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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7 14:17
'그녀' 자체는 저도 번역가들이 큰 고민없이 번역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녀라는 말에 거부감 느끼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사실 뚜렷한 족보도 없는 말이라(저는 모르겠네요) 지금 웹상에서 쓰이는 '너님'이라는 말과 같은 인상을 줘요. 저도 성별 구분 없이 모두 '그'라고 표현하는게 더 멋있고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10/04/07 15:05
그녀나 그나 한국어에는 없는 표현입니다. 근대 일본어에서 언문일치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영어의 he와 she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kare와 kanojo가 설정되었고 이를 이광수 등이 차용하기 시작한 것이 유래입니다. 중세국어에서 3인칭 대명사는 용례가 거의 발견되지 않지요. 일상 언어 생활에서도 보통 서구어에서는 he이니 er이니 하고 표현할 부분은 우리는 '그 사람'이나 '걔=그 아이'와 같이 일반명사에 지시관형사가 결합한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이니 그녀이니 하는 표현은 문학 작품 외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10/04/07 15:16
저도 '그녀'가 쓰인 것은 이광수 이래로 신문학이 들어오면서 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c 초반까지도 국어에 그런 말은 없었지요. (1950년 이후부터 차차 통용되던 말로 알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7,80년대 문학에도 '그녀'는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았군요.) 예전에 she를 어떻게 번역할까 번역가들이 고민하면서 '그미', '그니', '그히'등 다양하게 쓰다가 '그녀'로 굳어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90년 초에도 그녀는 많이 썼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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