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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2 04:08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유효숫자. 0.1M HCl이나 NaOH의 경우 유효숫자라고 나와 있는 건 단 한자리뿐입니다. 즉 최소 0.05M 정도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오차범위 안에 10^-7몰의 자체 이온화 농도가 들어가면 자체이온화 농도따위 무시해도 됩니다. 사실 저거 HCl에서도 저 정도로 농도 주면 자체 이온화 무시합니다. 다만 농도가 매우 옅은 경우는(10^-6M 이하) 무시하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NaOH의 경우는 pOH를 구한 다음 14에서 빼버리는 편이 훨씬 더 계산이 쉽기 때문에 저렇게 하죠. 두번째로, 물이 있다고 무조건 10^-7씩 이온화가 되는 건 아닙니다. NaOH가 들어가게 되면 거기 있는 OH-가 H+와 계속 반응해서 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실제로 수용액 속에서 존재 가능한 H+의 수는 더욱 줄어듭니다. OH-의 수는 크게 보았을 때 0.1M 정도로 유지되죠. 변화하는 양은 오차 범위 안에 들어갑니다. 마치 침전평형에서의 공통 이온 효과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NaOH의 경우는 자체 이온화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물 속에서 존재 가능한 H+의 이온 수가 극도로 적기 때문이죠. 반대로 H+가 저렇게 많이 들어가버리면 거꾸로 OH-의 수가 극도로 줄어들긴 하는데, pH에서 중요한 건 H+의 농도지 OH-의 농도가 아니라서 그냥 넘겨버리곤 합니다. 게다가 추가된 H+에 비해 자체 이온화로 생긴 녀석들은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 발톱의 끄트머리만큼의 차이입니다. 책이 좀 많이 괴상하군요... 저거, 염산의 경우는 절대로 저렇게 계산 안 하거든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유효숫자 무시하고 저렇게 계산하는 거 자체가 뻘짓입니다. 로그 씌워서 유효숫자가 틀린다 뭐 이런 사태가 나온다면 모를까, 대개는 그냥 자체 이온화 따위 깔쌈하게 씹고 가거든요. 워낙 농도가 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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