먹을게 없어서... 그리고 채식에도 단계가 있는건 아시죠? 생선류 약간만 빼고 다른것은 일체 먹지 않았습니다.(계란 우유 등등) 위에분 말데로 콩위주로 먹으면서 생활을 했었네요. 지금 와서 느낀점은.. 술을 멀리하게 되고 소식 하게 되는점이 장점인거 같네요.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효과..^^ 부수적으로 머리 맑아짐 현상 및 착해짐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나 계란은 일반적으로는 좋은 음식이나.. 생산 방법이 너무 잔인하고 사료나 항생제..등등을 사용해서 좋이 않은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로 계란을 만드는 닭은 죽을때 까지 밝은 전구 아래서 닭장안에서만 살게 되죠. 우유를 생산하는 소는 항생제에 일년내내 임신 상태이구요. 도축 당하는 소나 돼지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에 따른 부산물이 몸에 절대 좋을리는 없겠죠.^^ 지금은 절대적으로 채식을 실천을 하지는 않지만 그때 제가 내린 결론은 꼭 육식을 안해도 살수 있다 였습니다.
10/09/02 23:03
저는 고기를 정말 좋아합니다만, 이놈의 피부때문에 채식주의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뭐 아주 심한 피부는 아니지만 얼굴에 항상 나있는 5~6개의 여드름이 너무너무 짜증나거든요. 이거 정말 스트레스에요 ㅠ_ㅠ 식단도 피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데 정말 채식주의 하면 피부에도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군요.
10/09/03 02:15
채식하면 착해진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채식했을 때 새벽 3시에 볶음밥 해달라는 전화 받고 요리해서 5km를 자전거로 배달했던 생각이 나네요. 고기먹을 때 성질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죠.
10/09/03 03:21
아 다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전 오늘 이글을쓰고 채식주의를 선언했으나, 어느순간 제입에 불고기버거가. 후.. 어렵네요.. 근데 조만간 제대로 도전한번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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