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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2 22:36:58
Name wish burn
Subject 베르바토프가 욕먹는 이유는?
EPL은 뉴스로만 접하고 경기는 잘 보지 않는데요.
요즘 축구관련글을 보면 베르바토프가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고 있더군요.

궁금해서 스탯을 찾아보니
토트넘시절 70경기출전 27골
맨유 64경기출전 22골...
http://ko.wikipedia.org/wiki/%EB%94%94%EB%AF%B8%ED%84%B0%EB%A5%B4_%EB%B2%A0%EB%A5%B4%EB%B0%94%ED%86%A0%ED%94%84
(다음을 검색해보니 이번시즌은 29경기 12골로 나옵니다)

토트넘시절보단 기록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스탯상으론 엄청나게 차이가 나진 않는 것 같은데
왜 그리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고 있는건가요?
과거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던 우크라이나의 모선수에 비하면 그래도 양호한 수준인 것 같은데요..

당연히.. 플레이내용이 안좋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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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2 22:42
수정 아이콘
토튼햄시절에서 못넣어줄것도 다 넣어주면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가 맨유에서 넣을것도 못넣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대비 효과,
맨유로 왔으면 토튼햄보다 더 좋은 실력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점에서의 실망감이 욕먹는 이유죠.

루니 선수가 A급이라는데 뒷바침해주는 모습들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더욱 비교가 되구요.
10/04/12 22:43
수정 아이콘
당사에서 제가 쓴글 옮겨봅니다.

볼튼전 2골 (1:0에서 추가골)
풀햄전 1골 (2:0에서 추가골)
에버튼전 1골 (선제골)
포츠머스전 1골 (3:0에서 추가골)
번리전 1골 (선제골)
위건전 1골 (3:0에서 추가골)
헐시티전 1골 (2:1에서 추가골)
블랙번전 1골 (선제골)
선더랜드전 1골 (동점골)
스토크전 1골 (선제골)
위건전 1골 (1:0에서 추가골)


리그 기록만 써봅니다.
리그 10위 내의 팀과의 대결에서 단 2골 (에버튼전, 스토크전).
그리고 위의 2골을 제외하고 나머지 골 10골 중에 7골이 추가골이구요.
강팀과의 경기에서 출전이 별로 없었다라고 하신다면야 또 찾아볼 의향은 있습니다.


리그 10위 내의 팀들과의 경기에서 골이 부족하다는 것은 출전 자체가 적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자기가 능력을 못 보여준 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올시즌만 해도 제가 기억하는것만 리버풀전 1번, 첼시전 1번 나왔습니다. 작년에도 리버풀전에 나왔던 것이 기억나구요.

여기에 이어서 말씀드리자면 벨바는 상대의 압박을 정말 싫어합니다. 또 압박에 약하다고 생각하구요. 상대가 조금 거친 파울을 했을 때 짜증을 내는 리액션이 제일 큰 선수가 벨바고, 몸싸움 자체를 즐기지도 않죠. 그래서 강팀과의 경기에서 별 쓸모가 없습니다. 강팀들은 압박을 강하게 걸면서 우리와 싸우려고 하지 대부분 미리 웅크리진 않거든요.

이건 우리보다 약팀들과의 경기에서도 그러한데 벨바가 압박을 피하려다보니 결과적으로 아랫선에서 공을 가지고 플레이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벨바가 1톱으로 나왔을 때는 당연히 중앙에 아무도 없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어제 경기도 마케다 선수 빠지고 박스 안 센터백과 누가 경합하고 있나를 살펴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골은 안 날수밖에 없죠. 벨바의 예술적 터치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올시즌은 그 터치마저 전방에서 썩 좋지 못합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몰면서 상대 진영으로 향하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이런 플레이가 자주 나왔고,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건 역시나 압박의 문제죠. 중앙선 부근에서 공 잡고 있는데 박스 근처처럼 압박 타이트하게 들어올 리가 없죠. 자기네들 체력 소모하는 꼴이니까요. 당연히 드리블이 좀더 쉽죠. 그마저도 대부분 박스 근처에 와서는 뺏기는 경우가 많구요.

약팀과의 경기, 그리고 골 상황이 추가골이 많다는 것도 이와 관련있다고 생각합니다. 약팀들의 압박은 강팀들의 압박과 비할바가 아니고 추가골 상황이라는 것은 우리가 리드하고 있어 상대가 0:0일 때 걸어잠구고 있을 때보다 공간이 훨씬 많이 나는 상황이 대부분이죠.

위의 스탯에 불만족스러우실 팬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벨바는 스트라이커가 아닙니다. 오히려 뛰는 모습을 보면 공미라고 칭하는게 훨씬 어울려 보입니다. 또 공미로 칭하면 지금 그에게 가해지는 대부분의 비판 내지 비난은 별거 아닌게 되죠. 공미의 자리는 스탯과는 별 관련이 없으니까요. 결정력이 부족한 것도, 헤딩이 좀 안되는 것도 별 문제삼을 거리가 안되는거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코칭스탭은 벨바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있다는 점이구요. 박스 안 내지 근처에 있기 보다는 자꾸 뒤로 빠져서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길게 가지면서 안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다만 전 이게 우리팀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우리의 주 공격루트는 이전부터 거의 사이드였습니다. 긱스-베컴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우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호날두도 사이드 공격자원이었구요. 즉 사이드에서 전방으로 볼배급이 충분히 되는 상황입니다. 사이드가 약한 팀은 이게 안되니 벨바 스타일이 없으면 뻥축구가 되겠지만 우린 그게 아닙니다. 훨씬 상대의 압박이 적고 우리의 자원들은 강력한 사이드를 놔두고 굳이 스트라이커가 내려와서 공을 가지고 느릿느릿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거죠.

또 사이드가 주 공격루트인 팀에서 스트라이커가 헤딩이 안되는건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이전의 루드, 호날두를 생각해보시고 헤딩이 안되던 루니가 헤딩각성하면서부터 루니의 골이 폭발적으로 늘어난걸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벨바를..




결론적으로 또 이말 보시게 되겠네요. 벨바는 명백히 우리 팀과 맞지 않습니다. 처음에 벨바를 데려올 때 영감님은 4-4-2를 썼을 때 날두-루니-지성 중앙 쇄도를 즐기는 선수들을 잘 이용하기 위한 전방의 볼 소유가 되는 스루패서의 개념을 생각하시고 데려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수가 바뀌고 전술이 바뀌고 벨바의 자리는 더 이상 없다고 봅니다. 정말 이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Benjamin Linus
10/04/12 22:48
수정 아이콘
벨바의 가장 큰 문제는 활동량이 없다는 겁니다.
활동을 안하고 맨날 있던자리에서 짱박혀있으니 역습이 주요 전술인 맨유와 궁합이 안맞죠.
wish burn
10/04/12 23:11
수정 아이콘
티티님// Benjamin Linus님// 오월님//
답변들 감사합니다.
내용과 팀과의 궁합문제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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